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치밀한 외교’에 뒷북치는 한국의 ‘조용한 외교’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05.22 05:00

일본 정부는 최근 발생한 ‘대지진’에 많은 외신이 주목하는 틈을 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을 승인하였고, 이에 따른 한국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종로 토즈에서 3개 대학 4명의 학생과 독도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취지는 독도 바로 알리기 실천 방안을 생각해보는 것으로 서울여자대학교 기사작성실무 수강생이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3개 대학 학생들은 뒷북치는 한국의 ‘조용한 외교’를 비판하며 정부의 내실 있는 지원과 국제적 홍보 마케팅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사회=일본 정부가 왜 지금 이 시점에 교과서 문제를 거론하는지 짚어보자. 

정은지(서울여대4)=세계의 관심이 모두 일본을 주목하고 있을 때 독도의 영유권 주장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일은 일본 정부의 전략적 도발이며, 일본을 동정하는 세계의 분위기 떄문에 일본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사회=일본 정부의 도발,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책을 어떻게 느끼는가.

정은주(동국대4)=
일본은 보이지 않게 꾸준한 외교의 움직임이 있었다. 우리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일본의 도발에 대해 수습하는 식의 태도만을 취해왔다.
김재기(한양대4)=우리나라가 일본의 도발에 수동적인 이유는 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 일본이 쿠릴 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지만 러시아의 무력 대응으로 일본은 잠잠해졌다.
김영욱(한양대3)=그렇다. 정치권의 차이를 보면, 우리나라는 소극적 대응을 하는 반면 일본은 공격적이고 일관된 도발을 한다. 이렇게 명확한 입장 차이는 국력에서 비롯된다.
정은지(서울여대4)=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전 국민이 독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독도가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이유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의식 고취 이전에 국제 사회에서의 왜곡이라는 황당한 전략이 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사회=전세계 80% 이상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하는 것에는 분명히 국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은지(서울여대4)=일본이 80%까지 보이지 않는 외교를 펼치는 동안 우리가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되, 속으로는 내실 있는 무언가를 했어야 하는데, 결국 방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다.

◇사회=군(해병대) 주둔, 독도 해양기지 건설 등 실효적 지배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재기(한양대4)=강력한 대응은 오히려 국제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의도에 걸려드는 행동이다. 실효적 지배보다 무대응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다.
김영욱(한양대3)=민간 경찰만 주둔하는 것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해병대 배치는 국민을 안심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일본의 도발로 독도가 이슈화할 때만 늦장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민의 독도 교육이나 국제적 홍보 차원에서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정은지(서울여대4)=국제 정세가 불안하다. 중동 지역과 같이 분쟁 지역이 된다면 제 3국 개입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국력이 약한 우리나라가 국제 분쟁으로 가면 불리하므로 실효적 지배로 인한 이슈화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군주둔은 분쟁 지역을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뿐이다. 답답한 것은 이 시점까지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 하는 것이다.
김재기(한양대4)=양국 간 가장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면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불리하다. 국력, 경제력이 약하므로 지금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대응이 최선책이다. 만약 국가 주도로 시설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참여 유도가 힘들 것이다. 대기업은 일본과의 마찰을 달갑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욱(한양대3)=그렇지 않다. 충분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국제재판소에 가도 문제가 없다.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이 독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실질적 재판에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독도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다.

◇사회=독도를 바로 알리기 위한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자.

정은지(서울여대4)=눈에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부분이 독도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기 때문에 금방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 80% 인식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90%를 목표로 잡고 노력하면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국가가 제시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김영욱(한양대3)=하지만 오롯이 국민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국가가 직접 나서지 않되 다리를 만들어 주고 국민이 그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를 들면 해외봉사단처럼 국가가 단체를 만들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아울러 물질적 지원이 된다면 국가와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가가 지원하는 독도 홍보 단체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체의 활동이 소극적이고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독도를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특성상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는 일본에 대항할 만한 큰 힘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해외에서 독도 마케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단순한 자원 지원을 넘어 시장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마련, 확대, 규제 하는 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김재기(한양대4)=대기업의 경우 일본과 서로 등을 지는 행동에 쉽사리 나서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의 로드뷰 같은 경우 독도 로드뷰를 가장 먼저 만들어 독도를 홍보했다. 이런 것처럼 한 번에 큰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항상 독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사 과목을 의무 과목으로 채택한다거나 공무원 시험 등에 필수 과목으로 넣음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커가는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기회가 될 것이다.
정은주(동국대4)=독도도 우리 영토이다. 평소에 정부가 서울, 대구, 부산 등에 꾸준히 투자하듯이 독도에 꾸준한 투자를 해야 하며, 대외적 마케팅도 시급하다.

