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수생 3인이 말하는 합격 비결과 보람

"학업이나 직무 따위에 필요한 기초 과정을 갈고 닦는 사람" 연수생의 사전적 의미이다.

안랩에도 이처럼 직무에 필요한 기초 과정을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패기로 갈고 닦는 연수생들이 있다. 대학생과 사회인의 모호한 경계선상에 서있는 이들은 학교에서는 든든한 고학번 선배로 직장에서는 풋풋한 새내기로 불려진다. 대학 생활의 고참에서 직장 생활의 신참으로 새롭게 첫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안랩의 많은 연수생들!! 그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팀, 인사팀, 총무팀 연수생 3인을 만나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는 질문에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고 한 마디 한 마디에 성심성의껏 대답하려는 모습에서 사회 초년생인 연수생만이 가질 수 있는 기분 좋은 느낌이 전해졌다. 이렇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커뮤니케이션팀 홍성지, 인사팀 권영재, 총무팀 허건 연수생 3인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안랩 연수생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홍성지) 기업 홍보대행사는 많지만 기업 내 홍보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평소 안랩이라는 회사 이미지도 좋았고 커뮤니케이션팀이라는 직군 역시 관심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허건) 전공이 경영학이고 경영학 안에서 HR 파트 즉, 인사와 관련한 부분에 평소 관심이 많았습니다. 총무 업무 또한 직원의 복리후생, 자산관리 등 인사 파트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회사 인턴과 다르게 3학년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기가 적절해 지원했습니다.

권영재) 직군도 직군이지만 평소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다른 대기업과 다른 안랩은 어떤 핵심가치를 가진 회사인지 궁금했고, 또 안랩의 인사는 어떤 차별화한 인사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지 많이 배울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안랩 연수생으로 합격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홍성지) 평소부터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한 점을 많이 어필했고 커뮤티케이션 혹은 홍보 관련 동아리 활동도 많이 했는데 그를 통해 제가 얻은 점, 또 안랩 커뮤니케이션팀에서 배우고 싶은 점 등을 자세하게 말했던 것 같아요. 또 안랩이 하는 활동을 얼마나 많이 알아보려고 노력했는지도 많이 어필했어요. 막상 들어와서 보니까 그때 제가 알았던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었지만, 내가 알 수 있는 채널은 최대한 많이 접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허건) 인사 총무 파트는 다른 어떤 부서보다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고 사람 관계를 어떻게 잘 형성하는 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서류 전형에서는 제가 했던 많은 대외 활동을 통해 사람을 많이 만나본 점을 어필했고, 면접에서는 활기찬 성격을 부각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면접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권영재) 서류 전형에서는 얼마나 안랩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고 있는지, 또 요즘 IT 업계에서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면접에서는 평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무게감을 싣고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인사 분야가 인적네트워크 형성도 중요 하지만 얼마나 프로세스에 맞춰갈 수 있는가도 중요하기 때문에 후자에 더욱 초점을 맞춰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향후 안랩 연수생으로 지원하려는 지원자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 바로 현 연수생들에게 직접 듣는 합격비결과 관련한 부분이다. 이들의 공통된 대답은 평소부터 꾸준히 안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지원한 직군 역시 본인의 관심사와 일치한다는 점이었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 직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안랩 연수생 뿐 아니라 모든 면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각자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홍성지) 커뮤니케이션팀 내에서 CSR 관련 업무, SNS 채널 관리, 기타 행사 진행 등 다양한 업무를 배우면서 하고, 가장 주된 업무는 언론 모니터링 업무입니다.

허건) 총무팀의 업무는 회사의 혈액순환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업무인 사무기기 지급, 휴가 시 콘도 예약, 건물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권영재) HR 파트가 굉장히 다양하지만 저는 주로 채용과 교육에 관한 업무를 합니다. 예를 들어 면접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다양한 교육이 기획, 진행되는 일 등을 서포트합니다.

-지금까지 안랩 연수생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입니까?

홍성지) 사건 사고가 터졌을 때 기업은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태풍의 눈 속에서 안랩의 일원으로서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허건) 한 직원이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가야 할 콘도 예약을 잊어버려서 곤란해한 적이 있습니다. 성수기이고 주말이라 콘도 예약이 쉽지 않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한 덕분에 예약에 성공해 그 분이 잘 다녀 왔다고 음료수를 준 적이 있습니다. 사소하고 조그만 일이지만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가치 있는 일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권영재) 채용 파트와 관련한 업무 중에서는 직접 준비한 면접과 시험 과정을 통해 합격한 분과 인사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교육과 관련한 업무에서는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과 관련한 피드백을 받는데 강의가 좋았다.’ ‘구체적으로 잘 진행되었다.’ 는 평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홍성지) 트위터에서 2시부터 3시 사이에 진행하는 'V3 타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다른 매체와 달리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용을 쓸 때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첨자 발표를 해야 할 시각에 외부에 있는 경우 핸드폰으로 업로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타가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간혹 SNS 특성상 얼굴이 안 보이기 때문에 심하게 대응하는 분이 있어 많이 신경이 쓰였지만 내가 안랩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겨냈습니다.

허건) 일이 힘들었다기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자취한 적은 처음이라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남자 혼자 살다보니까 아침도 저녁도 잘 안 챙겨 먹곤 했는데 마침 신규입사자 20명이 한꺼번에 들어왔을 때 생활에서 힘든 점과 업무로 바쁜 것이 겹쳐 약간의 회의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서 동기들과 총무팀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영재) 첫 사회생활이다 보니까 업무도 새롭고 전혀 낯선 환경, 낯선 사람과 일을 한다는 점에서 녹아들어가는 데 조금 힘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내 실수에 관대하지 못 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래도 잘한 일을 많이 칭찬해주신 인사팀 구성원들 덕분에 이겨낼 원동력이 생겼습니다.

-나에게 안랩은 ○○○이다!

홍성지) 나에게 안랩은 구름판이다!

