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가 출신이 출판 사업에 빠진 까닭



'책'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다양하다. 그 다양함 속에서 우린 일상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 오늘 다양한 경력만큼이나 다양한 느낌을 주는 이를 만났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커뮤니케이션팀장,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초대 센터장, 인터넷사업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고, 지금은 IT 서적 전문 출판사인 한빛미디어에서 일하는 조기흠 이사. 그를 만나기 위해 젊음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가득한 홍대 입구 근처를 찾았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문 앞에 서성이고 있는데 누군가 따뜻한 인사를 건네온다. 보통 사람이 타인의 첫인상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0.148초.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아! 이 분이구나!!' 하고 머릿속에 느낌표를 연달아 찍었다. 그리고 더욱 많은 느낌표를 얻기 위해 물음표를 하나씩 꺼내 보았다.


Q) 지금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정보통신, 전기, 전자에 관련된 책을 주로 출판하는데 부서는 편집/영업, 관리/디자인, 제작 등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고 저는 경영 관리 부문을 담당합니다. 인사 부문으로 보면 직원 교육, 재무 부문에선 자금이나 예산 관리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Q) 안랩에선 어떤 일을 했나요?
2000년 5월 2일 러브레터 바이러스가 터진 날 입사해서 커뮤니케이션팀장, 마케팅기획 실장, 시큐리티대응센터장, 온라인사업부장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전문 영역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지만 관리 능력이랄까 그 시기에 전략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위해 여러 일을 맡았습니다.

Q)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등 안랩에서 일할 때 힘들었던 점과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내외부적으로 모두 바빴던 것 같아요.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외부적 일 때문에 내부마저 흔들려선 안 되기 때문에 중간 조정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3일 간 잠을 못 잘 정도로 고생한 기억이 뚜렷하네요. 그 일이 일어난 이후 배운 것이 많은데, 보안은 크게 보면 위험 관리, 위기 관리, 재앙 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어떻게 위험을 관리하느냐를 내부적으로 시스템화하고, 위기 관리 면에선 단순한 기술 영역이 아니라 응급 조치 단계 별로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노력, 재난 관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방면으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Q) 현 안랩 스쿨의 모태를 발족한 공로자라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요?
안랩이란 회사가 굉장히 유명하고 밖에서 존경받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러다보면 내부 사람들의 시각이 안으로만 향하게 됩니다. 때문에 자만에 빠질 수가 있지요. 외부 사람들의 시각과 그 사람들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면 좋겠다 싶어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강의를 열게 되었습니다.


Q) 다양한 일을 해왔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또,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꼈나요?

사실 평범하게 산 것이 80%에요.(웃음) 고등학생 때는 밴드부 활동을 했고, 대학생 때는 학보사 일을, 군대에선 군악대 활동을 했습니다. 그 후, 직장에선 IT 전문 홍보대행사,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하다 안랩에 오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의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책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동안 쌓아둔 IT 관련 경험과 책을 결합해 나온 답이랄까요^^; 다양한 일을 했지만 그 일들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제가 쏟을 수 있는 힘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일이 잘 마무리됐을 때에요. 특히 비즈니스 방면에서 성공했을 때 더욱 보람이 큽니다.


Q) 본인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하는 와중에 그 일이 하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하기 싫다고 대충 처리하면 그 영향이 자신에게만 미치면 괜찮겠만, 고객이나 동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면 그 일이 아무리 싫거나 못하는 일이라도 일단 그 시점에선 열심히 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론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옮겨가야 하고요.

Q) 지난 달에 세계 최대 도서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 출판 전시회에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박람회에 다녀온 소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도서출판 전시회에서 세계 대부분의 언어로 된 책과 다양한 언어,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IT는 0, 1(비트 단위)로 되어 장벽이 없고 세계화가 가능한 반면, 책은 아날로그, 문자이고 장벽이 강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며 제가 IT에서 출판사로 넘어오면서 알게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알다시피 안랩은 독서하는 문화를 중요시합니다. 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 책을 내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이들을 위한 가이드 부탁합니다.

