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그는 아직도 꿈을 갖고 있다.

보안라이프 2015. 1. 12. 16:46

얼마전 드라마로 제작됐던 웹툰 '미생'의 열기는 대단했다. 클릭 수 하루 100만건, 고정독자 50만명. 이러한 기록은 웹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드라마 성공 이후 서적 누적판매량 또한 200만부를 돌파한 동시에 이와 관련된 상품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해당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웹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가운데 웹툰 총 시장규모가 3년 내 2배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안랩 기자단에서 한국 웹툰의 현황을 분석해보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웹툰1조원 시장 꿈꾸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의 1차시장 규모는 정부의 육성책과 웹툰 플랫폼 활성화 등으로 2013년 1500억원에서 2015년 29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후 정부의 만화육성 중장기계획과 함께 다음카카오의 웹툰 사업강화 등에 힘입어 1차 시장 귬는 2018년 5097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웹툰의 2차 활용과 글로벌에서 창출, 부가가치 및 해외수출까지 고려한다면 2018년 수익이 8800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웹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작품, 작가 수 역시 늘고 있으나 웹툰 수요가 대형 포털 웹툰 플랫폼에 편중돼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승창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웹툰이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1조원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OSUM (원소스 멀티유스)을 통한 추가 수익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만화강국 일본의 경우 만화산업시장 규모는 4400억엔 수준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산업 규모는 만화산업의 5배인 2조 3000억엔에 달한다.

 

 

그렇다면 한국 웹툰의 세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길을 찾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시장 규모가 1조원으로 추산되는 미국 만화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한국 웹툰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미국 미디어 관련 회사와 제휴도 검토해야 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플랫폼을 최적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한 유통방법으로는 보유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자체 플랫폼 구축, 글로벌 플랫폼 활용, 로컬 통신사업자 (Telco) 미디어기업 운영의 플랫폼 활용 등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을 통해 100여편의 영어, 중국의 번역작품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리고 웹툰뿐 아니라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교육콘텐츠 등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작해 애플, 구글 등의 글로벌 플랫폼에 등록해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기획력과 사용자환경(UX),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등으로 독자층 및 영향력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가속화 등은 하국 웹툰 성장의 기히가 될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라인은 스탬프(스티커)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캐릭터 콘텐츠를 유통한 결과, 월 매출이 약 8~90억원 수준에 달하는 동시에 일본 내에서만 3개월 동안 5억엔의 매출의 기록하여 전체 라인매출의 2~30%가 스탬프 서비스에서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한국 웹툰 시장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장애 요소로는 대표적으로 해외웹툰의 유입과 중국의 위협을 들 수 있다. 일본인기 웹툰 서비스 '코미코'가 한국 시장에 진출,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웹툰들을 직접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게 되는 등 코미코의 국내 시장 진출은 해외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공략 첫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최근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콘테츠 산업으로 막대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들의 웹툰 유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현재 중극의 만화, 캐릭터 콘텐츠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약 53억 달러 규모로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웹툰이 세계 시장 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과거와 달리 웹툰이 1차적 소비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웹툰이 갖는 무한한 확장가능성과 그로 인한 부가 수익창출에 더욱 주목하는 동시에  웹툰의 미래가치를 고려하여 이를 한국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또한 중장기적 육성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도움이 있어야 한국 웹툰의 발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만약 이러한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면 올해 2015년이 한국 웹툰의 1조원 시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더 이상 헛된 기대가 아닐 것으로 보여 향후 웹툰 시장의 귀추가 기대되는 바이다.

 

 


 


 

대학생기자 배주현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All is Well.'

 

qowngusf@korea.ac.kr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웹툰작가 알아보기 2탄] 새로운 해킹히어로의 탄생, 웹툰 ‘씬커’의 권혁주작가

파워인터뷰 2015. 1. 11. 23:08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이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나 영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또 다시 기존 웹툰이 재조명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주제가 보다 다채로워지고, 의학/법률 등 전문적인 웹툰도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이 가운데, ‘해킹더 나아가서는 보안이라는 다소 어려울 법한 소재에 도전장을 내민 작가가 있다.

