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기보다 중요한 대학 졸업 전에 할 일 6가지

현장속으로/세미나 2013. 6. 15. 07:00

지난 5월 11일 연세대학교에서 3인3색이라는 주제로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한 강연이 열렸다. 한국대학생 IT경영학회에서 주최한 강연으로 '스펙'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3개의 세션 중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 박진학 대표의 '예술 경영이란 무엇인가?'가 인상적이었다. 박 대표는 성공한 삶은 일과 사랑이 균형을 맞춘 조화로운 삶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학 졸업 전에 해야 할 일 여섯 가지를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성공한 삶은 무엇인가? 

성공한 삶이란 일과 사랑이 균형을 맞춘 조화로운 삶이다. 일과 사랑이 균형을 이룰 때 심신이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 것일까? 

순간순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과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이 쌓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행복한 경험이란 결국 선택의 문제인 것인데 선택에는 돈,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조건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더 좋은 경험을 얻는 것이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문화예술의 향유라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적 특수 상황을 보았을 때 문화예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흥미로운 결과가 있다. 대한민국에서의 중산층 기준은 30평대 이상의 집을 갖고 있고, 월 급여가 500만 원 이상이며, 2000cc급 이상 중형차를 보유하고, 1억 원 이상의 예금 잔고가 있으며,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다. 

하지만 영국의 기준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페어플레이를 하고,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갖고 있으며, 독선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하며 불의 불평등 불법에 의연히 대처하는 사람이 곧 중산층이다. 

프랑스에선 외국어 하나 정도는 할 수 있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으며, 남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하나쯤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대중의 분노에 의연히 참여하고, 약자를 돕고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중산층의 기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주장을 떳떳하게 표현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도우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할 줄 알며, 테이블 위엔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있는 사람이 중산층이다. 

또한 이들 선진국에선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느끼고 시민에게 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삶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길이다.

"문화와 문화교육은 한 사회를 유지하고 좀더 가치있는 곳으로 만드는 중요한 사회적 유산을 후세에 전달하는 역학을 한다." 

-독일 문화부 장관 버언 노이만 Berned Neumann-


"모든 경제적 번영은 문화에서 기인한다."

 -새뮤엘 헌팅턴/로렌스 해리슨 공저 <Culture matters -문화 원인론>

대학 졸업 전 꼭 해야 하는 것

1.꿈을 가져라.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것, 힘든 줄 모르고 신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2.자기의 성향을 파악하라.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재료를 확인하는 것으로 남들과 다른 나를 파악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꾸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극복하려 하는데, 이보다 자신의 강점을 찾고 이를 더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3.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하라.

연애, 여행, 봉사, 아르바이트 등 독립된 삶을 살기 위한 리허설을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이 혼자 생각한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딛혀 보아야 한다.

4.자신감을 갖는 훈련을 하라.

사람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타인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자신감은 성공을 부르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므로 같은 재능도 더 근사하고 멋지게 보일 수 있는 힘이다. 남과의 비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5.독서

독서는 최고의 자산으로 대학생 시기에 버릇을 들여야 한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어떤 책이 아닌지 구별하는 시야가 생긴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판단하는 안목이 생긴다.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6.롤모델을 정하라.

자기가 원하는 이미지,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잘 살펴보면 어느새 그런 모습과 닮아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살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펙'과 '대기업 취직'을 좇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돈'에 현혹되면 안 된다. 돈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다 얻을 수 있다. 연봉이든 경력이든 다 맞춰지게 되어있다. 그렇기에 지금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임지연/ 덕성여대 컴퓨터학과


진심을 다해 행동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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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중이 2013.07.10 08: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당~

  2. ㅂㄴ 2013.09.09 08: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군대제대하고. 복학해서 다니고있는데
    지금다니는 대학. 토익에 학점관리땜에 스트레슨데
    열정이이끄는곳으로가야하나요?

CEO가 말하는 스마트한 직장인의 조건

1년 중 가장 뜨거운 8월의 어느 날, 국내 1호 대학 자회사인 '트란소노'의 대표이자 최근 서점가의 '핫'한 도서
'딥스마트'의 저자인 이정규 대표를 만나기 위해 한양대학교를 찾았다. 이 대표는 안철수연구소 국내영업본부장을 거쳐 후에 안철수연구소에 합병된 안랩코코넛의 대표를 지낸 바 있어 안랩과는 매우 인연이 깊다. 

