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입 논술고사 문제는 무엇이 다를까

문화산책/서평 2012. 8. 26. 11:50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무의식에 대한 과학은 가능한가 …”


이런 질문들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를까. 대학원 철학과 수업의 한 장면?.. 철학사를 연구하는 학자의 박사학위 논문주제? 이러한 낯선 주제들이 일상의 담화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면 우리는 당혹스러워해야만 하는 걸까.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는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논술고사의 문제와 예시답안을 여섯 가지 분야(인간, 인문학, 예술, 과학, 정치와 권리, 윤리)로 나누어 소개하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압축되어 있다


문제와 답안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이를 고등학생이 제한된 시험시간 안에 써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그 장면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이러한 문제를 대답할 수 있으려면 평상시에 얼마나 많은 사고의 훈련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질문을 천천히 음미하면, 모든 질문은 열려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객관식 문항처럼 확정된 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간파하고 답안의 골격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작업이 논술문제의 특징일 수 있지만, 바칼로레아 논술문제는 유난히도 열려있다.’ 하나의 답안을 생각해 내기에는 문제가 내포하는 방향은 너무 다양했다(책에서 나온 답안은 모범답안인 것은 맞지만, 분명히 해당 답안이 제시한 방향성이 유일한 것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문제를 읽고 답안을 보기 전 스스로 답안의 구조를 구상해 보았는데, 철학사에서 유명한 논제들은 어느 정도 예시답안의 구성과 유사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필자가 생각한 답안과 실제의 예시답안이 많이 달라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러한 당황스러움 때문에 문제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 방향성을 스스로 정하는 것. 그리고 그 방향성에 대항 정당함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은 분명 쉽지 않지만, 사고의 능력을 더욱 키우는 과정인 것만은 분명하다.

 

책을 읽으면서 교양이라는 단어를 되새겨 보았다. 앞 부분에 나열한 예시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심오한 주제들이 단순히 교양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되기에는 그 깊은 함축적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사고의 운동을 강요하는 이러한 심오한 철학적 논의들이 현대인이라면 정말 누구나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이라는 것이 놀라웠고, 무엇보다도 이를 교양으로 당연시하는 프랑스 문화를 호기심과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실제로 문제를 곱씹어 보면 어려운 철학적 논제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지극히 우리의 일상사의 소소한 모습을 구석구석 담고 있다(단지 그러한 모습을 추상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낯설게 느끼질 뿐이다). 우리의 일상.. 더 나아가서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모습을 바라볼 때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새로움을 마주친다는 마음으로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 어떨까. 이 책에 나오는 주제들이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Ahn

 

사내기자 방지희 / 안랩 세일즈마케팅팀

지금 20대의 청춘을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글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고,
글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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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2.08.27 07: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현직 기자에게 듣는 언론사 합격 비결과 실제 업무

카테고리 없음 2010. 12. 29. 10:23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주최 UOS언론아카데미에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해서 조선일보 선정민 경제부 기자초청했다. 펜만으로도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기자. 투철한 사명감을 지니고 기자가 되고자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해 그가 나섰다. 실질적으로 대학생이 원하는 기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시원스럽게 얘기해주어서 유익했다. 다음은 강의 요약문. 

평범하고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직장이 싫어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2004년부터 언론사 입사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스터디 위주로 공부를 했지만 첫 입사 시험은 논술에서 떨어졌다. 준비 부족으로 떨어졌기에 각오를 새롭게 하고 다음해에 계속 준비를 했다.

언론재단에서 하는 예비 언론인 과정에 들어가서 6개월5일 수업을 받으며 글쓰기 능력을 튼튼히 갖추었다. 이 코스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었다. 이 과정에서 같이 언론사를 준비하는 실력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 서로 자극제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2005년에 다시 도전해 조선일보에 최종 합격했다.