평소 뜀틀을 잘 못 해요. 하지만 구름판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이처럼 홍보 업무에 막연하게 뛰어들 것을 생각하면 항상 막막하고 자신감도 없어지곤 했는데 안랩에서 직접 경험해 보고 많은 것을 배우다 보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 도전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때문에 저에게 안랩은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준 구름판 같은 존재입니다.^^  

허건) 나에게 안랩은 초석(기반)이다!

앞으로 어디에 취직을 하든 제 꿈과 미래를 키워나갈 것인데 저의 첫 직장 체험이자 첫 사회 경험을 안랩에서 하게 되어 미래의 초석을 매우 튼튼하게 세운 느낌입니다. 안랩이라는 초석을 시작으로 앞으로 잘 올려나간다면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의 층계를 더욱 높이 올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권영재) 나에게 안랩은 모델이다!

앞으로 구직활동을 하겠지만 사명감, 직무만족도 등 모든 면에서 안랩은 제게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사를 봤을 때 역시 안랩은 제게 모델입니다.^^

이번 연수생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터뷰 내내 풍겨져 나온 애사심이었다. '안랩 연수생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마치 미리 짜놓은 듯 가족 같은 분위기로 안랩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일하는 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비록 6개월의 짧은 연수생 생활이지만 안랩은 내 회사이고 팀 구성원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듯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안랩이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연수생들이 향후 엄청난 능력을 가진 인재로 다시 안랩에 입사항다면 안랩의 미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청춘의 한가운데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배우고 익히며 고군분투하는 안랩의 연수생들을 안랩의 사원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김민정 / 건국대 경제학과

    선택의 순간 나는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드는 것 역시 나 자신이다

대학생기자 전유빈 /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사진. 사내기자 이유정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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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좋은 예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3.30 14:00

gnōthi seauton 

‘네 자신을 알라’ 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이 잠언은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신전 기둥에 새겨져 있었다는 말이다. 소크라테스가 즐겨 사용함으로써 대표적인 그의 명언이 되었다. 이 말은 우리 자신의 무지(無知)를 자각하라는 말이며 즉,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때에만 참다운 지식의 획득은 가능하며, 또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대학생은 과연 자기 스스로를 잘 알고 있을까?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며 약점은 무엇인지, 남들과 다른 개성이 있지 않은지, 도대체 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막막한 시기가 바로 대학생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강조했듯 우리 대학생이 정말로 알아야 하는 것은 영어단어와 전공지식이 아니라 ‘나 자신’이 아닐까?

고려대학교 학생심리상담센터에서는 바로 ‘나 자신’을 찾아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기로 3기째를 맞고 있는 ‘그린나래’ 멘토링 프로그램은 10명 내외의 멘토와 30명 내외의 멘티가 짝을 이루고 멘토들은 멘티의 진로, 학업 문제뿐만 아니라 이성 관계, 교우관계 등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간다.

학생심리상담센터에서 전문심리상담가로서 학생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동시에 멘토링 프로그램의 교육 및 수퍼바이저를 맡고 있는 3명의 전문가가 있으며 멘토들은 일주일에 두 시간의 교육을 통해 좀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멘토링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매주 멘토링이 끝나면 전문 상담가들에게 활동에 대한 피드백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수 있다.

학생심리상담센터 오현수 상담가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들이 겪는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없앤다기보다는 학교생활에의 적응을 돕고 선후배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1기, 2기의 성공적인 멘토링이 3기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였고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해소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실제로 멘토링 프로그램 실시 이후 상담센터 방문 학생의 수가 현저히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지현 상담가는 ‘멘토링은 도움을 주고 받는 심리적 도움에서 시작된다’며 ‘스펙열풍과 취업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안정을 찾고 도움을 주는 기쁨 그리고 받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각 학교마다 학생상담시설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나 멘토링 프로그램과 같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필자도 1기, 2기 멘토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몸소 깨닫게 되었고 이를 기사화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교들이 활용한다면 분명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리라 확신했다. 좋은 취지의 선후배 매칭 프로그램이 몇몇 학교에서만 이루어 질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 대학생들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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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하늘 2013.12.10 12: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방학 중 프로그램은 없나요?

누구나 원하는 부를 거머쥘 수 있는 7가지 비결

문화산책/에세이 2013.03.12 16:00

 세상의 수많은 행복 가운데 남에게 베푸는 일만큼 큰 행복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남에게 선행을 베풀고 싶어도 '가진 것'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한다. 이때 가진 것이라는 말의 뜻은 대부분 재물 또는 돈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우리는 돈이 있어야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베풀 수 있는 것은 유형의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무형의 정신적인 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에게 베풂의 미덕을 제공할 수 있고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그대도 세상에 기여하면서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오래 전부터 불교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7가지 베풂(無財七施)'의 지혜를 늘 실천하면서 살면 된다. 그 베풂의 미학이 남을 행복하게 해주고 그 행복이 결국 나에게 돌아와 내 삶이 행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1. 화안시(和顔施)

미소를 머금은 밝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정답게 대하는 것이다. 환한 얼굴 표정만으로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다. 화난 듯한 표정이나 어두운 표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조성하고 점점 기피하고 싶도록 만드는 원인이 된다.

내가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해보자. 그의 얼굴이 밝은 표정인지 어두운 표정인지에 따라 그에 대해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들 또한 내 얼굴이 웃는 표정인지 찡그린 표정인지에 따라 내 이미지를 달리 갖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밝고 환한 얼굴 표정은 그 자체만 가지고도 우리가 돈없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보시(布施) 가운데 하나이다.

2. 언사시(言辭施)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말은 강력한 에너지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평상시 내뱉는 말의 내용이 어떠한가에 따라 스스로 복을 불러오기도 하고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칭찬의 말, 사랑의 말, 격려의 말, 배려의 말, 양보의 말은 돈 없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천금 이상의 자산이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부드럽고 공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언행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돈 없이도 부자로 살 수 있는지 그 비결을 터득하고 있는 내공이 깊은 사람들이다.

