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벤처 붐, 안철수연구소가 더 주목받는 이유

문화산책/서평 2010. 11. 21. 06:00


<출처: 다음 책>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이 각광받고 관련 사업이 활성화함에 따라 바야흐로 제 2의 벤처 붐 시대를 맞았다. '벤처'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에 창업한 벤처 1세대에서 이제는 벤처기업의 대명사가 된 안철수연구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두가 이윤을 좇아 부수적인 것을 돌아보지 않을 때,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본질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그 다음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 이윤이라고 외친 돌연변이 같은 기업. 
그렇게 전에 없던 화두를 던진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는 국내 정보 보안 시장의 역사이자, 국내 벤처 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10, 김영사)는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15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면서 이루었던 성과, 역경과 변화의 과정을 가감 없이 서술했다. 우리 사회에서도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대표 정보 보안 기업의 이야기이다.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는 영혼이 있는 기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 본질에 충실하면 이윤은 자연적으로 따라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는 기업.

회사의 성장을 위해 갖은 편법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성장 과정에서 부딪친 자금난, 인력난, 해외 업체의 인수합병 제의, 몇 차례의 보안 사고 등을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이 가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부지런함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능력보다 가치관

훌륭한 재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멘탈(정신력)과 인성(사람 됨됨이)이 결여된 사람은 장기적으로는 조직에 해가 되는 사람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능력이 있다고 무조건 채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실제 해킹을 해봤던 사람이 면접 때 그것을 자랑 삼아 얘기하더군요. '내 기술력은 이 정도다!'라는 걸 자랑하고 싶었던 거겠죠. 또 어떤 사람은 불법 복제를 해봤다고 내세웠지요. 그러면 기술력을 인정해줄 거라 믿었던 거죠. 하지만 우린 그런 사람 뽑지 않습니다. 한번 그런 악의 세계에 맛을 들인 사람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거든요. 마약과 같아서요." (p.137)

실제로 안철수연구소는 면접을 볼 때, 지원자가 얼마나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느냐보다 말하는 태도나 인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즉 지원자의 진정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사원들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하다. 다음은 365일 휴일도 반납한 채 사이버 수사대를 자처하는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악성코드 전문가의 한 마디.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몸도 마음도 힘들지요. 하지만 악성코드를 유포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그대로 둘 순 없습니다. 분석하고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야죠. 시스템을 샅샅이 뒤져 이미 저지른 범죄의 흔적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유출하려 한다면 어떨까요? 내가 즐겨 찾는 사이트와 인터넷 구매 목록 같은 사소한 생활까지 고스란히 공개된다면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진땀나는 이 상황을 누군가는 대비하고 수습해야지요."(p.168)

기존 성공 기업 스토리와 차별되는 점


사실 서점에 가보면, 기업의 성공사를 다룬 유사한 종류의 책이 많다. '**처럼 경영하라', '**의 방식' 같은 류의 책들. 어쩌면 이 책 또한 그런 책의 하나로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이 성공 기업을 다룬 기존 책과 차별되는 것은 내용의 '진실성'과 함께 600여 직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아닐까.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해온 직원들의 솔직 담백한 고백, 설립자 안철수의 인간적인 고뇌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난 15년의 지속적인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꾸준한 노력과 진실성이 밑바탕을 이루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면서 사회적 책무와 자기 역할을 묵묵히 다해온 '히든 챔피언' 안철수연구소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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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별 2010.11.22 10: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사...개정판이...전판과 다른 점은...
    사진이 빠지고...내용이...빠지고, 추가된 것이 있더라구요...^^;

블록버스터엔 없는 88만원 세대 향한 위로 '불청객'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 10. 18. 05:00

얼마 전 동아리 후배로부터 한 편의 영화를 소개 받았다. 제목은 '불청객'.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된 68분 짜리 영화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채 시사회장인 서대문구 대신동의 소극장 '필름포럼'으로 향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기괴하기까지 한 포스터. '88만원 세대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라는 문구가 영화의 성격을 말해준다.

