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음을 알리는 카이스트의 딸기파티

문화산책/여행 2014.04.12 11:46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평년보다 따뜻해진 요즘, 완연한 봄이 되었다. 봄을 맞아 전국적으로 꽃이 만개하고, 나들이 가기 좋은 날이다. 이러한 날에 카이스트에서는 조금 특별하게 봄을 맞이한다. 거창한 행사는 아니지만, '딸기파티'라는 카이스트만의 독특한 행사가 있다.



딸기파티는 지난 1995년 대전 인근 지역인 논산에 있는 딸기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당시 딸기 값이 폭락하여 어려움을 겪는 딸기 농가를 위해 카이스트 학생들이 판매행사를 마련하였고,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딸기파티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학과나 동아리, 연구실의 구성원들이 학교 곳곳에 있는 잔디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같이 딸기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평소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도 딸기파티를 통해 오랜만에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그래서인지 학교를 떠난 사람들도 다른 학교에서 혹은 외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딸기를 먹으며 모이는 자리에서도 같이 '딸파(딸기파티)'를 한다고 얘기하곤 한다.



딸기파티라고 해서 다 함께 딸기만 먹진 않는다. 주로 딸기와 김밥을 먹는데, 생크림, 초코시럽, 막걸리 등 다양한 음식들이 딸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딸기가 많이 남게 되는데 밥 대신 딸기로 배를 채우기도 한다. 이 밖에도 다함께 먹은 딸기를 소화시키기 위해 다함께 게임을 즐기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 벚꽃을 비롯하여 봄이 왔음을 알리는 모습이 캠퍼스 곳곳에 있어서 함께 꽃놀이를 하기도 한다.



올해의 딸기파티에는 무인비행기를 이용하여 딸기를 즐기는 조금 특별한 방법이 소개되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심현철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구현한 것으로 무인자동차와 무인비행기를 이용한 딸기 배달을 시연하였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딸기 배달 주문을 하면 무인자동차가 사용자가 위치한 곳과 가장 가까운 도로변까지 이동하게 된다. 무인자동차를 통한 이동이 끝나면 그때부터 무인비행기가 이륙하여 사용자의 위치까지 배달을 하게 된다.


딸기 배달에 사용된 무인비행기(옥토(Octo)USRG)와 무인자동차(EureCar Turbo)


이것은 얼마 전 아마존에서 선보인 'Prime Air', 드론을 이용한 30분 배송 시스템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 시연에서는 무인자동차를 함께 이용하였고, DGPS 시스템을 주변 옥상에 구축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위치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딸기파티와 함께 시연되어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어떤 교수님께서는 "현재 카이스트에서는 야식 배달 차량의 교내 통행이 금지되어 있는데, 이러한 야식배달을 드론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현실적으로 법의 규제나 기술적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아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언젠가 먼 미래에는 사용자들을 더 편리하게 할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카이스트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내려오는 딸기파티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열었다. 이전에도 학교에 있는 벚꽃들은 장관을 이루었지만, 벚꽃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여러가지 이벤트를 추가한 것이다. 먼저 산업디자인학과 석박사그룹 동아리 '디자인 특전사'에서는 '환상벚꽃'과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라는 설치형 체험 작품과 공중 영사 작품을 비롯하여 벚꽃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밤에도 조명을 두어서 평소 바쁘게 생활하는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길에 벚꽃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 하기도 했다.



봄이 온 지금,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학생기자 방기수 /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gisu.bang@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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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특별한 Physical Computing 전시에 가다

문화산책/컬처리뷰 2014.03.10 07:10

산업디자인이라는 말은 "공업 생산품의 장식적 고안이나 설계"(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라는 뜻으로 어떤 제품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산업디자인학과에서는 학과 이름에 맞게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많은 산업디자인학과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졸업전시를 통해 학생들의 그러한 활동을 대중에게 선보이곤 한다.


