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잘하려면 업무 말고 챙겨야 할 것

안철수연구소에 축구 동호회가 있다는 말에 사실 조금 놀랐다. 사내 동호회로 축구 동호회가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학생으로서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한 안철수 의장의 이미지 때문일까? 스포츠 중에서도 극도로 동적이라 할 축구를 즐기는 모임이 안철수연구소에 있다는 것이 생소함으로 다가왔다. 

Skyeye.11s는 안철수연구소에 유일한 축구 동호회로서 2001년에 창립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약 40명의 회원이 토요일마다 모여 발을 맞추는 연습을 한다. 아직 정해진 구장이 없어, 곧 이전할 신사옥 옥상에 잔디가 깔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그들이다. 동호회의 핵심 멤버인 시스템솔루션팀 박준효 연구원, 시스템솔루션팀 전제민 주임, 서비스운용팀 정하권 주임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참여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운영상 어려움은 없는지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팀 내 동료하고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다른 팀과 만나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만나더라도 업무로 모이면 업무 얘기만 하되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데 축구를 통해서 다른 팀 사람을 만나고,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선배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어요. 여러 차이로 인해 어려운 관계로만 남을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축구로 친해지면 안부를 여쭙기도 하고 원활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요. 이런 소통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어려움이라면, 파견이나 야간 업무로 인해 참여하고 싶어도 뛰지 못 하는 회원을 볼 때 아쉽다는 것입니다. 회사 특성상 모든 회원이 다 참여하긴 힘들거든요. 그래서 시합을 코 앞에 앞두고 11명의 선수를 모으지 못 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참 마음이 아프죠. 하지만 다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분위기인데다가, 주축 멤버들은 꼭 참여하는 편이어서 모일 때마다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뿐 아니라 인원도 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가끔 축구가 아닌 회식을 위해 평일 저녁에도 모인다는 이들, 동호회 활동을 굉장히 즐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 도중 지난 연말에 자체 시상식에서 유니폼비 감면의 혜택을 받았다는 한 회원의 말이 나오자, 다른 회원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며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고 서로 마음을 다지는 분위기가 급조성되기도 했다.


-경기력 면에서 Skyeye.11s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최근 멤버가 바뀌고 많은 실력 향상이 있었습니다. IT 축구 동호회 중에 연령층이 젋은 편에 속한다는 것, 승패를 떠나서 많이 뛰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여 여부에 따라 팀원이 갑작스럽게 바뀌고 포지션이 바뀔 때도 있어서 팀웍을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만, 단결 하나만큼은 최고라 자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절대 쉽게 지지 않는점이에요. 열정과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국가대표팀으로 비유하자면 독일? 쭉~ 찔러주는 롱패스에 이은 볼경합! 거기서 볼을 따내고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우리의 큰 특징이거든요.

갑자기 2002월드컵 4강전의 뼈아픈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큰 키와 좋은 체격으로 인해 독일팀에 대한 비유가 매우 적절했음을 사진촬영 때 느낄 수 있었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IT축구대회를 나갔는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5: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죠.
그런데 두 번째 경기에서 시작 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1명의 선수가 구성이 되지 않아 몰수패를 당하게 생긴 것이었죠. 다행히도 시작 30초 전, 겨우 열한 번째 선수를 등록!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성된 팀인데다가 야근을 하고 온 회원이 많아서인지 1:6으로 대패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세 번째 경기는 4:1로 대승을 했고, 대회 첫 출전임에도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죠.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습니다. 만족할 만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2승 1패로 같은 성적을 거둔 팀과 골 득실을 가렸으나, 결국 밀려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아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재밌는 사실은 만일 두 번째 경기에 11명을 채우지 못 해 실격패 처리가 되었다면 0:3패로 인정되어 최종 골 득실에서 앞설 수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후횐 없습니다. 다음 대회엔 분명 더 좋은 성적으로 본선 진출은 물론이고,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표가 있다면요?
 
승부를 떠나서 우리의 작전이 들어맞고, 패스웍이 잘 되는 경기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FC Grid라는 팀이 있는데요, 평균 40대의 비교적 높은 연령대이지만 경기를 정말 쉽게 풀어나가요. 패스가 딱딱 들어맞는 팀워크를 보고 있으면 부럽기도 합니다. 즐기다 보면 승리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재밌는 축구, 축구다운 축구,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이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하고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기에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팀에 대한 헌신이 더해지면 경기를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안철수연구소와 축구는 닮은 점이 많다. 