이번 좌담회는 일본의 도발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대응, 독도를 알리기 위한 방안 등을 생각해본 좋은 시간이었다. 참석한 3개 대학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우리 정부의 ‘조용한 외교’의 구체적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국민과, 좁게는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론적 지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독도 바로 알리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그들의 의지에서 독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양소진 / 서울여대 콘텐츠디자인/언론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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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윤 2011.05.23 20: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학생들의 열린 생각, 잘 읽었네요.

    • 양소진 2011.05.26 00:33  Address |  Modify / Delete

      아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많이 생각해보지 않은 소재라
      진행하면서 각각 패널분들에게 들은 많은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었던 기억이 있어요^^

  2. 지니 2011.05.24 20: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글이네요

    • 양소진 2011.05.26 00:33  Address |  Modify / Delete

      ^^! 저도 좌담회를 계기로 독도의 실질적 문제점과 우리가 해야할 일을 조금은 정리가 되면서 반성을 했었던..^^;

  3. 종현 2011.05.25 17: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수준높은 좌담회 좋네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학생들의 토론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 양소진 2011.05.26 00:35  Address |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좌담회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실제 진행을 하면서 많은걸 깨닫고 알게된 기회였습니다. 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독도에 대해 생각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한일 사이버 전쟁, 놀이인가 범죄인가

‘경인대첩’을 아시나요?

살수대첩, 행주대첩도 아니고 경인대첩이라니? 하지만 ‘경인대첩’은 실제로 일어난 전쟁이다. 바로 2010 3.1 한일 네티즌이 벌인 사이버 전쟁을 일컫는 말. 그리고 이들이 무기로 내세운 것은 인터넷과 키보드. 양국 네티즌의 사소한 장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사건은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해 MBC 9시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김연아 심판 매수설? 더는 못참아… 10만 명 모여 사이버 공격


- 발단 : 3.1절 사이버 전쟁의 발단은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월 중순 러시아에서 한인 유학생이 구타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 사이트 2ch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2ch는 일본의 대표적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로 영화 <전차남>의 소재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이 게시물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퍼지면서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반일 감정이 높아졌다.

- 전개 : 반일 감정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였다.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놓고 2ch 네티즌은 심판 매수설 등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렸다. 디시인사이드, 특히 ‘화력(네티즌들의 수와 세를 이르는 말)’이 가장 강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국 네티즌이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네이버에 ‘테러 대응 연합 카페’를 개설하고 웃긴대학, 오늘의유머, 엽기혹은진실 등의 커뮤니티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 위기, 절정 : 2ch 네티즌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2 28일과 3 1일 오전에 디시인사이드를 공격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이에 닉네임 ‘안관이’를 주축으로 한 소수의 한국 네티즌이 ‘선봉대’로 3 1일 오전 11시경부터 2ch 네임 서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테러대응연합 카페’에서 공격 시각으로 정한 3 1일 오후 1. 한국 네티즌은 F5(웹페이지 새로고침) 키 연타와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2ch를 공격했고, 4시간 만인 오후 5시에 모든 서버를 다운시켰다
                      

▲ 3월 1일 오후 5시 닉네임 '안관이'가 올린 게시물. 2ch 서버가 모두 다운됐다.


2ch 네티즌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청와대 홈페이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반크는 라우터 4개 중 2개가 망가지는 피해가 있었으나, 청와대는 잠시 사이트가 느려지는 것 외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편 웹사이트에 첩자를 파견하거나, ‘지휘부’가 인터넷 방송으로 지시를 내리는 등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첩보전이 벌어졌다
                                      

▲ 일본 2ch 네티즌의 공격을 받은 반크(VANK) 홈페이지


-
결말 : 오후 8 43분 일본 측이 공격 중지를 선언하고, 이어 오후 9 38분 한국 측이 승리 선언을 함으로써 사이버 전쟁은 끝이 났다. 다음날인 3 2일까지 양국 네티즌의 공격은 3~4차례 계속되었으나, 우려할 만한 큰 충돌은 없었다. 