얼마 전 평점 9.9라는 높은 점수로 1부의 막을 내린 웹툰 씬커의 권혁주 작가이다.

철학을 전공한 그가 해킹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호기심을 안은 채 안랩 대학생 기자단이 그를 만났다.

 

 

 

 

<Q&A> 인터뷰 진행: 201412

: 기자, : 권혁주 작가

 

: 작가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제 자신을 만화가라고 소개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연재한 작품은 환경 만화인 그린스마일’, 시 만화인 움비처럼’, 철학 요리책인 맛있는 철학을 연재했고 현재는 씬커를 연재 중입니다.

 

 

: 웹툰 씬커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 ‘씬커는 히어로물이고 10대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만화입니다. 경쟁작은 아이언맨이에요. 히어로물이다 보니까 아이언맨, 어벤져스, 스파이더 맨, 배트맨 같은 히어로영화를 경쟁으로 삼고 있어요. 1%라도 새로운 히어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해킹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됐어요.

 

 

: ‘씬커라는 제목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 사실 지금 제목인 씬커(Thinker)’는 가제였어요. 제가 철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저의 영웅은 모두 철학자였습니다. 그래서 씬커라고 가제를 지었다가, 다른 제목을 고민해보게 됐는데 해킹맨, 해커맨 등 평범하거나 조금은 유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씬커로 정하게 됐고,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엑스자로 씬커(Xinker)’라고 했어요.

 

 

: ‘씬커를 만드신 과정이 궁금해요.

 

: ‘해킹히어로를 주제로 선택했는데, 해커라고 해서 마냥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게 하기보다는 활동성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전자파가 보이는 파쿠르 소년이라는 설정을 하게 됐습니다. 또 보안이라는 소재를 다뤄서 만화 속에 IT기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컴퓨터나 핸드폰들을 일부러 대충 그렸는데, 이유는 현재 사용되는 기계들과 비슷하게 표현하면 기술적으로 뒤떨어져 보이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해놓고 보니 인공지능에 더불어 뇌 과학까지 필요하다고 느껴서 띵커프로젝트까지 생각이 미치게 됐습니다. 띵커프로젝트는 인공지능에 맞서기 위한 프로젝트에요. 현실에서도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 중이고 언젠가는 인간을 초월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인간을 초월할 인공지능을 위해 누군가는 맞서야 하지 않겠어요? 인간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은 뇌 과학이라 생각해서 띵커프로젝트란 설정까지 하게 됐습니다.

 

  

 

: 해킹과 보안 관련 용어가 독자들이 마냥 이해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시나요?

 

: 처음부터 개념을 생각하기보다는 스토리를 쓰면서 필요한 것들을 사용합니다. 그 중 중요한 것들은 스토리 속에 풀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반대로 중요하진 않지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석으로 달아놔요. 의미를 잘 모르는 독자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 실제 생활에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인가요? 씬커 제작 이전과 이후 보안 관련 실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으신지요?

 

: 백신은 연재 이전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었어요. 대신 씬커를 연재하면서 보안과 해킹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첫 번째는 백신에 대해서입니다. 이전에는 백신이 보안을 책임져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백신은 가장 기본적인 방어벽일 뿐 이것이 모든 보안위협으로부터 저를 지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해킹에 대해서입니다. 의도적인 공격을 막기 힘들다면 그 해킹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환경, , 음식과 철학 등 주제가 돋보이던데, 주제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저는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은 기존 대비 1%라도 새로운가입니다. 아이언맨에서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염두에 두며 씬커를 그리게 됐고, 환경만화도 환경이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다른작품들도 마찬가지구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저 역시 그 주제에 더 깊이 빠지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 마지막으로 씬커 및 보안세상 독자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 보안세상 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서은율

대학생기자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  이승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웹툰작가 알아보기 1탄] 공감을 원하는 웹툰 작가, ‘기기괴괴’의 오성대 작가를 만나다!