줄거리

만년 고시생 진식은 시험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진식과 같이 반지하 자취방에 사는 취업준비생 강영과 응일은 폐인처럼 잠만 자며 인생을 허비한다. 이 집에 어느 날 큰 폭발음이 나며 정체 모를 소포 상자가 떨어진다. 진식이 상자를 열자 4차원의 포인트맨이 나타나 은하연방 론리스타 수명은행과 계약이 성립됐음을 알린다. 포인트맨의 초능력에 의해 집과 함께 우주로 납치된 세 사람.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인트맨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영화를 만든 사람들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모두 전문 배우가 아니다. 심지어 감독 이응일은 배우로서도 활약하며 응일, 포인트맨 1인 2역을 소화한다. 프로가 아니기에 이들의 연기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조잡스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이러한 아마추어틱한 모습은 영화에 나타나는 코믹한 상황들을 부각하고,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출처: 연합 뉴스>

사실 14회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며 관객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은 신예 이응일 감독의 재기 넘치는 첫 장편 영화이다. 극장 앞에서 나누어준 팜플렛은 이응일 감독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응감독(본명 이응일) 그는 대체 누구인가?"
- 그는 외로운 솔로... 그는 디씨인사이드의 찬양자.. 그는 유치함 속에 숭고함을 추구하는 B무비의 수호자... 피터 잭슨도 한때 친구들과 함께 명랑하게 <고무인간의 최후>를 찍었다. 응감독 그의 거대한 행보를 기대하시라.

영화의 제작과정 또한 흥미롭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재정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은 채 제작한 관계로 감독은 영화 동아리 지인과 친구들을 포섭하여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년 남짓한 회사 생활 동안 모은 돈과 적금을 털면서 아침에는 토스트로 끼니를 때우고, 창문이 깨지는 효과를 내는 슈가 글래스를 만들 돈이 없어 직접 설탕을 녹여 만드는 고난 속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그 중 압권은 431컷에 달하는 CG를 위해서 다른 감독의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부천영화제 시작 하루 전에야 상영본을 넘겨주었다는 것.

 


<출처: 네이버 영화>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포인트맨. 포인트맨을 연기하기 위해 감독은 직접 내복을 파랗게 물들여 입고 파란 수영모를 쓰고 파란 물감을 얼굴에 칠하고 연기했다.

 

영화의 주제의식

감독은 2006년에 <불청객>의 시나리오를 쓸 당시 '론스타 사태'를 보며 초국적 금융자본의 힘이 우리의 일상마저 잠식하는 모습에 충격과 분노를 느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고시는 아니지만 자격증 준비를 위해 약 2년 간 신림동 고시촌에 기거하면서 고시생, 공무원 준비생, 프로게이머 지망생 등의 생활과,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기이한 이상행동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에서 낙방하고 포기한 후에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더 싸고 작은 고시원을 찾아 전전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무기력한 백수의 생활을 그대로 체험한 것이다. 고시촌 체험은 영화 속 인물들의 생생한 연기에 그대로 투영되어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다.

우주에서 미숫가루를 타먹는 백수들의 모습은 이 시대 룸펜들의 찌질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포인트맨의 대사와 몸짓은 신자유주의의 주체인 마초적 보수 중년 남성을 모방하여 설정되었으며, 시종일관 영어로 말하는 설정도 미국 중심주의를 풍자하는 측면이 있다. 포인트맨에 맞서 세 백수와 우주에 떠다니는 다른 백수들이 힘을 합하는 것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연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배경과 사건, 대사 하나하나가 관객에게 와닿는 것은 갈수록 삶이 힘들어진다는 사람이 늘어가는 시대의 상황을 매우 잘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 논리, 성공을 향한 푸른 꿈 등의 이상과, 날로 줄어만가는 일자리, 치솟는 물가 같은 현실 사이의 부조화는 이 영화를 단순히 웃고 즐기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러기엔 어깨에 짊어질 짐이 너무 많은 현 세대를 영화는 대변한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

'불청객'은 많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들에 비해 분명 조악하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수십, 수백 억을 들여서 만든 영화들에 흔히 빠져있기 쉬운 현실 비판과 정곡을 찌르는 위트, 감독의 열정까지. '불청객'은 비록 형식적인 측면에서 허술하고 단관 개봉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볼록버스터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의 획일화한 안녹을 업그레이드해줄 명작임에 틀림 없다. Ahn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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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0.10.18 18: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흠..어디선가 본 포스턴데요?ㅎㅎ
    남자의자격에서 본것같은데 맞나요?