안랩에서 좋게 생각했던 것이 책 읽는 문화입니다. 책이란 읽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편하지만, 책을 계속 읽는 사람은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신조나 이론이 깨지기도 하기 때문에 불안해지기도 하지요. 책에 대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안 됩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맞다고 확신하는 것을 독서 행위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책을 2~3권 읽습니다. 독서를 함으로써 나에게 이득이 된다기보단 책 속 등장인물에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반성하게 되는 것이 독서를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읽고 나서 얻어지는 것은 부산물일 따름이죠.

책을 내기 위해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블로그, 일기장 등 평상시에 글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IT 관련 책을 쓴다면 본인이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생했던 것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 때 쓰는 게 좋아요. 본래 책은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책을 쓰시고 싶으면 한빛미디어로 연락주세요. ^-^

Q)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좋은 사람들이 좋은 회사에서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IT 업계에서 IT 전문 출판사가 부수적인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중요한 역할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e북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석 달 전부터 아마존(amazon)의 킨들(kindle)로 e북을 읽고 있는데 한국에선 아직 무선으로 책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작고 얇은 기기에 수백 권의 책을 넣을 수 있고, 자신만의 노트나 마크를 할 수 있어서 언제든 책의 내용이나 자신의 메모를 검색,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기념일 선물 가운데 e북이 무척 선호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도 내년에는 활성화할 것 같습니다. 한빛미디어도 해외 파트너인 오라일리(oreilly)사와 협의 중이고, 내년 상반기엔 구체적인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아마존(amazon)의 e북 킨들(kindle)


Q) 마지막으로 안철수연구소 옛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회사 안에 있는 동안은 안랩의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단순히 경쟁사보다 고생한다고 해서 힘들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안에서 일할 땐 힘들었는데, 나와보니깐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본인보다 후배가 뛰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출판사에서 문자로 기록된 책 대신 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색다른 기분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읽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여 빨리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즐거웠다. 그에 대해 더 궁금한 분이 있다면 트위터 -> @khcho (
http://twitter.com/khcho)  여기로^^ Ahn  

사내기자 박정화 과장 / 안철수연구소 제품기획팀
대학생
기자 정은화 / 동덕여대 데이터정보학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 정신 세계 코드 불일치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도 곧 말랑말랑 봄바람처럼 마음이 두-웅 해버리는 엄청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는 바람안에 온통 따스한 향이 스밀 때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 활동의 시작, 그리고 종결의 메타포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나의 의지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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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09.11.23 17: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정말 많은 일을 하셨네요 ㅎㅎㅎ
    책이 주는 이로움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책을 많이 못읽고 있네요 ㅠㅠ..

  2. 포도봉봉 2009.11.23 19: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조기흠 이사님 정말 멋있네요~^^
    안랩에는 정말 너무나 다양한 멋있는 분들이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

  3. viruslab 2009.11.24 13: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조기흠 실장님과 인연이 있는 한사람으로서..^^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4. 제너두 2009.11.25 14: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IT라는 디지털세계에서 아날로그세계로 이사를 하셨군요~~ㅎㅎ
    그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5. 광년이 2009.11.25 16: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언제나 좋은 취재 감사드립니다~+

  6. 조기흠 2009.11.25 17: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은화기자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역시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분이 더 잘 정리할 수 있단 생각이^^
    회사에 함 놀러오세요. 우리회사 젊은 분들이 뵙고싶어해요^^

  7. 도용아닌mbti 2009.11.25 19: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빛...이면...
    원서나 번역...두꺼운...또는 비싼...
    책들이 많은 것 같던데...^^;

  8. 최탑마누라 2009.12.02 17:3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잉 ㅠㅠㅠ 저는 e북을 별로 안좋아해서 ㅠㅠㅠ ㅋㅋㅋ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만, 그 이유중 하나가 책장 넘기는 재미, 책향기라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이동하면서 볼때는 간편해서 좋다는!ㅋㅋㅋㅋㅋㅋㅋ

  9. 류동수 2010.05.10 09: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앗, 조기흠 이사님. 前 커뮤니케이션팀 류동수입니다. ㅋ 에전에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셨는데, 출판업쪽에서 일하시는군요. ^^ 그나저나 사보 OB코너를 통해 이전 함께 근무하던 분들을 만나니...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건강하시고 번창하십시오. ^^

  10. mla bibliography 2014.01.21 18: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미국에 대한 하나의 좋은 점은 거의 사람이 나가서 작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어떤 방법과 어떤 노력을 알고있다. 돈하는 데 도움을 많이 가지고있는 동안, 당신은 거의 비슷하게 시작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악랄가츠는 왜 '군대이야기'를 썼을까?