캠퍼스의 지도와 곳곳의 이정표를 참고하여 트란소노에 도착하자 이 대표는 매우 반갑게 맞아주었다. 인터뷰를 위해 들어선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지휘자의 보면대 위에 펼쳐진 원서로 된 커다란 백과사전이었다. 그 백과사전을 통해 끝없이 탐구하는 리더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었다.
 
몇 초 간 집무실을 견학(?)한 후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 직접 보이차를 준비해 주셨다. 평소 다도를 즐긴다는 말과 함께 손이 꽤 많이 가는 작업을 거친 보이차 한 잔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차 한 잔을 나누며 안랩 재직 시절, 현재 국내 1호 대학 자회사를 이끌며 느끼는 책임감, 그리고 후배 직장인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about "AhnLab"

- 안철수연구소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저는 IBM에서 대형 시스템과 유닉스 시스템 영업을 오래 하였습니다. 당시에 삼성 그룹을 담당하는 영업부서장이 안철수연구소 2대 CEO인 고 김철수 사장님이었고, 저는 그 분께 리포팅을 2년 정도 하였습니다. 그 분이 '브로드비전'이라는 실리콘벨리 벤처기업의 한국지사장으로 가시면서 저도 같이 일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안철수연구소에서도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 재직하는 동안 한 일 중 의미 있게 기억되는 일은 무었인가요?
안랩에 있으면서 기억하는 일이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로 고객이 안랩의 제품을 사용 후 1년 후에 갱신 계약을 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원래는 최초 라이센스 비용의 50%였습니다. 저는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75%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단기적 저항이 있었지만 그 정도는 고객이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둘째는 너무 많은 리셀러들을 구조 조정한 일입니다. 마흔 개가 넘는 채널을 스무 개 정도로 조정하고, 협력사가 안랩에 주는 가치에 따라 공평하게 차별함으로써 협력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고 생각합니다. 6명의 직원들을 협력사에 파견하여 일하게 하는 정책도 시도하였고요. 셋째는 품질 기능 전개 기법을 도입하여 연구소와 마케팅/영업팀 간의 소통에 기여하려 시도한 일입니다. 재임 기간이 좀 짧아 안정화하지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 했지만, 믿고 따라준 국내영업본부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OB로서 안랩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사회의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똑같이 하고 싶습니다.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부탁한니다. 나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니까요. 상대도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의 일에 충실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서로 간에 소통이 시작됩니다. 적어도 조직 내에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하고, 이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해줌을 깨우쳤으면 합니다. 

about "TranSono"

-
국내 1호 대학 자회사인 ㈜트란소노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1호라는 것이 제가 이 곳에서 일하는 가장 큰 모티베이션이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의 핵심 가치는 “Create Value against Noise!”로 축약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사람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판매합니다. 주요 수요처는 휴대폰과 같은 음성통신 기기와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장비들입니다.

- 국내와 외국의 기술지주회사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지주회사 시스템은 초기에는 미국 스탠포드대와 중국 칭화대를 벤치마킹했다고 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가보니 스탠포드대는 출자 개념의 기술지주회사 모델보다는 산학 협력 클러스터 체제로 보아야 하고, 중국 칭화대가 정부 정책에 따라 기술지주회사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라 별로 상황이 다르고 우리의 경우는 한국의 상황에 맞는 모델을 지금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 도전의 최전선에 트란소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스트레스를 좀 받습니다.

- 앞으로 국내 기술지주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요?
안철수 원장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벤처는 100개 중에 2~3개 성공 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대학지주회사가 그러한 성공 확률을 감내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집니다. 솔직히 아직은 대학의 실무진이 덜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학지주회사 체제가 만 3년에 접어들고 있으니, 많은 학습을 하였고 10여 년 정도 중단 없이 지속된다면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는 1호 대학자회사인 트란소노의 이름도 벤처 역사에 길이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about "Deep Smart"

- 최근 쓰신 책 제목이 ‘딥스마트’인데 정의를 간단히 한다면요? 
 
딥스마트는 북스마트의 이론과 스트리트스마트의 실전 경험과 통찰력, 변화를 예지하는 복합사고,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식을 가진 하이퍼스페셜리스트입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사의식입니다. 내가 지금 한 행동이 미래에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알고 지금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당장의 이해를 가지고 의사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풍요로운 삶은 누리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인생 전반을 걸쳐 보았을 때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나중에 평가 받을 수 있겠습니다.