그림으로 보는 아시아, 아시아 리얼리즘전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 9. 26. 06:00

싱가포르 국립미술관과 덕수궁미술관이 공동 기획하여 양국의 국립미술관을 순회하는 '아시아 리얼리즘'전은 아시아 10개국의 근대 미술 명화 100점을 통해 아시아의 근현대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9월 21일부터 6일 간의 무료 관람 기간에 (덕수궁 입장료만 내면 되는) 전시회에 다녀왔는데, 무료로 보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림들에서 해당 국가에 가지 않고도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혜택을 누렸다. 전시회는 10월 1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에서 계속되므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꼭 가보기를 권한다.

전시는 크게 5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1. 새로운 재현 형식으로서의 리얼리즘
2. 은유와 태도로서의 향토
3. 노동자를 환호하다
4. 전쟁과 리얼리즘
5. 사회 인식과 비판

인상 깊었던 그림들   

시미즈 토시(일본), 말레이 가교 공병대, 1944년

1942년 말레이 반도를 종단했던 일본군을 막기 위해 폭파된 다리를 군 공병대가 단 2일 만에 성공적으로 보수하여 진격을 도왔다는 일화가 신문에 대서특필된 바 있다. 일본 시미즈 토시가 그린 위 작품은 당시의 보도 사진을 근거로 2년 후에 1944년 일본 육군미술협회가 주문해 제작되었다. 흥미롭게도 작가는 일본군에 협력하는 말레이 현지인의 모습을 그림 뒤편에 의도적으로 삽입함으로써 현지인의 자발적 참여를 근거로 하여 일본이 벌인 전쟁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다.  

오윤(한국), 가족 II, 1982년

오윤의 작품 <가족>은 빠른 속도로 도시화한 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일반화한 한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노부부는 농촌을 지키지만, 성장한 자녀들은 모두 도회지로 나서 자장면 배달, 술집 점원, 공사장 인부와 같이 쉽게 뛰어들 만한 직업을 택한다. 무표정하게 관객을 바라보는 가족 구성원들은 급격한 속도로 현대화한 사회에서 소통 부재의 불균형한 현실을 씁쓸한 기분으로 직면하게 한다. 30년이 다 된 그림이지만 가족끼리 점점 멀어져 가는 세태를 예견이라도 한 듯한 이 그림은 커다란 울림을 준다.
  

추아미아티(싱가포르), 말레이 대서사시, 1955년

추아미아티가 그린 위 작품은 1955년 아직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식민지 정부에 대한 저항을 담은 채 말라야(Malaya-말레이 반도)의 역사를 학습하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국민 계몽의 성격이 강하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등학교 교복을 입은 중국인 출신의 젊은 학도들은 야외에서 제대로 된 학습 공간도 없이 말라야 역사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가운데에서 파리가 어깨에 앉은 것도 모른 채 강연에 몰두하는 청년의 웅변적 제스처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관람 정보
위에 소개한 그림들 외에도 5개의 테마에 총 100여 개의 작품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오디오 해설기(3000원)와 작품 도록 또한 준비되어 있다. 도심 속에서 빼어난 작품도 감상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덕수궁 미술관의 '아시아 리얼리즘'전을 놓치지 말자.

 

*전시기간 : 2010.7.27 - 2010.10.1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화요일 - 목요일 : 오전 9시 - 오후 6시
               금요일 - 일요일 : 오전 9시 - 오후 8시 30분
*교통편 :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미술관은 덕수궁 안에 위치해 있으므로 덕수궁 정문을 통과하면 된다. )
*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7-18세) 2500원
            - 인터파크에서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 02-2022-0600 Ahn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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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0.09.26 22: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감사해용오오옹 ㅎㅎㅎ

대학 취업박람회 참가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0. 9. 6. 06:00

2학기 개강과 함께 각 대학에서는 하반기 기업 채용에 대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월 1일부터 3일까지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는 잡 페어(취업 박람회)가 열렸다. 여기에 참여한 안철수연구소 부스를 찾아가 보았다.