 

군대 문화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뻬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현실 중 하나다. 오늘은 가깝고도 먼 세계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군대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풀어쓴 즐거운 블로그, "악랄가츠의 리얼로그( http://www.realog.net/)"의 주인공인 파워블로거 악랄가츠(황현)님을 만나보았다. 

 

 


<출처: 악랄가츠의 리얼로그>



- '악랄가츠'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악랄'은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만든 일종의 조직명이죠. 친구들이 하나같이 악랄하다보니, 자연스레 악랄 패밀리라는 명칭이 붙었네요. 그들과 함께 있으면, 흔히 요즘 인기있는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의 10배 강화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가츠'는 일본의 유명 작가 미우라 켄타로씨의 작품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랍니다.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가츠라는 캐릭터는 항상 극한의 위기를 특유의 저돌적인 성격으로 이겨내곤 한답니다. 가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최고봉이라고 할까요? 그런 강인함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죠?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당시에만 해도 특별한 목적의식은 없었습니다. 그저 남들이 다들 한다길래 저도 그냥 따라했다고나 할까요? 블로그는 티스토리에서 시작했는데 처음 블로그를 접한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며칠 동안 인터넷을 검색하며 이것저것 스킨이며 위젯을 배치하고, 저만의 색으로 꾸몄답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몇 달 동안 운영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다보니, 그때 인터넷 검색을 하며 마구잡이 식으로 정보를 습득한 블로그들과 어느덧 이웃이 되어 있더라고요. 지금은 그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 블로그에서 군대 이야기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블로그를 꾸미다 보니 남들보다 특별한 전문지식도 없는 제가 올릴 만한 글이 딱히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직접 경험한 군대 이야기라면 추억 삼아 올려보아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한 편 두 편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대하면 아직도 많은 분들이 부정적이고 폐쇄적인 곳으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군대 이야기라고 하면, 다들 다짜고짜 재미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많은 여성들이 남자들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가 제일 재미없다고 하지요. 사실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군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이라면 군대를 다녀왔거나 가야 되지 않습니까? 여성들도 남자친구를 군에 보냈거나, 아니면 가족이나 자신의 아들을 군에 보내야 하기에 때문에 기본적으로 군에 대한 관심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군대 이야기라도 무겁지만 않고,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낼 수 있다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매일같이 펼쳐지고 있고, 전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재밌고, 때로는 감동적인 추억이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 블로그를 보면 일상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계시는 듯한데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포스팅할 내용을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실 이 부분은 블로그의 분위기 때문인데요. 군대 이야기만을 중점으로 포스팅하다보니, 자연스레 방문하는 분들이 거의 남성이더라고요. 이러다가는 자칫 남자들만의 밀리터리 공간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남녀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남자다 보니 본능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성 방문자 유입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미 군대 이야기를 포스팅하면서, 생생하고 솔직한 저의 체험담이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기에, 일상 이야기도 솔직하고 재밌게 포스팅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 후 많은 여성들이 저의 일상 이야기를 보면서, 자연스레 군대 이야기도 같이 구독하더라고요. 덕분에 요즘에는 분위기가 아주 훈훈하답니다. 카메라는 외출할 때마다 항상 들고 다니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주위 모든 것들이 포스팅거리로 보이더라고요. 
 

 

- 파워블로거가 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블로그는 무엇보다도 소통입니다. 많은 분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소통에 소홀한데요. 소통에 거창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 게 아니랍니다. 그저 한 분 두 분 자연스레 알아간다면 자신의 블로그도 홍보가 되고, 자신의 글도 그만큼 많이 읽힐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잖아요. 안 그러면 아무리 주옥 같은 글이라도 그저 개인 다이어리에 올리는 글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모르니깐요. 기업들이 마케팅에 상상도 할 수 없는 거금을 투자하는데, 저희는 단지 글로써 때로는 그들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사소한 댓글 하나라도 신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의 글은 자신을 표현하고 대변한답니다. 그게 글을 매력이자, 무서움이잖아요. 

