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무법자 다스리는 또 하나의 보안관
사이버 세상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의 땀과 노력은 티가 나지 않지만, 그들이 없다면 사이버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만난, 문화체육관광부 보안관제센터를 지키는 보안관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베스트'로 사이버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
한국의 문화산업이 꽃을 피우고 인터넷을 매개로 전세계와 교류하는 현재에 그들의 어깨는 유난히 무거워 보였다. K-pop에 세계가 들썩일 때 그들은 저작권과 싸우고 있었고 프랑스에서 우리의 외규장각이 반환될 때 그들은 박물관의 트래픽 관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었다. 톱니바퀴처럼 빈틈 없이 대한민국의 문화를 지키느라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만난 보안관들의 얼굴은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흡사 안철수 교수를 보는 듯하달까? 인터뷰 또한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 담당 업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달라.
안철수연구소 보안관제팀의 일원으로서 파견나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해킹, 홈페이지 위변조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해 이슈가 있을 때 주의를 권고하고 초동 대응부터 분석, 조치 요청, 현장 대응(포렌식)까지 맡는다.
- 보안 관제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관제 업무는 CERT팀이 맡는 원격 관제와, 보안관제팀이 맡는 파견 관제로 나뉜다. 원격 관제는 본사에서 하고 파견 관제는 고객사에 직접 파견되어서 근무한다는 차이가 있다.
보안관들은 안랩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하고 가장 많은 접점을 갖고 있는 파트이기 때문에 보안관의 말 한 마디 능력 하나하나가 안랩의 대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안랩의 파워를 최전선에서 보여주고 솔루션을 대표로 제안하는 역할인 것이다.
- 파견 근무의 어려운 점은?
어떤 이슈가 발생할 경우, 고객이 보안관 하나하나를 안랩이라고 보기 때문에 긴장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들의 역할이기 때문에 즐겁게 최선을 다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상호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잘 구축되어 어려운 점을 수월하게 극복하고 있다.
- 본사가 그립지 않나?
행사나 다양한 소식을 소식통을 통해서 접하다 보니 직접 느끼지 못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 달에 한 번씩 홈커밍데이를 개최한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본사에 모여서 사이트 이슈나 독서토론회를 하고 생일 등의 대소사를 서로 챙겨주고 저녁식사까지 하면서 회포를 푼다.
우리 회사 제품 정보를 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 그러한 정보를 가지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 제품을 제안하고 수익성에서 알파를 만들어낼 수 있어 뿌듯했다. 과거에는 이러한 부분이 단계가 복잡했는데 지금은 빠르게 처리되어 수월해졌다.
-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만으로 충분한 보람을 느낀다. 위험 상황에서도 대응책에 따라서 무사히 서비스들이 유지가 되는 것이 보안관들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적 이슈에서도 담당 기관이 무사할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 보안관제는 특히 사람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팀원 간 협력에 따라 정탐과 오탐이 결정날 수 있기 때문에 동료애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안랩의 보안관이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안랩이 우리나라 유일의 자체 안티바이러스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특히 요즘 대부분의 보안 문제는 악성코드에 관련되기 때문에 보안 솔루션에서부터 차별화가 된다.
- 동료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는?
우리는 공동운명체라서 내가 아프면 다른 사람이 내 몫을 해야 한다. 새로 관제 업무를 맡은 일에 익숙하지 않은 동료조차 힘들어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 Ahn
사내기자 정광우 / 안철수연구소 솔루션지원팀 대리
사진.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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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수고하시는 분들이군요..
책임감이 참 크실듯 합니다.
그런데 아래 "우리나라 유일의 자체 안티바이러스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는 것" 이것은..
맞는말인가요? 하우리나 이런것도 자체엔진에 더해서 외산을 더해 서비스하는것이지만 자체엔진은 보유하고 있는것 아닌가요
순수 자체 기술로만 제품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