안랩人side 2014. 11. 17. 01:01

 이른 아침, 대중교통을 통해 각자의 직장, 학교를 향해가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웹툰(Web-toon)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장르의 웹툰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포와 스릴러는 유독 독자들의 선호와 이목을 끌고 있다. ‘기기괴괴라는 공포 스릴러를 통해 독자와 공감하길 희망하는 오성대 작가, 그를 안랩 대학생기자단이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목요일에 기기괴괴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오성대 작가입니다. 공포물을 그린다고 많은 독자들이 어둡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론 안 그렇게 보이죠?(웃음) 목요일의 섬뜩함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상당히 훈남이세요.(훈훈) 웹툰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만화가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대학생이 되어 이러한 꿈을 이루고자 아마추어로써 웹툰을 연재했었지만 보수가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상당히 낮아 본업으로는 무리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렇게 직업관이 현실적으로 바뀌면서 게임캐릭터 디자인을 공부해서 게임 관련 회사에 취직했어요.

 하지만 게임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도중에 계속해서 내가 좀 더 주도할 수 있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그 와중에 웹툰을 보면서 예전부터 꿈꿔왔던 만화가의 꿈을 지금에서야 이루겠다고 결심했고, 바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어요.(단호) 1년 반 정도 여러 작품을 시도하며 도전 만화가의 문을 끈질기게 두드린 결과 결국 소설가J'를 통해 네이버에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향한 참 다사다난한 여정이었죠.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일을 하시는 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데뷔작인 판타지 스릴러 '소설가J'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실 것 같은데, 본래부터 스릴러물을 머릿속에 생각해두고 계셨나요?

  본래 개그만화를 곧잘 그려서 이를 활용하여 작품 구상을 했었지만 도전 만화가를 하면서 상황을 살펴보니 이미 재미있는 개그물은 많았었어요. 사실 당시에 스릴러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만화가로 진입하는 입구가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에 더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이러한 욕구가 저를 스릴러 장르로 이끄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네요.(웃음) 

 

작가님이 데뷔하신지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연재 당시(2009)와 현재를 비교해봤을 때, 스릴러물에 대한 독자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와 스릴러물의 추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연재 당시를 추억해보면 당시 절벽귀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설가J’를 그렸지만, 첫 장편인지라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 웹툰의 수가 당시보다 확실히 늘다보니 그에 비례하여 스릴러 작품의 개수도 늘어난 것 같지만 비율적으론 예나 지금이나 스릴러 작품이 웹툰 분야에서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이유는 독자들의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스릴러물은 다른 장르에 비해 스토리가 탄탄하고 치밀해야 해요. 그동안 수많은 작품이 나왔던 동시에 독자들의 수준 또한 상승하여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조금이라도 허점이 보이면 독자들의 매서운 눈에 베이기 십상이죠. 이 때문에 부담은 조금 있지만 아직까진 즐기면서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스릴러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랑(봉봉오쇼콜라), 감동(2012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리고 스릴러(절벽귀, 기기괴괴)와 같이 다양한 주제의 웹툰을 제작하셨는데,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다루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듯이 원래 개그만화를 취미로 그렸었지만 데뷔를 하기 위해선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각 장르만의 고유한 재미를 알게 돼버린 것 같아요.(뿌듯) 같은 만화지만 장르를 바꿔 작업하니 매회 새로운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한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양식, 일식, 중식 골고루 먹는 재미랄까? 딱히 주제를 정하는데 있어 제약은 없어요.

 

다양한 능력을 가지신 작가님을 보면서 앞으로는 어떤 주제로 독자들을 흥분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웃움)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주제 속에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지? 

 각 작품별로 하고 깊은 이야기는 제각각이라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꼭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주제 면에서 보면 대체로 인과응보, 사필귀정, 권선징악과 같이 보편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한 전개를 따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독자에게 무엇인가 강한 메시지를 줘야겠다는 의식보다는 공감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에요. 공감이 되면 독자 입장에서는 작품에 몰입하기도 좋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데뷔 이래 보통 어두운 소재를 많이 다뤄 독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교훈 내지 메시지가 곳곳에 심어져 있긴해요. 물론 제 역할은 열심히 작품을 만드는 것까지고, 해석은 독자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공감을 원하는 만화가, 좋은 작업 정신(?)을 지니신 것 같아요.(웃음) 이전보다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2009년부터 연재하시면서 느끼는 웹툰 시장의 변화상과 작가님의 시각에서 바라본 향후 웹툰 시장의 전망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불과 5~6년 사이에 국내 웹툰 시장이 상당히 커졌어요. 실패한 곳도 있었지만, 꽤나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료화 모델도 생겼고, 네이버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전망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웹툰에 대한 해외 팬들과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이전보다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반대로 해외 출신의 웹툰 작가도 더욱 늘어나 한국 웹툰 시장에서 그들의 작품을 활발히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추측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안랩 보안세상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해주세요

