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멜론대 교수가 말한 컨버전스의 좋은 예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 9. 11. 07:00
중고등학생 때와 다르게 20대 대학생 시절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 하나의 낭만은 동아리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각 대학마다 많은 동아리가 있지만 조금은 특별한(?)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있어 그 현장을 찾아갔다. KAIST 동아리 ICISTS에서 주관하는 'ICISTS-KAIST 2011'이 바로 그것. http://www.icists.org/index.php/kr/icists-kaist/2011.html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니까 '어느 정도는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행사장인 KAIST 창의학습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180도 다르게 외국에 와있는 것마냥 행사 진행 스태프들까지 모두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처럼 해외에서 가능한 어학연수나 해외봉사활동과는 달리 'ICISTS-KAIST'에서는 국내에서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통해 세계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리더의 기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었다. 

많은 행사 중에서 8월 2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기조연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이유는 기조연설 발표자가 카네기멜론대의 교수였기 때문이다. 카네기멜론대는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이다. 그래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서 기조연설에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기조연설의 발표의 내용은 기존 컴퓨터공학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전혀 연관 없는 학문도 연관을 시키면 새로운 창출물이 나온다

카네기멜론대 교수 겸 ETC 프로듀서장 도널드 마리넬리

발표자가 교수라 하기에 강의 시간 교수의 모습을 생각했다. 하지만 도널드 마리넬리(Donald Marinelli) 교수를 처음 보았을 때 외향적인 모습에서 영화 '해리포터'의 '해그리드'가 연상됐다. 해그리드를 연상시키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마치 영화 슈트디오에 있는 듯 발표 자체가 역동적이면서 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리넬리 교수는 원래 예술대학에서 드라마를 가르쳤다. 90년대 중반 드라마 전공 학생들이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에 별로 흥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뒤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니?" 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 물음에 대부분 학생들이 "TV나 비디오 게임에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답을 했다.

TV나 비디오 게임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보면서 마리넬리 교수는 '무엇인가 학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 저들을 그렇게 열광하게 만드는가를 고민하던 중 엔터테인먼트 기술 분야가 앞으로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인 <마지막 강의>의 저자이자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의 '랜디 포시' 교수를 찾아갔다. 연구를 같이 하면서 랜디 포시 교수와 함께 1998년 '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이하 ETC)를 설립했다.

 
ETC가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처음에는 학교에서 지원이 없었다. 하지만 학교의 지원 없이도 13년간 ETC는 '컴퓨터공학 + 드라마'라는 조합만으로도 굴러갔다. 그 만큼 파급력이 엄청난 것이었다. 전혀 연관이 없는 학문이더라도 연관을 시키면 새로운 창출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두 학과 사이에서 서로를 비하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합친 뒤 경제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했고 역으로 다른 분야의 학문과도 이와 같은 융합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학계에서도 기존의 학문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는 새로운 기준으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본다. 이와 같은 새로운 접근을 위해 기존의 ETC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보았다.

ETC에서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텔링, 아키텍처, 기술, 경험 이렇게 크게 4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1. 스토리텔링 :
드라마라는 것은 인간들이 직접 겪고 들은 것을 정리한 줄거리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여러 가지 이미지들에 대한 정리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

2. 아키텍처 :
작은 이미지들을 비즈니스에 맞게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에 맞게 정리를 하는 것이 하나의 아키텍처라고 본다.

3. 기술 :
기존 기술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기계를 구입하고 결정할 때에 감정적인 요소가 들어간다. 그래서 기술을 이끌어 가는 것은 감정적인 요소라고 본다. 기존처럼 기계적인 발전으로 기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감정적으로 공감을 이끌어 가는 것에 중심을 두는 것이다.
 
4.경험 :
사람들의 경험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 사람들의 경험을 통한 공감을 이끌어야 상품성이 있다고 본다.


