이주 노동자의 작은 외침 담은 영화제에 가다

문화산책/에세이 2013. 5. 24. 08:47

엠네스티에서 주관한 '제 4회 작은 인권영화제-꽃'이 5월 18일 신사역 인디 플러스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이주 노동자를 주제로 5개의 영화를 상영했다.


<출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

첫 영화는 외국인 노동자 강제 단속과 고용허가제를 반대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농성 중에 구성된 다국적 이주 노동자 밴드 '스탑크랙다운'이 주인공이다. 스탑크랙다운은 우리말로 강제추방반대라는 말이다. 영화는 스탑크랙다운의 형성부터 스탑크랙다운의 보컬 미누가 단속으로 위기를 맞기까지 드라마 같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스탑크랙다운은 위기를 딛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동하며 많은 이주 노동자에게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네팔로 추방당한 미누도 한국과 이주 노동자를 위한 사업을 현지에서 계획 중이라고 한다.

 사회를 맡은 스탑크랙다운

이번 영화제는 스탑크랙다운 멤버가 사회를 맡았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능숙했다. 그의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무거울 수 있었던 영화제가 웃음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둘째 영화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로빈이 이주 노동자 미디어 교육을 통해 영상 만드는 법을 배워 같이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 노동자 '형들'의 이야기를 모은 내용이다. 영상에서는 실제 이주 노동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와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에요?'라는 공통된 질문이 있었는데, 그 질문에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에서 기쁜 순간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 하루 종일 일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공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공장 속 컨테이너 기숙사에서 숙식하는 이주 노동자의 삶 속에는 기쁨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나머지 영화들은 캄보디아 농업 노동자의 삶을 다룬 영화이다. 술에 취하면 폭행을 하고 여권을 빼앗으려는 사장님에게서 도망 나온 '스룬', 임금 체불에 맞서 싸우는 '똘라' '잔튼' '안프로', 300시간 이상씩 일하고도 최저임금도 못받고 농장에서 쫓겨난 '뚜이'와 '소바나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와의 인터뷰

영화제가 끝나고 실제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을 화면 밖에서 보니 신기한 감정이 앞섰다. 하지만 신기함도 잠시 지금까지 본 다섯 편의 영화가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임을 그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들으면서 한국 사회와 이주 노동자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인권이란 무엇이고 이주 노동자와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대학생인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

 

사회자가 이런 말을 했다. "이번 영화제 이름이 '꽃'인데 영화에서 저희가 꽃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좀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한국에서 피어나길 원하고,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는 한국을 싫어해서 이런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한국을 사랑해서, 좀더 아름다운 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인권이란 최소한으로 존중되어야 하는 인간의 권리이다. 나도 그들도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우리 모두에게 인권은 존재한다. 이주 노동자의 인권이 한국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봄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 고은정 /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글, 사진 / 대학생 기자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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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지연 2013.05.25 14: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 잘봤습니다!!!

소녀시대와 함께하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다녀와서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09. 10. 5. 13:12


TV 광고에서 소녀시대와 함께 미리 접해본 80일 간의 미래 도시 이야기. 왜 소녀시대가 광고로 나오나 살펴보니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홍보대사였다. 광고에서만 보았던 그 현장을 다녀왔다. 부평역(환승) → 인천지하철 1호선 → 센트럴파크역 2번 출구 하차하여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입장하자마자 여러가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건 세계 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도시관이다. 뉴욕, 도쿄, 상하이 등 세계 유명 100여 개 도시의 과거-현재-미래와 역사, 문화, 환경 등을 입체적으로 구현하였다. 한 자리에서 100여 개의 세계 도시와, 그 도시의 유명 명물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니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인천세계축전을 방문하면 다양한 건담 시리즈와 레고 모형도 볼 수 있다.


세계도시관을 나와 모든 여성의 이목을 끈 곳은 바로 테디베어관이다. 귀엽고 사랑스런 테디베어들이 여러 나라들의 특색에 맞게 전시돼 있다. 백설공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왕자, 인어공주. 산타마을,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 달나라, 반지의 제왕,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스파이더맨 등으로 변신한 테디베어들이 모든 연령대가 흥미로워하는 콘텐츠로 기다리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는 세계 문화의 거리도 기억에 남을 장소이다. 아프리카 부족 생활관, 유럽생활 문화관, 고대도시관, 인디언빌리지, 트로이목마 등을 체험 할 수 있으며 글로벌 맥주 & 와인 축제, 재미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총집합해 있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계절 꽃들의 매력을 한껏 느낄수 있는 꽃 전시관, 로봇과 과학세계를 만날 수 있는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 80일간 매일매일 펼쳐지는 시원한 축제장인 비류공연장, 하늘-땅-물 위에서 펼쳐지는 미추홀 분수, 신나는 놀이기구로 축제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아름별이 놀이파크 등 이 곳을 방문하면 하루 24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으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8.7(금)~ 10.25(일))은  29개의 다양한 체험 건물, 전시관과 매일매일 진행되는 퍼레이드와 공연, 그리고 매월 다르게 진행되는 이벤트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점점 높아지는 푸른 하늘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과 함께 이 곳에서 새로운 추억과 즐거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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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 2009.10.05 17: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소녀시대와 함께 하셨다고 쓰셔서
    정말 소녀시대랑 같이 가신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

  2. 요시 2009.10.05 22: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ㅎ 곰으로 저렇게 많은 것을 표현하는게 놀라워용
    인천이 세계도시였나요?? 궁금궁금

  3. 도용아닌mbti 2009.10.06 09: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도시축전...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오늘 아침에...광고 현수막 보니...
    신종플루 완전예방(?)...이런 식으로 써놨던데...

  4. 도용아닌mbti 2009.10.07 16: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코엑스처럼...순화되는 건가요?...
    엑스포처럼...고정된 건가요?...

  5. 스마일맨 2009.10.08 14: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녀오셨군요.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여지껏 못갔다는...
    정말 아쉬웠는데 사진으로나마 보아서 정말 좋네요.
    다담주쯤에 시간이 나면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ㅎ

  6. 도용아닌mbti 2009.10.09 13: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