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조건, 다큐임에도 시청률이 높았던 이유

문화산책 2013. 1. 14. 11:21

1월 6일, SBS에서는 ‘리더의 조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진정한 리더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을까? 이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각국의 현명하고, 소신 있는 리더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검소한, 단지 한 마을의 주민일 뿐인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그는 우루과이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그의 하루는 집 앞의 논과 밭을 일구는 것으로 시작, 한쪽다리가 다친 작은 강아지와 마을의 작은 길들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여름, 그는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작은 마을의 지붕수리공 역할을 자처했다. 이것은 그냥 우루과이의 일반 시민의 이야기가 아니다. 호세 무히카, 그는 현 우루과이의 대통령이다.

언뜻 그를 보면 날카로운 눈매가 그의 냉철함과 권위를 나타내는 듯하다. 하지만, ‘냉철’, ‘권위이런 단어들은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방송에 비춰진 그의 일상생활만 보고는 그가 진짜!? 정말!? 한 나라의 대통령 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살았던 한 작은 마을에 계속 살아가고 있다. 작은 시골마을 그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작고, 아담한 집이다. 그의 전 재산은 낡은 차고 안에 주차되어 있는 낡은 중고차 한 대가 전부. 그가 일하고, 산책하는 매 시간 그는 혼자이다. 그 어떤 경호원이나 보좌관도 없다. 누구보다 국민들의 생활 속 고충과 아픔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을 위한 복지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월급의 90%는 국민복지에 보태 쓰여 진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대통령은 이전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호세 무히카는 말한다. “단지, 대통령이 되기 전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뿐이라고.”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SAS



SAS1976년에 설립된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기업으로 12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 비상장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SAS는 헬스클럽과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 뿐 아니라 6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보육원까지 구비돼 있어 직원들이 아이와 함께 마음 편히 근무 할 수 있다. 실제 한 직장인맘의 사례가 비춰져 많은 한국여성들의 부러움을 자극했다. 이 여성은 아이가 셋이지만 일과 가정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것은 모두 SAS의 복지체제 때문이다. 아이들은 모두 엄마의 출근과 동시에 사내 보육원에 맡겨지며, 보육원에서 120여명의 교사들이 그들을 체계적으로 지도, 관리해준다. 점심시간, 그녀는 보육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 사내식당에서 아들과 오붓한 점심식사를 한다.

임신을 하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 양육문제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 여성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SAS를 이끄는 짐 굿나잇은 자신의 임무는 직원들이 아침에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 회사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 했을 것이다. 한국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한국에도 SAS를 롤모델로 운영되는 회사가 있었다.

놀면서 일한다, 제니퍼소프트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IT회사로, 미국의 SAS를 롤모델로 삼고 직원을 위한 복지를 해나가는 회사이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제니퍼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회사가 국내에 있을 줄은 몰랐다.’ ‘채용정보가 궁금하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체 어떤 회사이길래 방송 후 행복한 후폭풍을 맞은 것일까?

평일 오후, 일반 회사라면 한참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시간. 하지만 제니퍼소프트는 다르다. 직원들의 자리가 많이 비어있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어떤 직원은 한쪽구석에서 악보를 보며 기타를 치고 있고, 한 무리 직원들은 신나게 사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점심시간, 직원들은 호텔출신 쉐프가 만든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한다. 모두가 즐겁게 점심을 하는 그 시각, 문을 열고 출근하는 직원들이 눈에 보인다.

이 회사의 방침을 들어보니, 하루에 7시간, 일주일에 35시간만 언제든 일해서 채우면 된단다. 그것이 오전이 되었건, 오후가 되었건 상관없다.. 물론 7시간 안에는 수영시간도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이 장면들을 보고 있자니, 참 기가 막힌다. 이게 소설인지, 웹툰인지, 실제 상황이 맞긴 한지, 얼떨떨하지 않을 수 없다. 놀란 취재진이 이원영 대표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그의 첫마디가 더 놀라웠다


"좀 놀면 안되나요?” 그는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한다. 이러한 열린 사고가 오늘의 제니퍼소프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 외에도 스웨덴 국회부의장, 핀란드 여성대통령의 모습이 소개되었다. 이 방송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송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입을 쩍 하니 벌리고 있었을 것이다. 문화나 관념의 차이 때문인지, 사뭇 다른 우리나라와의 모습들에 놀랐을 것이고, 이제 그러한 문화나 사고들이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흡수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여기 소개된 리더들이 이렇게 현명하게,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신뢰때문이다. 이들은 말한다. 그들이 국민들에게, 회사 직원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면 그들 또한 믿음으로 답하는 것이라고. 그 신뢰는 물론 거짓된 것이 아니다.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리더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많이 부족하다. 많은 일들에 앞서, 서로간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지지해주며, ‘리더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와 사고가 정착되어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고서도 놀라지 않고, 그냥 우리나라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한다.


