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제대로 즐기려면 알아야 할 몇 가지

문화산책/여행 2010. 10. 23. 08:10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집을 나서면 꽉 막힌 도로는 계속 시계만 쳐다보게 만든다. 겨우 지각은 면했더라도 그 사실이 기분 좋은 하루, 편안한 하루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책상에 앉기도 전에 시작되는 상사의 잔소리에, 쌓인 업무가 벌써부터 우리를 짓누른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나에게는 여행이다
. 그리고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쯤은 지니고 있을 꿈의 휴양지’. 나에게는 보라카이였다. 학생 시절, 우연히 그 이름을 들은 이후로 보라카이는 그냥 꿈의 휴양지가 되어버렸다. 이번에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보라카이 가는 길은 꽤 번거롭다. 먼저 한국에서 필리핀 마닐라에 가는 데 4시간이 소요된다. 마닐라에서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을 더 가고 항구로 이동하여 30분 정도 보트를 타고 가야 보라카이에 도착할 수 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많은 이들이 보라카이를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가기가 힘들더라도 도착하는 순간꿈의 휴양지는 매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만 하던 가 아니라 본연의 를 찾게 해준다.
우리가 사는 빌딩 숲과는 전혀 다른 곱디 고운 백사장과, 상상만 하던 빛깔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하늘과 경계가 모호한,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는 차가울 것 같아 들어가기 망설여지지만, 신발을 벗고 살짝 발을 담그고 걸어보면 보라카이의 바다가 따스히 발을 어루만져준다. 따뜻한 바닷물과 함께 밀려와 부드럽게 발을 덮고,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 발가락 사이사이로 빠져나가는 미세한 모래의 느낌을 즐기다보면 책상에 쌓인 서류 더미는 어느새 잊혀질 것이다.

그곳에 가면 누구나 로맨티스트


바다와 관련된 최고의 광고는 포카리 스웨트가 아닐까? 파란 하늘과 바다, 산토리니의 하얀 벽돌과 파란 지붕. 하지만 낭만이 꼭 산토리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하얀 모래밭,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하얀 뭉게구름이 있는 푸른 하늘. 당신이 로맨티스트라면 이러한 한 폭의 그림에 무엇을 더 넣겠는가?


해가 질 무렵, 해변에서 돛단배 한 척을 빌려보자. 돛의 색이 파랑이나 하양이면 더더욱 좋다. 오직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기에, 배의 양 날개에 자리잡고 누우면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갔다가 돌아오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보는 석양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보라카이의 석양은 세계적인 휴양지 가운데에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만약 아주 운이 좋아 휴양 일정이 보름달이 뜨는 날과 겹친다면, 꼭 full moon sailing도 해보자. 보름달이 뜬 밤에는 돛단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보름달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해가 질 무렵 숙소에서 나와 걷다가 백사장이 나오면, 그 모습에 말을 잊을지도 모른다. 
하루는 돛단배 위에서, 하루는 조용히 백사장을 거닐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석양을 바라보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쫓기며 사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나에게 뭐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등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생각이 하나 둘씩 떠오르며 사색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런 사색도 잠시, 에메랄드 빛이었던 바다가 어느새 석양에 물들어 핑크 빛이 되어 내 발을 감싸며 다가오면 부모님을 따라 휴양을 온 아기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 저물고 있는 하늘에 그 사색을 날려보내게 된다.


파도 소리 들으며 촛불 아래서 먹는 저녁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는 해가 지면 해변에 뷔페식 식당이 세워진다. 

보라카이 중심가에 있는 식당가에서 저녁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정도는 해변에 앉아 촛불 아래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 모기가 많으므로 꼭 바르는 모기 퇴치약을 바르고 가자.)


1인당 한화 15000원 정도이니, 지나치게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다. 아무리 물가가 싼 필리핀이라 해도 휴양지 물가는 우리나라랑 똑같다.


휴양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도 일품

서양인들은 해변에 누워서 태닝하고 책 읽는 휴양이 익숙하지만 우리 동양인들은 사실 이러한 휴양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휴양을 와서도 이것저것 다 한다고 바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보라카이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아일랜드 호핑, 제트 스키, 플라잉 보트, 바나나 보트, ATV, 패러세일링 등...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액티비티는 아일랜드 호핑이다.

