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고 악순환, 허울 뿐인 IT 강국?

최근 잇따라 일어난 금융 보안 사고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보안 사고가 계속되는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기이다. 이에 지난 4월 26일 KBS인터넷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에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나와 보안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그는 모든 컴퓨터가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된 현재의 환경에서는 각 개인이 '내 정보는 내가 관리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잇달아 발생한 금융 보안 사고 관련해 조직의 CEO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정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의 전산 장애 즉, 보안 사고가 IT 영역에서 큰 사고라고 하던데?
그렇다. 금융기관이든 기업이든 IT가 업무 보조 수단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산업을 주도한다. 특히 은행 및 금융권은 IT가 중심이므로 만약 IT가 마비된다면 모든 업무가 멈춘다. 그만큼 기업은 IT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이번 농협의 전산 장애 사고는 IT 영역에서 봤을 때 큰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IT 분야에서 보안이란? (보안의 개념)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에 IT는 기업 내부에서만 쓰는 폐쇄적인 성격을 지녔다. 이때는 내부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뱅킹, 전자상거래 구축 등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보안 문제가 대두됐다. 인터넷 자체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며, 보안 문제도 각자가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인터넷 위에 모든 사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보안 문제는 궁극적으로 계속된다. 보안의 근본적 대상은 정보보호이다.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정보를 가져가거나 없애는 것을 막는 것, 정보를 주고받을 때 탈취하는 행위를 막는 것 모두 보안이 하는 일이다.

-보안을 방법 측면에서 봤을 때 해킹을 막는 것인지? 바이러스를 막는 것인지?
보안은 세 가지 축이다. 하나는 누구에게 어느 정도 허가해주느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해킹, 바이러스 같은 위협을 막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안전한 서비스이다. 이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서비스가 안전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협의 축에서 말하는 바이러스는 넓게 보면 악성코드이다. 악성코드는 PC나 웹서버를 통해 사용자에게 해를 주는 코드로 자기 복제와 감염 대상 유무에 따라 바이러스, 트로이 목마 등으로 분류한다. 해킹은 네트워크나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을 말한다. 과거에는 해킹과 바이러스의 구분이 명확했다. 하지만 최근 그 구분이 허물어지는 이유는 PC가 항상 연결된 상태인 브로드밴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사람은 어렵게 네트워크를 뚫고 갈 필요가 없어졌다. 단지 취약한 PC 몇 개를 찾아 악성코드를 만들어 자기 것으로 하면 된다. 지금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은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직접 만들어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고객 개인 정보 외에 신용 정보까지 유출됐고, 농협은 전산망 장애로 금융 거래가 마비되었다. 이러한 사고를 봤을 때 국내 금융 회사의 보안 상태는 어떤지?
금융권은 돈이 오고 가며 실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절대적 수준의 보안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의 금융회사 모두가 보안이 약하다 할 수는 없다. 보안을 잘하는 곳도 있으며 취약한 곳도 있는데 그 편차가 상당히 큰 상태이다. 금융  회사가 폐쇄적이라 그 곳의 내부 구성과, 어떻게 보안 조치가 되어 있는지 보안 전문 업체도 세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보안이 잘되어 있는 곳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방화벽은 기본적인 것인가?

* 방화벽 : 정보가 컴퓨터에 저장되면 정보보안을 위해 정보통신망에 불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시스템


방화벽은 외부에서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보안 위협은 일반인이 많이 들어오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들어오기도 하고, 내부 PC를 악성 감염시켜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간단한 비밀번호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이므로 관리 측면에서도 공격을 막을 수 있다.


-3월에 퍼진 디도스(DDoS) 공격은 무엇인지? 과연 막을 수 없는 것인지?

예전 9․11 테러 때 민간항공기를 납치한 것처럼 요즘 전쟁의 개념은 군대끼리 전면전을 하는 것이 아닌 민간을 동원한다. 디도스도 마찬가지다. 일반 PC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 DDoS 공격 : Denial of Service(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여러 대의 일반 PC를 이용, 동시에 다량의 트래픽 접속을 유발해 과부하로 인해 시스템이 정상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하는 해킹 방식.


디도스 공격의 목적은 주로 기업에 언제부터 서비스가 안 될 것이라는 위협을 줌으로써 돈을 받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동기로 인해 공격하기도 한다.

디도스 공격을 막지 못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대로 방비를 안 하기 때문에 막지 못하는 것뿐이다. 물론 3․4 디도스 공격은 결코 쉬운 공격이 아니었지만 잘 막은 편이다. 디도스 공격은 대응 장비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응장비뿐 아니라 여러 조치, 훈련, 내부적 프로세스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 해킹은 막을 수 없나?
요즘은 사람뿐만 아니라 해킹 도구로도 공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보고된 것만으로도 약 10만 종이 넘으며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해킹 도구가 있으면 보통 사람도 디도스 공격, 트로이목마 제작을 할 수 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지금은 자기가 쓰는 정보기기들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취약점이 쉽게 드러나게 된다. 또한 개방화로 인해 항상 문제가 발생되므로 이를 새로운 사회적 문화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조심해서 함께 갖춰야 하는 문제라고 여긴다.

