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박람회 현장 인사담당자와 나눈 7문 7답

요즘 학교에서 지나다니다보면 여러 기업들의 공채를 알리는 전단지를 자주 보게 된다. 여러 곳에 산재한 취업 정보들을 한 자리에서 모아 볼 수 있는 취업박람회가 9월 6일에서 7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있었다. 다양한 기업이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나는 아직은 어려보이는(?) 얼굴 덕분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이곳저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점심 시간이라 한산한 시간에 갔는데도 유난히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부스가 있었다. '저기는 어디지?' 하는 호기심에 들른 그 곳! 바로 안철수연구소 부스였다. 부스 안에는 3명의 안랩인이 회사 소개를 하고 있었다.


부스에 들어가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 시간은 상상 이상으로 즐거웠다. 물론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부담없이 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안철수연구소의 장점들에 반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보안 업계의 선두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사내의 각종 이벤트, 동아리 활동, 포상제도 등 듣기만 해도 훈훈한 일들이 매우 많았다.

안철수연구소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보니 컴퓨터공학 혹은 전산을 전공한 사람만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로 공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이 사람들이 지원해도 가능할까부터 물어보았다.
 
-자격 요건에 '관련 학과 전공자'라고 적혀 있는데, 컴퓨터 관련 학과만 지원할 수 있나요? 사실 작년에는 글로벌 전형이 있어서 전공자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는 부문이 있던데 올해는 없더군요.
사실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연구개발 분야만 뽑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관련 지식이 필요해요. 그렇지만 꼭 컴공과만 지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기본적인 지식과 흥미만 있으면 얼마든지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다른 과이지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과목을 몇 개 들었다.' 이 정도만 되어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될 거예요.

-스펙 외에 중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일이 적성에 맞고 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꿈이 있고 도전의식이 있는 분을 저희는 좋아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열린 생각을 가진 분을 또 선호하구요. 물론 너무 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도 안되겠지만 저희와 잘 맞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면접에서 보게 되구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컴퓨터 관련 학과를 나온 학생은 소위 '스펙'이 빵빵하지 않나요? 타과 학생은 상대적으로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힘들 텐데요.
컴퓨터 관련 학과에 다니면 관련 대회에 관한 소식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대회에 나가다보면 더 많은 수상 경력이 있을 수도 있겠죠. 또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쌓을 기회도 많이 가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니 본인의 스펙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강점을 잘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자기소개서에 쓴다고 해서 다 읽히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종종 사람들이 자기소개서는 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어마어마합니다. 신입 공채에서는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 역량을 보고 채용하려고 합니다. 큼직큼직한 일은 물론이고 읽은 책이나 간단한 프로그래밍 결과물도 얼마든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은 것이라도 다 쓰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면접에서는 인성에 관한 것을 많이 물어봅니다. 면접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성 검사를 하는데, 싸이코패스를 알아내려고 하는 검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유형을 알아보려는 것입니다. 어느 특별한 유형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유형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단지 면접 도중 질문들을 그 유형에 맞추어 선택하여 물어보게 되겠죠.

-안철수연구소가 찾는 인재상은 어떤 사람인가요?
안철수연구소에서 찾는 인재상은 A자형 인재입니다. 전문성, 인성, 팀워크를 고루 갖춘 인재를 찾습니다. 전문성이란 실력 외에도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키려 하는 마음가짐도 포함합니다. 인성은 지속적인 자기 통제와 노력을, 팀워크는 혼자서만 잘하기보다 다른 동료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협력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는 자세를 뜻합니다.

-각 회사마다 특징이 있는데, 안철수연구소가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안철수연구소는 소규모 벤처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기에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장점을 고루 갖추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벤처의 자유로움과 평등함에 기업 관리의 오랜 노하우로 관리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입니다.  
 
장점의 하나로 iQ 제도를 들 수 있어요. iQ 제도란 한 사원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그 아이디어가 상품화화면 그 이익을 아이디어를 낸 사원에게 배분하는 제도입니다. 개개인이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현실화하기가 힘들죠. 혹은 현실화한다 해도 정작 본인에게는 어떠한 보상도 돌아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안철수연구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잘되면 사내벤처로 육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 OJT를 설명해드리고 싶어요. OJT는 아시다시피 On the Job Training의 약자로 처음 입사했을 때 교육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입사 초반 3개월 간 실질적인 업무는 맡기지 않고 교육을 받습니다. 그 이후 실무에 약간씩 투입이 되는데 이 과정이 좋아서 다들 1년 이상 과외 받는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훈훈한 회사 분위기도 하나의 장점이겠네요. 풍선을 달아서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하고, 삼복, 동지, 가래떡 데이에 '데이 이벤트'를 즐기기도 해요. 삼복 '아이스크림 데이'는 회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날인데, 평소에는 안 먹던 아이스크림을 하루에만 여러 개씩 먹기도 해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별거 아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일상에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게 때로는 큰 힘이 되기도 해요. 혼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거랑 함께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건 다른 거니까요.^^


열정 충만한 당신!
꿈이 있는 당신에게 안철수연구소는 활짝 열려 있습니다!