총성없는 사이버 전쟁, 어떻게 이루어졌나

 

▲ '7.7 DDoS 대란' 당시의 공격 개요도. 출처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일 네티즌이 사용한 방식은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의 일종이다. DDoS는 다수의 PC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여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DDoS 하면 작년 7월 초 정부 주요기관 및 각종 포털과 은행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던 이른바 ‘7.7 DDoS 대란’을 떠올리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일 네티즌이 사용한 방식은 7.7 DDoS 대란 때와는 조금 다르다. 7.7 DDoS 대란의 원인은 해킹된 웹하드 사이트에서 퍼져나간 악성코드 때문이었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특정 사이트를 공격한 것이다. 반면 3.1절 한일 사이버 전쟁에서는 10만 여명의 네티즌이 동시에 F5 키를 연타하거나, 공격용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설치, 사용하는 방식으로 DDoS 공격이 이루어졌다.

어쨌든 이겼으면 된 거 아니냐고? 글쎄…


3.1
절에 벌어진 한일 사이버 전쟁은 한국 네티즌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본 네티즌의 모욕적인 글에 대한 정당한 대응” “통쾌하다”는 긍정적 반응과 “그러라고 있는 삼일절이 아닐 텐데?”라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렸다 


문제는 한일 사이버 전쟁이 가져온 후폭풍이다. F5를 연타하는 ‘고전적인 방식’ 외에도 한국 네티즌은 UDP Flooder라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사용했다. 이것은 서버 테스트에 사용되는 프로그램. 하지만 이것이 사이트 공격 도구로 변조, 악용된 것이다. 이 외에도 사이트 공격용으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들이 네티즌 사이에 급속도로 퍼졌다. 결국 이용자 신고로 현재 네이버에 개설된 ’테러대응연합‘ 카페는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 한국 네티즌이 사용한 사이버 테러용 프로그램

사이버 전쟁 당시 2ch가 한국 IP를 차단하자, 한국 네티즌은 미국 서버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2ch 공격을 계속 했다. 2ch를 관리하는 미국 IT 기업 PIE(Pacific Internet Exchange)사는 이를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테러로 간주하여 FBI 샌프란시스코 지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이 추산한 피해액은 25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에 이른다.

3.1절 사이버 전쟁에 참가한 네티즌이 실제로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PIE사는 공식 발표문에서 “공격을 한 사람들에 대한 보복이 아닌, 이러한 행위가 인터넷 세계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FBI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NETAN)에 따르면, 사이트 마비를 목적으로 특정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까지도 가능한 명백한 범죄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약칭 정보통신망법) [전문개정 2008.6.13]  

48(정보통신망 침해행위 등의 금지)

②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정보통신시스템, 데이터 또는 프로그램 등을 훼손·멸실·변경·위조하거나 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하 “악성프로그램”이라 한다)을 전달 또는 유포하여서는 아니 된다.

③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대량의 신호 또는 데이터를 보내거나 부정한 명령을 처리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보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71(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9. 48조제2항을 위반하여 악성프로그램을 전달 또는 유포한 자
10.
48조제3항을 위반하여 정보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게 한 자


물론 사이버 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일본 2ch 네티즌의 책임도 크다. 피살 유학생이나 김연아 선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 15 일본 최고재판소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허위 사실을 포함한 내용으로 라면 프랜차이즈 기업을 비방한 남성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최고재판소는 판결문에서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은 다른 매체에 비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01 3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2004 1월 독도 영유권 문제, 2005 8월 구글의 동해 표기로 인한 ‘반크(VANK)' 공격 등 한일 사이버 전쟁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된다. 2010 3.1절 사이버 전쟁은 끝났지만, 양국 네티즌은 8 15일 광복절에 ‘리턴 매치’를 다짐하는 터라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결국 3.1절 사이버 전쟁은 양국 네티즌 사이의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건인 동시에, 사이버 문화의 성숙이 아직까지 요원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명예훼손과 업무방해가 불법이듯,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과 사이버 테러 역시 불법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현실에서 나쁜 일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나쁜 일이다Ahn

