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 안철수, 기대 안 한 만남에서 얻은 감동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내게 전공 책이나 머릿 속 이상 사회와 현실 사회의 괴리감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대의민주주의라는 이름 하에 국민은 정부에 일정 권한을 위임하고, 가상 공간을 통해 직접민주주의 못지않은 자유로운 의사 표출을 이루어내고, 투명한 행정 및 조세, 정부와 기업, 국민 사이에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를 구성하고.. 이 모든 것은 많은 학생들의 머릿 속에서, 아니 정확히는 머릿속에서'만' 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고, 많은 이들은 이상사회 건설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소위 '세속'에 들어서고 만다.

그런데 이런 내게 작은 희망을 준 사람이 있다. 바로, 안철수연구소의 창립자 안철수 교수이다. 안랩 블로그 기자단과 안 교수의 간담회가 열린다고 했을 때 나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나는 교수님처럼 의대생도 아니고, IT 분야에는 기초 지식조차 별로 없는 여대생이기 때문이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안철수연구소의 가장 두드러진 이미지 중 하나인 '정직, 투명성'이라는 게 진실일지, 과장된 것은 아닐지, 이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에 대해 그가 한 대답은 단순한 궁금증 해결이 아니라, 감동까지 전해주었다.

Q: 정직함과 투명성은 안철수연구소를 잘 나타내주는 단어들로 여겨지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조직 내에, 혹은 조직 간의 신뢰를 구축,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이를 직접 실천하신 CEO로서 교수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A: 학생의 말대로 투명성이 기반한 조직 내의 신뢰는 거래 비용(Transaction Cost)을 감소시켜 굉장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니 현실에서는 이를 조직 에 실현하기는 어렵더군요. 죄수의 딜레마라고 하죠? 아무리 서로 정직해지려고 해도 자신에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최고의 상황까지 놓치게 되는 이 딜레마는 피해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안철수연구소는 조직 내부에서 이를 최대한 실천하고 있어요. 직원 간 관계도 수직적이기보다는 수평적으로 유지하려 하고, 회계도 정직하게 하려고 하죠.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래요(웃음).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요. 이게 사회 전반으로도 확장되면 좋겠죠?


안철수 교수가 답변을 할 때 자리에 있던 사내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모두가 동조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내가 인터뷰한, 다른 직장에 다니다 이직한 몇몇 안랩인은 안철수연구소에 계속 머무르게 되는 이유로 "윗 사람들이 투명하다.", "그 '윗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편이고 그들과의 관계도 자유롭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철수 교수의 창립 당시 바람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혹자는 위 질문과 대답을 보고 '그래서 뭐? 그게 뭐 어떻다고?' 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나는 내 상상 속 이상 사회가 바로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더욱이 이상 사회의 실현은 노력만 하면 무조건 가능하다는 교과서적 답변이 아닌, 그의 솔직한 생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간담회 이상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기자는 그에게 학문적 지식이 아닌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순백색의 안철수연구소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그 인생 선배로부터 용기와 감동을 얻어갔다. 평소에는 말을 아끼고 결과로 보여준다던, 오늘이 살면서 말을 가장 많이 한 날 중 하나라던, 우리의 인생 선배 안철수. 그에게서 받은 벅찬 감동을 독자들과도 나눌 수 있길 바란다. Ahn

안철수연구소 사보 블로그 100만 돌파 이벤트
10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대학생기자 오정현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주위가 어두워질수록 별빛은 거세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 만큼 더욱 밝게 빛나죠. 여러 기사와 소식이 당신의 세상을 어둡게 비출지라도 더욱 밝게 빛나고, 그리고 그 빛들로 그 세상을 더욱 밝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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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율무 2010.09.30 17: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다니~ 더 많은 이야기들을 올려주세요~ 참석은 못했어도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저도 인생의 선배님에게 배우고싶습니다!

스펙에 눌린 20대에 전하는 선배 6인의 메시지

현장속으로/세미나 2010.07.10 06:30

학점
, 토익, 봉사, 인턴, 아르바이트

요즘 스무 살에게 24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잠재적 인재를 뽑겠다고 하는데, 내 잠재력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찾고, 또 키울 수 있는 걸까? 이에 대한 해답을 지난 3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TEDx한강의 강연이 제시했다. 이화여대의 한 강당은 비 오는 토요일인데도 여기저기서 모인 학생들로 가득했다. 