 요즘 들어 웹툰 보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눈에 띄고, 제 만화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덩달아 많아져서 기운이 납니다. 안랩 보안세상 독자님들도 웹툰, 특히 기기괴괴(매주 목요일 연재)’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생기자 배주현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All is Well.'

 

qowngusf@korea.ac.k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은율 2014.12.04 20:5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공포물인 것 같아 보지않던 '기기괴괴'였는데, 스릴러물일었네요?ㅎㅎ 이 기회에 정주행 해봐야겠어요!

  2. 쩐다 2016.12.30 15: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제서야 기기괴괴 보는중

하일권 웹툰, 내 개인정보를 구해줘 (2)

안랩人side 2011. 10. 26. 07:00
유명 웹툰 작가 하일권 씨의 <내 개인정보를 구해줘!> 완결편.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 <안나라수마나라>로 유명한 하일권 작가가 그리는 내 개인정보 지키기. 안철수연구소와 더욱 쉽고 안전한 PC 생활에 동참하세요~!

하일권 웹툰, 내 개인정보를 구해줘 (1)


개인정보보호 캠페인 <난 소중하니까!> 바로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이너스 2011.10.26 08: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요즘엔 개인정보 유출이 너무 심해서
    주민번호를 리셋(?)해야할판입니다.ㅠ

하일권 웹툰, 내 개인정보를 구해줘 (1)

보안라이프/이슈&이슈 2011. 10. 20. 07:00
유명 웹툰 작가 하일권 씨가 지난 봄 좀비PC방지 공익 캠페인 '내 PC를 구해줘!'를 펼친 데 이어 <내 개인정보를 구해줘!>로 돌아왔습니다.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 <안나라수마나라>로 유명한 하일권 작가가 그리는 내 개인정보 지키기. 안철수연구소와 더욱 쉽고 안전한 PC 생활에 동참하세요~!

개인정보보호 캠페인 <난 소중하니까!> 바로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스마일맨 2011.10.20 11: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2부가 기대되는데요.
    어서 올려주세요~~~ ㅎ

치유하는 만화가 하일권 직접 만나보니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 들어가기 전 삼봉이발소에 처음 발을 들이기 시작한 장미(웹툰 삼봉이발소내 여자주인공)’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안나라수마나라를 외치며 꿈이란 것에 회의감을 갖는 청소년에게 희망을 불어넣었고, 집단 따돌림과 어려운 집안으로 항상 위축되어 살아가야 했던 호구(웹툰 '3단합체 김창남'의 남자주인공)’에게는 로봇 시보레와의 사랑으로 잔잔하게 가슴을 축였다. 억압된 집안 분위기 아래 항상 1등만을 강요당한 배수구(웹툰 '두근두근거려'의 남자주인공)에겐 수영복에 대한 페티시즘이란 독특한 특징을 엮어 학업에 숨 막히고 억눌린 청소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기보다는 
나는 못생겼다고 스스로 단정하고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을 비판함으로써 그들 마음을 치유하는 삼봉이. 하일권 만화가는 삼봉이와 참 닮았다.
차이라면 그 치유 수단이 삼봉이는 엄청나게 큰 가위였다면 하일권 만화가는 웹툰이라는 것. 현실 속의 삼봉이, 하일권(29) 웹툰 작가를 만나봤다. 