-해커의 공격은 어떤 형태를 띠는지?
해커는 해킹 도구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직접 명령을 받아 해주기도 하며 스스로가 목적을 갖고 특정 타깃을 공격하기도 한다. 요즘 해커는 상당히 국제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만 공격을 하면 IT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추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나라를 넘어 해외 여러 나라에서 분산해 공격하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또한 알아내도 잡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 예로 10년 전과 달리 수없이 등장하는 악성코드, 바이러스가 있다.

-국내 기업의 보안 수준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럼에도 보안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소프트웨어를 100%의 완성도로 만들면 보안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여러 환경적 변화로 항상 취약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다. 그런 상황임에도 조금 더 보안에 투자를 한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한 후에 보안에 신경을 쓴다. 이는 문제투성이를 만들고 난 후에 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렇게 보안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전 의식이다.

-개인 입장에서 PC 보안은?
개인 PC 보안을 위해 백신 설치와 업데이트가 있어 쉬울 것 같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백신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했다 하더라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를 빌려 설명해보면 자동차는 개인 소유지만 길에 나올 때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처럼 컴퓨터도 개인 소유지만,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 정보가 유출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보안 사고 방지 대책은?
기업과 기관 측면에서 볼 때 보안 문제는 조직의 CEO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업이 IT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즉, 정보가 사업의 핵심 영역이 되는 현실이다. 무너진 정보 보안이 사업의 큰 리스크로 올 수 있다는, 정보 중요성 인식이 CEO에게 필요하다. CEO가 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방향을 잡아줘야 전 직원의 생각이 바뀌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 보안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PC,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사용하면서 ‘내 정보는 내가 관리한다’ 라는 인식을 가지길 바란다. 바이러스 백신을 항상 설치하고, 설치한 후에도 업데이트를 해야 하며, 필요 없는 파일은 가급적 다운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PC는 아무렇게나 해도 되겠지, 나중에 누군가가 해주겠지’ 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PC도 개인의 역할, 기업의 역할, 정부의 역할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Ahn 

* 해당 동영상 보기
http://news.kbs.co.kr/special/digital/vod/newspuri/2011/04/26/2281876.html

대학생기자 류하은 / 강남대 경영학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ack2 2011.05.02 08:4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치 방송을 직접본것같네요.좋은 내용 보고 갑니다.특히 `내 정보는 내가 관리한다` 이 말 명심해야겠어요

  2. 하나뿐인지구 2011.05.02 10: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 대표님께서...
    해외 출장에, 인터뷰에, 강의에...
    많이 바쁘시네요...^^

  3. 수진 2011.05.02 16: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봤습니다.

  4. 두근윤 2011.05.02 21: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포스팅이네요.ㅋㅋ

  5. 티와이 2011.05.11 00:0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백신프로그램 같은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것 아닌가란 생각만 쉽게했던 것 같은데 개개인의 책임과 의무라는 말씀에 참 동의되어 집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이 한국의 미래를 긍정하는 이유

KBS 인터넷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 100회 특집 "시대의 지성에게 듣는다"(3)

 

세 번에 걸쳐 방송된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대담 마지막 순서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사회적 의미와 한국의 미래, 그리고 뉴스를 보는 관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현재 두 사람의 꿈은 무엇인지,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지 등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인터넷 뉴스를 볼 때 자신이 편집자라 생각하고 읽는다는 안철수 교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종이 신문은 레이아웃이 있어 어떤 기사가 중요한지 한눈에 보이지만, 인터넷 신문은 그렇지 않다는 것. 포털 메인에 뜨는 흥미 위주의 뉴스만 보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평소에 두 분의 강연회를 듣고 싶지만 시간과 장소가 맞지 않아 놓쳤던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다음은 10 15일 업로드된 3부의 요약 전문.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선량해야 인정받아


차정인 기자(이하 차): IT 관련된 것중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했다. 박원장님은 트위터를 자주 이용하시는 편인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박경철 원장(이하 박)
사회적 관점에서 보자면 하나의 숙제 같다. 언론사 뉴스의 댓글을 보면 참담하다. 본인 인증을 거친 실명 아이디인데도 막말을 써놓는 경우가 많다.
트위터, 페이스북은 이메일로 익명 가입이 가능한데, 같은 경우라면 트위터, 페이스북에는 지옥불 같은 언어가 비일비재하고 끔찍한 참사의 현장이 비쳐져야 하는데 뛰어난 자정 기능을 갖고 있다. 사실 우리는 그걸 통제하고 감시하고 처벌해야 관리가 가능하다는 걸 머릿속에 갖고 있지만 통제, 감시, 처벌이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사회적 맥락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트위터 같은 경우 이웃을 늘리기 위해선 선량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 불량한 행동을 하면 어떤 이웃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오프라인 만남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러한 온라인 행동방식이 현실에 작동하는 것과는 다를까 하는 점이 사회적 숙제들을 많이 던져주고 있다.