- 딥스마트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책에 쓰셨지만 요약해주신다는 생각으로 키워드 중심으로 말씀해주세요.
우선 멘토가 필요합니다. 책으로 배우고, 몸으로 체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주옥 같은 지혜는 멘토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러한 지혜는 세대를 거쳐 검증되고 걸러진 사금과 같은 현명함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멘토를 찾고, 예를 갖추어 잘 모셔야 합니다. 둘째는 꾸준하고 끊임없는 지향입니다. 하루하루 좋은 관계를 만들고 지혜를 체화하면 훌륭한 딥스마트가 될 것입니다.   

- 딥스마트형 인재는 어떻게 조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요?
좋은 딥스마트는 보배와 같습니다. 그러나, 먼저 상관이 딥스마트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성장하도록 돕고, 인격적으로 잘 모셔야 합니다. 후배이고 나이가 어릴지 몰라도 Co-leadership을 가지고, 기꺼이 자리를 물려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딥스마트는 조직의 속내를 이해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조직을 만들고, 조직의 성장을 가늠하는 판단 기준과 성공 신념을 결집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도모하되 기본에 충실한 전문성을 갖도록 하는 리더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좋은 딥스마트는 그 조직을 떠난 후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딥스마트는 조직을 떠나도 이전과 같이 잘 운영되도록 안정화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자라는 헛똑똑이들이 자신이 떠난 후 잘 안되는 조직을 손가락질하고 “봐라! 내가 없으니 안 돌아가지!”하고 말합니다.
- 딥스마트형 인재가 되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차원의 육성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직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딥스마트의 모델로 TV 드라마의 잘생긴 20대 사장을 떠올린다면, 포인트를 잘못 잡은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연륜 없이 딥스마트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죄송하지만 경험에 비추어 딥스마트는 조직이 육성하기 어렵습니다. 조직은 북스마트와 스트리트 스마트만을 양성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늘이 돕는 좋은 멘토와의 만남이 없다면 딥스마트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딥스마트가 되고 싶은 사람은 구도자처럼 좋은 멘토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향과 열망이 있다면 좋은 멘토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 분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조직이 배려할 일은 딥스마트가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습 문화와 열린 문화를 사전에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 일과 책 쓰기를 병행하는 게 벅찰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자기 관리를 하는지요?
시간을 배분하여야 합니다. 인생은 지향과 균형입니다. 예전에는 수입의 5%는 자신에 투자하였습니다. 한편, 시간의 20%는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 시간 동안 놀고, 책 읽고, 글을 씁니다. 계획을 짤 때도 이 시간을 먼저 블로킹해두고 일정을 짭니다. 글을 쓰려면 에너지가 축척되어야 발심이 생깁니다. 항상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도록 자연을 찾고, 지인과 시간을 갖고 수다를 떱니다. 에니어그램의 성격 유형이 데이터를 축척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으로 평가가 나왔습니다. 블로그와 ZDNet 칼럼을 평소에 꾸준히 쓰다보니, 이것이 근간이 되었고 나머지 원고는 금년 2월부터 3개월 동안 주말마다 이틀씩 시간 내어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많은 직장인의 롤 모델, 멘토이신데 대표님의 롤 모델, 멘토는 누구인가요?
인터넷 서점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많은 직장인의 멘토…”라는 당치않은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정식 멘토로 호칭하는 것을 제가 동의한 후배는 열손가락만큼도 되지 않습니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스토리로 엮인 개인적인 관계입니다. 멘토로 청할 경우에 이를 수용한다는 이야기는, 나도 그들에게 시간을 나눠어준다는 의미입니다. 불행하게도 저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이의 간접적이고 피상적인 롤 모델로 호칭된다면 영광이겠지만, 그보다는 개인적 관계가 맺어질 멘티는 시간상 많이 받아 줄 수도 없는 일입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다섯 분의 멘토를 모시고 있고, 적어도 분기에 한 번씩 이상은 만나고 교류합니다. 고민거리를 상의하기도 하고, 결정하려는 사항에 대한 의견를 구하기도 합니다. 그분들에게서 삶의 지혜와 좋은 분들과 시대를 함께 한다는 위안을 얻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장진권 / 경원대 경영학과


'만화경을 꼭 쥔 채로 망원경을 들여다 보는 젊은 몽상가'





 사진.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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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의 세종대 강연 “스토리를 가져라”

카테고리 없음 2011. 6. 4. 06:00

가수 김태원이 '위대한 탄생'으로 바람직한 멘토로 부상했다. 대학생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동명이인의 롤 모델이 존재했다.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의 저자인 '구글러 김태원'이 바로 그. 얼마 전 세종대에서 한 그의 강연을 들었다. 강의 주제는 ‘대학 생활의 두근거리는 즐거움’. 취업의 틀 안에서 학교 생활을 하는 요즘 대학생에게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자.