mind dimension 포스터 / 전시장 입구 모습 / 사진: 방기수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넘어선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 있는 '디자인 특전사'들이다. '디자인 특전사'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의 대학원생들이 주축으로 2011년 처음 창설되어 physical computing 작업을 하고 있는 단체로 센서 기술과 프로그래밍, 디자인을 결합한 프로젝트, 워크샵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말하면 위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론 평소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하고 있는 연구와는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재미있는 활동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한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한다고 전시가 가볍지만은 않다. 전시에 활용되는 원리들은 각종 과학적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등 논문에 나오는 어려울 것만 같은 내용을 전시를 통해 재미있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mind dimension 전시장 모습 / 사진: 디자인 특전사 제공


이번 2014년 봄 전시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동 1층 전시실에서 'mind dimension'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빛, 그림자, 반사를 활용하여 시각적 환상을 다룬 세 작품을 선보였는데 빛과 그림자, 반사를 이용한다는 특성 때문인지 전시장은 검은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암적응을 해야하는건가' 라는 생각과 '과연 이 안에서 어떻게 작품이 표현되었을까?'하며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회생탄, Reviving shot'(박형근, 허희정 작) / 사진: 방기수 및 디자인 특전사 제공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왼쪽에 '회생탄, Reviving shot'(박형근, 허희정 작)이라는 작품이 보인다. 바로 앞에는 두 개의 BB탄 총이 놓여져 있고, 저 멀리에는 사슴 모양과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과녁과 그 뒤에는 벽이 위치하고 있다. 벽 앞에 있는 과녁은 위에서 보았을 때 사슴 모양과 토끼 모양이 수직으로 되어 있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회전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빛을 통해 벽에 비치는 모습이 온전한 사슴, 토끼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데 총으로 과녁을 맞추어 벽에 비치는 그림자가 온전한 모습이 되도록, 벽과 사슴, 토끼 모양의 방향이 일치하도록 만들게 되면 순간 벽에 나오는 화면이 변하게 된다. 한낱 검은 그림자의 모습을 하고 있던 동물이 알록달록한 빛으로 변하고, 자연 위로 돌아가 되살아나는 형상으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회생탄이라는 작품은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는 개념을 뒤집어 생각하게 한다. 어느 누군가에게 총을 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빼앗아가는 행위인데, 과녁에 있는 동물에게 총을 쏘아 오히려 생명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총이라는 매개가 가진 기존의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이미지와 다시 생명을 갖게 된 동물이 보여주는 다채롭고 화려한 삶의 이미지를 대비시켜서 생명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사실 처음 전시를 보러 왔을 땐 조금 정신없고, 시간에 쫓겨서 보러와서 별다른 생각 없이 이 전시물을 체험했었다. 그래서 미처 제대로 깨닫지 못했지만, 총쏘는 행위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그런데 여유를 두고 다시 찾아와서 생각을 해보니 총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잔인함과 작품에서 동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매우 비교되면서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환상의 진자, Phantom of the pendulum'(박철우, 우종범 작) / 사진: 방기수 및 디자인 특전사 제공


두번째로는 '환상의 진자, Phantom of the pendulum'(박철우, 우종범 작)이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는 앞이 뚫려있는 어떤 긴 상자가 놓여져 있었고, 상자 안에 있는 여러 개의 불빛이 상자의 뚫려있는 부분을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땐 '대체 이게 뭐지?' 싶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의문은 곧 풀렸다. 가까이 가니 그저 앞을 비추고만 있다고 생각했던 불빛들이 허공 위에 떠 있는 공으로 변했다. (안타깝게도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면서 실제로 공이 허공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을 하였다. 게다가 사람이 좌우로 움직이니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허공에 있는 공 역시 따라 움직였다.

이 작품의 경우 허공에 한 움큼의 빛을 띄우고, 한 줄로 그 빛이 쭉 서 있으며, 각각 직선운동을 한다. 이때 앞과 뒤로 움직이는 빛은 전시에 참여하는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속도를 다르게 하여 허공 위에 공간을 재구성한다. 이처럼 작가는 눈 앞의 환상과 허영을 신비로운 이야기로 풀고자 하였다고 한다.