4~5시간 동안 바다와 동굴이 연결된 크리스탈 코브를 구경하고, 스노클을 끼고 바다 속을 들여다보고, 외딴섬에 가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코스이다. 

휴양지에서 많은 액티비티를 할 것인지, 아니면 휴양에만 집중할 것인지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보라카이에서는 그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하진 않을 것이다.

많은 독자가 사무실에서, 학교에서 이 글을 읽으며 자신만의 '꿈의 휴양지'를 떠올리리라. '꿈의 휴양지'는 상상 속에 존재할 때 더 가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꿈만 꿀 것인가. 언젠가 한 번쯤은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자.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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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스칼&앙드레 2010.10.23 08: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라카이가 돈만 있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군요.. 뭐 전 돈이 없어서 못갑니다.ㅠ.ㅠ
    그래도 이렇게 최시준님 덕분에 글로나마 보라카이에 대해 느낄 수 있었네요^^;

    • 최시준 2010.10.23 14:25  Address |  Modify / Delete

      닉네임이 제가 좋아하던 주인공 이름들이네요 ㅎㅎ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면 그리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답니다 ㅎㅎㅎ

  2. 하나뿐인지구 2010.10.26 15: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점심 먹고 왔는데...햇살은 따뜻한데...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네요...
    개인적으로...여름보단 겨울이 좋다는...

저가 항공사, 진짜 득이 되는 이용법 5가지

문화산책/여행 2010. 8. 29. 06:29

몇 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저가 항공사들이 각국의 하늘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회사는 유럽의 이지젯. 이지젯은 이미 대부분의 배낭여행객에게 하나의 프로토콜이 돼버렸다. 그런가하면 미국에는 사우스웨스트와 젯블루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르는 전세계 최대의 저가항공사가 있다. 바로 올 11월부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에어아시아이다.

에어아시아는 이제 막 저가 항공사로 눈을 돌리는 우리나라 여행객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수많은 전세계 배낭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이다. 이지젯은 유럽 내에서만, 그리고 젯블루는 미주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에어아시아는 다르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기점을 두고 동남아의 거의 모든 국가들 그리고 이란, 중동, 중국, 일본, 심지어 런던과 호주까지 노선이 펼쳐져 있다.


<출처: 에어아시아 홈페이지>

그런데, 저가라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는 하지만 저가 항공사의 이면은 잘 알지 못한다. 제대로 알고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만 본다는 사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용해야 득이 될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가 항공사는 세부퍼시픽이다. 세부퍼시픽은 필리핀 항공사로서 마닐라와 세부 직항이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한다. 최근의 프로모션으로는 인천-마닐라 노선 가격이 5~7만원 대였다.  


<출처: 세부퍼시픽 홈페이지>

성수기에는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가 평소보다 더 싸게 프로모션을 한다.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수시로 저가 항공사를 체크하여 관련 프로모션을 잘 잡는다면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저가 항공사 이용 시 주의점>

1. 언제 어떤 프로모션이 뜰지 모른다. 따라서 매일 프로모션을 체크하고 필요한 표가 나올 때 즉시 예약하고 모든 일정을 비행기 일정에 맞춘다.


2. 때로는 즉흥적인 여행을 계획한다. 한때 인천-세부 왕복이 10만원에 나온 적이 있다. 여행 고수들은 이럴 때 항공권부터 사놓고 여행 계획을 잡고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

3. 프로모션이라고 다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프로모션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 즉 사놓고 계획이 변경되면 비행기 값은 전부 공중에 날린다고 보면 된다.

4.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 홈페이지는 영어다. 적정 수준의 영어가 가능해야 예매에 어려움이 없다.

5. 결제 시에는 반드시 카드에 VISA 혹은 MASTER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해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한 카드인지 확인하자. 괜히 결제를 하다가 오류가 나면 개운치 않다.