 '리더의 첫걸음은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는 것,

리더는 그때 비로소 물질적 특권 대신 국민의 신뢰라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Ahn




대학생기자 조아라 / 숙명여 멀티미디어과학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현우 2013.01.14 20: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덕분에 좋은 다큐알게 되었네요 ^^ 꼭 봐야 겠어요 ㅋ

    • 보안세상 2013.01.15 09:1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다큐를 보시고 이현우님 만의 소신있는 리더십을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5년차 직장 선배가 말한 똑똑한 리더의 조건

문화산책/서평 2011. 10. 31. 10:39
최근 들어 전세계는 스마트(Smart)라는 단어에 푹 빠져있다. 손바닥 안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에서부터 스마트 TV를 거쳐 스마트 오븐까지, 심지어 가정용 세제마저도 '스마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기존 '비 스마트류' 제품을 순식간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시켜 버리기에 충분한 파괴력 때문일까? 이유야 어찌되었든 스마트라는 단어는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스마트라는 단어의 '영리한' 혹은 '똑똑한'이라는 의미는 본래 사람을 수식할 때 주로 쓴다. 서구에서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공부의 양이 많은 좌(坐)식형 똑똑이를 속칭 '북 스마트(Book Smart)'라고 부르는 반면에 배움이 적더라도 삶으로 부터 많은 경험을 쌓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학습한 현명함을 지닌 입(立)식형 똑똑이를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라고 부른다.

하지만 진정한 스마트라면 위의 두 가지 스마트 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법. 이렇게 북 스마트의 이론과 스트리트 스마트의 경험을 겸비한 사람을 딥 스마트(Deep Smart)라고 부른다.
 일명 '하이퍼 스페셜리스트'로, 체득한 이론과 경험뿐만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똑똑한 조직을 만드는 스마트한 리더'이다. 

딥 스마트; 똑또한 조직을 이끄는 탁월한 리더

 
 
지만 딥 스마트가 되는 길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론과 실전경험을 겸비해야 함은 물론이고 멀리 볼줄 아는 혜안과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훌륭한 멘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딥 스마트는 책으로 공부하고 이것저것 따라해본다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경험에서 우러난 베테랑(Veteran)의 코칭은 노련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정규 대표는 IBM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과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인 안철수연구소를 거쳐 현재 국내 1호 대학 자회사인 (주)트란소노의
CEO로 재직 중이다.

실제로 인터뷰차 저자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가벼운 인연 하나도 쉬이 보지 않는 딥 스마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정규 대표 인터뷰 보러 가기) 
 뻔하디 뻔한 말들이 가득한 자기계발서나 리더십 코칭 북들 사이에서 '딥 스마트'가 유독 빛을 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가 20년 넘게 직장인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딥 스마트가 가져야 하는 5가지 역량을 소개한다.

1. 관계가 미래를 결정한다. (관계역량)
굳건한 관계는 강력한 스토리에 기반을 둔다.
강력한 스토리를 만들려면 나의 시간을 상대에게 내어 주어야 한다.
딥 스마트가 가져야 할 첫째 역량은 관계역량이었다.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 딥 스마트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재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재능은 남달라야 한다. 타고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학습해야 한다. 꾸준히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덕(德)을 갖추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고 녹슨 조직에도 윤활유가 뿌려진다.

2. 조직으로 실현하라. (조직역량)
마음이 오픈되어 있다면 가르침은 양방향이다.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학습하는 조직이 가장 가치있는 것을 실현한다.
조직역량은 모든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리더로서 조직 밖의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이 선장인 배가 목적항까지 순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조직원들이 제자리에서 제역할을 제대로 하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조직역량이 십분 발휘되어야 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조직원들이 일 잘하게 하는 역량 그것이 바로 조직역량이다.

3. 비즈니스의 판단기준을 만들어라. (판단역량)
좋아하고 사랑하면 판단하지 않는다. 아니 판단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위험에 대비하는 기회를 놓친다.
인간의 체온은 대략 36.9도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단 몇도만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앓아눕거나 심한 경우 사망하게 된다. 체온 외에도 혈압이나 안색을 통해서 건강을 체크하기도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딥 스마트는 자신만의 확고하고 체계적인 측정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조직을 병들지 않는 건강한 상태로 유지한다.

4. 전문역량을 계발하라. (전문역량)
자신을 가다듬고 중심을 잡아야 세상이 보인다,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경쟁력을 만들어야 세상과의 접점에서 스파크가 일어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바로 하면 가정, 나아가서 나라, 더 나아가서 천하를 이롭게 한다는 말이다. 억지스러운 인용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같다고 본다. 딥 스마트 역시 하이퍼 스페셜리스트로서 스스로 지향을 가지고 정진해야 가까워질 수 있다. 

5.생각을 최적화하라 (소통역량)
경영의 핵심은 일을 설명 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다.
아는 것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최적화하고 탁월하게 표현하라.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대면보다는 서면으로 사람을 대하게 된다. 서면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서작성 하나에도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탁월하게 담아낼 줄 알아야 한다. 소통을 통해서 대상을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은 딥 스마트가 반드시 가져야할 역량이다. Ahn


대학생기자 장진권 / 경원대 경영학과


'만화경을 꼭 쥔 채로 망원경을 들여다 보는 젊은 몽상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이너스 2011.10.31 10: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리더의 조건...^^
    살아가며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게 아닌가 싶어요^^

    • Mr.OTA 2011.10.31 12:5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네 상대적으로 화려한 자리인 만큼 곱절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네요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

  2. With 2011.10.31 10: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스마트한 시대에는 스마트한 리더,
    딥스마트가 되기 위한 5가지 역량 감사히 읽었습니다!
    알면서도 습관때문에 실천하지못했던 것들이 많네요^^

    • Mr.OTA 2011.10.31 12:4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이정규 대표님을 인터뷰했을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단어는 지향입다. 자신만의 지향을 가지고 은근과 끈기를 실천하시면 곧 좋은 리더가 되시라 믿습니다. 부족한 기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