이 전시 역시 처음 두 번 관람하러 왔을 때만 해도 '어라 그냥 신기하네'라고만 생각했다. 허공에 있는 공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고 그저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그런 것일 뿐이었다. 물론 빛으로만 나오던 것이 실제로 손에 잡히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하긴 했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고 나니 작품에 대한 많은 상상력이 생겼다. 우리는 눈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있지만, 그저 환상일 뿐인 것들이 많이 있는데 마치 그런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 말이다. 게다가 그 구현이라는 것이 그저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빛이 띄워지는 것을 움직이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허공에 빛을 띄운다는 것조차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물리학과 콜로퀴움에서 관련 내용을 듣게 되었고, 관련 논문을 찾아서 구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요지경, Peep Show'(김주환, 차세진 작) / 사진: 디자인 특전사 제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지경, Peep Show'(김주환, 차세진 작)라는 작품이다. 여기서 요지경이란 "확대경을 장치하여 놓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치나 장난감"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그런 요지경을 꽤 큰 크기로 만들어놓은 모습이었다. 밖에서 보았을 때 어떤 큰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 들어가서 머리를 내밀 수 있는 구멍에 머리를 내밀면 그동안 보지 못한 모습이 펼쳐졌다. 나무나 꽃 같은 모습으로 광섬유가 펼쳐져 있었고, 네 방향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면서 보면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나무가 사방에 있는 듯 했다. 그러던 중 거위 한 마리가 마치 산책을 나온 듯 잠깐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경우 일반적인 요지경의 특성을 뛰어넘는다. 요지경은 일반적으로 관람객이 구멍을 통해 다른 세상을 들여다 보는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들여다 보는 것 대신 관람객이 직접 구멍 속으로 들어가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공간 경험을 유발한다. 내부는 비좁지만 무한하고,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벚꽃 가로수 사이를 거니는 거위에서 시각적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작가는 각자의 꿈 같은 봄날을 낯선 세계에서 마주하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처음 이 전시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요지경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헷갈렸다. 요지경이라는 단어는 보통 "세상이 요지경이다"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곤 하는데, 여기서의 요지경은 대체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단순히 그 장난감을 뜻하는 말이었고, 그때 작품의 제목과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어두운 가운데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광섬유가 주는 느낌이 신비로웠다. 그 공간에 머리를 집어넣고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데, 평소 보던 세상과 느낌이 달라서인지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관객의 시야가 모두 요지경 안으로 한정되도록 되어 있고, 외부와 차단되어 있어서인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을 갖게 했다. 그리고 그런 사이에서 거위가 뿅하고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거위가 학교 캠퍼스를 거니는듯한 모습과 여유로움을 볼 수 있었다.


사진: 디자인 특전사 제공


이렇게 '디자인 특전사'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반사를 이용한 독특한 전시를 마주할 수 있었다. 생명에 대한 생각이나, 인간이 가진 환상과 허영 그리고 꿈 같은 봄날이라는 이렇게 각각 다른 메시지를 신선하고 재밌는 방법으로 구현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직 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할 디자이너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소소한 즐거움을 확인할 수 있었던 디자인 특전사의 전시.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지켜보기를 추천한다.



대학생기자 방기수 /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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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보안 고수 모인 KAIST 동아리를 방문하다

21세기 정보 전쟁의 시대.

점점 발전하는 해킹 기술에 맞서 정보보안을 위해 노력하는 화이트 해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열린 정보보안 컨퍼런스 '코드게이트 2013'은 보안의 존재감을 한층 더 부각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는 국내 전문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중 당당히 3위를 차지한 카이스트 GoN팀을 만나보았다. 

리눅스 명령어 cat key를 형상화한 동아리 로고

GoN은 God of Network의 약자로 1999년 창립된 KAIST의 정보보안 및 해킹 동아리로서 국내 대표 대학 보안 동아리로 꼽힌다. 그 명성에 걸맞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이들은 웹 해킹, 시스템 해킹, 애플리케이션 해킹 등 여러 분야를 연구하고 학습한다. 동아리 방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 앉아 4월 3일 개최될 코드케이트 2013 본선준비에 한창이었다.

   

매주 화요일 공지사항 전파와 함께 동아리 활동계획을 논의하는 정기 모임을 하고, 일주일에 2회 SQL injection, XSS과 같은 웹 해킹과 Buffer overflow나 Format String Bug와 같은 시스템 해킹을 강의한다. 그리고 매년 초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 가능하도록 최근 보안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는 GOSS(GoN Open Security Seminar)를 개최한다. 