연세대 공학원 아트리움 내 안랩 부스

백양로에 붙은 안철수연구소 현수막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서도 안랩 부스에는 상담을 원하는 학생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 나 또한 공학을 전공하는 몇몇 친구들을 데려가서 상담을 받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부스를 방문한 모든 학생에게 V3 365 클리닉을 선물로 증정했고, 이를 받은 학생은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열띤 상담 중인 학생과 안랩인

현장에서 지원서를 작성 중인 학생


안철수연구소는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채용 웹사이트(http://dware.intojob.co.kr/main/ahnlab.jsp)에서 공채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채는 연구개발 부문과 글로벌 인재 부문으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 연구개발 부문은 소프트웨어 개발, 바이러스 대응 및 분석, 기술지원, 컨설팅 등이며 글로벌 인재 부문은 재무, 홍보, 제품기획/마케팅, 신규 비즈니스 등이다. 연구개발 부문의 채용은 예년부터 진행하던 것이지만, 글로벌 인재 부문 채용은 약간 생소하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부스에 나와 있는 보안사업본부 신태수 수석연구원, 품질보증팀 최일순 팀장에게 다양한 질문을 했다.


신태수 수석연구원, 품질보증팀 최일순 팀장

-올해 글로벌 인재 부문의 채용이 신설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안철수연구소가 국내에서는 보안 업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사실입니다. 글로벌 인재 부문의 채용은 국내 시장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는 안랩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 부문에 지원하려면 필요한 역량은 무엇입니까?
안랩이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란 다양한 국가에서의 체험을 기반으로 특정 외국어에 능통하며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열린 시각과 국제적 감각을 보유한 인재를 가리킵니다. 해외 영업을 예로 들면 수준급의 어학 실력과 해외 문화에 익숙한 인재가 필요하겠죠. 따라서 서류 전형과 3차에 걸친 면접에서 지원자의 역량,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복합적으로 측정할 것입니다. 면접의 형식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영어 면접, 역량 면접, 임원 면접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전공의 제약이 존재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문 계열을 전공했더라도 프로그래밍,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연구 부문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 전공이 아니라, 자기가 회사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직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비전공자의 한계는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안철수연구소의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제가 보기에 대기업과 비교해서 안철수연구소의 기업 문화가 가지는 장점은 바로 자율적인 분위기입니다. 안철수연구소는 개발자, 연구자들에게 최고의 직장입니다. 위계 질서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직원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입니다. 또한 회사의 성장 과정 속에서 구성원들까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직까지도 국내 IT 업계에는 개발자를 '소모품'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과 위주의 단기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것이 그 예입니다. 개발자에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며 모든 직원들이 따뜻하고 착한, '평생 일하고 싶은'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좁은 취업 시장을 뚫기 위해 취업 박람회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의 열의와 노고가 취업 성공으로 그리고 안철수연구소 역시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A자형 인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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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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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별 2010.09.07 10: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500명이 넘어간 안랩은 중견/대기업...^^

  2. 요시 2010.09.08 15: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전 너무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하고 싶어요~
    나중에도 저에게 기회가 오겠죠?^^

  3. 2010.09.08 18: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crownw 2010.09.11 22: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입시박람회나 벤처박람회 같은것만 있는줄알았더니 취업박람회도 있네요 처음알았습니다 ㅋ 제가너무 촌놈이네요 ㅠㅠ ㅋ

  5. artificial flowers 2010.10.07 03: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업이 원하는 바를 잘 알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겟어여

신뢰의 리더 안철수의 책이 스테디셀러인 이유


최근 개각을 즈음해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하마평에 자주 오르내렸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청와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그는 미국에서 입각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멀리 내다보고 걷는 그이기에 누구보다 신뢰를 얻고 때마다 정계 영입 0순위로 거론되는 것일 터.

다양한 자기 개발서가 쏟아지고 있는 요즘, 안철수 교수가 2004년에 쓴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김영사)
에 새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또한 출간된 지 6년이 된 책이지만 10년, 20년이 지나도 곱씹어볼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2001년에 나온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김영사)는 만 1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주목받는 스테디셀러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실용적이고 달콤한 조언 속에 부족한 삶에 대한 이해와 진정성을 담고 있다.

최근 읽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서 발견한 인간 안철수의 가치관과 신념을 소개한다.

