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모색하는 "SW 퀄리티 인사이트'가 6월 24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SW공학센터가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SW 아키텍트 및 프로세스의 최고 권위자인 케네기멜론대 David Garlan(데이빗 갈란)이 특별 강연을, SW공학센터 이상은 센터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국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사례 발표를 했다. 글로벌 수준의 SW 품질 향상을 위한 공학적 기술적 방안들이 소개되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별 강연에서 카네기멜론대 David Garlan 교수는 SW 아키텍트 권위자답게 소프트웨어의 가용성(scalability), 보안성(security), 비용(cost)이라는 3가지 관점을 소개하고, 시스템에 높은 품질 수준으로 최적화하는 방안을 강연했다. 특히 그는 SW가 만들어지고 테스트하고 런칭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고 SW 테스트의 중요성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들어 강조했다.
이어서 SW공학센터 이상은 센터장은 '글로벌 수준의 SW 품질 확보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단순한 MP3, 휴대폰이 아닌 자동차, 원전, 비행기 같은 융합 제품에서 SW 오류 발생으로 재부팅을 하면 그 순간 생명과 재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와 같은 엄격하고 글로벌 수준의 SW 품질 확보가, HW만 강국인 우리나라가 향후 SW 수요가 폭발적일 융합 제품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LG전자 심우곤 선임은 '개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애자일 도입 및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인도의 SW 품질 수준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짚었다. 이하 내용 요약.
인도는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도 아니고, 교육이 높은 나라도 아니다. 하지만 SW 수출액은 한국과 비교하여 60배 정도 우위에 있다. 그 이유를 보면 우선 인도의 우수한 SW 인력이 미국에 나가있다. 그들과 인도의 기술 커뮤니티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다음으로 값싼 노동력과 영어구사능력을 바탕으로 한 아웃소싱과,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SW 업무 능력 및 성숙도 평가 기준. SW 품질 보증 기준으로 널리 사용됨)로 대변되는 품질 관리 정책을 들 수 있다. 한국보다 기술 인증 회사의 수도 압도적으로 많고, 품질 레벨도 상당하다. 물론 인도가 최종적인 품질을 책임지지 않지만 높은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미국 시장에서 그것을 맞출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보유했다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SW 개발자가 오류를 찾아내는 확률이 50%가 안 된다. 품질 인력이 전체 인력의 3%가 되지 않으면, 그 프로젝트 성공률이 25%가 안 된다. 미국 MS의 경우 개발자 한 명 당 1.7명의 품질 인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발자 한 명 당 0.023명을 보유했다. 즉,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성공 확률이 25%가 되지 안 된다는 결론이다. 또한 OECD 자료에 따르면, SW R&D에서 우리나라는 최하위 그룹인 비기너 그룹에 속한다. HW는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향후 융합 제품의 경우 SW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텐데 우리의 경쟁력은 어찌 될지 걱정이다.
한편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 평균보다 많은, 프로젝트 비용의 67%를 사용하지만 생산성은 선진 글로벌 기업에 견주어 45%, 월드 와이드 생산성에 비하면 80% 수준이다. 즉, 품질 비용을 많이 들이지만, 어떠한 기능 구현과 빌딩에 있어 생각 이상으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외국 프로젝트를 수주하기까지 그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제품의 완성도이다. 즉, 제품의 특징과 스펙은 물론이고 제품이 기획되고 완성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처 능력과 지속적인 기술 문서 제공 등이다. 문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 문제 발생 시 해결할 수 있는 체제(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지, 제품이 그 나라의 문화에 현지화하였는지가 글로벌 SW 품질의 기준인 것이다.
이 3가지를 충족하기 위해 SW 업체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 정부 역시 미국, 일본, 인도와 같이 SW 품질 향상을 위한 기관 설립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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