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신입사원 교육 받고 뿌나 생각한 이유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2. 1. 11. 07:00

2011년 12월 22일 안철수연구소(안랩) 3박 4일의 합숙이 끝나는 날, 때마침 SBS의 ‘뿌리깊은 나무’가 최고 시청률 23.6%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를 보며 우리 민족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기신 세종대왕을 생각하며 울컥한 심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저녁밥을 먹다가도 그 여운 때문에 목 넘김이 수월치 못했다. 그래서,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드라마에서 묘사한 세종대왕의 말씀들을 되뇌이고 있었다.

세종대왕께서는 백성을 사랑하였기에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한글을 창제하셨고 또 백성들이 그러한 글자를 사용하여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삶에서 자신만의 꿈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셨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진의에 대하여 숙고해보던 중, 합숙 기간 동안 받았던 강연들의 의미가 오버랩되는 것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글자들을 세상에 내놓을 작정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긴 단 한명의 백성 소이를 위해, 그런 소이를 바라보며 하고 싶은 일이 생긴 백성 강채윤을 위해, 그들의 자식으로 태어나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 낼 또 다른 백성, 그리고 이어질 또 다른 백성을 위해...  - 뿌리깊은 나무 중

우리 공채 8기는 3박 4일 동안 여러 강연들을 통해 앞으로 회사 생활에서 나의 꿈을 갖고 이를 위해 실천하며 회사 선후배님들과 함께 조화롭게 회사를 이끄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600년 전 세종대왕이 바랐던 각 개인 하나하나가 하고 싶은 일, 즉 꿈을 갖고 소통하기를 원했듯 우리 공채 8기는 각자 본인이 원하는 꿈을 갖기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 비전을 갖기 위한 나 자신과의 소통에서부터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세상과의 소통을 중히 여길 것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강연 하나하나마다 모두 우리 공채 8기에 대한 선배로서의 애정이 담긴 말씀들이었다. 또한 그것은 단순히 회사 생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피와 살이 되는 메시지였다.  

드라마에서 나온 세종대왕의 대사와 같이, 600년 동안 이어진 또 다른 백성인 우리는 자신이 욕망하는 바를 갖고 이를 위해 달려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그 기회를 잡기를 세종대왕은 원하셨고, 똑같은 마음이 합숙 기간의 강사님들에게도 모두 한 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訓民正音(훈민정음). 세종대왕은 한글을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 하시며 스스로의 진의를 담으셨다. 여기에서 단 한 글자, 백성 민(民)을 바꾸어 3박 4일 동안의 강연들을 총평하는 정의를 내려보고 싶다.

訓伲正音(훈이정음). 우리(이,伲) 공채 8기를 가르치는 바른 소리. 우리 공채 8기를 존중하고 애정을 담아 가르쳤던 3박 4일 동안의 이 모든 소리들은 세종대왕의 진의와 그 궤를 같이 하기에 이러한 정의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이러한 소리와 마음들을 잊지 않는다면 모두 세종대왕이 바라던 스스로의 꿈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자랑스런 사회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8기 동기들의 건투를 빌며 글을 마친다. Ahn

양지수 / 안철수연구소 A-퍼스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악랄가츠 2012.01.12 05: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분명 멋진 안랩인으로 거듭나실 거예요!
    아자 아자 파이팅!

스티브 잡스가 조선 시대에 살았다면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드라마 같은 인생, 열정으로 무장한 명연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를 사는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을 그가 만든 작품들로 그는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안철수 교수의 말처럼 우리가 에디슨을 기억하듯이 100년 후에도 사람들은 그를 기억할 것이다.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을 떠올리며 문득 스티브 잡스가 조선 시대에 살았다면 어떤 인물이었을까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잡스나 세종대왕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융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해 안랩 스쿨의 키워드도 '융합'이었다. 여러 명사 중 가장 연로했지만 80을 바라보는신봉승 작가는 강연 중 한 번도 쉬지 않고 바른 자세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신 작가를 만나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아직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자부할 만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니 핵심가치를 지켜내고 기술력을 널리 펼치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다음은 강연 주요 내용.

14~16세기에 서유럽에서 일어난 문화운동, 또는 그 시기를 르네상스라고 한다. 르네상스 운동의 힘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 과학적 업적 등 다양한 방면에 연구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나기 6년 전 세종대왕이 이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한국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눈뜨지 못 했기 때문에 그의 업적이 세계로 널리 알려지지 않을 것일 뿐, 조선의 모든 악기, 한글, 과학 등의 업적들이 레오나르도보다 절대 못 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세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해야 한다세종대왕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르네상스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 능력있고 어진 신하를 가까이 두어라
-
백성이 내는 세금을 낮춰서 내게 하라
-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라
-
나라가 위태롭기 전에 보호하라
- 혼란이 있기 전에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관대함과 엄격함의 조화가 있어야 한다

모든 기업은 핵심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은 핵심가치를 지켜냈고 이는 중국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강희제의 고별상유(유서)에서 말한 위의 이념들이 200년이나 앞선 세종시대의 정치에서 드러난다. 

# 능력있고 어진 신하를 가까이 두어라. 

우선, 세종은 신숙주, 성삼문, 이순지, 장영실 등 어진 신하들을 가까이 두었기 때문에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모든 방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루어냈다.