* 안철수연구소 신입 공채 서류 접수 기간 : 9/5~9/26

* 채용안내 웹사이트
https://ahnlab.saramin.co.kr/?svccode=aa1001&contentscode=515 Ahn

 

대학생기자
임성현 / 서울대 공학계열
Sing, like nobody's listening
Dance, like nobody's watching you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항상 그 순간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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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9.21 12: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이리저리 채용박람회를 찾아헤매이던 떄가 엊그제같네요^^;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CEO와 인사팀의 조언, 취업 게임서 승리하는 비결

얼마 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공계인력중개센터는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유명인사 특강, 인사담당자 특강, 성공 취업 특강으로 이루어졌다. 


첫 순서인 유명인사 특강 시간에는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이공계생의 바람직한 자기 개발에 대해 강연했다. 김 대표는 "기술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닌, 그 기술이 어디에 응용되는지가 중요하다. 진정한 엔지니어는 자신이 만든 기술이 사람들에게 쓰일 때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진정한 엔지니어라고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자기 개발의 방향을 세 가지 설명했다. 

① 나만의 강점을 살려라.
NBA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센터 중 한 명인 샤킬 오닐은 자유투 성공율이 50%가 채 되지 않는 극악의 자유투 실력을 가졌지만, 골밑 장악력과 화려한 득점력과 강력한 파워 등으로 당대 최고의 센터로 꼽힌다. 최악의 단점을, 자신만의 최고의 강점을 살림으로써 극복했다. 이렇듯 자신만의 강점을 살릴 수만 있다면, 단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② 다양성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과 구별지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필요한 건 다양성이다. 천재 1명이 1,000,000명을 먹여살리는 것이 아닌 개인의 개성이 모여 다양성을 이룰 때,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 개개인이 모여 큰 다양성을 만들 때 거기서 하나의 패키지가 나올 수 있다.

③ 몰입 & 자신감
또한 기업에서 원하는 건 개인의 몰입도이다. 노는 것도 몰입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같은 과학자, 워렌 버핏 같은 투자자,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CEO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비범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즉 '몰입'적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 몰입이 최상으로 되었을 때, 최상의 아웃풋이 나온다.

그 뒤를 이어 LG전자 Talent Management 채용그룹의 남재구 과장이 좀더 실질적인 취업 비결을 설명했다.

천재 1명이 1,000,000명을 먹여살릴 수 있다는 삼성의 천재 경영과는 달리 LG는 999,999명이 모두 제 몫을 다 함으로써 1명, 즉 회사가 빛을 볼 수 있다는 인간 경영이다. Bset People보다는 Right People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LG의 인간 경영을 바탕으로 LG의 기업 문화는 과거 인화/단결, 수직적/권위적에서 현재는 변화/도전, 자유로움/수평적인 문화로 변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국내 기업들의 변화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현재 국내 거의 모든 기업들이 모두 이러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인식에는 대기업은 고학벌을 중시한다는 생각으로 지레 겁을 먹는 일반 취업 준비생이 많다. 그로 인해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고,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학벌을 보고 인재를 채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디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뭘 잘하는지, 어디에 특화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잘하는 게 꼭 하나는 있어야 취업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좀더 실질적으로 말하자면, 작년 하반기 공채 채용에서 8,000명 정도의 학생이 지원했다. 그 중 서울대생이 1,500명이나 되었다. 일반 학생들은 서울대 학생들이 거의 뽑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 면접까지 간 인원은 고작 150명에 불과하다.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맞는 학생들은 학벌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학생이다.  


또한 현재와 미래에 흐르는 트렌드를 잡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트렌드가 잡히면, 내 전공과 그 트렌드를 최대한 매칭하라. 내가 대학 시절 배운 전공과 무엇이든 접목하는 상상을 하라. 무슨 일이든 수동적으로 배우기보다는 능동적으로 훗날 내가 배운 이 기술이 어디에 쓰일지 상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대기업 신입사원은 대개 1억원 짜리 물건이다. 연봉+보너스+성과급과 신입사원을 위한 오피스와 노트북 등 기타 여러 물품을 합치면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거의 1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절대 쉽게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좀더 신중하고, 더 고민하면서 인재를 골라낸다. 대학생들도 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 스펙을 쌓으려 의무적으로 했던 대외 활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 대외 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뭘 깨달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내가 대학 시절에 이룬 것은 무엇이며, 배운 지식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야 기업의 투자가치에 동등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남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내기 위해 취업 준비생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① Fast Learner
무엇이든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Winning is fast timing"

② Risk Taker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라. 어떠한 위험도 감수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한 발짝 물러서서 있는 일을 추진하는 자세보다 좀더 주체적으로 "내가 하겠습니다." 라는 마인드를 가져라. 이슈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 최고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③ Creative Thinker
혁신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기존 것을 새로운 '방법(way)'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기존 것을 다른 시각으로 봄으로써 기본적인 바탕 위에 창의적인 것이 나온다. 이것이 진정한 혁신이며, Creative Thinker이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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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06.23 11: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이들 입사 시험을보러 다닐때가 생각납니다.
    몇군데 가고 싶은 기업을 선정해서 홈페이지나 그기업에 관한 책을 다 사서 보고
    그기업이 바라는인재상이 무엇인지 나와 맞는지 공부하면 꼭합격이 되는곳이 있습니다.
    어차피 한곳에 입사하면 되고 자기가 잘 할 수있는 일을 하는게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2. 유아나 2010.06.25 19: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어머 이분 제 후배님이시네요^^ 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