특히 오늘날 인터넷 게시판이나 댓글 문화를 보면 말이나 글을 통해 험한 말을 마구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스스로 빈곤하고 저급한 말을 뱉어내면서 얼마나 초라하고 가난한 사람이 되어 가는 줄 알지 못한다. 상대를 욕하고 비방하며 스스로 격을 낮추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주는 복을 제 발로 내차버리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다.

3. 신시(身施)

몸으로 베푼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친절하고 공손하게 행동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공손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다.

자고로 몸가짐이 반듯하고 기품이 있으면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복이 들어온다고 했다. 늘 꾀죄죄하고 어깨가 축 늘어진 모습으로 다니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호감을 갖고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맥빠진 사람을 누가 좋아 하겠는가? 걸어다니는 모습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 짐작이 간다. 기품 있는 몸가짐 하나가 다른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주는 훌륭한 베풂이 된다.

4. 안시(眼施)

'눈빛만 보아도 안다'는 말이 있다.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눈빛을 보면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눈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읽을 수 있다. 눈은 밖으로 드러난 마음의 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좋은 눈빛을 지니고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 역시 편안한 느낌이 들어 나에게 호감을 갖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하지만 날카롭고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게 만드는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이다. 가뜩이나 숨막히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상대를 쏘아보는 듯한 부담스런 눈빛은 거부감을 주고 위압감을 느끼게 하여 주변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기 쉽다.

5. 심시(心施)

마음을 나누는 것은 재물을 나누는 것보다 훨씬 큰 감동을 선사한다. 마음이 넉넉하고 부자인 사람은 그만큼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마음이 빈대 같은 사람은 남에게 베풀기는커녕 남의 것을 탐하는데 정신이 팔려 빈대보다 못한 삶을 살아간다.

심시는 '마음 씀씀이'를 이쁘고 곱게 갖는 것이다. 사람을 미워하고 질시하고 비난하고 해코지하는데 마음을 쓰기보다는 공감하고 칭찬하고 배려하고 감사하고 위로해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진실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지혜로운 자세이다.

마음에 있는 것들을 꺼내어 함께 나누려고 하는 사람은 마음이 가쁜해지고 세상 사는 것이 수월해지지만, 마음 가득 욕심으로 채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은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면서 세상도 그만큼 버겁게 살아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기적으로 마음의 집을 청소해야 한다.

마음 한 구석에 쌓여 있는 욕심의 때를 씻어 내고 마음의 먼저를 훌훌 털어 내야 한다. 아깝다고 묵힐 일이 아니라 과감히 버리고 정리해야 한다. 캐캐 묵은 빈곤의 찌꺼기들을 마음에서 비워 낼 때 비로소 우리 마음에 풍요의 씨앗들이 자라나 베풂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상좌시(床座施)

상좌시란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전철이나 버스에서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베풂의 한 사례이다.

상좌시가 어디 자리를 양보하는 것만 있겠는가.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나만 독식하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이들에게도 양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 역시 중요한 상좌시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경쟁자라고 할지라도 그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지 말고 라이벌이 없이는 나 또한 크게 발전할 수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때로는 그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또한 적극적인 베풂의 일단이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릇이 큰 사람들은 자주 그런 실천을 행한다.

7. 방사시(房舍施)

방사시란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집이 없는 사람이나 노숙자에게 내가 사는 집이나 방을 내어주고 재워 주어야만 꼭 방사시의 베풂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전세나 월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런 때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 집세를 과도하게 받지 않는 것도 아주 훌륭한 방사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방사시가 어디 그뿐이겠는가? 내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것도 매우 좋은 베풂이다. 함께 사용하는 방이나 사무실을 깨끗이 하는 일에 솔선수범하는 것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아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좋은 보시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7가지의 베풂은 물질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는 보석같은 실천들임에 분명하다. 또한 무재칠시가 더욱 매력적이고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우리 생활주변에서 얼마든지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이 되었든 가진 것이 있으면 나누고 베풀도록 하자.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자. 물질은 나누면 줄어들고 사라지지만, 정신은 나눌수록 커지고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얼마든지 그런 나눔과 베풂을 선물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 남에게 줄 것이 없어서 베풀지 못하고 산다는 말은 하지 말자.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있어도 안 한다는 말이 더 진실에 가깝다.

어떤 사람이 하는 일마다 꼬이게 되자 하루는 부처님을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
"부처님,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내가 먼저 가슴에 새겨 담아야 할 참으로 귀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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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문화산책/서평 2013.02.09 07:00

세상에서 가장 아픈 병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이고,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직면한 문제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자신에게는 예민하고 집중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무관심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라고 말하면서도, 기름값이나 전기세 등 스스로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물가상승을 제외하고는 무엇이 구체적으로 어려운지 별로 알고 있지는 않다. 아니,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스스로가 살기도 버거운데 다른 어려운 사람의 짐까지 떠안고 싶지 않아서일까? 오히려 억울하고 힘든 이야기를 피하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 "진짜 서민"들의 어려운 삶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하는 한 기자가 있다. 삶의 최저선에서 매일 매일을 고군분투하며 연명해야 하는 사람을 대신하여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다.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노라"고. 그리고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가슴 아프고 끔찍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현실을 외면하는 이상 극복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그녀, 임지선 기자의 "현시창"을 소개한다. 

 
<출처: 다음 책>

현시창
작가  임지선 / 출판 알마 / 발매 2012. 10.22 

우리 모두의 이야기

흔들리는 청춘, 흔들리는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서민의 생활이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은 "흔들리는 사회"를 이야기한다. 사회가 흔들리고, 사람들이 흔들리고, 청춘이 흔들리고 있노라고. 신문을 장식하는 크고 작은 안타까운 이야기가 반복될수록 충격에도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 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내던지고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 뭔가 나 자신과는 동떨어진 것만 같은 이야기를 읽고 난 뒤 잠깐 생각에 잠길 수는 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릿속에서 잊혀지게 마련이다.