10년 후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라


인터넷과 언론의 발달로 우리는 매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정보 과부하'로 불과 며칠 전에 있었던 일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매체의 발달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주'이기도 하다. 과거의 일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힘들어졌으며, 사람들은 계속 '현재'를 소비하고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언론에 노출된 개인들은 오해를 당하고 욕을 먹기도 한다. 

안철수 역시 공인으로서 이러한 오해를 수없이 당해왔다. 그럴 때마다 그는 무대응으로 맞섰다. 일일이 대응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분명히 밝혀지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와는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의도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이 들지만 소신 있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26-27쪽)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져라


이성적 판단에 근거하지 않고, 의지와 노력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안철수는 이 책에서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사례로 든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베트남 전쟁 때 하노이 포로 수용소에 수감된 병사들 중에서 미군 최고위 장교였던 스톡데일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수용소에 갇혀 있었던 8년 동안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많은 포로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든 전쟁 영웅이다. 그에 따르면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던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낙관주의자들이 아니라 현실주의자들이었다고 한다. 낙관주의자들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와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다시 다가오는 부활절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상심해서 죽는다고 한다. 반면에 현실주의자들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에 대비하는 마음가지을 가짐으로써 결국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34-35쪽)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에 근거하지 않은 막연한 낙관 또는 자기 능력에 대한 과신은 조그만 실패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냉철한 현실 인식, 과거에 대한 자기 반성, 현실에 근거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능력이 덧붙여진 상태에서야 비로소 성공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현실로 실현된다.

지식의 오용에 대한 경계


'많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자신이 아는 것을 잘못된 방향으로 활용하면 아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지인 중에 비교적 책을 많이 읽는 이가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도 예전에 자신이 토론이나 말싸움에서 졌을 때를 항상 떠올린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관련된 부분이 나올 때는 다음에 같은 상황에 처했을 대 어떻게 써먹으면 이길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한다. (…) 그러나 이러한 태도로 공부를 하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자기가 지금까지 쌓은 지식과 작은 경험의 틀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벽만 더 단단하게 쌓는 꼴이 된다. 이러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아도 오히려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육의 내용에 앞서서 교육을 받는 자세가 더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74쪽)

안철수는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이 가지는 함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퀴즈 대회'에 맞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다. TV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는 패널들을 보면, 많이 알고 있지만 자기 얘기만 하고 남의 얘기는 들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지식의 축적을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데만 사용하기보다는 함께 일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

불평 불만을 할 시간에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


불평 불만의 감정은 당장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그로 인해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손해로 돌아온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잘못된 선택을 괴로워하며 자신을 책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렇다면 의과대학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던 안철수는 자신의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있을까?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지금의 나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 몸에 익힌 열심히 살아가는 태도와 끊임없이 공부하는 습관은 지식보다 훨씬 값진 것이 되었다. 주말마다 진료 봉사를 하고 방학 때면 무의촌을 찾아다니면서 환자들을 돌보던 경험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구성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깜깜한 새벽 3시면 일어나서 모포와 커피로 한기를 쫓으며 정신없이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시간은 매순간을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248쪽)

안철수의 메시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물론 주어진 상황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당장 자신에게 이롭든 이롭지 않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완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인 것 같다. 지난 시간 동안 그 사람이 현재 살아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사 지금의 모습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을 했더라도 얼마나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 치열함은 결국 그 사람의 피 속에 녹아들어 가고 그 사람의 몸 속을 흐르게 되는 것이라고.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249쪽) Ahn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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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숙 2010.08.05 20: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키보드가 고장나서 오늘에야 들어왔네..;

    잘 보고감 ^-^ 틈새시장 화이팅~~

남아공 월드컵 전에 먼저 아프리카를 이해하려면

문화산책/서평 2010. 5. 12. 11:13

2010 남아공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에 기대도 많이 하지만, 동시에 불안정한 남아공의 치안 때문에 원정 응원을 떠나야 하는 전세계 축구 팬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세계사에서 소외되어왔던, 아니 아예 세계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언급조차 없었던 아프리카의 역사를 정리한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2005. 웅진씽크빅)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처: 다음 책>