두근두근거려
...웹툰 작가에 입문하기까지


<출처: 네이버 N스토어>

여느 만화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일권 만화가는 학창 시절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끼적이는 학생이었다. 자연스레 이는 미대 입시로 이어졌고, 그는 최종적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전공으로 발을 들였다. 지금은 만화를 그리지만 애초에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 입학한 2000년에는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이 꽤 활황이었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계속 공부하려고 했으나 군대에 갔다 오니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이 많이 죽어 있었죠.”

 

원하던 애니메이션 공부에 다소 좌절을 겪었으나 그는 곧바로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파란닷컴에서 웹툰이란 장르가 개척되고 있었던 것이다. 다소 초기 시장이라 걱정스러웠지만 '학생 신분으로 무엇을 못 하겠나?'라는 생각에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동경이었어요. 새로운 만화 장르잖아요? 웹툰이란 개념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학생이었으니 큰 부담 없이 도전을 해봤죠. 처음부터 아예 '이 길을 가야겠다!'라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던 웹툰데뷔작인 삼봉이발소의 성공에서 그는 희망을 읽었다. 그리고 꾸준히 퀄리티 높은 그림과 탄탄한 스토리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했다.최근에는 만화 영상 인플루언스 제작해잠시 접어두었던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웹툰만 하지만 언젠가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르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그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강풀 만화가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웹툰이 영화화하는 분위기이다. 웹툰의 영화화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수줍게 답했다.

만들면 좋죠. 제의는 많이 들어오는데 아직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습니다.”  

다양한 독자들‘3단합체 김창남처럼

여타 만화보다 웹툰은 독자의 반응이 직접적이다. 실시간이다. 그로 인해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독자의 냉철한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한다. 그러다 힘내라고 응원하는 독자의 리플이나 메일 등을 받으면 힘이 나기도 한다. ‘이란 공간에 오픈되어있는 그의 만화에 대한 반응은 새로운 것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과 닮았다. 마치 3단합체 김창남처럼 말이다.

 

정말 단기간 내에 불안할 정도로 커진 웹툰 시장만큼 네티즌의 리플, 반응 등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본격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는 그 역시 다른 만화가들처럼 반응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혹시 만화에 대해 제발 이러이러하게 해주세요라거나 독자들의 결말 요구관련 반응에 스토리 변경 등을 고려한 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단호하게 대답했다. “스토리는 절대 바뀌지 않아요하지만 이어 조용하게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신경은 쓰이죠. ? 정말 이러한 스토리가 더 좋을까?”

건설적인 악플은 좋다정말 만화에 도움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요즘 들어 웹툰 하단에 달린 리플을 보면 죄다 광고성 리플이나 ‘~1, 이어라등의 리플로 도배되어 있다.

리플이 많이 늘어난 것은 관심의 상징이기 때문에 감사하지만 요즘은 도배성 리플이 상당히 많더라고요만화의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죠. 예를 들면 오늘 모의고사 보고 온 1, 이어라등이요과거에는 리플이 별로 없더라도 독자의 진중한 리플 하나하나 곱씹어보는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리플을 살펴볼 의욕도 안 나요. 만화가에 대한 독자들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봐요. 열심히 작업해서 결과물을 냈는데 반응이 실로 엉뚱하면 작업한 사람이 얼마나 맥이 빠지겠어요.

 

독자에게서 메일도 쏟아져온다. 그 수가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모든 메일에 일일이 답을 못하는 실정이지만 항상 감사하다고.

초등학생, 중학생에게 인터뷰 관련 메일이 정말 메일이 자주 와요. 요새 학교 과제로 어떠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인터뷰를 하는 게 많나 봐요. 초등학생 독자도 있어 신기했는데 매번 비슷한 질문으로 메일을 보내오니 난처하더라고요. 답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과제인데. 

웹툰으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다면
안나라수마나라


<출처: 네이버 N스토어>

하일권이란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하면 눈에 띄는 연관 검색어가 있다. ‘하일권 변태’. 무슨 연유인가 해서 클릭해보면 수영복에 대한 페티시즘을 다룬 만화인 두근두근거려와 연관되어 있다. 이 이야기를 언급하니 하일권 만화가는 빵 터졌다.