한겨레 사회부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삶의 여러 모습을 직접 목격한 임지선 기자는 방관자의 모습을 한 우리에게 스물네 가지의 사연을 소개한다. 가장 낮고 어려운 자리에서부터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부터 기력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이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라고. 그리고 이 이야기를 직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이상, 현실은 나아질 수 없다고.

"너무 많은 이들이 청춘을 위로하고 치유한다고 나서는 세상이다. 나는 스물네 건의 사연을 내보이며 이래도 세상이 이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건넬 수 있겠냐고 반문하려 한다. 이것은 철수와 영희,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나 혼자 잘살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청년이 미래에 대한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사회는 '나쁜 사회'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p.7, 프롤로그 中)

총 네 가지의 테마로 나뉘어진 사연들은 제각각 우리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조명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뛰어나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어두운 음지에서부터 현란한 조명 속 외로운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서 들었지만, 깊은 사정을 알지 못 했던 이야기들이다. 전후사정을 알지 못 하고 단신으로만 접하는 것과,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임 기자는 바로 여기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황 씨가 죽을 때까지 걱정했던 학자금 대출은 고스란히 남았다. '이제 학자금 대출이자 내는 날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여동생은 물었다. 늘 자랑스러웠던 성실하고 착한 오빠가 남긴 것이 빚뿐이라는 사실을 동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승원 씨를 짓누르던 학자금 대출을 어머니와 여동생이 떠안지 않기 위해서는 사망 직후 3개월 안에 법원에 '상속포기 신청'을 해야 한다. 현실은 냉정하다." (p.20)

소외받는 소수의 이야기

그렇다고 "현시창"이 누구나 공감하고 공분할 만한 사람의 사연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수의 이야기 역시 임지선 기자의 펜을 피해가지 않는다. 대대적인 단속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윤락가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타임스퀘어에서 시작한 그들의 질주는 바로 옆 골목 안 집창촌의 스산한 길목에서 끝이 났다. 알몸에 피칠갑을 하고 귀신 분장을 한 여성들은 유리방 앞에 다다라 모두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 같이 죽겠다'며 바닥에 뿌려놓은 석유 때문이었다. 빨간 물감에 석유가 섞여 번들번들해진 알몸의 여성들은 바닥을 뒹굴며 통곡했다." (p.157)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몸과 여자로서의 존엄성, 그리고 도덕까지 내던져야 하는 윤락가 여성의 삶은 비참하다. 자신을 속박하는 무서운 "삼촌"들에 종속되어 노예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 그녀들의 삶. 최소한의 인권 역시 그녀들에게는 사치인 경우가 많다. 처음 보는 남자와 한 방에 갇혀 때로는 잔혹하게 살해당하면서도 죽어서까지 낙인찍힌 채로 무시당하는 것이 그녀들이다. 

그렇다고 확실히 도덕적으로 판단받지 않을 수 없는 그녀들의 삶의 방식을 지켜보면서 임 기자는 그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발버둥치는 삶의 모습을 관찰한다. 정당하건 정당하지 않건,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그녀들의 비참함을 고발한다. 그녀들의 절규가 유리방 안에서 공허하게 울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말이다.

"이 날은 스물여섯 살인 그의 군 입대일이었다. 그는 훈련소 입소를 거부했다. 한국 사회에서 군대를 거부하는 일은 '감옥행'을 의미한다. 종건 씨는 일몰을 바라보며 조용히 기도했다. '제가 담대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p.215)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그가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침몰시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양심적 병역거부"로 철창 신세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여호와의 증인이다. 대표적인 이단이자 사이비 종교로 널리 알려진 단체.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할 것이다"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군대에서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하는 교리 때문에 이미 여호와의 증인에 속한 남자들이 종교적 이유로 감옥에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들은 "총만 잡지 않는다면 더 오랫동안 군대에 가도 괜찮다"고 호소하지만 현역으로 결정되는 이상 종교적인 이유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한다.

임 기자는 역시 이 테마에서도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단체의 타당성이나 부당성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철저한 제 3자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팩트를 나열한다. 처음에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말에 잠시 눈살을 찌뿌리다가도 종교단체에서 떠나 확실히 법칙에만 메여 모두를 천편일률화하려는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법은 외골수일 수밖에 없다지만 이렇듯 "개인"을 무시하고 "전체"를 강요하려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생각하게 된다.

흔들리는 청춘, 흔들리는 나라

"현시창"이 특별한 것은 여기에 있다. 비참하고, 억울하고, 끔찍한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죄를 돌리지 않는다. 수많은 언론이 하는 것처럼 이른바 "공공의 적"을 조성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나 죄에 있어서 그 책임을 물 "희생양"을 만들고 그에게 모든 죄를 씌우며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때때로 그 "희생양"이 극히 일부의 책임만을 가지고 있었다든가 혹은 아예 무죄한 사람이어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이 군중심리이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교수형대에 매달아야 할 죄인을 찾아나서고 형이 집행되는 순간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게 마련이고, 바로 이런 원시적인 행위가 지금 (인터넷 덕분에 너무 편해진) 우리의 여론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임 기자는 호소한다. 특정한 어떤 사람에게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어쩌면 그녀는 역으로 우리에게 되묻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고 욕하기 전에, 과연 '나 자신'은 이 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말이다. 

정치인이나 관련 책임자를 욕하고 탓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그들만의 책임일까? 어쩌면 우리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 하고 (혹은 알려고 하지 않고)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그저 비판할 대상만 찾아 입과 손가락만 부지런했던 우리 역시 그 비참한 현실의 일부분이 아닐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혹은 더 좋은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서 그저 이러쿵저러쿵 욕만 했던 부끄러운 모습 말이다.