안철수 교수(이하 안)
:
예전에 인터넷의 강자를 뽑으라 하면 누구나 당연히 구글을 뽑았을 것이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구글보다 페이스북 사용자 시간이 증가하였다. 구글은 검색 시간이 불과 몇 초이고 페이스북은 계속 머물면서 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사용 시간이 많다고 생각되는데, 사용자 수 자체도 페이스북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실감하게 되는데 사실 소셜 네트워크 쪽에선 우리나라가 많이 뒤쳐지는 편이다. 그 이유는
 새로운 시도가 자꾸 차단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푸는 일이 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 지금까지 단점만 얘기하신 거 같다.
 

: 근데 이런 글을 7년 전에 쓴 적이 있다.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 아닌 인터넷 소비 강국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라고 스스로 자축하는 건 좋지만 자만에 빠지는 건 우리 모두에게 안 좋은 일이다여기까지 잘 왔는데 여기서 우리가 정체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개선해야 더 앞서나갈 수 있다기득권이 과도하게 보호된다고 비판하는 이유도 기득권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모두가 잘살아야 되지 않나. 따라서 기득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다. 그 사람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계속 살아남아야 모두가 다 잘사는 사회가 되기 때문에 걱정어린 충고이다. 계속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과보호는 오히려 기득권에게 독이 된다 이런 뜻에서 한 말이다. 

한국 사회의 미래를 긍정하는 이유


: 나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지만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미래는? 긍정적으로 보시는 부분이 있다면?

: 이제 양적 고민에서 질적 고민으로 옮겨가야 할 거 같다. 과거에 2만불 성장을 위해 달려가던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지만 이제는 계속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과거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 이라고 말해야 할 거 같다. 모 재벌 그룹 회장님이 '만 명을 먹여살리는 한 명의 인재'라는 말씀을 하셨다. 만 명이 먹어야 할 것을 한 명이 먹었다는 측면을 반성하고 독점이 아닌 공존으로 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어야 우리가 분열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젠 분열을 만들지 말고 손을 내밀고 가는 모습들을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

: 제가 존경하는 경영자 중 한 분이 '한국인이 좋은 특성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하셨다. 일본인의 근면성, 독일인의 정교함, 프랑스인의 예술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민족이라고. 한국의 미래가 기대할 만하다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게 다재다능한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나와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어떻게 흩어진 힘들을 결집할까가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 그런 일에 대하여 실천하실 의향은 없나?

: CEO를 그만둘 때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경영하는 회사는 잘되고 있지만 주위에 힘들어하는 기업이 많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지식으로 산업 전반에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안일주의로 가는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설명해주고, 정말 각박한 상황 속에서도 뒤를 한번 돌아보라, 개인도 좋지만 나에게 기회를 준 사회도 한 번씩은 돌아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게 CEO를 사임한 목적 중 하나다. 살다보면 일이 잘못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 탓을 하거나 시스템 탓을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남 탓을 해봤자 잘못된 것은 바뀌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엔 내 힘으로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해보려고 대학에 온 거다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원천은 뉴스

 

: 두 분의 공통점 중에 창의성이 있는데, 주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주로 책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즐겨 보는 뉴스는?

IT 뉴스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다. 우리에게 사업 아이템 같은 기회는 많다고 생각하는 게 나오지 않은 영역이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다 하더라도 정보를 꾸준히 섭렵하다보면 그 중에서 어떤 특정한 아이디어를 한국형으로 접목해서 또 다른 새로운 걸 만들 수도 있다. 어떤 새로운 걸 만든다는 게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든 게 아니라 기존 것에 조금 다른 특성을 붙여서 개선해서 만드는 게 90%이지, 정말 새로운 것은 1%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개선된 아이디어도 기존 아이디어에서 많이 얻게 된다.

: 내가 뉴스 편집자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예단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뉴스를 보는 경우가 있다. 자기 말이 옳다는 예단을 확인하고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데 나는 주로 예단을 부정하는 뉴스를 찾아본다

강의할 때 조금 복잡한 산수 문제를 던져주고 답을 물어보면 처음엔 여러 계산 방식 때문에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나뉜다. 답이 다르게 나온 사람들끼리 그룹을 지어서 자리 배치를 해주고 그 다음 시간을 더 줘서 한번 더 확인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그룹 내에서 정답 확인을 한다. 사실 더 정확하게 알려면 상대 그룹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일반적인 사람의 속성은 본인이 맞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심리가 작용해서 결국 오류에 빠지고 실수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런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분이 박원장이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인 거 같다.
 