소외되어온 아프리카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라는 말을 들으면 '검은 대륙'이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동시에 범죄와 기아, 그리고 무능력한 지도자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아프리카인의 피부색과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사건의 단면만을 확대해서 본 것일 뿐이다.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다양하고,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현재적이다. 다만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대륙의 생성과 최초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들이 어떻게 아프리카를 떠나 전세계로 퍼져나갔는지, 아프리카에 남은 사람은 어떻게 위대한 문명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리고 500년 넘게 이어진 유럽의 식민 지배와 아프리카 국민이 어떻게 해방을 얻었는지, 그리고 자기들만의 길을 가는 현재의 모습까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유럽의 아프리카 지배 - 노예제도

아프리카의 궁핍한 오늘을 만든 것은 아프리카 각국을 식민지로 삼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유럽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노예제도이다.

 

오늘날 서부 아프리카 해안을 방문하는 사람은, 당시 유럽 사람들이 아프리카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업을 놓고 자기들끼리 벌이는 싸움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대포로 무장한 요새와 궁성을 지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해안선을 따라 촘촘히 늘어선 말 없는 노예 시대의 증언이다. 수천 만 명의 아프리카 어린이와 남녀 어른이 바다 너머로 실려가기 전에 이 요새로 붙잡혀와서 여기서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바라보았다. 줄잡아 적어도 2000만 명의 아프리카 사람이-아마도 5000만 명이 더 옳을 것이다- 아주 비참한 상황에서 노예로 끌려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간 사냥 도중에, 또는 여러 주나 걸리는 항해 도중에 죽어서 바다에 던져졌는지는 아마도 영원히 통계를 낼 수 없을 것이다. (p.117)

유럽인은 노예 무역을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노예를 팔거나, 노예를 이용한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여 거기서 나온 이득을 통해 자신들의 부를 지속적으로 축적했다. 노예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백인 주인의 횡포를 견디며 고난의 세월을 살아간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힘이 좋은 사람들을 수백 년에 걸쳐 수천 만 명 이상 도둑 맞은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규모의 경제적, 인간적인 비극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문책을 받은 일이 없다.

유럽의 아프리카 지배 - 제국주의

'우리가 너보다 더 가치 있고 더 배웠고 영리하고 문명화되었다'라는 태도와 기치 아래에 유럽인은 아프리카인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기 시작하였다.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비롯한 수많은 유럽국가들은 아프리카에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식민지를 건설하고, 선교사 혹은 의사를 파견하여 그들을 '개화'시키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개화 목적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지, 결코 아프리카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벨기에 왕 레오폴 2세(1835-1909년)는 '작은 옥좌에 앉은 큰손 무기꾼'으로서 헨리 모턴 스탠리를 후원한 일을 통해 콩고에 들어가서 벨기에령 '콩고 공화국'을 선포하였다. 그가 1876년에 선언한 말처럼 '마침내 중앙 아프리카 땅덩어리에 문명의 깃발을 꽂기 위해서'였다.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다른 어떤 식민지도 '벨기에령' 콩고처럼 무자비하게 유럽 군주의 개인적인 금고를 위해 약탈당한 곳은 없었다. 그냥 감독자 눈에 너무 일이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와 여자와 남자의 손이 잘리고, 수많은 사람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두들겨 맞아서 죽었다. 오늘날 역사가들은 콩고에서 벨기에의 강압 통치가 이루어지는 동안 약 1000만 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폭행으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추정한다. (p.135)

우리가 지구본 또는 세계지도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볼 때,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나라들의 국경이 자로 잰 듯이 반듯하게 그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출처: 두산백과>

  
다른 어떤 대륙에도 아프리카처럼 수천킬로미터 이상이나 직선으로 곧게 뻗은 국경선은 드물다.
이것은 지리적인 또는 종족적인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멋대로 갈라놓은 선이다. 제국주의 국가들이 망가뜨린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아프리카에서 종족 간 수많은 내전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아프리카의 해방 - 그러나.... 남은 문제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는 독립을 쟁취하였다. 그러나 독립을 얻은 이후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제국주의 시대의 지배자들이 멋대로 그어놓은 국경선 안에는 보통 서로 다른 20개 이상의 민족이, 이따금은 50개 이상의 민족이 살고 있었다. 또 일부 민족은 국경선 때문에 서로 뿔뿔이 흩어졌다. 식민 지배의 아픔,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프리카에는 몇몇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 중 하나는 세네갈의 레오폴드 셍고르이다.