"'현시창'을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창을 들라'라고 새롭게 고쳐읽는다. 그리고 '지금(현)' '노래부르며(시)' '창의적으로(창)' 오늘의 현실을 이겨나가자고 제안한다." (저자의 말 中)

청춘이 미래를 보지 못하고, 청춘이 암담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나라는 건강할 수 없다. 흔들리는 청춘은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뜻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흔들리는 청춘을 도와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하고, 문제가 개선되기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미화화려 하지 않고, 누군가만을 탓하지 않고, 비건설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정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출발점을 다지는 것이다. 임 기자가 말한 것처럼, 위로하기 전 힘들더라도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 

총 스물네 개의 괴롭고 힘든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몇몇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걸까?'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현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 무작정 '어렵고 힘들다'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렵고 어떻게 힘든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해야 변화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얼마 전 우리는 나라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대선을 겪었다.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며 모든 것을 다 맡겨버린 후 안 되면 욕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생각하고 지켜볼 때 비로소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현실을 직시하고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탓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좁은 내 시야를 넓혀준 임지선 기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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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보다 더 스페셜한 올림픽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1.20 21:57

세계인의 축제, 2018 동계 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겨울의 추위를 한 번에 녹일 ‘따뜻한’ 동계 올림픽이 올해 열린다. 바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은 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총 8일 동안 120여 개국 3,3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대회이다. 보통 올림픽이라 하면 4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과 뒤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을 생각한다. 그럼 ‘스페셜 올림픽’은 뭘까? 세상에서 소외받기 쉽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이들, 바로 지적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이다.

이제 10회째를 맞는 스페셜 올림픽은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여동생이자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장모인 케네디 여사가 시작했다. 1962년 케네디 여사가 지적 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열었는데, 지적 장애인이 스포츠와 신체활동 분야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정을 받아 ‘올림픽’이란 이름으로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열게 되었다.

<사진출처>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http://2013sopoc.org

많은 사람에게 '스페셜 올림픽'은 조금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하면 흔히 '패럴림픽'을 떠올리는데 그렇다면 스페셜 올림픽과 페럴림픽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진출처>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http://2013sopoc.org

우선,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 장애인이 참가하는 반면 패럴림픽은 신체적 장애인이 참여한다. 때문에 패럴림픽이 스페셜 올림픽보다는 엘리트 경기이고 수준 높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 그러나 스페셜 올림픽은 대회 참가자 모두가 수상을 하는, 모두가 참여하는 '함께하는'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스페셜 올림픽은 모두가 승리자

순위를 매겨 우수한 성적을 낸 1,2,3위에게만 인정하고 시상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장애우들의 경기력을 인정하고 메달 및 리본을 시상한다. 말그대로 너나 할 것없이 장애우들의 멋진 도전을 응원해주는 멋진 경기다. 또한, 각 종목의 우수한 성적을 낸 엘리트 선수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최소한의 경기력을 갖춘 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사진출처>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http://2013sopoc.org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개요
  • 기 간 : 2013.1.29(화) ~ 2.5(화)/8일간
  • 장 소 : 평창(알펜시아, 용평리조트), 강릉(빙상경기장 등)
  • 참가규모 : 111개국 11,000여명(대표단 : 3,190명, 선수가족 : 1,020명, 미디어 : 1,000명, VIP : 900명, 운영인력 : 4,868명)
  • 경기종목 : 7개 종목 55개 세부종목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우 보드, 스노우 슈잉, 스피드 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플로어 하키)
  • 주 최 : 국제 스페셜올림픽 위원회(SOI)
  • 주 관 :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SOPOC)

스포츠는 지적 장애인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준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믾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세상에 마음을 열게 해주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다. 지적 장애인에게 스포츠가 중요한 친구인 만큼, 스페셜 올림픽은 문자 그대로 ‘스페셜’하다.

하지만 이렇게 큰 의미가 있는 평창 스폐셜 올림픽이 난관에 직면했다. 바로 ‘개최국 국민의 관심 부족’이다. IOC가 인정한 3대 올림픽이고,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개최함에도 정작 개최국인 우리나라 국민은 스페셜 올림픽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따뜻한’ 동계 올림픽. 얼마 뒤 시작 할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지적 장애인 인권의 현실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번 올림픽이 지적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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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정민 2013.01.21 13: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스페셜올림픽이 페럴림픽보단 통합의 올림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이번 행사를 통해 통합, 소통의 슬로건을 내걸었던 박 당선인의 의지가 평창에서 한 번 크게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국민들을 비롯한 세계 시민들에게도 한결 '따뜻한' 사회적자본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삶이 팍팍할수록 결국 인문이 밥 먹여준다

문화산책/서평 2013.01.08 07:00

살기 어려울수록 사람은 본능에 따라 살게 된다. 당장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추구하고, 직접 도움이 되는 것을 유용하다고 여기며, 간접적 혹은 우회적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들에 회의하게 되는 것이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의 파산으로 유럽에도 닥친 금융위기 이후 비교적 "아낌없이" 투자되어왔던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의 음악부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한 편곡자의 수입이 그 전 해 대비 무려 10분의 1로 떨어지는가 하면 방송 확정 상태에서 아예 제작 자체가 취소된 프로그램도 있었고, 지금까지 쌓아온 레퍼토리로 대부분의 방송을 대체해야 했다.

이러한 현상은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 분야에도 자주 나타난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철학이나 미학, 문학 등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거나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당장 내일 먹을 것이 없고 집이 없는데도 인간의 존재를 고민한다든가, 가족을 부양하기도 벅찬데 예술에 대한 연구와 비판 그리고 미학적 고찰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어디가서 몸을 써서라도 돈을 벌어오지!" 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극단적인 비유일 뿐이고 현실에서는 상당히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는 그야말로 순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전반적인 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어려운 세대일수록 인문이 필요하다"고 성토하는 책이 있다. "살아가면서 인문이 왜 필요한데?" 혹은 "인문이 밥 먹여주냐?" 라고 누군가가 물어오면 분명 그 일차원적인 사고의 맹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시작할지 몰랐던 이에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책, 제목에서부터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박민영 씨의 "인문 내공"이다. 

 


<출처: 다음 책>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인문이다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할 때, 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월터 리프먼의 짧은 한 문장은 강력한 메시지이다. 주체적인 자아이기를 포기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꼬집은 그의 한 마디는 인간 고유의 능력인 "사유"의 위기를 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동물과 인간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사유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사유하기를 멈춘다면 그 때는 어떻게 될까? 사유로 정의되어왔던 인간이 사유를 귀찮아하거나 사유하는 능력을 상실한 시대, 바로 인문 고갈의 시대가 아닐까 한다.