아쉽게도 신사옥에 잔디는 깔리지 않지만, 축구를 즐길 줄 아는 여성회원이 꼭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임이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으로 보는 Skyeye.11s 활약상>

경기 전 결의를 다지는 멤버들

패기있게 중앙 돌파~ 패스를 기다리는 김세일 연구원.

힘차게 슈~웃!

아... 아쉽게 빗나가는 공...

 

쉬는 시간 열기를 식히는 중 한 멤버의 19금 모습.

Skyeye 11s의 감독인 조시행 연구개발 총괄 상무의 흐뭇한 미소.

다리를 다쳤다 회복한 후 오랜만에 경기장에 나섰다.

아흐...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공을 놓치고 마는 안타까운 순간.

Ahn

대학생기자 최태영 / 숭실대 컴퓨터학부
보 : 보람찬 대학생활의 마스터플랜
안 :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단 !
세 : 세계 어디서도 경험 못할,
상 : 상상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합니다 !

 

사내기자 이원준 / 안철수연구소 서비스기획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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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9.26 09: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건강이 우선이죠^^
    행복한 월요일 아침되세요^^

  2. 오오 2011.09.26 11: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건강도 챙기고 사내분위기도 올라가고 일석이조네요^^

  3. 1인창조기업 2011.09.26 16: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안도 1등, 축구도 1등인 안철수연구소의 기사 잘봤습니다 ^^
    직원들과의 소통엔 스포츠만한 게 없죠

  4. 요시 2011.10.08 15: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여가생활은 즐겁죠!ㅋㅋ
    작년 안랩스쿨에서 봤던 분이 계시네요~~^^

  5. 불탄 2011.10.13 20: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휴식과 화목을 모두 챙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6. 볼매 2011.10.16 06: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유니폼이 너무 멋져요! ㅋㅋㅋ

  7. 멋진성이 2011.10.21 10:4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이런게 꼭 필요해요~~~ ^^

  8. 저녁노을 2011.10.21 14: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 방면으로 재능있음 좋지요.ㅎㅎ

    잘 보고가요.

  9. garage equipments 2012.02.14 17: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보고가요.

지금은 IT에 인문학적 감성 터치 필요한 시대

분류없음 2011.09.23 07:00

"세계 각국의 문화에 정통한 인류학자를 초빙하여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낭만에 젖어 죽어가는 인문학 부활에 사명감을 불태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 얼마 전 인텔은 '상호작용 경험연구소'라는 조직을 설립하고 세계 각지 사람들의 전자기기 사용 방법 및 습관을 면밀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분석된 자료들은 엔지니어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세계 굴지의 철강 업체 포스코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도를 한다. 이 회사는 문과와 이과를 아우르는 이른바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인문학도 2, 3학년 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하여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 오버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또한 엔지니어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일이 필수라 판단하고 한 달에 두 번 철학과 역사, 미술 등 다방면에 걸친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이처럼 학문적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시도가 최근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어지고 있다.

감성 마케팅을 펼친 팬택앤큐리텔

이는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요컨대, 과거의 각 산업은 저마다 원하는 고유의 지식 및 기술적 범위가 명확했기에 사람들은 굳이 그 외의 기술을 익힐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 고도로 통합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문제들은 더 이상 단편적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분야의 학문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식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융합 문화 도입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애플은 인문학을 통해 얻어진 그들만의 독특한 가치를 제품에 훌륭히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늘날 IT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이처럼 융합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등에 업고 최근 각 산업에 몰아닥치는 변화의 물결을 보면 단순한 트렌드의 변화를 넘어 가히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매년 1 2일 과정의 '안랩 스쿨'을 개최하는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추어 올해 키워드를 '융합'으로 정했다. 초청된 명사는 '오리진이 되라'의 저자인 세라셈 강신장 부회장, MBC 드라마 '조선왕조500년'을 집필한 신봉승 극작가, SNS 상에서 하이컨셉하이터치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정지훈 관동의대 IT융합연구소장. 이 가운데 'IT의 미래와 융합'이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친 정지훈 소장의 강의를 소개한다. 