쓸모있는, 흔적을 남기는 삶이 꿈


: 두 분의 현재 꿈은 무엇인가
?

: 이런 질문을 들으면 사변적인 대답을 한다좌충우돌하다 여기까지 온 거라 어떻게 될지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쓸모 있었으면 좋다. (웃음)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데, 의사로서는 쓸모 있는 취급을 잘 안 해주는 거 같다. 가령 '당신이 없으면 이 환자 큰일 난다.' 이런 의사로서의 존재감?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 게 최종 목표이다.

: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죽을 때 내 인생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내 인생에서 어떻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또 다시 물어보게 되는데 내가 찾은 답은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거다크로마뇽인이 동굴 벽화를 그렸는데 후세에 우리가 그걸 보면서 누군지는 몰라도 어떤 사람이 살았구나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살고 있지만 결국 죽을 테고, 나라는 존재가 원래 없었을 수도 있지만 그 둘 사이에 차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어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든지 어떤 좋은 제도를 만들었다든지 조직을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었다든지. 한 사람이 살았다 죽고 나면 그것이 다 그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이자 흔적인데, 그게 나한테는 가장 가치있는 삶인 거 같다. 그 생각이 정리되고 나니, 사람들이 보기에 과감한 선택들 - 의대 교수 관두고 중소기업 사장을 하는 선택, 또는 굉장히 잘나가고 있고 안정된 CEO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는 선택이라든지 또는 다시 공부 마치고 돌아와서 대학 교수를 한다는 직업의 선택 - 이 다 의외의 선택의 연속일 수도 있지만 저 나름대로 삶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정말로 당연하고 무리가 없었던 선택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

: 좋아하는 노래는?

: 밝은 노래가 좋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에 나오는 '굿모닝 볼티모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아침에 들으면 힘을 얻기도 하고, 지금은 대학 공부하러 멀리 떠나 있는 딸과 함께 본 거라 노래하는 인물이 딸 모습과 겹쳐서 마음이 짠하기도 하다.

: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하숙생'을 힘들 때마다 듣는다. 아버지가 그 노래를 부르다 돌아가셨다. 운전하다 들으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Ahn
 

*1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35
*2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47
*동영상 바로 가기 : 
‘멘토’에게 듣는다! - 안철수 · 박경철
안철수 · 박경철 “공직 생각 없다”
안철수 · 박경철 “이제 남은 꿈은…”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시 2010.10.31 15: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 가요~^^

  2. 사자비 2010.10.31 15: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금과 옥조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두분다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특히 시골의사님은요.ㅎㅎ

    • 보안세상 2010.11.01 13:4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안녕하세요 사자비님~ 네 두분 다 많은 분들의 멘토로서 역할하고 계시지요 늘 마음에 남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구요 :) 오늘도 안전한 하루 보내시고 늘 행복하세요!!

  3. 초록별 2010.11.01 10: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v스쿨에서...박경철 시골의사님을 모신다면...재밌을 것 같다는ㅋ...
    ps>두분 중...한분이 난감해지실지도...(중고등학생은 잘 모르실 수도 있을 듯...)
    ...
    뭐...두분의 호흡이 나름 잘 맞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날카로움보다...(평인들의)생활과 가깝게, '냉머따가'보다 '따가'쪽을 더 얘기해보심이...
    ...
    ps>하긴 그럼...대물의 고현정씨 스타일('만화나 드라마 속 이상주의 분위기')이 나오려나요?...

안철수와 박경철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KBS 인터넷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 100회 특집 "시대의 지성에게 듣는다"(2)

 

세 번에 걸쳐 진행되는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멘토링. 그 둘째 주제는 2010년 화두인 '정의'와 '스마트폰'이다. 이 두 가지가 나타내는 바는 무엇일까. 단순히 좋은 책’, ‘신기한 기술이 아닌, 이것이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두 멘토가 풀어냈다어느 것이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가려낼 수 없을 만큼 두 사람의 말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았다. 그렇게 진지하고 깊은 담론을 이어가면서도 내내 유쾌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 이들의 전문적 지식도 단연 높이 살 만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일상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을 멘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다음은 10월 8일 업로드된 2부의 요약 전문.

<정의란 무엇인가>의 돌풍=함께 담론 만들어갈 계기

차정인 기자(이하 차): 최근 인문학 서적 중 드물게 잘나가서 화제인 책이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내용을 떠나서 제목이 생각해볼 만하지 않나 싶다. 요즘 세상에서 두 분이 생각하는 정의의 정의는 무엇인가?

