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보다 먼저 뉴욕에 간 프리헹가래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12.19 18:36
"나 뉴욕에 갈 거야!" 
선언하듯이 주변에 말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9월, 출국했다.
작년 9월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프리 헹가래 캠페인을 뉴욕에서도 하겠다는 의지였다. 

지난 12월 11일 '무한도전'이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노출할 비빔밥 광고를 만드는 과정이 방송되었다. 굳이 얘기하자면 내가 이들보다 먼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왜 뉴욕이지?"
주변의 많은 사람이 물었다. 왜 그 먼 곳까지 가는지, 해외에서 하고 싶다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 가는 것이 경비도 조금 들고 좋지 않느냐고. 비용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가까운 나라가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기회를 생각했다.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이런 도전을 해볼 기회가 또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기회라면 세계의 중심인 뉴욕에서 하고 싶었다.
먼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헹가래'를 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뉴욕 시민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고 싶어서 뉴욕시 트위터 계정과 뉴욕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트위터 계정을 팔로윙했다. 그리고 헤이코리안(교민 사이트)에 계획을 밝히고 한인들의 의견을 물었다.
뉴욕시는 반응이 없었고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또한 뉴욕 한인들은 모두 회의적인 의견을 남겼다. 사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직접 이런 의견을 들으니 더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그래도 계획을 실행하고자 그렇게 출국하게 되었다.

드디어 뉴욕 도착. 한국에서 할 때는 함께 하는 친구가 많았지만 뉴욕에는 3명만 갔다. 단 3명이 헹가래를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머무는 호스텔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미리 준비해 간 PR 페이퍼를 이곳 저곳에 붙였다. 흥미로워하며 여러 사람들이 말을 걸어주었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여행에 목적이 있어서 스케줄을 맞추기는 힘들었다.

다음으로는 타임스퀘어로 직접 나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헹가래의 취지를 설명하고 아이폰으로 기존에 했던 활동 영상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하는 것이냐며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큰 성과는 타임스퀘어의 치안을 담당하는 NYPD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이곳에서 '헹가래'를 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물었을 때 'Yes'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10월 3일 본격적으로 타임스퀘어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에어메트리스에 바람을 넣고 NYPD에게도 다시 설명했다. 그리고 피켓을 높이 들어 사람들을 모았다. 잠시 후... 사람들은 우리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떻게 날 수 있는지 물었다. 우리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보여주었고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헹가래가 시작되었다. 

▲ 10월 3~4일 타임스퀘어, 유니온스퀘어에서 한 프리 헹가래 영상.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파란 눈동자의 사람들이 몰려와 환호했고 서로가 모포를 잡아주었다. 타임스퀘어 한가운데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경험을 한 사람들의 표정은 환희 그 자체였다. 
뉴욕에서 세 명이 어떻게 헹가래를 할지 그리고 현장에서 제지당하면 어떻게 될지 장담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떠났고 결국은 해냈다. 정말 짜릿하면서도 고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함께해준 종현이와 철중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지금 혹시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그럼 앞으로도 쭉 기다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도전하세요! Ahn

대학생기자 여동호 /  twitter: YOU_CAN_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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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스페이퍼114 2010.12.19 23: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도전이란 아름다운 거죠~

  2. 정은주ㅋ 2010.12.20 08: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빠 다음 뷰 메인에 떴네-ㅋ 난 또 누군가 했는데 역시나 오빠였네-ㅋ

지친 이를 위로하는 색다른 방법, 프리헹가래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07.25 06:30


여러분~ 헹가래 한번 타고 가세요~!!

지난 10일 토요일 오후 6시, 대학생 10명으로 구성된 헹가래비아 회원들은 에어매트, 모포와 프리헹가래 피켓을 들고 명동예술극장 앞에 자리를 잡았다. 잠깐의 회의를 마친 후 에어매트와 모포 앞에 둘러서서 손을 모아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됐다.


많이 더운 날씨였지만 토요일 저녁의 명동 거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너무 몰려들어서 주변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너무 힘이 들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힘드시죠? 더우시죠? 헹가래 한번 타고 가세요~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드립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거란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헹가래를 타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힐끔 쳐다보고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헹가래비아 회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바로 모포를 10명이 나눠 잡고 헹가래비아 여성 회원을 헹가래하며 호흡을 맞춰보고 안전하게 헹가래를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헹가래하는 모습을 보고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관심을 가지며 걸음을 멈춰섰다.


사람들은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남녀노소, 외국인 등 모두 헹가래를 타며 기뻐했다. 에어매트 위에 올라 설 때는 얼굴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내려올 때는 완벽히 다른 모습이었다.