다가오는 개념 시대는 소통, 공감이 핵심

역사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 뒤에는 항상 그 변화를 이끌어낸 원동력이 존재한다
.
가령, 과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에너지 전환 기술이 있었다.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 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인해 잉여 노동의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고, 여기서 발생한 노동력은 공장에 투입되어 산업사회의 탄생을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한편,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넘어가는 단계의 원동력으로는 정보의 전환 기술을 들 수 있다. PC와 같은 정보처리 기기를 통해 물리적 정보 및 지식들은 디지털 형태로 표현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디지털화한 정보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확산되었고, 이 덕분에 인류는 비약적 기술 진보를 이루었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두 가지를 꼽자면 워드와 스프레드시트를 들 수 있다. 워드는 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이고, 스프레드시트는 회계 처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이 시기까지만 해도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이 아닌 문서가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급변하는 패러다임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축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그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다가오는 시대를 개념 시대(Conceptual Age)라 규정하고,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을 하이컨셉(High Concept)과 하이터치(High Touch)라고 설명했다.

High Concept - 자신의 생각을 감성과 엮어낼 줄 아는 creator 능력
High Touch -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이끌어낼 줄 아는 empathizer 능력 

그의 선언에서 볼 수 있듯이, 다가오는 시대의 핵심 화두는 인간 가치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기술적인 면을 보았을 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술은 분명히 과거 PC와는 그 철학적 궤가 다르다. 웹 서버, 인터넷이 근본적으로 문서 처리를 위해 탄생한 기술이라면 모바일 기기의 핵심가치는 사람과 사람 간 소통, 그리고 행복이 될 것이다. 따라서 고도화한 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행복한 감정을 전달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의 필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융합형 인재를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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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경, 유럽의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콘스탄티노플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사람들이 대거 서쪽으로 이주했다. 이 때, 플로랑스 지방의 명망 높던 가문인 메디치(Medici) 가에서도 많은 사람을 수용했는데, 여기에는 음악, 철학, 미술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틈틈이 자신들의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며 전과 달리 다양한 공동작업을 하는데, 이렇듯 자연스레 허물어진 벽은 전에 경험하지 못 한 새로운 창조물을 쏟아내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이는 곧 르네상스의 중요한 단초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 분야,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라 부른다
 

현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경계의 벽을 허물고, 그들이 지닌 문화와 지식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소위 전문가 중에는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에 취해 고착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배타적이고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열린 마음뿐만 아니라 중재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업에서는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제도나 조직이 필요하다. 

한편, 이처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인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협동하여 성공적으로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마시멜로우 도전(Marshmallow Challenge)'이라는 재미난 실험이 있어 소개한다

'마시멜로우 도전'이란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18분 동안 스파게티와 테이프, , 마시멜로우를 가지고 가장 높은 탑을 쌓아 올리는 팀이 승리를 하는 간단한 게임이다. 이 때, 마시멜로우는 탑의 가장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

이 게임에는 학생, 디자이너,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가하였다. 실험을 진행한 오토데스크 사의 톰 워젝은 이 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협동하는 방식의 차이가 일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결과는 참 흥미로웠다가장 실패를 많이 한 그룹은 경영대학원을 막 졸업한 MBA 학생들이었다. 뛰어난 수재들이 모인 이들 집단이 실패를 거듭한 이유가 재미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팀 내 주도권 다툼과 같은 게임 외적인 요소에 시간을 소모하는 경향이 많았다. 또한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짜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막상 결과가 실패로 드러났을 때는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유치원생으로 이루어진 팀은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그룹에 포함되었다. 이들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요인을 들자면 바로 재귀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기보단 최대한 빨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피드백을 토대로 곧바로 좀더 개선된 구조물을 만들어 다시 도전했다. , 반복적 실패를 통한 경험과 학습이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최근 많은 IT 기업이 도입하는 애자일 방법론과도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어 많은 시사점을 준다.
 


"
우리는 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10년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장, 여느 때와 같이 키노트 스피치를 위해 강단에 오른 CEO 스티브 잡스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애플의 정체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기술적 진보에 열광하던 대중은 언제부턴가 기계중심적 현대 문명에 조금씩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웰빙 열풍, 그린IT의 부상 등 최근 나타난 일련의 현상은 바로 이러한 변화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시기에, 그 자체로 가장 인간적인 학문이라 할 인문학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이제 기술의 우수성만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상품만이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미래는 바로 지금 우리 눈 앞에 펼쳐져 있다. Ahn

사내기자 전제민 / 안철수연구소 시스템솔루션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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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k2 2011.09.23 10: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시멜로 탑쌓기를 통해 유치원생들에게서 하나 배우고 가네요 ^^ 좋은글 잘읽고가요 ㅋㅋ

  2. wildfree 2011.09.24 03: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주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3. Ahjak 2012.01.16 14: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통찰력 돋는^^ 글 잘봤습니다 ! 저도 이부분에 대한 고민과 열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