구글러가 던진 질문 세 가지


그는 청중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리에겐 대학 생활을 바라보는 기준 및 관점이 있을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의 기준과 관점은 매우 유사하다. 분명 처지는 서로 다를 텐데 말이다. 그런 우리에게 김태원씨는
다른 관점으로 대학 생활을 바라보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첫 번째로 그가 제시한 것이었다. 이어서 자신이 지금 바라보는 대학 생활의 키워드가 정말 맞는 것인지를 돌아보자고 또 다른 제안을 했다.

그가 세 번째로 던진 질문은 “과연 우리는 차별화할 용기가 있는가?”였다. 많은 학생이 듣고 싶은 강의, 강연이 있어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영어 학원을 가야 해서, 전공 수업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 강의, 강연을 포기하고 만다. 김태원씨는 말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 강연이 있으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대학생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학점에 영향을 끼치면 안 가는 학생이 많다. 그들에게 정말 차별화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

글로벌 인재의 우선순위는 영어?

학생들과 농담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그가 네모를 보면 무슨 생각이 나는지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먼저 “글로벌 인재”를 말했다. 요즘 자주 듣는 말인 ‘글로벌 인재’, 학생 대부분은 이를 위해서 영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좀더 생각해보면 미국 학생들도 글로벌 기업에 지원할 텐데 그들도 영어를 잘한다고 말할까? 이상하게도 그 생각은 못 했던 내게 김태원씨의 이 질문은 색다른 깨달음을 입혀줬다.

즉,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우리끼리 있을 땐 경쟁력이 될 순 있어도 실제 글로벌 기업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김태원씨가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도 인재가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필요한 능력은 바로 분석력, 창의력인데 글로벌 인재를 영어라는 키워드로 바라보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가 말하길 우리는 먼저 분석력과 창의력부터 키워드로 잡았어야 했다고 한다. 그것을 열심히 기른 다음에 영어로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글로벌 인재가 되는 순서라고.


"제 롤모델은 ‘가출한 곰’입니다"

학생들이 하는 대부분 고민은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할 수 있을까?”이다. 이는 기업들도 하는 공통된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 있는 우리에게 김태원씨는 “스토리”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스토리를 가지는 것이 차별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김태원씨는 이 점에서 우리의 롤모델은 “어린이 대공원을 가출한 곰”이라고 다소 생소한 말을 전했다. 왜일까? 몇 년 전 어린이대공원에 있던 곰이 가출해서 9일 만에 잡혀서 돌아왔다. 그 뒤 어린이대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출한 곰을 보기 위해서였다. 즉, 사람들은 이 곰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곰이 가진 가출 스토리에 호기심이 생겨 보러 온 것이다. 김태원씨는 가출한 곰이 차별화가 뭔지, 스토리 마케팅이 뭔지 제대로 아는 곰이라고 말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 김태원씨는 면접관의 질문에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답을 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나는 면접관의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공모전, 학회, 인턴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 속에 그는 자신의 스토리를 말했다. 그는 당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는 마케팅을 인사동 노점상 아주머니께 배웠습니다. 노점상 삶을 조명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실제로 노점상 아주머니와 함께 액세서리를 팔았습니다. 그때가 여름이라 너무 더워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비가 내리는 감동에 젖어 노점상 아주머니께 영화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는 ‘학생은 영화 같겠지만 여기서 생계를 잇는 나는 비 한 방울이 액세서리를 녹슬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바로 고객지향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런 아주머니께 마케팅을 배웠습니다.”

이어서 김태원씨는 우리에게
“여러분은 더 재미있고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책을 잊은 청춘에게

그가 또 물었다. “네모 하면 뭐가 또 생각나죠?” 그는 ‘책’이 떠오른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학생이 책을 너무 안 읽는다는 것이 기사로 난 적이 있다. 대부분 바빠서 못 읽는다고 말한다. 김태원씨는 이러한 현상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제는 독서하는 사람이 차별화되겠다고 전했다. 대학생에게 독서 열풍을 불게 하는 방법은 자기소개서에 지금까지 읽었던 책의 수를 쓰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김태원씨의 말에 씁쓸함이 묻어났다. 