SCG
대표 고영, 29살의 바이미(VAIMI) 대표 서정민, 안철수연구소 CEO 김홍선,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주원, PAMG 대표 컨설턴트 박세정, 그리고 구글코리아의 김태원 씨까지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내로라 할 강연진이 20대 젊은이들에게 잠재력을 일깨워주기 위해 모였다.

 
(1) 나비형 인간이 돼라

아프리카의 말라위(Malawi)라는 나라를 아는가. 바로 20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월스트리트지 표지를 장식하고, TED 국제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풍차소년 캄쾀바가 있는 나라이다. 캄쾀바는 돈이 없어 학교에서 몰래 수업을 듣다가 쫓겨나던 불운의 소년이었지만, 우연히 도서관에서 풍차에 대한 책을 읽고 연구를 시작해 지금은 2만 여 개가 넘는 풍차를 만들어 말라위의 가정이 캄캄한 밤에도 불을 켤 수 있게 한 주역이다.

이렇게, 자신이 아닌 남을 성공시켜 내 꿈을 이루는 것이 고영 씨가 말하는 잠재적 인간의 첫 단계이다. 무료 컨설팅으로 현재 여러 강단에 서고, 더 큰 컨설팅까지 맡는 고영씨 본인과도 부합하는 얘기다.

(2) 창업의 네 가지 고려 사항 

올해 나이 29수억원 대 투자를 받고도 실패한 경험을 딛고 당당히 성공한 창업가 반열에 오른 서정민 씨는 현실적 고려 사항을 제시했다.

일단 자신의
능력이 되느냐. 아무리 희망한다고 해도 능력이 없다면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유전자부터 문과인 내가 스티브 잡스 잡으러 스마트폰 만들겠다고 하는 것처럼ㅠㅠ) 그리고 불가항력. 특히 젊은 우리에게는 기존 기득권층이나 사회구성원의 반발이 적어야 할 터.

물론 자신의
적성에도 맞아야 실패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을 거고. 가장 현실적으로 근본, 돈이 있어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거란다. 서정민 씨는 마더론(mother loan), 파더론(father loan), 엉클론(uncle loan) 중에 마더론이 최고라고 한다. 어머니가 이자율도 가장 낮고 아버지 귀에도 안 들어간다나?
 
(3) 이제는 내가 중심 
국내 최고
IT 보안 기업의 CEO답게 김홍선 대표는 스마트폰에서 시대의 변화, 그리고 패러다임 시프트를 읽어냈다.

"쉽게 경제적 수익 모델로 얘기하자면, 과거 일반 휴대폰 시대에는 이동통신사가 거대한 수익을 창출해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아이폰의 등장으로 아이폰 유저끼리는 무료 문자를 이용하고, 와이파이 존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통신사 수익의 근원이 사라진 거다. 이는 언론사나 기존 포털 사이트도 마찬가지이다. 트위터 이용이 급증하고, 사람들은 더 이상 웹사이트가 아닌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선으로 정보를 얻는다. 번거롭게 웹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앱스를 통해 정보가 자신에게 오게끔 하는 것이다. 이제는 통신사나 웹사이트, 더 확장해서 말하면 중간 매개체 같은 장애물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성을 발휘할 시대가 온 것이다."
 
(4) 좋아하고 변화하라 

98
년 국립발레단에 주역으로 데뷔한 이래 10년이 넘게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는 그녀, 김주원 씨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발레에 대한 사랑이다. 뒷목 뼈가 기형인 그녀는 상반신 골격 때문에 아름다운 선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단 하나, 발레에 대한 사랑으로 하루 스무 시간씩 거울 앞에서 선을 그리며 지금 이 자리에 왔다.

, 작품마다 그리고 한 작품일지라도 공연마다 변화하는 자신의 연기는 10년 단골 관객들로 하여금 주원씨, 오늘 오뎃트는 또 달라요.”라며 칭찬을 하게 한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지금은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그녀를, 같은 여자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5) 
51:49, 도전의 관성 비율 
51:49
라는 숫자는 경영학에서 경영권 획득의 황금 비율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성신여대에서 강의도 하는 PAMG 대표 컨설턴트 박세정 씨는 자신의 다이어트 전과 후의 모습을 공개하며 화끈하게 이야기를 진행했다.