대외적으로 GoN은 매년 7~8회 개최되는 데프콘, CTF 등 국내외 여러 해킹 대회에 참여하며, 국내외 많은 해커들과 실력을 겨루고 상위권의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유명 증권사와 국가 기관 사이트에 대한 모의 해킹 계약을 맺어 실제 웹 사이트를 합법적으로 해킹을 하며,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는다.

  

김도윤(전산학과 ,20) 회장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SECURITY INSIDE, CODEGATE, DEFCON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높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비결이랄 것이 없습니다. 그저 자유분방함이 묻어나오는 분위기 속에서 '놀 때는 놀고, 대신에 할때는 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동아리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전문가적인 마음가짐보다도 해킹에 대한 흥미로 자율로 참여하는 팀원들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팀원들의 생활 스타일이 대회의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회원 선발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매년 초, 페이스북에 공고된 페이지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GOSS(GoN Open Security Seminar)를 통해 해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과정과 최근의 보안 관련 이슈를 익히고, 해킹에 대한 관심이 향상된 대상자들로 면접이 이루어 집니다. 면접은 관련 기술보다도 해킹에 대한 의지와 관심을 보는 것이기에 전산학과 이외의 다른 학과의 학생들도 부담없이 지원 가능합니다.

 -올해의 활동계획은 무엇이 있나요? 

   우선 올해는 4월에 개최되는 카네기멜론대학교 보안 동아리인 Plaid Parliament of Pwning에서 주최하는 'Plaid CTF'  매년 대한민국의 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개최하는 'KISA 해킹방어대회' 참가를 계획 중입니다.

 -GoN이 생각하는 '해킹'이란?

   해킹이란 무언가를 깊게 파고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해킹은 C언어에서 어셈블리를 거치며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해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시스템의 바닥부터 서서히 알아가면서 전반적인 구조를 파악해가며, 사이에서 드러나는 취약점을 공략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해킹 초보입문자에게... 

  주변의 많은 해킹 입문자들은 무엇부터 공부해야 한다 등의 계획부터 세우고 바로 뛰어들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해킹의 의미에 대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후에는 해킹을 배워서 익힌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호기심으로 하나씩 알아가는 자세를 갖춘 후에 학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김현진/ 충남대 정보통신학과

      Passion makes me sexy, Do dynamic

      열정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진짜를 찾아가는 PD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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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우람 2013.04.12 22: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해킹 저도 관심이 많은데요 처음시작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ㅜㅜ

  2. 오호광 2015.03.17 23: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두번째 사진 맨오른쪽에 롤 하고잇는데?ㅋㅋㅋㅋㅋㅋ

영어 안 돼도 충분히 즐거웠던 국제 컨퍼런스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09.13 07:00
ICISTS-KAIST는 카이스트 내 동아리인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the Integration of Scinece & Technology into Society;과학기술과 사회의 통합을 위한 국제 회의)가 주최하는 재미있는 컨퍼런스이다. 2005년에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은 이 행사가 8월 1~5일 대전컨벤션센터와 카이스트를 무대로 치러졌다. http://www.icists.org/index.php/kr/icists-kaist/2011.html

영어를 한 지 10년이 넘기는 했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 컨퍼런스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강의 내용을 온전히 따라가는 것은 고사하고 연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조차 어려워하니 말이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은 ICISTS에서 많은 것을 얻는 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첫 차로 도착한 대전의 모습은 미하엘엔데의모모가 사는 곳을 연상시키는 도시였다. 길게 이어진 가로수들 양 옆으로 도시와 자연의 풍경이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번 여름 비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서울과는 다르게 조용하기만 한 이 곳이, 마치 다른 나라의 도시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KAIST 곳곳에서 백로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대전과 KAIST 모두 첫 방문인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KEYNOTE SPEECH  

아침 9. 참가자들이 연사의 연설을 듣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3일째에는 TED에서도 연설한 바 있는 사이보그 인류학자 Amber Case의 생생한 프레젠테이션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인류학자로서 그녀의 나이는 25세! 생각 전환을 요구하는 그녀의 진취적인 이야기는 오직 취업만을 현재와 앞으로의 목표라고 여기는 한국의 또래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리라 

TED : 1984년에 창립된 비영리 단체로 각계에서 유명한 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한다Ideas Worth Spreading(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라는 모토를 갖고 많은 강연을 
TED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공유한다.