박경철 원장(이하 박)
: 세상 모든 구호는 콤플렉스의 반영이라 생각한다. 어떤 것이 뜨거운 화두가 되는 것은 그것이 가장 결핍돼 있다는 증거이다. '정의'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역설적으로 정의가 가장 결핍돼 있다는 것의 반영, 표상이다. 정의라는 화두는 아무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지만 누군가 꺼내고 싶은 단어였을 것이다. 그것이 책으로 정의라는 메시지가 드러나자 "그래, 저거야."라며 지지하는 모습, 호기심, 열망이 나타났고 거대 담론화가 시작된 것이다.

 

안철수 교수(이하 안):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마이클 센델의 책이 쉬운 책은 아니다. 읽으면 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다. 읽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하는 데 써야 그게 좀더 구체화하고 각 개인마다 내재화하고, 그리고 다음에 선택하고 행동할 때 반영이 될 수 있다. 그게 모이면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데 한 발 다가가는 게 아니겠나.

그런데 그런 과정 없이도 어느 한 권 의 책이 많은 사람에게 읽힌다는 건 큰 힘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이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내가 보기에 쉬운 책이 아닌데 5년 이상 10위권 내에 베스트셀러로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결국 한 권의 책을 많은 사람이 봤다는 것이고, 여러 사람의 관심사를 한 곳에 모아 의견을 응집하는, 거기서 나오는 힘은 놀랄 만하다. 그래서 선진국 베스트셀러를 매주 체크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도 만만치 않은 책이 계속 베스트 셀러로 있는 것을 보고는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한 편으로는 착잡한 동시에생각이 한 곳에 결집이 되고-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공통의 관심사를 묶고 같은 용어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차: 박원장님이 예전에 뉴스풀이(2009.12.11)에 출연해서 ‘대출을 많이 해서 집을 사는 사람에 대해 빚 내는 것은 악마와 계약한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 부동산 대세 하락, 하우스푸어가 이슈인데 어떻게 보나?

 

: 거주권(사람이 가옥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을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거주권 구현이 시장화했고, 시장 논리를 앞세워 거래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사례를 들어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코리안 스탠다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사안에서 논의나 논리가 막히면 "일본은, 유럽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그들은 그들이고 우리의 스탠다드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때가 되지 않았나. 우리가 모두가 행복하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할 떄가 됐고. 

그런 맥락에서 
주택 문제를 보면 거주권을 충족하는 데는 국가나 공공의 칼이 작동하고, 주택에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에게는 시장 기능에 완전히 맡기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필요한 경우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그 이상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금액이 크더라도 마음대로 거래하게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관점에서 주택 가격이 반드시 올라야 행복하고 떨어지면 불행하다가 아니라,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주택 가격 하락에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고, 다만 경제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부동산 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항상 사는 집만 살았다. 집 한 채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청문회에 나가도 문제될 게 없는데요.(웃음) 무엇보다 일에 몰입하다 보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었다. 돈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돈은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려고 가면 돈이 멀리 도망간다는 어른들 말씀도 있지 않나. 그리고 돈에 신경을 쓰면 오히려 본연의 일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마음을 정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차: 안교수님은 총리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는데, 공직에 대한 생각은?


: 사실 여름방학기이도 해서 외국 대학에 단기 연수를 떠났다. 복잡한 상황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갔는데 그럼에도 휘말린 감이 없지 않은데 사실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웃음) 오히려 다른 분들이 더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40대는 아직 전문성을 쌓고 거대한 흐름을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잘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 능력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일을 하면 결국 주위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회자됐던 그 정도의 공직이라면 내 능력에 벅차다. 아직도 할 게 많고 지금도 모르는 영역이 많은데 섣불리 남들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 내가 보기엔 감당할 능력은 된다. 다만 본인의 가치관이나 자기 검열이 엄격하기 때문인 것 같다나 역시 얼마 전 (공직) 비슷한 제안이 있었다. 그 즉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람이 딱 망하는 전의 징후가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잘 구분해야 하는데, 살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나, 거울 앞에 서서 내가 잘할 수 없는 일인데 '잘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순간이 멸망이 문을 열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비슷한 생각이. 어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잘되는데, 어떤 이는 누구 부러울 것 없을 정도록 높이 올라갔다 급격히 추락한다. 추락하는 사람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기가 최고라고 스스로 느끼는 순간, 그 다음부터 내리막길 것 같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남의 단점이 자신의 단점보다 커 보이기 시작할 떄. 그떄가 자기 검열을 시작할 시간이 아닌가 싶다. 남 탓을 더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내리막길로 갈 수밖에 없다. 

