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해외 활동, 봉사와 여행 1석 2조 체험기

문화산책/여행 2011. 8. 7. 06:30

인천공항에서 7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방긋 웃고 태극기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한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웃나라 중국, 일본보다 한국을 더 알고 싶어하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그곳. 바로 인도네시아다.

사랑해요 꼬레아~

슬며시 다가와 대장금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다. "오나라~ 오나라~"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그렇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이름이 뭐냐, 한국 어디에서 사냐부터 한국의 여러 곳을 소개해 달라, 요즘 유행하는 한국 가요는 뭐가 있느냐 등 많은 부분을 궁금해했다. 심지어는 보잘것 없는 내 핸드폰에도 관심을 가져주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조끼에 붙은 태극기를 꼭 보이게 해달라고 말한다.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매일 기도를 하고 여자들은 히잡을 둘러쓰고 다녀 어색할 것 같지만 이곳 왠지.. 친숙할 것만 같은데?

과일의 제왕 두리안의 참맛은


집집마다 들어선 열대과일 두리안은 참으로 이곳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먹는 음식이다. 인도네시아에 가면 누구나 한 번은 꼭 먹게 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누가 과일의 제왕이라고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입맛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주변에서 냄새는 이래도 맛과 영양은 일품이라고 추천해주어 한 입 베어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 목구멍에서 고무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정확히 다음 날 점심 때가 되니까 사라졌다. 전날 먹은 음식인데 어떻게 다음 날까지 날까 싶지만 한번 먹어보라! 그날 먹고 나서 양치 두 번 하고 물 7컵 마시고 사탕 5개 먹었는데도 여전했다...

수까부미 아이들의 꿈을 함께 하다

이쯤에서 인도네시아에 간 이유를 잠깐 소개할까 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의 수도)에서도 버스로 6시간 들어가야 하는 수까부미 지역에는 많은 아이들이 산다. 매년 방학 때가 되면 한국인 봉사단이 이 곳을 찾는데 모두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도 바쁜데, 여기에 사는 아이들은 오로지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몇 가지 되지 않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와의 교류로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머지 않아 수까부미의 아이들도 더 큰 꿈을 가지고 살아가리라 확신할 수 있었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 교육 봉사 외에 또 다른 의미의 노력 봉사도 병행하였다. 교실 전체의 환경을 바꿔주기 위해 페인트 칠을 비롯한 교실 정화 작업과 쓰레기를 치우면 사탕을 주는 식으로 의식 개선을 돕기도 했고, 학교 주변에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는 부분을 정리하기도 했다.

반둥 지역 가는 길

 

국내에도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만 많은 대학생이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바로 현지의 문화 체험을 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팀도 예외는 아니었을 터. 첫 주에는 반둥 지역으로, 둘째 주에는 자카르타 근처의 보고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반둥 지역으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  시골길 같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길은 광활한 고속도로인 데 반해 국도는 길이 안 좋다. 1차선 도로에 왕복차선이 있고 그 사이로 오토바이들이 지나간다. 또한 화장실도 자주 없어서 도시 쪽에 주유소가 보이면 무조건 다녀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전통악기 앙클롱, 그리고 화산


수까부미에서 차로 역시 6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반둥에서 유명한 곳은 앙클롱이라는 전통악기 공연장과 지금도 활동을 하는 활화산이다.

흡사 대나무를 깎아 만든 듯한 앙클롱은 각각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천차만별이지만 내는 소리는 높낮이가 조금 다를 뿐 모두 계이름을 나타낸다. 또한 한국 사람이 연주하기엔 매우 쉽다. 다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알고 음감이 어느 정도만 있다면 바로 우리 동요나 가요, 클래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주할 수가 있다.

또한 소형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오르면 반둥 지역에서 유명한 화산을 볼 수 있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 정상에 발을 디뎠을 때는 화생방 훈련을 다시 하는 것처럼 매캐한 가스가 코를 쑤셨다. 정상에서 보면 조그맣게 보이는 화산 연기를, 하산하여 산중턱으로 내려가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연기 속에서 사진을 한번 촬영하고 나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열심히 등산하고나면 화산의 끓는 물에 담긴 삶은 달걀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냥 일반 물에 삶은 것이나 찜질방 맥반석에서 구운 것과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두 군데를 보는 데도 1박 2일이 걸렸다. 같은 지역인데도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하나 보고 나올 때쯤이면 반 나절이 지난다. 적도 아래에 있어 6시면 주변이 캄캄해지기 때문이리라.

다음에 또 만나요^^

 
2주 간의 짧은 일정 속에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일들은 추억으로 남았다. 현지 주민, 학교 교장 선생님, 이끌어주신 많은 분, 같이 갔던 팀원과 우리를 잘 따랐던 아이들까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여기에서 말한 내용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가 있다. 1시간 동안 수백 만 마리 박쥐의 이동을 자연 그대로 볼 수도 있고 끝없이 펼쳐진 인도양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도 있다.

내가 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면 잠시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해외 봉사를 떠나 현지인과 교류하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건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두근윤 / 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

이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의 물음표로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물음표는 또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를 '!'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두!근!윤! 세글자를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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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이 2011.08.07 17: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해외 봉사활동의 장점 느끼고 배풀고 배울수 있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

    v3 lite 에 분산업데이트 프로세스인 duri.ahn 프로세스 이름이 저기 '두리안'과일에서 따온건가요?

  2. 해피프린팅 2011.09.19 0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해외봉사활동은 한 번에 여러가지 소중한 경험을 해주게 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소중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발리 섬 유명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도 강추!