 

안 그래도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주변 지인 만화가들도 저를 변태(두근두근거려), 왕따(3단합체 김창남), 외모 콤플렉스(삼봉이발소) 등이 있다고 놀리는데 그건 아니에요.

보통 모든 작품에는 그 작가의 경험이 무의식적으로나마 반영되게 마련이다. 이에 그는 반은 경험이고 반은 픽션이라는 답을 했다오직 경험만으로는 만화를 그릴 순 없으며, 원래 판타지를 좋아해 현실적인 배경에 비현실적인 요소를 결합하곤 한다고. '삼봉이발소'의 외모 바이러스나 '안나라수마나라'의 진짜 마술사, '3단합체 김창남'의 인공지능 로봇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었다.

허무맹랑한 판타지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판타지가 독자들의 공감을 더 잘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판타지 요소가 강한 만화지만 여전히 사회비판적인 메시지가 강하다는 평을 종종 받는 그의 만화다. 사회비판적인 요소를 약간은 의도한 것이냐는 말에 의외의 대답을 꺼냈다.

애초에 의도한 건 아니에요. 그저 주인공 대부분이 외모 콤플렉스를 가졌거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가난한 계층이거나 등 소외 계층이다 보니 독자들이 그렇게 보는 거 같아요. '난 이런 것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싶다' 이런 목적으로 만화를 그리진 않아요. 주인공들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독자들이 더 독특하게 바라봐주고 그들을 통한 메시지가 사회비판이라고 답을 내린 것 같아요."

유독 그의 만화는 학생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학교가 배경이고.

하하...그것 때문에 또 지인들이 하일권은 교복을 좋아하는 변태다! 이러고 놀리더라고요. 그런데......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의도한 건 아닌데 그리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어떻게 보면 제 학창 시절에 대한 보상 심리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학생들도 그럴 테지만 전 제 학창 시절이 참 재미가 없었어요. 매번 일상의 반복이었고 특별한 일도 없었죠. 그에 대한 후회가 담겼던 거 같아요. 학창 시절에 특별한 일을 했다면, 추억이 될 만한 요소가 많았다면 좋았을 걸 하고 말이죠.”  

나에게 만화란...?

 

이날 방문한 날 역시 하일권 만화가는 여전히 분주했다. 6월에 나올 차기작을 위해 눈 코뜰새 없이 바쁠 수밖에 없었다. 왜 만화가는 밤에 만화를 그리냐는 질문에 웃으며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그저... 밤에는 조금 감성적이니깐?”이라고 답했다. 만화가는 트레이닝복 입고 담배는 물고 머리를 박박 긁으며 '마감마감마감!'을 외치며 골방에서 작업을 하지 않을까란 이미지를 단번에 깨버릴 만큼 깔끔하고 정돈된 그의 작업실은 의외였다.

, 어제 대청소를 하긴 했어요.

웹툰의 원로라고 하면 원로라고 할 수 있음에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보단 재미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며 겸손하게 답하는 그는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만화를 그리며 독자들의 울적한 마음을 치유하는삼봉이였다.

참고로 6월에는 기존 만화와는 분위기가 살짝 다른, 어쩌면 약간 가벼운 개그 소재 만화입니다.

"하일권 만화가에게 만화란?"이라고 묻는 순간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라며 겸손한 답을 하는 그가 보여줄 개그란 어떤 것일까. 차기작이 괜스레 기대된다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두근윤 2011.05.31 12: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참 기~~~일지만 재밌게 잘봤어요^^

  2. 쀼쀼 2011.06.26 15: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구가요~!!

만화가의 눈으로 본 좀비PC의 서늘한 공포

밤 늦게까지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불법 사이트에서 만화를 다운로드하기를 일삼는 직장인 모씨. 어느 날 좀비가 되어버린 PC의 심상치 않은 상태를 보고 경악한다. 속수무책으로 지난 날을 후회하던 차에 등장한 미모의 PC주치의. 왜 소중한 PC가 좀비가 되었는지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해주고 미모만큼 깔끔하게 PC를 치료해준 그녀 덕분에 모씨는 겨우 한숨을 돌린다. 그리고 눈 뜨면 마주 하는 PC를 소중히 다뤄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다.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1)