 

2010년 스마트폰 열풍, 한국은 갈라파고스 섬


차: 2010년 화두가 '스마트'이다. 스마트폰,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카 등. 그 중 스마트폰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는데, 스마트폰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 사실 많이 늦었다. 애플 아이폰이 나온 게 3년 전인데 우리나라에는 늦게 도입됐다. 이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파급 효과나 속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좋은 점도 많지만 고쳐야 할 몇 가지 중 하나가 기득권이 과보호된다는 점 것 같다. 인류 역사상 기득권이 어느 정도 보호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 질서이다. 그러나 과보호되면 스스로 혁신과 노력이 부족해지고 외부 영향으로부터 취약하게 되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 된다. 기득권이 과보호되면 결국 기득권에게도 독이 된다. 그게 역사가 증명하는 건데, 우리나라가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한 것 같다. 

스마트폰, 아이폰이 같은 시기에 도입됐다면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노력해서 지금쯤 아이폰도 물리칠 정도의 제품을 만들었을 것이다. 다방면에서 증명을 했으니. 그런데 기존 제품, 통신사 보호 위해 차단하다보니 갈라파고스 섬처럼 외국 거대 흐름에서 독립돼 있다가 한꺼번에 그 영향을 받으며 충격을 받았
. 앞으로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부 관계자, 기업인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현재 4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시장 전체에 관심 있고 전체 시장의 주류, 트렌드의 변화를 지켜보는 관찰자이다보니 이를 이해하기 위해 망, 기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열심히 써본다. 요즘 안 교수님한테 질문하는 것 중 한 70%도 이에 관련한 것이다. 안 교수님과 대화하며 지식과 지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많은 정보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건 지식을 얻는 것이다. 지식을 가지고 통합해서 방향성을 결정하는 지혜가 없는 거다. 지식은 배우는 거지만 지혜는 깨우치는 것이다. 그래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배운 지식과 영향 받아 얻은 지혜, 스스로 활용해보며 지혜를 얻는 것이다.

 

: 4대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 전자파 효과가나중에 연구대상이 되실 것 같아요..(웃음)

: 박 원장님이 4대라면 안 교수님은 10대 정도 갖고 다녀야 이미지에 맞지 않을까?

: 원래 전문가나 리더는 굳이 활용할 필요가 없고, 소비자 관점에서 보는 사람은 10대씩 갖고 다녀야 이해가 된다.

: 사실 전화 때문에 지장을 많이 받는다. 
예전에 거의 5분 간격으로 전화가 왔는데, 거의 부탁 전화였. 그러다보니 해야 할 일을 진행하지 못하고 생활이 망가졌다. 트렌드 읽기 위해 스마트폰을 쓰고는 있지만 통화 기능은 없앴다.
 

 

차: 스마트폰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가?


: 거대 담론으로 보면 보통 60년 주기로 산업 사이클이 새로 생긴다.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서 버블이 생기고 투자가 일어나고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고 과잉중복투자로 절멸해가고 동력이 떨어지면 새로운 산업이 일어난다는 게 슘페터가 말한 경기 변동, 산업 투자 변동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새로운 산업 사이클의 등장인가 아니면 IT 혁명이 일어난 이제까지 기반을 다지다가 본격적으로 발화하는 것인가 궁금했다. 안 교수님과 대화하며 많은 영감을 얻어 현재 본격적으로 발화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관찰자로서 가슴이 떨린다. 
 

: 현재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IT 분야갸 굉장히 역동적이다. 기발한 아이디어, 새로운 창업이 생격난다. 더 이상 IT가 생겨날까 싶었는데도 지금은 사업 아이템의 수가 너무 많아서 골라야 할 정도이다. 사실 창업에 뛰어들기는 너무 위험이 많다. 실리콘밸리조차 그렇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는 창업이 활발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고 세계적 흐름에서 동떨어져 갈라파고스처럼 있는가. 그 이유가 여러 가지일 텐데,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의 크기를 사회가 분담하기 때문이다. 창업에 뛰어들 만큼 위험도가 작게 줄어드니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든다. 새싹이 나올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그것이 결국 장기적으로 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새싹이 자라지 않고 거대한 나무만 있으면 말라 죽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창업자 개인이 모든 위험을 짊어지는 구조이다. 정부나 관련된 곳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문제 해결은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
그렇다면 여러 가지 위험에도 창업을 한 사람이 왜 많이 망하느냐. 첫째, 의욕은 앞서지만 능력은 부족하다. 둘, 기업을 지원하는 사회 구조적 인프라가 부족하다. 셋, 대기업 위주의 산업 구조중소기업이 크지 못하고 말라 죽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가 풀려야, 우리나라도 세계적 조류에 참여해 많은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Ahn

 

*1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35
*3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56
*동영상 바로 가기 : 
‘멘토’에게 듣는다! - 안철수 · 박경철
안철수 · 박경철 “공직 생각 없다”
안철수 · 박경철 “이제 남은 꿈은…” 

대학생기자 오정현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주위가 어두워질수록 별빛은 거세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 만큼 더욱 밝게 빛나죠. 여러 기사와 소식이 당신의 세상을 어둡게 비출지라도 더욱 밝게 빛나고, 그리고 그 빛들로 그 세상을 더욱 밝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친구세라 2010.10.17 08: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보고 갑니다^^

  2. 여강여호 2010.10.17 10: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일요일 아침 조금은 무거운 포스트인데....잘 읽고 갑니다.