 

1960년에 평화적으로 독립을 이룬 세네갈은 그 이후로 독자적인 길을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레오폴드 셍고르는 1980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브드 디우프가 다음 20년 동안 관용(톨레랑스)과 민주주의 정책을 계속 이어갔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여기에도 다양한 종족 무리와 종교가 있다. 세네갈은 대서양 연안에서부터 300킬로미터나 길게 세네갈 대륙으로 자리잡은 감비아와 한 번도 갈등을 겪지 않았다. 오히려 1982년 이후로 두 나라에 경제적 이익이 되면서도 각자의 독자성을 확보해주는 연방을 이루었다. 가톨릭 교도인 셍고르는 처음부터 주민의 90퍼센트에 달하는 이슬람 교도에게 상호 존중의 정책을 펼쳤다. 그는 다양한 종교적, 종족적 출신 장관들과의 개인적인 친분과 협동의 예를 보여주었다. 셍고르는 1968년에 독일 서적상인 협회가 주는 평화상을 받았다. 그리고 1983년에는 아프리카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뽑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 한 번도 아프리카 문화 전통주의와 아프리카 사회주의 이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아프리카 사람이 다른 대륙의 문화와 대화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독자적인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확신하였다. 또한 사회주의 기본 이념이 아프리카에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 여겼다. 언젠가 그가 말한것처럼 '옛날부터 나눔의 이념이 아프리카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p.206-207)

셍고르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는 극히 예외적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이권을 다투는 종족 간 갈등이 끊이지 않으며, 자원을 두고 다투는 전쟁도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일부 국가에서는 소년, 소녀에게 군부가 총을 지급하여 어린이 병사를 육성하며, 의료 시설과 식량의 부족은 수많은 아프리카인의 생명을 위협한다.

난민 어린이, 전쟁고아, 병든 어린이. 세계적으로 약 700만 명에 이르는,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는 어린이의 3분의 2 가량이 아프리카 어린이다. 대부분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그리고 어린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값싼 예방 접종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아프리카에는 의사가 평균 인구 2만 명에 한 명 꼴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수백만의 아프리카 사람은 평생 의사의 얼굴을 볼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말이다. (p.259)

주류(유럽 혹은 미국) 시각으로 세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아프리카에도 이집트 문명, 13, 14세기의 말리 왕국 등 찬란한 문명이 있었고, 고유한 삶의 양식이 존재한다. 우리가 아프리카를 미개하다고 생각해온 이면에는 그들을 억압해 온 서구 유럽인의 관점이 그대로 투영되지 않았는가 생각해볼 일이다. Ahn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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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도용아닌mbti 2010.05.12 13: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mbc의 W 같아요...
    아프리카의 쓰래기 마을하고,
    중국의 전자쓰래기 마을 생각이...
    ...
    솔직히...중국하고, 일본한테...
    당하고 산지도...
    몇백년이 지나지 않았지만요...

    • 하나뿐인지구 2010.05.14 10:07  Address |  Modify / Delete

      남아공이...2010 월드컵을...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길...
      ...
      러시아나, 일본 등...강경 민족(?)주의가 좀 잠잠해 지기를...

청년 CEO가 말하는 창업 과정의 어려움 3가지

인터뷰이로 그를 선택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다.

지난 겨울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며 많은 블로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안현진씨의 블로그(http://
sunshinyceo.tistory.com)를 발견했다. 여행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과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신선해 보여서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두었다. 안철수연구소 기자단에 선발된 후 나에게 자극이 되는, 혹은 멘토가 되는 이와 인터뷰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던 찰나에 즐겨찾기에 등록해둔 블로그가 문득 떠오른 것이다. 


안현진씨는 현재
서울시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커뮤니티 사업을 준비 중이다. '
놀이하루'(http://cafe.naver.com/noriharu/)라는 이름처럼 이왕이면 잘! 노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놀거리를 제공해보자 시작했다.