이 4 가지 요소는 ETC뿐만 아니라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소라 생각된다. 복수학위 제도를 적용한다면 ETC의 학문 간 융합을 통한 효과를 KAIST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KAIST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대학에서도 새로운 학문 간의 융합한 새로운 접근의 연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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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SW가 글로벌 수준 되려면 필요한 3가지

현장속으로/세미나 2010. 6. 28. 10:33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모색하는 "SW 퀄리티 인사이트'가 6월 24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SW공학센터가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SW 아키텍트 및 프로세스의 최고 권위자인 케네기멜론대 David Garlan(데이빗 갈란)이 특별 강연을, SW공학센터 이상은 센터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국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사례 발표를 했다. 글로벌 수준의 SW 품질 향상을 위한 공학적 기술적 방안들이 소개되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별 강연에서 카네기멜론대 David Garlan 교수는 SW 아키텍트 권위자답게 소프트웨어의 가용성(scalability), 보안성(security), 비용(cost)이라는 3가지 관점을 소개하고, 시스템에 높은 품질 수준으로 최적화하는 방안을 강연했다. 특히 그는 SW가 만들어지고 테스트하고 런칭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고 SW 테스트의 중요성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들어 강조했다. 

이어서
SW공학센터 이상은 센터장은 '글로벌 수준의 SW 품질 확보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단순한 MP3, 휴대폰이 아닌 자동차, 원전, 비행기 같은 융합 제품에서 SW 오류 발생으로 재부팅을 하면 그 순간 생명과 재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와 같은 엄격하고 글로벌 수준의 SW 품질 확보가, HW만 강국인 우리나라가 향후 SW 수요가 폭발적일 융합 제품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LG전자 심우곤 선임은 '개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애자일 도입 및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인도의 SW 품질 수준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짚었다. 이하 내용 요약.

인도는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도 아니고, 교육이 높은 나라도 아니다. 하지만 SW 수출액은 한국과 비교하여 60배 정도 우위에 있다. 그 이유를 보면 우선 인도의 우수한 SW 인력이 미국에 나가있다. 그들과 인도의 기술 커뮤니티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다음으로 값싼 노동력과 영어구사능력을 바탕으로 한 아웃소싱과, CMMI(
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SW 업무 능력 및 성숙도 평가 기준. SW 품질 보증 기준으로 널리 사용됨)로 대변되는 품질 관리 정책을 들 수 있다. 한국보다 기술 인증 회사의 수도 압도적으로 많고, 품질 레벨도 상당하다. 물론 인도가 최종적인 품질을 책임지지 않지만 높은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미국 시장에서 그것을 맞출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보유했다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SW 개발자가 오류를 찾아내는 확률이 50%가 안 된다. 품질 인력이 전체 인력의 3%가 되지 않으면, 그 프로젝트 성공률이 25%가 안 된다. 미국 MS의 경우 개발자 한 명 당 1.7명의 품질 인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발자 한 명 당 0.023명을 보유했다.
즉,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성공 확률이 25%가 되지 안 된다는 결론이다. 또한 OECD 자료에 따르면, SW R&D에서 우리나라는 최하위 그룹인 비기너 그룹에 속한다. HW는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향후 융합 제품의 경우 SW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텐데 우리의 경쟁력은 어찌 될지 걱정이다.

한편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 평균보다 많은, 프로젝트 비용의 67%를 사용하지만 생산성은 선진 글로벌 기업에 견주어 45%, 월드 와이드 생산성에 비하면 80% 수준이다. 즉, 품질 비용을 많이 들이지만, 어떠한 기능 구현과 빌딩에 있어 생각 이상으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글로벌 수준의 품질 수준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외국 프로젝트를 수주하기까지 그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제품의 완성도이다. 즉, 제품의 특징과 스펙은 물론이고 제품이 기획되고 완성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처 능력과 지속적인 기술 문서 제공 등이다. 문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 문제 발생 시 해결할 수 있는 체제(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지, 제품이 그 나라의 문화에 현지화하였는지가 글로벌 SW 품질의 기준인 것이다. 

이 3가지를 충족하기 위해 SW 업체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
정부 역시 미국, 일본, 인도와 같이 SW 품질 향상을 위한 기관 설립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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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별 2010.06.28 23: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늘...애플 사파리 사이트에 가...벌써 safari5 버전이 올라와 있어서...
    설치하고 사용해보는 중입니다...^^;...
    http://www.apple.com/safari

    • 하나뿐인지구 2010.07.01 15:43  Address |  Modify / Delete

      집에서 써봤는데...
      나름 속도 빠르고...그닦 나쁘진 않던데요...
      ...
      밖에 128mb에선...
      그냥 구버전이...
      ...
      5...오류로...종종 종료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