언론고시라는 단어가 많은 거부감이 들지만, 준비 기간이 길고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야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시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여느 기자 입시생과 같이 나도 끝없는 공부와 연습으로 실력을 키워 나갔다.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결과 기자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최근 언론사는 법대, 경영, 경제 전공자를 선호한다. (정치외교학과는 원래 인기가 많음) 영어점수는 토익 820 ~ 800 후반대면 충분하며, 학점은 별로 잘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자가 되기 위한 제일 중요한 요소인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을 연습해야 할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매력적인 리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중요한 얘기를 문두에 넣어 첫 문장에 시선을 끌 수 있는 문장을 써라. 그러나 첫 문장에 철학자의 말의 인용이나 해설로 문두를 시작하면, 채점자의 입장에서는 글쓴이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몰라 기피한다. 또한,
자신이 목표로 하는 회사 내의 표기법을 주의하라. 숫자나, 시간, 단위 표기를 각 회사에 맞게 하면, '우리 신문을 잘 보는구나' 해서 채점자가 좋아한다.

면접은 동문서답을 절대로 피해야 하며,
 질문의 요점을 잘 캐치해야 한다. 면접자가 무엇을 물어보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한두 문장 정도로 대답하면 적당하다. 기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므로 문답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평소에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기자의 실제 업무는 어떤가 살펴보자. 먼저 수습 과정에는 1인당 각자 5개의 경찰서를 맡는다. 매일 아침 3시 30분에 일어나서 5개의 경찰서를 차례로 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하루에 3시간 정도 잔다. 식사도 이동하는 시간에 한다. 힘들기는 하지만, 지나고 나면 기억에 깊이 남는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 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수습 과정을 끝낸 신입사원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8시에 출입처로 출근하고(여기서 출이처란, 기업부는 기업, 사회부는 배정 받은 지역 경찰서), 그 다음 출입처에서 입수한 정보를 편집회의(9시 30분) 때 보고한다. 그 후, 11시 30분까지 아이템을 정해 보고한다. 그리고 1시 반에 또 한 번의 오후 보고를 하고 2시에 편집회의를 마치고, 이후 시간은 취재를 하여 기사를 작성해 저녁 9시까지 기사를 탈고한다. 

기자는 자신이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겨 좋다. 기자는 젊었을 때 해볼 만한 직업이다.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다. 또한 굉장히 재밌다. 수습 기간 중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도 생각했는데 1년만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해보다 기자라는 직업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직업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독특하다. 주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란다.

<질의응답>

-평소에 글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신문을 매일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특히 사설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설은 팩트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내용을 정리하는 데 좋습니다.

 

-'공정'과 같은 글 주제는 글쓰기가 상투적이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부분의 학생이 주제가 일반적이고 상투적일 경우, 글을 상투적으로 쓸까 봐 걱정합니다. 하지만, 주제에 따라 달라요. 공정과 같은 주제는 특이한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내어 작문 식으로 쓰면 안 됩니다. 공정이라는 주제는 공정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이므로, 사례를 인용해서 글감을 정해 논리적으로 써야 합니다반면 '가을' 같은 주제는 상투적이지 않고 글의 주제가 자유롭기 때문에, 독특한 작문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한 패러디나 주제를 벗어나는 작문은 불필요합니다.

  

-나이 제한은 있나요?

지난 입사자의 최고 나이가 31세였습니다. 나이의 경우는 거의 평가 기준이 아니에요. 만약 나이가 많다면, 그만큼의 경험을 부각하면 됩니다.

 

-부서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입사 후 부서를 배정받을 때 나중에 자유롭게 선택 가능합니다.

 

-인턴 기자 경력은 꼭 필요한가요?

인턴 기자 경력이 있으면 좋죠. 그런데 인턴을 매우 잘한 경우는 가산점을 주지만, 인턴 생활 동안 성적이 부진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턴은 필수가 아닙니다. 10명 중 2명만이 인턴생이니까요.

 

-언론사 입사 준비 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전 예비 언론인 과정이 최고의 강사진으로 이루어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것은 많이 어렵습니다. 스터디를 만들어 같이 공부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식이나, 한국어, 한자 시험 등은 필수입니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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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0.12.29 11: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