전문지식을 배우며 기술을 익혀 경쟁력을 기르기도 바쁜 현대인에게 갑자기 인문 능력을 계발하라는 것은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아직 배가 덜 고프고 절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치스러운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문 내공"은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작한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사회비평가인 얼 쇼리스로부터 시작된 노숙자 인문학 과정이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 규모와 횟수가 많이 아쉬운 실정이지만 꾸준히 뜻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일이다. 저자는 당장 경제적 지원이 급한 노숙자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에 경희대 철학과 우기동 교수를 인용한다.

"인문학은 삶의 조건 가운데 가장 본질적인, 인간의 품격과 관련된 것이에요. 한 사람이 가난하다고 해서 인문학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를 '비인간'으로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p.18)

우기동 교수의 답변은 인문학 본질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차별부터가 큰 문제임을 지적한다. 인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문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삶의 가치를 외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노숙자처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인문 결핍 현상을 겪는 모두에게 닥친 위험이다. 스스로가 내면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개발해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 혹은 타인의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꼭두각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문적 사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활의 압력, 자기 집단의 논리,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굴복하게 된다." (p.24-25)

우리 사회는 지식인을 갈망한다

"묻지마" 범죄는 물론 가족 혹은 친구 간의 살인, 강간 등 신문에 대서특필될 만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분노"에 가득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소한 시비가 살인으로 이루어지는가 하면,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 안에서도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는 분명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한 사회학자는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대한민국이 분노에 가득차 하나의 시한폭탄처럼 위험해진 것은, 공공연히 발생하는 부정하고 불공평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결과다."

정치인, 기업인의 비리와 수많은 사기 사건. 연예인이 누리는 특혜나 불공평한 처사 등은 사람을 분노케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들고, 이 부정적인 감정들은 결국 극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의가 처벌받지 않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아닌 권력의 유무 기준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지 못하는 세대는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 체제에 순응하여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체념하는가,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 분노를 마음껏 발산하는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하다못해 페이스북 타임라인만 조금 훑어보아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현 정권을 비판하고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부조리에 분노하는지 알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치 사회운동가 혹은 젊은 혁명가 같은 발언을 쏟아내지만 정작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적인 방법을 찾지 못 하고 불특정다수에게 호소하는 외로운 메아리가 울릴 뿐이다.

저자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오직 "국민이 똑똑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것이 현대 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접수될 만한 사회적 변화가 있고, 엘리트들이 새로운 지적 대안들을 제출한다 하더라도, 대중이 그를 판단하고 지지해주지 않으면 건설적인 미래는 있을 수 없다. 그 대안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 그것은 대중의 인문적 사유 능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판단이 역사의 길을 결정한다." (p.314)

누군가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명쾌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 문제와 해답을 모두 이해하는 사람들뿐이다. 즉, 지금의 상황이 한심하고 대책없다고 비판하고 싸울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인문적 사유 능력을 기르고 스스로가 자신을 더욱 개발하여 국민이 현명해져야 비로소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제안은 다소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가 제시하는 길이 조금 돌아가더라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깊은 통찰력과 사유 능력을 가진 지식인을 갈망하고 있다.

"집단은 그냥 존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집단의 논리'를 개발한다. 집단의 논리는 집단에게 이익이 되는 논리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집단 전체에게 골고루 이익을 주지 않는다. 집단 논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대개 지도층이다. 그들의 이익이 집단 전체의 이익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집단은 논리는 보다 고차원적인 도덕적 규범으로 포장된다. 예를 들어, 국가의 이익은 애국의 이름으로, 종교 집단의 이익은 순교의 이름으로, 사회의 이익은 정의의 이름으로 포장된다." (p.104)

"의식적인 존재인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합리성을 부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어떤 사회 환경에 적응하면 그 환경을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사회나 집단에 ‘적응’한다는 것은, 그 질서, 논리, 체제, 문화 등을 내면화한다는 것을 말한다. 환경이 불합리하더라도 그것을 내면화하는 데 성공하면 비판적 의식이 줄어든다." (p.132)

진심으로 불의한 사회를 걱정하고 그것이 나아지길 바란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단순한 현상이나 표면적 이슈들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인문 내공을 기르는 것이다.

인문적 사고로 경쟁력을 길러라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마치 몇십 권의 책을 읽은 것 같은 감동과 깊이를 체험하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을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큰 기쁨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인문 내공"은 제목 그대로 오랜 세월 수많은 경험과 독서, 그리고 사유를 통한 저자의 "내공"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총 세 부로 나뉘어져 평균 5~6쪽 정도 분량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쉽게 소개하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한 인문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시대적 이슈부터 역사적 이슈까지, 독서의 방법에서부터 학문의 연구까지 넓은 분야를 섭렵하고 있음에도 글 하나 하나가 간결하고 불필요한 말 없이 핵심을 찌르고 있어 읽는 내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수많은 테마를 통해 우리에게 여러 번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래도 스스로 사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겠습니까?" 우리는 지구에 사는 60억 인구 가운데 한 사람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또 사회를 바꾸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구성원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무언가를 개선하고 바꾸길 원한다면 먼저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체적 틀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통찰할 수 있을 때 정치인은 함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리를 저지르지 못 할 것이다. 기업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국민을 우롱하거나 이용하지 못 할 것이다. 공허한 불평과 대상 없는 비판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 한다. 진정으로 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나아지고자 하는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

"의식의 양도는 정치적 권리의 양도보다 위험하다. 주체 의식의 위기에 처한 현대인들은 '세계 또는 인류가 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으며, 유능한 대중 조작 전문가가 조종하는 기술 체제 속에서 장기판의 졸처럼 움직이고 있다. 지배적인 규칙과 체제에 무조건 순응하는 '창조적 자의식의 상실'. 그것은 미래의 재앙을 무한 확대할 수 있는 위험한 조짐이다." (p.314)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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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심 경영에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