    • 보안세상 2010.10.19 18:1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였나요? 안철수 교수님과 박경철 원장님이 말씀하시는 '정의', 창업에 대한 가치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한번쯤 곱씹어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 시대 멘토 안철수와 박경철이 20대에 한 고민은

KBS 인터넷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 100회 특집 "시대의 지성에게 듣는다"(1)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의 역할을 하여 지도와 조언으로 그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는 그러한 체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멘토 · 멘토링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국내에서도 멘토 · 조언자의 역할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직되고 현실적인 사회 속에서 부드러움과 희망을 전하는 사회적 지성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중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와 박경철 원장(안동신세계클리닉)의 메시지는, 20대 청년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그러한 두 사람의 대담을 온라인에서도 만나게 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KBS 보도국 인터넷뉴스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가 방송 100회를 맞이하여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인터뷰를 마련한 것이다.

(사진 : KBS)

이번 인터뷰는 10 1, 8, 15일 총 3회에 걸쳐 해당 웹사이트에 업로드된다(http://news.kbs.co.kr/special/digital/vod/newspuri/). 올해 시작된 대학 강연 프로젝트와 두 사람이 생각하는 멘토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일상생활까지! 두 사람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대담을 접할 수 있다. 다음은 10 1일에 업로드된 1부의 요약 전문. (2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47

시간과 지식이라는 의미있는 기부


차정인 기자(이하 차) : 두 분이 함께 진행하고 계신 대학 대담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인가요?
 

안철수 교수(이하 안) : 미국 유학시절에 유명인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사가 청중에게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앵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의 형태로 진행된 강연이었는데, 그러한 강연에서 더 좋은 의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귀국한 뒤에 이러한 형식을 도입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 박원장님 이었고, 흔쾌히 승락해주셔서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경철 원장(이하 박) : 처음엔 안 교수님의 제안을 확실히 이해하지는 못한 채,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청중 분들의 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강연을 서울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이러한 기회가 적은 지방으로도 확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저도 처음 강연을 시작할 때는 한번 시도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청중 분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마침 박 원장님께서도 그러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선진국의 경우에도 사회지도층이나 유명인사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청중들과 자주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들에게 중요한 시간을 누군가에게 기부하는 것이 좋은 의미로 다가와서, 지방까지 대담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 , 그러한 대담 강연을 통한 지식의 기부라는 것이 생소하면서도,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책임감을 통해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되는 것이 멘토의 역할이다


: 오늘 인터뷰 주제를 이 시대의 멘토에게 듣는다라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 분을 이 시대의 지성
· 멘토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두 분께서 정의하는 멘토란 무엇인가요?

(사진 : KBS)

: 우리는 보통 멘토라고 하면 나의 생각과 행동에 방향을 제시하고 오리엔테이션 해줄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멘토는 멘티에게 롤 모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누군가의 목표가 되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극복 대상이 될 수 있는 롤 모델의 역할이 멘토에게 가장 중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롤 모델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번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보다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나보다 한 발 앞서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넓은 의미로 살펴보면 저 역시도 저와 비슷한 길과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정 부분 멘토가 되어줄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역할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안 교수님은 좀 더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더 많은 부분에서 벤치마크 될 수 있지만, 역시 모든 사람에겐 적용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안 교수님은 평소에 주위에서 자신에게 멘토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사실 저 역시도 현재진행형에 놓여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아마도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것은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그 사람(멘토)이 앞으로 무엇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일들을 진행해가고, 어려움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저희를 멘토 라고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하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동시에 들더라고요.

80학번 안철수, 82학번 박경철?


: 20대 청년층에서 두 분의 호감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두 분의 20대 모습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20대 모습을 돌아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20대 시절에는 그러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개인이 사회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익들이 결코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선조로부터 내려온 지혜와 동시대에 산업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노력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인데, 당시 저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주어진 공부만 성실히 해내면 그러한 혜택들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 항상 빚진 마음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제가 받은 혜택의 일부라도 돌려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고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구로동 공단이나 무의촌 주변에서 무료 진료를 실시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이 나중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생각의 기초가 된 것 같습니다.

