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들이 명품을 사는 이유는 부자여서가 아니다 “VIP, 명품, 당신만을 위한 것…” 미디어 속 각종 광고에서는 당신이 남들과 차별된 존재임을 강조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차별된 존재여야 함을 인위적으로 강요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정치적 영역에서는 평등권을 주장하지만, 상위 계급일수록 사회적 영역에서는 불평등을 주장한다. 그들과 다른 ‘나’, 그들과는 구별되는 ‘우리’를 위해 각종 이념과 제도적 장치들로 자신을 무장한다. 민주주의가 근간을 이루는 21세기에 계급이라는 단어는 분명 불편한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하거든, 의식하지 않든 사회 안에는 엄연히 계층 간 불평등이 존재한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피에르 브르디외는 계급 간 ‘구별짓기’의 방식을 규명하고, 현대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차별을 들추어낸다. 그는 1970년대 프랑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