안철수연구소가 최근 진행한 좀비PC 방지 공익 캠페인 ‘내 PC를 구해줘’의 줄거리다. 이 캠페인은 3.4 디도스 공격 때 공격에 이용된 것이 주로 개인 PC였다는 점에 착안하여 개인 PC 사용자의 보안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웹툰을 제작한 하일권 작가는 2006년 파란웹툰 '삼봉이발소‘로 데뷔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 대한민국 컨텐츠어워드 만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작가이다. 그를 만나 생소했던 정보보안 캠페인에 참여한 이유와, 작업 후 달라진 점 등을 들어보았다. 공익 캠페인이라 선뜻 응했다는 그는, 인간 좀비를 생각해보니 좀비PC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고 그 연장선에서 PC를 의인화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기회가 되면 여러 작가와 보안을 주제로 공동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 프로젝트를 한 계기는?
대우를 해주었다.(웃음) 다른 연재로 바쁘긴 했지만 공익성이 강한 좋은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보안에 대해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캠페인 방법에서 만화가 좋은 점은?
가장 접하기 쉽고, 특히 웹툰이니까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은 정보를 재밌고 편하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동영상만 해도 시간적인 면에서 약간은 부담이 되니까.

-처음 만화를 그리기 전 디도스나 좀비PC 하면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보더라도 그 후 보안에 대한 실천까지는 이어지지 않더라. '내 컴퓨터가 설마..'라는 생각을 했다. 

-일반 사용자로서 보안을 전문적으로 접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
이전까지는 '디도스에 걸리면 컴퓨터가 고장나겠지?' 수준이었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 보니 굉장히 무서운 것이었고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고 섬뜩했다. 바이러스 침입 과정과, 그것을 막는 과정을 들을 때는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내 PC를 구해줘'는 단순히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인가? 어떤 식으로 제작했나?
안철수연구소의 보안 전문가는 디도스나 좀비PC에 관한 간략한 정보를 주었다. 전반적인 제작은 내 방식대로 자유롭게 진행했다. 처음에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쉽게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이해를 잘 하지 못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도 이 부분이다. 어려운 내용을 보안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하는 것. 만화로 한 이유가 누구에게나 쉽고 재미있는 소재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


-캐릭터는 어떻게 구상했나?

남자 주인공은 최대한 일반인으로 표현하려고 했고, 내용을 쉽게 풀기 위해서 PC가 좀비가 된 것처럼 컴퓨터를 의인화했다. 의인화하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실제로 좀비PC라고 불리는 이유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감염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경우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서울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캐릭터 표현을 그렇게 했다. 또 컴퓨터를 고치는 여자 주인공은 실제 안철수연구를 생각하며 그렸다. 보안 업계에 종사하며 컴퓨터를 지켜주는 전문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만화가 4부작으로 아쉬우리만큼 짧았다. 앞으로 보안과 관련해 또 작업할 의사가 있나?
사실 4화의 한정된 분량 안에서 이야기를 끝내야 하니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 감이 없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는 좀비PC에 대한 정보를 주는 정도로 마무리를 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웹툰의 후속 형식이나 혹은 새로운 캐릭터로 이야기를 제작할 수도 있겠다. 다른 보안 문제도 다룰 수 있고. 보안이 만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쉽게 사람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여러 작가가 작품을 나눠서 제작하면 좀더 홍보 효과가 크고, 이슈가 될 것 같다. 각 작가의 팬들이 모두 이용할 테니. 독자로서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만화를 본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웹툰 작가는 컴퓨터로 주로 작업하니 보안이 중요할 것 같은데?
웹툰 작업을 하다 데이터를 손실하면 큰일이다. 항상 조심해서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천하기가 매우 힘들다. 사실 데이터를 잃어버린 경험이 한 번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작업하던 파일이 모두 날아가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주의를 하는 편이다. 주변 웹툰 작가들도 실제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하지만 다들 그런 경험을 하고도 귀찮다는 이유로 유료 백신을 사용하거나 실시간 검사를 미룬다. 예방하기보다는 포맷으로 해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악성코드는 데이터 손실 외에 개인 정보 유출 등의 피해도 심각하다. 만화 외의 수집된 자료의 보안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로 실천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리된 보안 수칙을 읽어보았다. 그 중 가장 와닿은 부분은 어쩌면 작가의 자료 수집과 가장 밀접한 P2P 사이트의 보안 위험 수준이었다. 평소 콘텐츠를 내려받기만 하지 바이러스 검사는 하지 않았다. 그 날 안철수연구소 보안 전문가에게 들으니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가 유포된 사이트가 내가 주로 사용하던 사이트였다.(웃음) 그 자리에서 말은 못 했지만 '뜨끔'했다. 그 이후로는 신중하게 자료를 구매하게 되더라.