: 안 교수님을 옆에서 쭉 지켜봐 오면서 항상 일관된 생각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저의 20대 시절에 가장 부족했던 점이 그러한 일관성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제가 겪었던 그러한 시행착오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거든요. 저희 세대 때만 해도 자신의 의지보다는 주입식 교육과 주변 상황에 의해 대학 진학이나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사라는 제 직업이 굉장히 훌륭하고 축복받은 일이지만, 진정 제가 원하고 잘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아쉬움을 항상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마음들이 여러 형태로 좌충우돌하면서 항상 남아 있었는데, 저는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헛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스스로는 굉장히 어지러운 발자국을 남긴 채 20대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의 어느 시점에서 돌아보니 그러한 발자국은 제가 다른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곳에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기회였고, 오히려 삶에 있어서 학교나 교과서를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지혜들을 그곳에서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시 심환 좌충우돌을 겪으면서 많은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 때에 대한 아쉬움과 같은 것들을 정제하여 다음 세대에 알려드리고자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 KBS)

: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박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 졸업 축사에서 했던 말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는데요.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중퇴하면서 곧바로 학교 공부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도강하면서 한동안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때 스스로가 공부했던 것들이 당시에는 미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후 애플 사를 창업하고 새로운 컴퓨터를 개발할 때 그러한 것들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도 자신이 어지러운 발자국을 만들던 시절에는 그러한 것들이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그러한 발자취가 남긴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서 현재 자신의 상황과 결과를 설명해주는 요소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독서와 영화는 빼놓지 않는다


: 두 분의 일상생활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로 어떠한 일상을 보내고 계십니까?

: 저는 구기 종목과 관련된 운동을 잘 못합니다.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활동에 재능이 부족하다 보니 그러한 쪽에 취미가 없고, 주로 그림 감상이나 책 읽기 같이 활자를 통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편입니다.

: 가장 많은 시간을 학생 교육에 할애합니다. 특히 이번 학기 들어 새로운 과목을 개설했는데요. 지난 학기까지는 기업가(Entrepreneur)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진 채 창업에 뛰어드는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이 기업가적인 적성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그것을 사업화하고 투자를 유치하는가 등을 구체적으로 학습하다 보니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사실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 그럼 최근에 감명 깊게 본 영화나 책 있습니까?

: 시간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문화생활을 하는데요. 공연이나 연극, 영화 심지어는 뮤지컬까지 한 가지는 꼭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뮤지컬 로키 호러쇼를 봤는데요. 현재의 문화나 대중예술의 트렌드를 읽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평이 좋았던 작품을 봤다가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한데, 그 안에서 내가 느끼는 것과 대중의 평가가 다른 이유를 찾아보는 것 역시 하나의 과제가 되곤 합니다.

: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고요. 영화를 보는 2시간 정도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놓여 있을 수 있어서, 현실의 복잡한 문제들을 잠깐 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기분 때문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인셉션을 보았는데, 이처럼 SF 영화나 아니면 헤어 스프레이’, ‘주노 같은 밝은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 , 두 분 다 우리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이로써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웃음) 두 분 휴가는 다녀오셨습니까?

: 휴가를 못 가본 지가 참 오래되었는데요. 만약 휴가를 가게 된다면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가고 싶어하시는 곳에 같이 가드리는 것이 좋은 휴가가 될 것 같습니다.

: 굳이 휴가라고 한다면, ·일 주말 동안 홍천에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닮은 구석이 많은 두 사람, 이 시대의 정의를 말하다


: 두 분의 공통점을 다룬 기사를 본 것 같은데요. 두 분 다 혈액형이 AB형이고, 의사라는 직업과 연관이 있고, 또 배우자가 역시 의사라는 점

(사진 : KBS)


: 그것 말고도 사실 많은데요. 얼굴이 크다는 점?^^(웃음) 군대에서 철모를 쓰는데, 웬만해서는 안 맞아서 가장 큰 걸 써야 맞더라고요.

: 저는 철모를 머리에 얹힙니다. 하지만 신체비례로 보면 안 교수님이 더 심하시겠죠?^^(웃음)

: 사실 저도 그런 축에 속하는 편입니다(웃음). 최근 인문학 서적 중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화제인데요. 요즘 세상에서 두 분이 생각하는 정의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 정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정의가 가장 결핍되어 있다는 것의 반증일 것입니다.

: 정말 정의롭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데요

----------------------

'정의'에 대한 정의를 다음 회로 미루면서 첫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다. 요약문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실제 인터뷰 영상에서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그들이 전하고자 한 뜻있는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두 사람이 시도한 새로운 형태의 '대담 강연'이 그러한 효과를 더욱 부각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두 멘토를 오프라인으로 쉽게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컸던 독자라면, 이번 인터뷰 영상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열쇠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Ahn


*2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47
*3부 요약 전문 : http://blogsabo.ahnlab.com/556
*동영상 바로 가기 : 
‘멘토’에게 듣는다! - 안철수 · 박경철
안철수 · 박경철 “공직 생각 없다”
안철수 · 박경철 “이제 남은 꿈은…” 


대학생기자 한병욱 /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1%의 가능성만이 존재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 20대의 특권이다.' 한 소설책에서 본 구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열정적이고 순수함으로 가득한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