 - 파워블로거가 된 이후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정말 단시간 내에 블로그계에 정착하였는데요. 초창기에 포스팅한 글부터 많은 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참 운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굳이 큰 변화라면,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네요. 항상 말썽만 부리고 컴퓨터 게임만 좋아하던 아들 녀석이 요즘에는 사람답게 살고 있으니 말이예요 


자신의 관리자 아이디를 입력하는 순간이 즐겁다면, 당신은 이미 파워블로거입니다. 즐겁게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악랄가츠 (황현)


-최근,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라는 책이 출간되었던데 어떤 계기로 쓰게 되었나요?

  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자,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만 하여도, 제가 글쓰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부담스러워 정중하게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출판사 측과 몇 번의 메일과 통화를 하며, 출판사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지인분들과의 많은 상담을 통하여 다소나마 작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일같이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구독자분들께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기에 결심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 책으로 발간된다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접할 수 없는 많은 군장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니깐요.

  



- 책을 쓰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에피소드라기보다는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계십니다. 어느 정도 편집 작업을 마칠 무렵이었습니다. 혹시 추천사를 작성해주실 분이 없는지?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아직 젊은 나이이고, 많이 부족한 저였기에, 그 또한 큰 부담이더라고요. 사실 부탁드리고 싶은 분이 계셨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알게 되었는데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배우시자, 연극연출가이신 김명곤 선생님이세요. 평소 선생님의 작품을 보며, 너무 좋아하였고, 블로그에 허심탄회하게 올려주시는 글을 읽으며 감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면식도 없는 제가 감히 부탁을 드려도 될까? 많이 고민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였습니다. 연락처도 몰랐기 때문에, 평소 댓글로 소통하여 왔듯이 방명록에 추천사를 부탁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글을 남기고, 답변을 해주실 때까지 기다리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짧은 시간이었는데, 저에게는 무척 길게만 느껴졌답니다.

 

평소 재밌게 보고 있다며 흔쾌히 추천사를 써주겠노라! 라는 답변을 확인하였을 때, 온 몸이 찌릿하더라고요. 검증되지 않은 저를 마치 아들처럼 대해주시며 걱정하여 주셨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악랄가츠(황현)님.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꽤나 유명인인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매우 겸손하게 말했다. 아마 이런 그의 진정성을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젊은 나이에 파워 블로거 뿐만 아니라 책을 출판한 작가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준 악랄가츠(황현)님.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곽승화 / 전북대학교 화학과 

작은 실험실 안에서 그보다 더 작은 비커 안에 수많은 화학물질을 혼합하고 있던 어느 날, 문득 사회와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 불안함이 엄습했다.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방법은 나부터 사회에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담는 것이라는, 그 속에서 큰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보안세상'이라는 또 다른 실험으로 멋진 꿈을 제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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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09.11.17 15: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남자들만의 밀리터리 공간이 되지 않아 다행이예요~ㅎㅎㅎ

  2. skin science 2009.11.17 15: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추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와 같은 분이죠^^
    저도 정말 유쾌하고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3. 악랄가츠 2009.11.17 16: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기자님께서 고생많으셨습니다 >.<
    전 숟가락만 들었을 뿐이예요! 퍽퍽;;;;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

  4. 강팀장 2009.11.17 19: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가츠님 애기가 워낙에 재미있게 잘 풀어 놓으셔서.. ^^
    저도 팬입니다~ ^0^

  5. 포도봉봉 2009.11.18 10: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악랄가츠님 팬인데.. 여기서 보게 되니 너무 좋아요^^
    악랄가츠님 군대이야기는 평소에 알던 재미없는 군대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좋은 인터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용~

  6. 편지봉투 2009.11.18 16:0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악랄가츠님이 책도 내셨군요!
    다른 블로그 소식을 이렇게 듣네요~ㅎㅎ

  7. 2009.11.19 11: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달콤시민 2009.11.19 13: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꺄아~ 유명인 가츠님이시당!
    오늘 어록을 하나 남기셨네요!
    '관리자 로그인이 즐겁다면 당신은 파워블로거'
    전 가츠님의 팬이에요~~

  9. 티런 2009.12.03 11: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가츠님 인터뷰가...
    왜 이제 봤을까요....ㅎㅎ
    미인기자분도 만나시고 부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