대학생기자 양정민 /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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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0.04.14 08: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예삿일이 아니네요.
    예전에 책에서 볼떄는 게임처럼 두근두근했지만..
    사실은 범죄죠...^^;
    잘보고갑니다. 날씨가 살짝 춥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봄날되시길^^

  2. 나참;; 2010.04.14 10: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니 뜬금없이 한달전 이야기를 지금 이슈화 시키는건 대체;;;;

  3. 쿨캣7 2010.04.14 11: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헉.. 이 내용 제가 다음 칼럼에 쓰려고했는데... 방향을 좀 달리하거나... 참조에 넣어야겠네요 ~ TT 하긴 3월 1일에 발생한거라 시간 좀 지나긴 했죠...

  4. xenerdo 2010.04.14 11: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고 갑니다.. 어쨌든 양국의 앙금이 해결되서 서로를 사이버 상에서 테러하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네요~~ㅜ,ㅜ

    • 하프물범 2010.04.15 16:3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양국의 앙금이 해결되길 바랍니다만, 역사,외교적인 문제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참 어려운 것 같아요^^;

  5. 지나가던이 2010.04.14 15: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가 알고 있는 발생원인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처음엔 저도 글쓴 분 처럼 악플 때문에 일어난 거라고 알았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일본쪽에서 그 전에도 선제 공격했고 그에 대응하기 위에 네티즌이 만든게 바로 '정당한 테러대응 카페'였더군요. 이름을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일본쪽에서 공격해오는 테러에 '정당하게 대응'하려는 목적이었구요. 그 사이버전이 일어날 당시에도 일본쪽에서 선공격하는 걸 감지해서 그 지휘부만 공격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디씨나 다른 커뮤니티가 악플 달린거 때문에 연합해서 도와준 거 라더군요. 어느 얘기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심이 좋을 듯 싶네요

    • 하프물범 2010.04.15 16:3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지나가던이'님, 혹시 이미 지나가버리신건 아니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경인대첩 이전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댓글 보고 새롭게 알게 된 면이 있네요~

  6. 사자 2010.04.14 21: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전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7. 에이 뭘 그정도 갖고.. 2010.04.14 21: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예전에도 치고 박고 했습니다.

    이번엔 김연아 선수의 악플로 인해

    서로 투닥투닥 거렸던 디시와 웃대가 연합할 정도에 이르렸죠..

    뭐 어쨋든 아마 8월 15일에 뉴스뜰 확률이 좀 있습니다.

    일본에서 공격해올 확률이 좀 높거든요..

    [전 7월에 입대예정인지라..]

    • 하프물범 2010.04.15 16:3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기사 본문에도 있듯이 이게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건데, 이번 경인대첩은 유난히 규모가 컸던 것 같아요. 한국 네티즌이 이겨서 그런지(ㅋㅋ) 언론에서 좀 더 주목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광복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저도 궁금합니다.

  8. 하나뿐인지구도용아닌mbti 2010.04.15 10: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모르는...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가별 해킹은...아시아쪽은 중국이 문제죠...일본하고, 한국은 하위(?)쯤? ^^;...
    그리고...우던,좌던,민족주의던...뭐든지, 너무 심하면(탈선하면), 좋지 않은...
    ...
    ps>특히...역사왜곡에, 교과서 왜곡까지...반성은 못 해도, 저렇게까지 막 나가면, 안 되죠~

  9. 잡선생 2010.05.16 13: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3.1때 참전한 용사(?)입니다...
    광복절에는 2ch쪽에서 먼저 공격하면, 우리가 그걸 이유로 반격할거라고 알고있습니다.
    정당한 이유인가요?

    • 보안세상 2010.05.17 11:1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방어를 하면 정당 할 것 같습니다. 그 방어가 상대의 무력화이고 그 무력와 방법이 상대와 똑같은 수단이라는 것이 매우 아쉬울 따름입니다. 혹여나 광복절에 2ch이 선공을 해와 반격을 하게 된다면, 반격이라는 표현보다는 방어전이라는 표현을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당성을 담보하느냐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점과 개인의 신념 등 논의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10. 승리의 디씨인 2010.05.30 10: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승리의 디씨!!!! 2초는 디씨의 적!