누구나 알다시피 책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 한 것과 만나지 못 할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 경험들이 김태원씨가 강조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그러니 ‘다른 친구들 스펙 쌓을 텐데 나는 여유롭게 책을 읽고 앉아 있네’ 라는 불안감은 필요 없는 감정인 듯싶다.


나만의 스토리를 찾아라

김태원씨는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진 않았다. 영어, 학점 같은 스펙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는 스펙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스토리’를 키워드로 하여 대학 생활을 하라고 당부했다. 남들이 다 하는 공모전, 학회, 인턴이 아닌 좀더 색다른 것을 경험하고 보여주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었다. 예를 들면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내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10만 명이 보게 하기’, ‘SNS으로 마케팅하기’, ‘인문학 전공하는 학생이 IT 블로그 쓰는 것’도 하나의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하나의 백지를 보여줬다. 그 백지가 뭔지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새를 하나 그려보면 하늘이 된다. 바로 이것이 환경이라고 김태원씨는 말한다.
“환경이 환경을 정의한다기보단 여러분의 새 같은 꿈과 목표가 환경을 정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새가 없음을 불평하기보단 저 하늘, 저 백지에만 불평했던 내게 가르침과 용기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대학 생활을 ‘캠퍼스(Campus)’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Canvas)'의 키워드로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Ahn

대학생기자 류하은 / 강남대 경영학과 
 
거거거중지(去去去中知),  행행행리각(行行行裏覺)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면서 깨닫게 된다.
- 노자의  <도덕경> -
제 글이 조금이나마 당신이 가는 그 길에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세종대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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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두근 2011.06.04 10: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가 그리는 그림은 어떨지 상상이되네요.ㅋㅋ

  2. niceguytj 2011.06.04 13: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대학다닐때는 이런멋진말도 왜 흘러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나이정도뇌니까 왜이렇게 이런말들이 와닿는지 모르겟어요.,,

    한창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많이 듣고 느끼면 좋겠네요

  3. 와우.. 멋진글입니다 2011.06.04 18: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이는 신경쓸게업내여,, 사오정이지만 아직두 인생으로는 끝업는 대학생인데... 감동이 나오는 글..잘 보고갑니다.. 감사해여,,,

  4. crownw 최장호 2011.06.06 14: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또 하나배웠네요 좋은 글입니당~!

  5. weoij 2011.06.19 2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 갑니다. 아직 3학년이니....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흐흐

  6. 뭔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2011.06.30 09: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김태원님은 아무리 봐도 차별화가 전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선형적인 경쟁에서 1등만을 지향해 왔을 뿐, 그 외의 다른 고민을 해 본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분명 국내 1등이라는 서울대를 가려다가 수능에서 고배를 마셔 재수를 했고, 이듬 해에도 성적이 안 나와 2, 3등 쯤 되는 고려대를 갔습니다.

    그는 대학 때도 공모전이라는 형태로 기업이 주는 숙제를 1등으로 잘 푸는데 매진했습니다. 틀 밖에서 스스로 문제 의식을 가지고 도전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기업 선택에서 있어서도 그는 선형적 경쟁에서의 1등 지향형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는 1등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맥킨지를 지원했다가 실패하자, 2, 3등 쯤 되는 구글을 갔습니다.

    그 모든 게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니지만..뭔가 씁쓸합니다.

    그가 과거에 중요한 결정을 내린 일련의 모습들을 볼 때, 그는 세상이 짜 맞춰 놓은 판 안에서 어떻게 1등이 될지를 고민하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능력은 훌륭하지만, 스스로 어떤 진일보한 문제의식을 갖는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면에서는 약한 인물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의 결론은, 김태원님은 다음 행보가 예측되는 시시한 사람입니다.

    또 어디서 누구나 가려는 1등의 길을 가려하겠죠. 감히 예측해 본다면, 1등 대학이라는 하버드 MBA를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2,3등 정도 되는 어딘가의 MBA를 갈 것 같습니다.

    • 보안세상 2011.06.30 14:3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른 거니까요. 각자의 모습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배울 만한 부분을 취하면 되는 게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