어머니, 아버지들은 가사 스트레스와 가족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압감, 학생들은 진학과 취업 준비, 회사원들은 업무 스트레스 등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주었다. 헹가래 후엔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화이팅을 외쳐주며 힘을 주었다.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어 덥고 땀도 많이 나고 힘도 들었지만 헹가래를 타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다는 생각에 보람차고 행복했다.

2시간 정도 프리 헹가래를 한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주변 정리와 쓰레기 처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어떤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오직 즐거워하는 사람들에게 보람을 느끼는 프리헹가래 회원들. 손가락이 다 까져도 손가락에 테이프를 감고 다음날 어깨와 허리의 통증을 느끼면서도 헹가래를 하면서 행복해하는 그들이 정말 멋져 보였다.


젊을 때만 해볼 수 있는, 지친 사람들에게 내가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많은 것을 느낀, 잊지 못 할 보람차고 멋진 경험이었다. Ahn

사진 제공 : 프리헹가래
대학생기자 김대현 / 명지전문대 컴퓨터정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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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트헤드 2010.07.25 08: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지나치면 저도 받을 수 있는지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2. 하나뿐인지구 2010.07.27 12: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치거나...사고의 위험성이...다분한...

    • 하나뿐인지구 2010.07.27 13:08  Address |  Modify / Delete

      번지 점프는...안전 장치가 있지만...이건 없다는...
      번지 점프는 준비 철저히 하고 보험 드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동전을 분실해도 도리가...

    • 하나뿐인지구 2010.07.27 13:09  Address |  Modify / Delete

      그리고...담요(?) 드시는...
      힘 좋은 분들...손이 까질 정도면...
      부러질 수도...

    • 하나뿐인지구 2010.07.27 13:14  Address |  Modify / Delete

      아니...이건 인터넷 통신사에서 당연히...애초부터 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http:__news.nate.com_view_20100727n08092

    • 하나뿐인지구 2010.07.27 16:32  Address |  Modify / Delete

      참kldp.org/node/68017
      kldp.org/node/39727
      kldp.org/node/99646

프리허그의 진화, 프리헹가래를 아시나요?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07.14 06:30

가장 최근 하늘은 본 게 언제인가요? 그렇다면 하늘로 뛰어올라본 적은 있나요? 여러분께 프리헹가래 캠페인 헹가래비아(飛我)를 소개합니다.

'헹가래비아'는 순우리말 헹가래에 날 비(飛)와 나 아(我)를 합친 말입니다. 프리헹가래 프로젝트 이름으로서 '헹가래를 통해서 날다'는 의미이며, 캐치프레이즈인 'You Can Fly'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시작은 작년 9월이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방학, 뜨겁던 그 해 여름에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어느 날 함께 다녀온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경우야, 민우야! 우리 같이 헹가래 해볼래?”
의아해하는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프리허그 알지? 그것처럼 우리는 프리헹가래를 하는 거야. 사실 살면서 헹가래 받을 일이 대부분 없지 않을까? 헹가래를 받는 사람은 분명히 신날 거야!”


프리허그가 모티브였습니다. Free Hugs라는 피켓을 들고 길을 걷는 사람, 누군가에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따뜻한 체온을 나누는 그 사람의 가슴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 단 한번의 포옹으로 사람들을 행복한 표정을 짓게 만드는 모습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그래, 바로 저거다.’
그 이후 생각했습니다. 무엇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때 떠오른 것이 헹가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헹가래가 가락시장 상인, 노량진 수험생, 여의도 회사원, 고3 수험생, 그리고 최근에는 명동에서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헹가래는 단 몇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헹가래를 받은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에게 헹가래를 해준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선의로 이러한 일을 한다면 받는 분은 더 큰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함께 시작한 친구 중에는 군대 간 사람도 있고 유학을 간 친구도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아쉽게도 지금은 함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직장인이 된 친구들은 지금도 꾸준히 참여하고, 나머지 빈 자리는 취지에 공감하는 새로운 친구들이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씩 같이 하는 사람이 늘어 처음 시작했던 인원보다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프리헹가래 캠페인은 쭈욱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길을 걷가 'You Can Fly'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을 본다면 주저 없이 와서 헹가래를 타고 가세요^^


 

사내기자 여동호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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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papa 2010.07.14 0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멋집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프리헹가래 화이팅

  2. 율무 2010.07.14 13: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프리허그보다 좋은 것 같아요..ㅎㅎ 저도 대학 졸업식 때 친구들이 헹가래를 쳐줬죠.. 정말 행복하더라구요~ㅋ 아~ 또 하구 싶당~ㅋ

    • 생각나는 사람 2010.07.15 14:5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ㅋ 프리헹가래의 매력은 둘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할 수있다는 거에 있는 거같아요 ㅎㅎ 프리헹가래 할 때마다 주변에서 함성을 들을 수 있거든요 ^-^~!

  3. bluepapa 2016.01.16 09: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멋집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프리헹가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