문화산책/에세이 2012.12.27 09:50

"기업은 직원들에게 기계 조작법이나 마케팅 계획 수립 방법은 손쉽게 가르칠 수 있지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루 거스너 전 IBM 회장의 말이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글로벌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단편적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높고, 종합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효율과 생산성에 매달려온 기업이 인문학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인간에 대한 이해, 폭넓은 지적 시야

인문학은 특히 조직의 리더와 경영자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을 이해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이며, 자기 전공 분야를 초월한 폭넓은 지적 시야를 갖추어야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가치와 지식을 통해 성공을 이뤄낸 기업인의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 'CEO가 존경하는 CEO'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KYOCERA) 명예회장은 1995년 27세의 나이에 교토세라믹을 창업했다. '일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왜 일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직원의 정신적,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고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사명(社命)을 정하고 기업을 경영해왔다. 이 사명에는 불교의 자비와 유교의 경천애인(敬天愛人) 정신이 담겨있다. 종교와 철학 사상을 경영에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칼리 피오리나 전 HP회장은 대학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그는 경제학이 아니라 중세 철학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분석력을 키웠다. 유럽의 르네상스에서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유비쿼터스, 지식 통합의 시대

인문학은 창의적 발상을 이끌어내는 상상력과 통섭(通涉)의 자양분이다. 문학은 언어와 인간유형의 보고이며, 역사는 체험의 보고이고. 철학은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정신의 보고이다. 경영은 철학, 문학, 종교, 역사와의 통섭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끄는 경영이념, 리더십, 인재경영, 마케팅전략, 고객관리, 사회적 책임의 방향을 제시한다. 인문학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서로 연결해 새롭고 더 가치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상력의 원천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인문학적 상상력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은 제품이나 브랜드에 꿈과 이야기를 담아 고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스타벅스, 나이키, 디즈니랜드가 대표적인 예다.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는 품질이나 디자인 못지 않은 매력적인 상품의 속성이 되었다. 상품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꿈을 사고 파는 세상이다.
 

인문학적 소양은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역사적 사건을 예로 들면서 연설을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사람과 비즈니스 할 때 중국 고사성어나 역사의 한 소절로 대화를 시작하면 일이 한결 쉽게 풀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저서는 경영현장의 목소리와 이론을 잘 접목시킨 것으로 평가받지만 그의 글이 사랑받는 이유는 문학, 철학, 역사,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나드는 혜안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경영을 위한 인문학? 인간을 위한 경영!

"우리는 기술 회사인가? (Is this a technology company?)"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 본사에 걸린 문구다. 전직원이 항상 볼 수 있도록 눈에 제일 잘 띄는 곳에 걸어두었다.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고민이 담긴 이 물음은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시작되었다.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 바로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기업의 정체성이다. 페이스북의 놀라운 성공 비결은 결코 기술력이 아니었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구글이나 야후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성공은 바로 인간과 그들이 맺는 관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26살에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갖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기업은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속도전 속에서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면 기술과 경영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발전해왔다는 사실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이 '경영을 위한 인문학'에 머물지 않고 '인간을 위한 경영'으로 돌아갈 때, 경영은 인문학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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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도 울고 갈 우리 회사 딸바보 아빠

톰 크루즈, 정웅인 그리고 추성훈.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그렇다. 바로 연예계 대표 '딸바보'로 통하는 아빠들이다. 어느 집 딸 보물 같지 않으랴? 하지만 유독 딸 사랑을 인증해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딸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진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딸 추사랑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딸 수리 크루즈 


그런데 안랩에도 이들 뺨치는 딸바보가 있다면? 안랩 대표 딸바보로 불리는 아빠 김수암 팀장(네트워크 지원팀), 김창희 책임연구원(전략제품개발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1. 딸이 가장 예뻐 보일 때는 언제인가요?

김수암 : 아침에 일어났을때가 제일 예쁘더라고요. 11개월 밖에 안된 꼬마가 제일 일찍 일어나서 온 가족을 다 깨워요. 혼자 일어나서 잘 놀아요. 첫째도 딸이에요

김창희 : 밥먹고 있을 때나 신문보고 있을 때 와서 뒤에서 안아줄 때가 제일 사랑스러워요.  부인이 안아줄 때랑 좀 느낌이 다르죠 (웃음) 

Q2. 하루에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시나요?

김수암 : 평일에는 거의 못보고요. 보통 주말에 보죠. 주말에는 딸 안고 운동삼아 동네 한바퀴 돌기도 해요.

김창희 : 평일에는 가끔 회사 지각할 때 아침에 잠깐 봐요. 평일에도 밤에 볼때가 있는데 화장실에 갈 땐 꼭 저를 깨우더라고요. 엄마를 안깨우고 아빠를 깨우는 걸 보니 애 엄마가 교육을 잘 시켰나봐요. 저 같은 경우는 애가 셋인데 첫째랑 셋째가 딸이에요. 첫째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 박물관도 가고 문화생활을 하는 편이죠.  

Q3. 딸이 아들보다 좋을 때는 어떤 때인가요?

김창희 :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손이 어딨겠어요. 그런데 그 질문은 재밌는게...아들이 저를 경쟁자로 보는것 같아요. 딸들은 제가 퇴근하면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그러는데 아들은 아무래도 남자라 그런지 그런건 좀 덜하더라고요. 팔씨름도 하고 그러다가 힘 잘못쓰면 애가 울기도 그래요. 그래도 제 눈엔 다 예쁜 자식들이죠. 

김수암 팀장과 공주들

4. 딸 키우는 재미는 무엇이 있으셨나요? 

김수암 : 항상 재미를 느끼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가면 다 잊어버리죠. 딸이랑 보드게임이랑 딱지치기 하면 재밌더라고요. 딸들이 인형보단 로봇이나 블럭을 더 좋아해요. 하다가 좀 힘들면 저한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해요.

김창희 : 딸들 장난감이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마술사 요술봉을 제가 더 많이 가지고 놀아요. 