-다른 만화가와도 보안에 대한 정보를 나누나?
주변 작가들을 보면 다들 보안에는 무지한 편이다. 컴퓨터와 아주 밀접한 직업이지만 사용하는 것만 알지 보안에 큰 주의를 하지 않는다. 이번 작업에서 보안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조금이나마 지식을 쌓았으므로 앞으로는 동료 작가들에게 알리겠다.(웃음) 실제로 데이터 손실로 연재가 미뤄지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알리겠다.^^

-만화를 본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보안에 대해 배우며 든 생각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겠다는 거였다. 조금의 설명과 공부만으로도 예방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바뀐다. 어차피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이고 자료이니, 내가 그린 웹툰을 보고 보안에 많은 관심을 가져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였으면 좋겠다. 그럼 웹툰 작가로서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
 Ahn

대학생기자 양소진 / 서울여대 콘텐츠디자인/언론홍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이너스 2011.05.13 11:1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좀비 Pc 이름부터가 섬뜩하죠.^^;
    잘보고갑니다~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4)

보안라이프/이슈&이슈 2011. 4. 27. 05:00
안철수연구소가 유명 웹툰 작가 하일권씨와 함께 좀비PC 방지 공익 캠페인 '내 PC를 구해줘!'를 펼칩니다.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안나라수마나라>로 유명한 하일권 작가가 그리는 PC 보안 이야기 그 마지막회. 앞으로도 안철수연구소와 더욱 쉽고 안전한 PC 생활에 동참하세요~!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1)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2)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3)

공익 캠페인 참여하기(댓글달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이너스 2011.04.27 10: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지막 사진 울먹울먹.ㅋㅋㅋㅋ
    너무 웃깁니다.ㅎㅎ

  2. cfono1 2011.04.27 19: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머리핀에 힌트가 있군요... ㅋㅋㅋㅋ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3)

보안라이프/이슈&이슈 2011. 4. 24. 18:41
안철수연구소가 유명 웹툰 작가 하일권씨와 함께 좀비PC 방지 공익 캠페인 '내 PC를 구해줘!'를 펼칩니다.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안나라수마나라>로 유명한 하일권 작가가 그리는 PC 보안 이야기. 안철수연구소와 더욱 쉽고 안전한 PC 생활에 동참하세요~!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1)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2)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4)


공익 캠페인 참여하기(댓글달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ack2 2011.04.24 19:2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너와 처음 만났을 때의 두근거림 ㅋㅋㅋ 놋북 처음 샀을때가 생각나네요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2)

보안라이프/이슈&이슈 2011. 4. 17. 07:39
안철수연구소가 유명 웹툰 작가 하일권씨와 함께 좀비PC 방지 공익 캠페인 '내 PC를 구해줘!' 2탄입니다.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안나라수마나라>로 유명한 하일권 작가가 그리는 PC 보안 이야기. 안철수연구소와 더욱 쉽고 안전한 PC 생활에 동참하세요~!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1)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3)

하일권 웹툰, 좀비PC 된 내 PC를 구해줘 (4)

공익 캠페인 참여하기(댓글달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cfono1 2011.04.17 22: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ㅋ 아이휴라니... ㅋㅋㅋ

  2. boria 2011.04.19 17: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하일권 작가님 만화를 여기서 보게 되네요! ㅎㅎ

  3. 장인수 2011.04.20 20: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줄글로 봤을때보다 더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