Amber case 씨는 좋은 기술이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현재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기술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들려주었다. 

 
COFFEE BREAK

기조연설이 끝난 후에는 잠깐의 간식 시간이 있는데, 다른 조 참가자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 미국 중국은 물론 아르헨티나, 가나, 코스타리카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도 이 시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연사들도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묻고 싶었던 질문을 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PANEL DISCUSSION   

사회자로 Charles Tsai(저널리스트, 사회적 기업가를 위한 컨설턴트) , 패널로는 김현진(Rain.D CEO), 김태우(Moglue CEO), 류정희(올라웍스 CSO)씨가 참여하였다. IT분야에서 대학생의 신분으로 신생기업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모든 토론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이 패널들에게 궁금한 사항을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장이었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 기업가들에게 대부분 한국 초기 투자가 미비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미국에서조차 대학 이름으로 투자를 받느냐 마느냐의 판가름이 나는 실정에서 한국인으로서 그들이 맺은 결실은 차기의 창업인들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EXPERIENCE TECHNOLOGY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Experience Technology 시간에는 현 서울대학교 이상묵 교수의 강의로 시작되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어떤 것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유일한 방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며 자신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설명해 주었다. 손으로 타이핑을 칠 수 없는 자신과 더불어 그러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목소리가 곧 키보드가 되는 것이다. 어떤 문장을 읽어주면 스스로  인식하여 문서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보여주었을 때 모든 참가자가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참가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쉽게만 보이던 음성을 통한 문서작성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음성과 다르게 엉뚱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보는 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이 체험에서는 가장 정확한 발음으로 문서를 작성한 한 적극적인 학생이 일등을 차지하였다. 

                                                                      PARALLEL SESSION   

또 한 차례의 Coffee Break로 휴식을 취하고 나서 Charles Tsai(저널리스트)의 강연을 참관하였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의 이목을 강하게 끌었다. 그는 CNN 기자 외에도 사회적 기업가를 위한 컨설턴트, 젊은 체인지메이커(변혁자)를 위한 교육 전문가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큰 꿈을 가진 이들에게 사이버 공간이란 Connect(연결)을 넘어서 그 속에 포함된 사람들이 'To do the right thing(더 나은 것을 하도록)' 만드는 확장자 역할을 의미한다는 모토와 함께 What makes game fun? (무엇이 게임을 더 재미있는 놀이로 만드는가?) 이라는 질문으로 청중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참가자에게 학교에서 재활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 등 10가지 과제를 조별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곧 그들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그 중에서 10번째 과제였던 버스나 전철 등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의 해결책을 맡았던 마지막 조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Charles Tsai씨를 비롯해 참가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 방안은 두 개로 연결된 버스 손잡이를 만드는 것! 흔들리는 버스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며 말을 건네는 모습을 재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 외에도 농구처럼 재활용품을 재밌게 골인해 버리는 방법 등 우리 일상에서 재미있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엿볼 수 있었다. 

                                                                  PANALLEL SESSION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Theva Nithy 씨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21세기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 변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재의 기술 설명 더불어, 뇌 인식을 통한 기술발전의 사례를 설명해 주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졸음운전 사고를 뇌 인식을 통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있다. 이 강연에서 Theva Nithy 씨는 어떠한 손가락의 조정도 없이 오직 머릿 속의 생각을 통해 움직이는 게임을 선보였고 참가자들 또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초청된 연사들이 살고있는 지금이 매우 특별하다고 볼 수 있어도, 이 특별함을 시작했을 당시는 힘든 것을 이겨내는 열정이 조금 더 남달랐고, 조금 더 다른 시각을 깨우쳤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또한 참가자들의 열정을 통해 앞으로의 ICISTS의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나에게 언어라는 제약보다 더 크게 다가온 장애물은 바로 실패가 무서워서 시도조차 안한 마음가짐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디지털 매체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동이 이 곳 ICISTS에 있을 것이다. 5일 동안 자신감을 충전해갈 수 있는 이 좋은 컨퍼런스를 발판삼아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외국에 나가기만 하면 언어가 유창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잠시 접어두고 말이다.
 Ahn