그렇다면 저가 항공사들은 어떻게 이렇게 싼 항공료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저가 항공은 서비스가 없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한 고객이라면 기분 나쁠 정도로 서비스가 나쁘다. 결항이 되거나 지연되어도 공지를 잘 하지 않고, 대처도 느리다. 또한 담요나 기내식도 제공되지 않고(물론 기내에서 컵라면과 맥주, 음료 등을 구매해서 먹을 수는 있음) 수화물 제한도 엄격하다.

과연 이것만으로 손익이 맞을까?
아니다. 그들의 최대 수익원은 바로 프로모션이다. 우리는 프로모션이 공지되면 싸다고 예약하기 바쁘다. 하지만 실제로 예약자가 예약한 비행기를 탑승하는 경우는 1% 정도라고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들은 똑같은 좌석을 평균 3번 정도 판매한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실제로 2010년 8월 10일부터 3일 간 2011년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마닐라 행을 888페소(약 2만원)에 판매하였다. 지금까지 통계에 따르면 이 좌석을 예매한 사람들 중 1%만 예약한 날에 계획한 여행을 떠나고 나머지 99% 다 취소한다. 그러면 저가 항공사는 예약 좌석이 어느 수량만큼 취소됐을 즈음 이전보다 약간 더 비싼 가격에(비행 스케줄에 가까워질수록 취소율이 낮아지므로) 프로모션을 공지할 것이다. 아마도 내년 1월쯤 똑같은 노선에 대한 프로모션이 뜰 것이다. 그리고 2011년 4월쯤 마지막으로 남은 좌석을 처리하기 위한 최종 프로모션이 뜰 것이다. 이것이 저가 항공사 프로모션의 실체이다. 

우리나라 대표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에도 방콕과 일본 노선이 있다. 이처럼 저가 항공사들이 전세계 곳곳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저가 항공사에 대한 정보 없이 싼 것만 알고 이용하였다가 속았다는 불만을 계속 쏟아낸다. 저가 항공사는 분명히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잘만 이용하면 거의 버스 비용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우리에게 새로운 하늘 길을 열어줄 것이다.

<전세계 저가 항공사 목록>

전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 : http://www.airaisa.com
동남아의 '세부퍼시픽' : http://www.cebupacificair.com
유럽 대표 '이지젯' :  http://www.easyjet.com

유럽과 미주를 잇는 '콘도르' : http://www.condor.com
유럽에서 남미를 잇는 '에어유로파' : http://www.aireuropa.com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에어베를린' :
http://www.airberlin.com
북미는 '오비츠' : http://www.orbitz.com
호주와 뉴질랜드는 '버진블루' : http:// www.virginblue.com.au
인도에서 동남아는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 http://www.airindiaexpress.in
중동 '에어아라비아' : http://www.airarabia.com
필리핀 국내선 '씨에어' : http://www.flyseair.com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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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늙은코난 2010.08.29 09: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익한 정보, 추석 여행에 참고하겠습니다. 강추~

    • 최시준 2010.08.29 11:47  Address |  Modify / Delete

      아마 추석때 저가표를 구할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하실꺼에요.. 연휴에는 프로모션이 2달? 3달전쯤에 나와서 미리 다 팔려버리거든요... 지금이라도 서둘러보세요

  2. 순이언니 2010.08.29 11: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저가항공의 실제탑승률이 1%라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로모션을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포기했었거든요-

    좋은 내용 잘보았습니다-

    • 최시준 2010.08.29 11:49  Address |  Modify / Delete

      그래서 너무 멀리 있는 프로모션보다는 계속 홈페이지를 확인해서 날짜가 가까운 프로모션을 잡는게 좋아요

  3. 율무 2010.08.30 10: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세부퍼시픽과 에어아시아 둘 다 최근 프로모션이 있어서 지른 항공사네요^^ 실제 탑승률이 1%밖에 안된다는게 정말 놀라워요;;;

    • 최시준 2010.08.30 14:37  Address |  Modify / Delete

      세퍼랑 에어아시아가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수 있죠 ㅎㅎ 꼭 계획 잘 짜셔서 프로모션 잘 활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