6. 딸과는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시나요? 

김수암 : 주로 뭐 사줄까? 이거 사줘. 뭐 먹고 싶어? 이거 먹고 싶어.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보드게임하면서 숫자 계산도 하고 경제관념도 익혀요. 큰 딸이랑은 숙제도 같이 하고 공부도 같이 하거든요. 그런데 되게 어렵더라고요 (웃음)

김창희 : 큰 딸이랑 막내딸의 수준이 많이 달라요. 큰딸이랑은 주로 요즘 학교 생활 어떠니, 친구는 어떻니, 친구 만나서 뭐하니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눠요. 걱정도 되고 궁금하잖아요. 막내하고는 오늘 뭐 먹었어? 오늘 뭐했어? 이런 류의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창희 책임연구원과 딸 유경양

7. 딸 키우면서 아들 키우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낀 때는 언제인가요?

김수암 : 아무래도 요즘 사건 사고들이 많이 발생해서 걱정이 많이 되요. 실제로 학교 앞에서 과자로 유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일들 때문에 항상 집에서 학교까지 애 엄마가 바래다주고요, 장소추적서비스까지 쓰고 있어요. 아마 시집 보낼 때까지 쓰지않을까요?

김창희 : 아기 때 기저귀 갈때가 제일 어렵더라고요 (웃음) 첫 딸은 그냥 뭣 모르고 갈았고 둘째는 아들이니까 제가 갈았는데...셋째는 아... 힘들더라고요.

8. 딸이 좋나요, 부인이 좋나요?

김수암 : 아 이거 난감한 질문이네요...(웃음)

김창희 : 어차피 우리 와이프는 회사 블로그 잘 안보니까....(웃음) 

9. 앞으로 딸을 가질 예비 아빠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김수암 :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라는 미국 베스트셀러에서도 나온 내용인데요. 가족은 죽을 때 까지 함께 생활하고 함께 생각해야한다는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공감이 많이 되요.

김창희 : 저도 팀장님 말씀에 동의해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냐면, 애가 4살이니까 한글카드 공부를 하잖아요. 여러가지 단어가 적혀있는 카드들을 바닥에 놔두고 '엄마', '아빠', '토끼' 찾아봐 하면 그 단어 찾는 놀이요. 한번은 '아빠' 카드를 집어봐라고 했더니 "아빠는 회사 갔지"이러는 거에요.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덧붙여서, 딸들은 확실히 감수성이 예민한것 같아요. 아들과 딸을 다르게 교육해야할 것 같아요. 아들에게는 좀 엄하게 하더라도 딸들은 감정을 먼저 추스리게 한 다음에 타이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학생기자 김다은 / 한국외대 태국어과/방송영상학


사내기자 박정우 / 안랩 A-퍼스트팀 주임연구원

사람이지만 주로 '개구리'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재밌고 따뜻한 보안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생기자 허건/ 고려대 행정학/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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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otheha 2012.12.26 15:0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재밌는 기획의 인터뷰 기사네요!^^

    • 보안세상 2012.12.31 10:0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sootheha님 안녕하세요 ^^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진정한 딸바보를 알게되었습니다. 딸바보 안랩인들의 행복한 2013년을 기원해주세요. sootheha님도 행복한 2013년이 오길 기원합니다 ^^

스마트폰 제대로 쓰려면 사용자가 스마트해져야

문화산책/에세이 2012.10.18 10:33

많은 사람이 인터넷의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소통하고 소비하고 활동하는 것을 이미 일상으로 느낀다. 이런 Web 2.0의 흐름에서 모바일 기술의 발전은 온라인 채널에 실시간성이란 날개를 달아줬다. 모바일의 실시간성을 통해 온라인 네트워크는 일방향의 정보 제공 형태에서 벗어나 음악,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휴대전화, 컴퓨터, TV 등 디바이스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한다.

이러한 기술적인 혁신으로 사회는 주도적인 리더가 집단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집단 지성을 통해 움직이는 소셜 네트워크가 발전한다. 이는 기술이 사회에 효과적으로 정착하여 하나의 문화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시간성의 날개 달아준 모바일 기술

한 집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려면 소통은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구성원이 어떻게 네트워크를 구성해 진정성 있고 신속한 소통을 이루는가가 관건이다. 소통이 원활한 집단은 그만큼 실행력도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요즘 SNS가 각광받는 것이다.

SNS를 통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 가능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적절하게 소통하며 대응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다. 모바일의 실시간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생활의 편의성은 현격히 증가했고, 이제는 스마트폰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었다.

스마트폰만큼 사용자도 스마트해져야 

그러나 소통의 도구인 스마트폰이 오히려 대화의 단절을 초래하는 역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편리함과 행복함은 동의어가 아니다. 사람은 이른 아침 눈을 뜸과 동시에 스마트 폰을 손에 쥐고 놓지를 않는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지배되고 있는 느낌이다.

 


<출처: http://www.imcreator.com/free/tech/woman-typing-on-her-phone>

 

소통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스마트폰이 역설적으로 소통을 단절한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 기기를 진정하으로 '사용'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을 풍요롭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도구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 하고, 기기가 중심이 되는 삶의 방식을 좇는다. 

원래의 삶의 방식은 사라졌고, 혼자 조용히 사색하고 집중하고, 무언가를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스마트폰은 소통을 위한 도구이지 소통의 주체가 아니다. 이러한 본질을 놓치고 기기에 얽매여 오프라인 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정작 필요한 소통에 집중하지는 않고 왜 소통이 중요한지만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강력한 무기는 잘못 사용하면 주인을 겨누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그 무기를 적에게 향하게 할지 자신에게 겨눌지는 그 주인에게 달렸다. 스마트폰이라는 환상적인 무기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삶의 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꾸게 하려면 절제와 통제가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네트워크의 폭을 넓히는 것은 사용자의 창조성과 열정이 더해질 때 비로소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스마트한 세상. 기계는 스마트해졌지만 인간은 과연 스마트해졌는지 곱씹어보자.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공공행정학부/경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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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8 11: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