"잘노는 것으로 제시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총 6개인데요. 메인이 '당일치기 하루여행'입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당일로 여행하는 정보를 제시하고, 그때의 소회를 사진과 함께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 책과 루트 수첩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국내당일여행'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후에는 모두를 묶어 패키지화하는 것도 계획 중입니다."

PC방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거나, 집에서 웹 서핑만 하거나, 술만 저녁 내내 마시는 것 대신 우리의 실행 프로그램들이 진정한 놀이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스물 다섯 나이의 그가 요즘 보통의 대학생과 다르게 안정을 좇지 않고 창업을 준비한 계기는 무엇일까?

창업을 결심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이다. 2학년 때부터 학교라는 사회가 너무 작다고 생각해 좀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기업에서 하는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미장센 스타일테이너 활동.

"오늘 하루를 얼마나 스타일리쉬(stylish)하게 살았는지 매일 UCC를 찍어서 올리는 활동이었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마케팅에 흥미를 느낀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활동이 쌓이자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할 기회가 생겼고, 다양한 활동의 연장선 상에서 4학년 때 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처창업대회'에 지원했다. 시골의 노인과 서울의 청년을 연결해주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서로 제출했는데, 운 좋게도 서울 권역에서 합격해 프레젠테이션까지 할 수 있었다. 

그 다음달에 
서울시에서 주최한 '2030 창업 벤처 프로젝트'가 열렸는데
, 지금의 사업기획서가 합격했다. 공교롭게도 중간고사와 면접 프레젠테이션 날짜가 겹쳐 고민이 되었지만 과감한(?) 선택으로 면접에 참가하여 일반 창업 분야에 최종 합격했다. 그 덕분에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사무실도 무상으로 지원받고 매달 지원금도 받게 됐다.

하지만 지원을 받는다고 창업이 순조롭지만 않을 터. 안현진 씨는 진행 과정에서 겪은 세 가지 어려움을 꼽았다. 

"
온라인 사업이라 진행이 더디고, 커뮤니티의 운영진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자금과 인건비 문제가 있습니다. 다행히 운영진은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구할 수 있었고, 나머지 부분도 차차 커뮤니티가 본 궤도에 오르면 해결되리라고 봅니다."

그는 행정학/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전공이 창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
언뜻 보기에 행정학이나 신문방송학이 지금 하는 사업에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행정학에서 국가를 경영하고 모두의 이익을 생각할 수 있는 자세를, 신문방송학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배웠어요. 두 학문은 각기 지향점이 다른 만큼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행정학은 단순히 이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 즉 내가 하는 일의 차원을 넓게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학교->기업->국가 순으로 시야를 넓히고 좀더 장기적 측면을 보게 해주었죠."

당찬 선택을 한 그의 좌우명은 뭔가 특별할 것 같다. 예상대로 좌우명이 두 가지나 된다는 것, 그리고 둘다 거침없는 추진력의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첫째는 '된다고 생각하고 된다고 행동하면 반드시 된다' 둘째는 '뒤흔들자(뒤집어 흔들자)'.  뒤집어 흔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좌우명이란다. 

롤 모델도 좌우명과 맥락이 같다. 박경림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깨는 삶을 산다는 점이 좋아 롤 모델로 삼았다. 절정의 인기를 얻은 시점에도 안주하지 않고 사업, 가수, 유학에 도전하고, 도전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모습이 많은 안현진씨에게 영감을 주었다. 거기다가 멋진 남편까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서 고민만 하지 않고 꿋꿋하게 하나씩 장벽을 격파하는 모습이 도전한 분야마다 성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경림 씨처럼 자기 아우라(Aura)를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잘쓴 이력서 1장, 토익 900점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창업 또는 취업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얼마 전 고려대 여학생이 붙인 대자보의 문구가 생각납니다. '꿈을 찾는 게 꿈인 이 시대가 너무 슬프다' 취업, 토익 900점이 인생의 목표인 삶... 얼마나 슬픈가요. 대학생에게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그 길로 나아갈 용기를 가지는 시간이.
내가 어디로 달려야 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뛰는 건 정말로 미련한 일입니다. 장기적인 방향을 잡은 후에 자신감을 가지고 올인하세요!!" Ahn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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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0.04.25 11:2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갑니다.화창한 봄날만큼 멋진 주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