다이어트 중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이끄는 것이 바로
51이라는 가속도라고. 내 길 앞에 작은 돌이 있을 때 가속도가 51, 저항력이 49라면 그러한 돌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반대로 저항이 51, 가속도가 49라면 주저앉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98, 99라는 완벽함이 아니라 2!! 혹시 내가 그 많은 걸 어떻게 해라며 주저앉은 분이 있다면, 얼른 일어나시길...

(6)
면접의 필수 관문은 바로 즐겨찾기
Your market is changing.
Your competition is changing.
Your organization is changing.

And you? What are you changing?


컬럼비아
MBA 광고라고 한다. 시장이 변화하고, 경쟁이 변화하고, 조직이 변화하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무엇이 변화하고 있습니까? 역시 구글러답게 김태원 씨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나에 대해 조언을 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그 속도를 맞추냐고? 그 비결은 바로 당신 컴퓨터 속 즐겨찾기에 있다. 즐겨찾기에 넣어놓고 내가 자주 마주치는 사이트는 나의 행동과 생각을 조금씩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태원 씨는 면접 때 개인 노트북을 가져오게 해서 즐겨찾기를 항상 확인한다고 한다. 지금 여러분의 즐겨찾기는 무엇인가?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가? 혹시 기존 관념과 사고에 갇혀 자신의 잠재력까지 가두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제는 사고를 칠 순간이다사고(事故, accident)치지 말고 사고(思考, thinking) 치시길!! Ahn

  

사진. 대학생기자 박해리 /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대학생기자 오정현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주위가 어두워질수록 별빛은 거세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 만큼 더욱 밝게 빛나죠. 여러 기사와 소식이 당신의 세상을 어둡게 비출지라도 더욱 밝게 빛나고, 그리고 그 빛들로 그 세상을 더욱 밝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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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07.10 09: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이폰 쓰는 oo석이라는 분이...아이폰을 쓰고 나니 좋더라는...얘기를 하시던데요...^^;
    ...
    몇달 전 바꿨는데...그렇게 좋더라는...

    • 하나뿐인지구 2010.07.10 09:42  Address |  Modify / Delete

      간만에...전화(수다^^)를 많이 했었다는...^^;...

    • 초록별 2010.07.10 11:08  Address |  Modify / Delete

      중기청...벤처 기업가정신...서적 Chance 발간...
      http:__fpn119.co.kr_sub_read.html?uid=11612
      ...
      CHANCE
      http:__book.naver.com_bookdb_book_detail.nhn?bid=6322878
      ...
      금전적 이익만 추구하는 스파이웨어
      http:__news.naver.com_main_read.nhn?oid=030&aid=0000113482
      ...
      ps>검색하다 보니...
      나왔던...
      어제가 그저껜 뉴스에선만 떴다는 네이버 북에서 검색이 안 되었었는데, 교보도...

    • 하나뿐인지구 2010.07.13 15:25  Address |  Modify / Delete

      ebs에서...
      아주 옛날...일본 만화만...틀어줘서...
      좀 그렇다는...
      ...
      얼마 전에 틀어줬던...
      http://en.wikipedia.org/wiki/SpongeBob_SquarePants
      http://en.wikipedia.org/wiki/The_Fairly_OddParents
      http://en.wikipedia.org/wiki/The_Simpsons
      ...
      이런 건...왜 안 틀어주는지...ㅜㅜ...

    • 초록별 2010.07.13 15:38  Address |  Modify / Delete

      그리고...
      http://en.wikipedia.org/wiki/Flashpoint_(TV_series)
      위 플래시포인트도...
      범죄 예방 면에선...좋을 것 같은데...
      ...
      http://en.wikipedia.org/wiki/CSI_(TV_series)
      탐정 콜롬보 같은 시리즈도,
      kbs에서 안 틀어준지 좀 오래 된 것 같다는...

  2. 잘읽었어요~ 2010.07.11 21: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과후배시네요 ^-^
    좋은 길 선택해서 나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