# 백성이 내는 세금을 낮춰서 내게 하라, 그리고 민본정치의 실현

그리고 세금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KTX가 없는 그 시대에 모든 가구를 방문해서 묻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세종대왕은 12 3월에 토지세를 개편하면서 300여명을 전국 가가호호를 방문하게 하여 세금을 낼지 말지 여부를 물었다. 투표 결과 찬성이 9만명, 반대가 7만명 정도였다. 하지만 경상도는 99%가 찬성한 반편 평안도는 4.4%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지역마다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세종은 이 법안을 폐기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민본정치를 실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영어로 번역하면,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이다. 링컨보다 400년 전에 이미 세종은 백성을 위한 정치했다.

#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라삼강행실도 

[그림] 삼강행실도 (출처 : http://www.korearoot.net)

세종대왕은 '5천만 국민이 한 덩어리가 되는 것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라는 생각과 도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삼강행실도를 편찬하였다. 국민의 80%가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을 못 읽었기 때문에 그림과 문자를 같이 한 이 책은 21세기 콘텐츠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조선왕조를 반대한 정몽주와 길재 등에 대해서는
, “나라를 창업할 때에는 따르는 자에겐 상을 주되 이를 어기는 자에겐 죄를 주는 게 마땅하지만, 수성할 때에는 전 시기에 절의를 다한 신하를 상 주어 신하들의 절의를 장려해야 한다" 면서, 정몽주를 비롯해 길재의 절의를 표창하자고 하였다. 이로 인해 정몽주는 조선조 사회에서 절의를 상징하는 인물로 추앙되었으며, 그의 가문 역시 충절 가문으로 치켜세워졌다.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는 조선 세종 13년 때인 서기 1431년 왕명으로 편찬된 책으로, 3권이 1책이다. 책의 내용은 조선과 중국의 책에서 3강으로 일컬어지는 군신·부자·부부의 모범이 될만한 충신·효자·열녀 각 35명씩 총 105명의 이야기와 그림을 기록한 책이다. (위키백과)


# 위태로움이 생기기 전에 제거하라, 대마도 정벌

조선의 대마도 정벌은 군사전략 측면에서 실패한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즘 일본사람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완전하게 정벌한 대마도에 이종무 장군이 군사의 일부만 대마도에 남겨놓고 돌아왔더라면, 대마도는 우리 땅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답답해서 죽은 지 500년이 된 이장군에게 왜 그냥 돌아오셨냐고 E-Mail을 보냈다. 그랬더니 이장군 한테 회신이 왔는데, "우리 한민족은 예전부터 평화를 사랑한 민족이었다"라고 하더라. (정말 극작가다운 재미있는 해석이다 :)

또한 세종은 경회루 옆에 초가집을 지어 2 4개월 동안 살며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이 외에도 칠정산내외편을 통해 당대 과학자들이 1년을 365로 계산할 수 있었다. 세종대왕이 작곡한 종묘제례약은 현재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훈민정음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의 정신적, 문화적 자부심이.

세종은 독서광이었다. 우리가 그를 본받으려면 인문학 도서를 비롯하여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태종태세 문단세~"만 외울 것이 아니라 행간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행간으로 읽는다는 것은 글의 줄과 줄 사이, 행과 행 사이로 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진 않지만 이 글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는 뜻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행간으로 역사를 읽자면, 세종의 아버지 태종이 두 번에 걸친 왕자의 난은 세종 시대의 비전을 설정하기 위한 "결단의 리더십"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대사를 드라마에 썼다.
"천하의 모든 악명은 이 아비가 짊어지고 갈 것이니, 주상은 만세에 성군의 이름을 남기도록 하라" Ahn

사내기자 박정우 / ASEC A-FIRST


사람이지만 주로 '개구리'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재밌고 따뜻한 보안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난생 처음 참석한 한글날 경축식, 의외의 재미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 10. 10. 17:24

태어나서 첫 경험이다.

뜻하지 않게 국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9일 오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글, 세상과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564돌 한글날 경축식. 사실 TV에서 국경일 행사가 생중계되면 채널을 돌리기 바쁘다. 그런데 직접 참석해보니 약 40분 간 진행된 식은 외의로 재미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05년 이전에는 기념식으로 소박하게 치러졌으나 2005년부터 국경일에 준하는 경축식으로 예우를 받게 됐는데, 작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정한 형식에 문광부가 기획한 콘텐츠를 넣어 조금 더 다채로워진 것이란다
행사에는 한글 관련 단체와 정부 주요 인사 외에 인터넷 참여 신청자도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경축식 음악이 연주됐다. 기존 서양식 오케스트라에서 국립국악원의 연주로 바뀐 것이다.
공연단이 단상에 오를 때 국림국악원 의례팀이 세종조의 화려한 회례연(會禮宴) 복식을 입고 안내했다행사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국가 제창.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입체 영상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세종문화상 수여식. 29회를 맞는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민족 문화 창달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이 수여된다.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세종문화상 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인 V3를 개발해 무료로 보급한 한편, 학계와 업계에 기업가 정신을 전파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적극 노력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한글이 가진 소통과 어울림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내외국인 모두가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글을 더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축사를 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음을 축하하는 화려한 공연...
흥겨운 춤과...
북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전하고자 하는 뜻을 온전히 표현하고 소통하게 하고자 만든 한글을 읽으며 기뻐하는 백성.
한글날 노래 제창.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자는 그 속에 모든 이리 갖추어 있고 무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도다.
만세 삼창을 부르기 위해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태극기를 흔들며 한글날 노래를 부르고 만세 삼창을 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으나, 반대 의견도 많아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본 한글날 경축식은 공식 행사로서 고정된 틀을 벗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이 정도라면 다음 행사에는 인터넷으로 신청해 가봄 직하지 않을까 싶다. Ahn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