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잡스, 상상을 현실로 만든 괴짜 천재의 이야기

문화산책/컬처리뷰 2013. 10. 27. 07:00

오늘 829, 스티브 잡스의 삶을 그린 영화 '잡스'가 한국에서 개봉하였다. 영화를 좋아하나, 찾아서 챙겨볼 만큼 영화광은 아닌 필자가 이번 영화만큼은 기대를 갖고 개봉 첫날 영화관으로 향했다. IT 기업에서 기획자로 근무한 경험, 아이폰을 처음 손으로 만져봤을 때의 생생함 등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 크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미 잡스의 삶을 어느 정도 이야기 들은 탓에 대부분의 영화 장면은 예측할 수 있었고, 솔직히 초반부에는 지루하기도 하였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주인공의 액션을 보면서 잡스의 삶을 관찰했다기보다는 배우가 부단히 연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그만큼 실제의 스티브 잡스를 흉내 내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혁신을 위해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잡스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이루고자 했던 신념, , 성공에 대한 끈질긴 열정과 노력이 더 돋보이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친구와 연인에게 상처를 주는 장면을 보면서 인간적인 갈등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후반부 스토리가 점점 전개되면서 장면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되었는데, 마지막에는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너무 큰 여운을 남기고 영화가 막을 내린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영화의 결론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영화관을 나오면서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뭔가 아쉬워서 영화가 남긴 여운을 채우기 위해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상상을 실현하라는 것이 생각 끝에 정리한 결론이었다. 누가가 어린 시절부터 상상의 힘을 지난다. 공학기술과는 거리가 먼 필자도 어린 시절, 미래를 그리는 만화영화나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상상하였고 그 중 많은 것이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발명품이 되었다.

이처럼 누구나 상상의 능력을 지닌다. 새로운 혁신을 꿈꾸는 것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 모든 상상이 다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작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현실에서 실천할 능력과 진념이 있어야만 그 아이디어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잡스'에서 그러한 진념을 발견하였다. 기능과 디자인의 결합, 사용자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했던 신념,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 그러한 신념을 공유하는 동료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 그리고 끊임없는 시도, 좌절, 그리고 또 다른 시도의 반복이야말로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인 것 같다. 세상을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창의성, 그리고 이를 실천할 용기가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삶이 대변해준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Ahn

 

자유기고. 방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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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장, 프레젠테이션 종결자 잡스를 다시 보다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1. 9. 16. 09:52
세상에는 소위 프레젠테이션의 대가들이 있다. 그 중 하나를 뽑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애플의 전 CEO인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 그의 키노트 스피치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2시간이 결코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중간 중간에 참석자들로부터 감탄과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도 한다. 그의 제품 소개가 끝나는 순간 그 제품을 내 손에 넣을 날을 학수고대하게 된다. 그의 등장 자체가 많은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진정한 이 시대의 아이콘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

책꽂이에서 뽑아 본 스티브 잡스 관련 책들

에 관해서는 여러 편의 책이 출간되어 있다. 그의 인생, 철학, 애플의 전략 등
. 특별히 잡스 프레젠테이션에 관해서도 국내외 많은 전문가가 책으로 소개하고, 많은 사람이 그 비법을 배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The 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

'The 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도 그 중 하나다. 프레젠테이션용 슬라이드뿐 아니라 말과 행동 하나까지 분석하여 강점과 배워야 할 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만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마케팅에 관한 책이고 인생에 관한 책이다설명하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핵심을 고객에게 명확하게 인식시키는 방법을 잡스를 예로 들어 명확하게 제시할 뿐 아니라, 잡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도 한다.

큐노트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다

최근 모 기관에서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할 기회가 있었다. 그 동안 프레젠테이션에 관해서는 나름 경험도 많고 자신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영어였다. 발표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그냥 읽을까? 하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나의 생각을 아무런 문제 없이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은 주요 키워드 중심의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거의 외우다 싶을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발표 당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내 순서가 오길 기다렸다. 발표 시간은 30. 처음 10분간은 그런대로 준비했던 내용이 잘 생각나서 무리 없이 발표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발표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키워드가 생각나지 않기 시작했다. 

다행히 혹시 모를 이러한 사태를 대비해 준비해간 큐노트가 위력을 발휘했다. 큐노트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 놓았고, 잘 생각이 나지 않을 때마다 큐노트를 통해 빠짐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발표시간 30분을 5분이나 초과하여 마무리하는 바람에 좌장과 뒤에 발표하시는 분들이 조금 힘들어 한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발표였다.

프레젠테이션 연습 벌레가 되어라

프레젠테이션에 정답이나 왕도는 없다.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최선이고, 이런 것들을 조금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살펴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그런 재능을 타고 난 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연습을 하더라는 것이다. 잡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한 번의 키노트 스피치를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발표를 준비하고 연습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자신을 대신할 발표자까지 준비해 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잡스의 발표를 부러워하고 심지어 흉내 내려고까지 한다. 그러나 그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 – 캐주얼한 복장에 몇 개의 단어로 채워진 슬라이드 – 만 따라 할 뿐, 그가 슬라이드 작성과 발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지는 잘 모르는 것 같고, 그렇게 준비하거나 연습하지도 않는 것 같다
.

곧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얼마나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느냐는 사회생활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굳이 대중 앞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만이 아니라 각종 회의나 면담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많은 경우 이에 대한 준비나 연습을 게을리 하는 모습을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한글 번역본이 있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원전을 일독해 보길 권한다. Ahn

신호철 / 안철수연구소 서비스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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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th_y 2011.09.16 18: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거저 얻는 성공이란 없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캐주얼한 잡스씨의 뒷모습에 그리 무수한 연습이 자리하고있을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