  11. asdf 2010.07.28 14: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늘 이 전쟁이 끝난 뒤로는 지금 마시는 술이 너무나도 달콤합니다~
    XD

뉴욕 타임스퀘어 독도 광고의 숨은 주역 만나보니

3월 1일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 그 한가운데 옥외 광고판에는 독특한 광고가 올려졌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카피였다. 퍼즐 형식으로 풀어낸 독도 광고는 '참신하다'라는 평과 함께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시사IN, 2010년 3월 13일자


이처럼 우리나라 문화나 이슈가 외국 미디어에 노출되는 일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한다.  미국 유명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실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처: 뉴욕타임스>


그런데, 이런 일을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기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숨은 주역을 찾아나섰다. 그는 바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서경덕 객원교수이자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정책자문위원, 아리랑국제방송 전략기획위원, 독립기념관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 독도가 워낙 첨예한 이슈라 독도 광고로 유명하지만, 그는 무한도전 팀과 함께 한 비빔밥 광고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할 소재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알린다. 또한 세계적인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브로셔(brochure) 제작을 자문하고, 한국어를 알리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서 교수는 이렇게 1인 다역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보안세상'에 인터뷰해주었다. 약 100명이 듣는 대형 강의를 마친 후에도 힘든 기색 없이 성의껏 대답해주었다.


Q. 우리나라 홍보전문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그 때 세계화, 글로벌화 이런 단어가 매체에 자주 등장했는데, 세계화를 배우려면 내가 눈으로 직접 보고 느껴야지 한국에 머물러서만은 안 되겠다고 느꼈죠. 여행을 딱 갔는데! 유럽에서 제 얼굴을 보고 "중국인?" 아님 "일본인?" 이렇게 묻더군요. 한국이 88 올림픽도 개최해서 외국인들이 우리를 알 줄 알았는데 몰라서 놀랐습니다. 거기서 큰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한국 알리기에 전념했어요. 사실 대학교 때 전공과는 지금 일과 거리가 멀어요. 그때의 해외 여행이 저의 직업을 바꿨지요.

 

Q. 한국 홍보는 회사에 속해서 하는 일인가요?
A. 아니오. 아직 젊기 때문에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 홍보에 대한 일을 계획하다 여기저기서 뜻이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다들 직업은 따로 있는데 한국 알리기를 위해 저녁에 자원봉사로 일을 하죠. 한글 프로젝트팀, 광고 제작팀, 박물관팀 등 각자 힘을 보태서 함께 해요. 이들 모두 한국의 문화, 역사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G20 블로그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여러 나라 국어로 한국 홍보 서비스를 해요. 이번 G20 같은 행사는 앞으로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을 세계에 강하게 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일을 하는 중에는 기업이나 정부 또는 김장훈씨, 여러 독지가, 무한도전 팀 등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세요.

Q.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05년도에 독도 광고를 시작했어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에 조례 제정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 당시 뉴욕에서 한국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 중이었는데, 뉴욕타임즈에 독도에 관하여 광고하면 큰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어 기획했어요. 독도 광고 외에 고구려 문제, 한국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등 세계 유명 매체에 광고를 냈습니다.

Q. 작년에 청소년 대상 설문에서 반 이상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국사 지식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일단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가 선택 과목이 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국사 과목을 필수로 가르쳐. 젊은이들이 역사에 무관심한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강요로 되는 것은 아니죠. 결론은 독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가 무관심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나라가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모두 애국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알아나가고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요즘 대학생들은 직장을 선호하지, 직업을 선호하는 거 같지 않아요. 안타깝죠. 젊은이들에게 항상 탁상공론보다는 직접 부딪혀 보라고 말합니다직접 해보고 얻는 것, 즉 경험으로 얻는 것이 가장 좋아요. 창업, 동아리 운영 모두 좋은 경험을 할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말고 대학생의 패기로 들이대세요!  



인터뷰 후에도 한국 홍보 프로젝트 팀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소탈하게 웃는 그 모습에서 열정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가 '한국 방문의 해'인 만큼 G20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 참고로 나, 우리부터 우리나라를 알아가는 공부를 꼬옥 할 것을 약속드린다. ^^  
Ahn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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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깊은공감 2010.04.05 14: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맞아요.. 정말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배운다는건.....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 같아요.;

  2. 양이온 2011.03.05 13:5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웃고계시는 사진이 더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