문화산책/여행 2010. 9. 20. 06:00

앞으로 3년 간 우리나라가 황금 시대를 맞는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올해 절반 이상인 53.8%가 해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리고 여행의 목적은 휴양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은 관광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과 휴양,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발리(Bali) 섬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황금빛깔의 바다색을 자랑하며 많은 외국인을 모으는 이 휴양지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발리는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당황스러울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발리가 어디에 있는 거야?" 라는 질문을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정답부터 말하면 인도네시아는 5개의 큰 섬-수마트라, 칼리만탄, 자바, 술라웨시, 이리안 자야-으로 구성된 나라이고, 발리 섬은 자바 섬 바로 밑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나는 시험 삼아 주변 사람 10명에게 발리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 놀랍게도 10명 중 3명만 정확하게 대답했다. 발리 섬이 인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마치 아직까지 삼성을 일본 브랜드로, 노키아를 영국 기업으로 착각하는 외국인처럼. 약간 이해가 가는 것이 인도에 발리(Bally)라는 도시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인도네시아를 인도로 착각하는 경우이다.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거주 한국인은 31천여 명이다한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나라 10위 안에 속한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조명한 TV 프로그램이 방영된 회수도 의외로 많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우리나라 기업의 코린도 회장이 여러 번 뉴스에 보도되었고, 얼마 전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존하는 솔로 왕국이 방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를 인도와 같은 나라로 생각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는 매우 서운한 일일 터. 얼마 전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이 기회에 인도네시아의 단면을 소개한다.

 

자카르타, 휴양과 관광 다 잡을 수 있는 매력의 도시


자카르타에는 우리 교포가 많아서 한인 학교도 있다. 국제 학교 학비가 워낙 비싸서 좀더 저렴한 국제 학교나 한인 학교로 보내는 경우가 있다. 한인 학교 건물은 매우 깨끗했고 학생들을 보니 자카르타가 아닌 한국 같았다.

자카르타는 발리 섬처럼 휴양과 관광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 우선 싸고 고급스럽고 한국인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이 매우 많다. 일식집에서 스시세트, 우동, 튀김을 4인이 실컷 먹었는데도 10만원이 채 안 되었다.

 

스나얀 플라자(Senayan Plaza) 3층에 위치한 푸드 코트에서 먹은 치킨 스테이크는 1개에 약 2500. 시키면 바로 부글부글 끊는 소스를 얹어준다. 그렇게 바로 튀겨져 나와서 우리나라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맛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카르타에는 한국 음식점이 매우 많이 있다. 요즘 대세인 구미호가 들으면 좋은 소식 한 가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슬람교라서 소를 먹지 않는다. 따라서 소가 돼지와 가격이 비슷하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도 사치스러워서 엄두도 못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화려한 쇼핑몰과 백화점. 
왼쪽은 명품관처럼 여성의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쇼핑몰, 오른쪽은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 백화점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8
층까지 올라왔는데  배 위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매우 우아해보였다.

영화관이야말로 대박 중에 대박이었다
. 우리나라에서는 영화관에 가면 옆에 모르는 사람이 팔을 올려 신경을 쓰이게 한다든지 뒤에서 발로 계속 차서 집중이 안 된다든지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VIP 영화관을 가자니 영화표 한 장이 3만원을 넘는다. 알뜰한 한국인들은 대부분 5배나 주고 그런 영화관을 찾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2배라면? 괜찮다! 라고 외칠 것이다. 자카르타는 일반 영화관은 5천원, 프리미어(VIP) 화관은 1만원이다.

그렇다면 프리미어 영화관은 어떤 해택을 줄 것인가?
의자가 내 몸이 두 개 들어갈 정도로 넓고 170도까지 뒤로 의자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안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고 사람을 부르면 종업원이 영화 관람을 방해하지 않게 요령껏 와서 주문을 받는다. 거의 재벌이라도 된 기분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야생의 사파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그리고 또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차별되는 사파리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차 안에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다. 창문을 열어 먹이를 주기도 하고 내려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물론 호랑이나 사자같이 위험한 동물이 있는 구역은 통제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인도네시아산 커피루왁. Kopi는 인도네시아어로 coffee, Luwak사향고양이라는 뜻이다. 사향고양이 배설물로 만드는 커피인 것이다. 산지(産地)이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었으나, 배설물이라는 생각에 시도하기가 무서웠다.

이 커피는 영화 '버킷 리스트'에도 등장한다. 병으로 임종을 앞둔 갑부 잭 니콜슨은 가진 돈만큼 무엇이든 최고급을 사용한다. 가장 비싼 커피루왁을 즐기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같은 병실에 입원한, 가진 건 없지만 항상 공부를 멈추지 않아 다방면에 박식한 모건 프리먼이 커피루왁의 재료가 고양이 배설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두 사람은 배가 아프도록 웃는다. 한바탕 시원하게 웃는 것은 모건 프리먼이 적은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할 일의 목록)의 마지막 남은 하나였다.


자카르타에 있으면서 이것이 휴가다라고 느낄 정도로 평온하고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모든 시설, 서비스, 음식 등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았고 우리 가족이 항상 어디를 가나 주인공이 되어 생활했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는 볼거리가 적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을 얻어올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장효찬 / 고려대 컴퓨터학과
학창시절 때 녹화된 나의 연기와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내가 쓴 일기장은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자료다. 하지만 그 자료에 대한 부끄러움이 나의 발전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쌓아갈 미흡한 자료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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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0.09.23 00: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전 아직까지 해외를 나가보지 않았는뎅..ㅎㅎ
    너무 평온해보이는데요 ㅎㅎ

  2. 나그네 2018.05.06 00:0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슬람이라 돼지고기를 먹지않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