대학생기자 유혜진 /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시간만이 올바른 사람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안랩인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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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 교수가 말한 컨버전스의 좋은 예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09.11 07:00
중고등학생 때와 다르게 20대 대학생 시절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 하나의 낭만은 동아리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각 대학마다 많은 동아리가 있지만 조금은 특별한(?)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있어 그 현장을 찾아갔다. KAIST 동아리 ICISTS에서 주관하는 'ICISTS-KAIST 2011'이 바로 그것. http://www.icists.org/index.php/kr/icists-kaist/2011.html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니까 '어느 정도는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행사장인 KAIST 창의학습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180도 다르게 외국에 와있는 것마냥 행사 진행 스태프들까지 모두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처럼 해외에서 가능한 어학연수나 해외봉사활동과는 달리 'ICISTS-KAIST'에서는 국내에서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통해 세계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리더의 기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었다. 

많은 행사 중에서 8월 2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기조연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이유는 기조연설 발표자가 카네기멜론대의 교수였기 때문이다. 카네기멜론대는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이다. 그래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서 기조연설에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기조연설의 발표의 내용은 기존 컴퓨터공학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전혀 연관 없는 학문도 연관을 시키면 새로운 창출물이 나온다

카네기멜론대 교수 겸 ETC 프로듀서장 도널드 마리넬리

발표자가 교수라 하기에 강의 시간 교수의 모습을 생각했다. 하지만 도널드 마리넬리(Donald Marinelli) 교수를 처음 보았을 때 외향적인 모습에서 영화 '해리포터'의 '해그리드'가 연상됐다. 해그리드를 연상시키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마치 영화 슈트디오에 있는 듯 발표 자체가 역동적이면서 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리넬리 교수는 원래 예술대학에서 드라마를 가르쳤다. 90년대 중반 드라마 전공 학생들이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에 별로 흥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뒤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니?" 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 물음에 대부분 학생들이 "TV나 비디오 게임에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답을 했다.

TV나 비디오 게임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보면서 마리넬리 교수는 '무엇인가 학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 저들을 그렇게 열광하게 만드는가를 고민하던 중 엔터테인먼트 기술 분야가 앞으로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인 <마지막 강의>의 저자이자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의 '랜디 포시' 교수를 찾아갔다. 연구를 같이 하면서 랜디 포시 교수와 함께 1998년 '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이하 ETC)를 설립했다.

 
ETC가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처음에는 학교에서 지원이 없었다. 하지만 학교의 지원 없이도 13년간 ETC는 '컴퓨터공학 + 드라마'라는 조합만으로도 굴러갔다. 그 만큼 파급력이 엄청난 것이었다. 전혀 연관이 없는 학문이더라도 연관을 시키면 새로운 창출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두 학과 사이에서 서로를 비하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합친 뒤 경제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했고 역으로 다른 분야의 학문과도 이와 같은 융합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학계에서도 기존의 학문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는 새로운 기준으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본다. 이와 같은 새로운 접근을 위해 기존의 ETC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보았다.

ETC에서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텔링, 아키텍처, 기술, 경험 이렇게 크게 4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1. 스토리텔링 :
드라마라는 것은 인간들이 직접 겪고 들은 것을 정리한 줄거리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여러 가지 이미지들에 대한 정리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

2. 아키텍처 :
작은 이미지들을 비즈니스에 맞게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에 맞게 정리를 하는 것이 하나의 아키텍처라고 본다.

3. 기술 :
기존 기술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기계를 구입하고 결정할 때에 감정적인 요소가 들어간다. 그래서 기술을 이끌어 가는 것은 감정적인 요소라고 본다. 기존처럼 기계적인 발전으로 기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감정적으로 공감을 이끌어 가는 것에 중심을 두는 것이다.
 
4.경험 :
사람들의 경험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 사람들의 경험을 통한 공감을 이끌어야 상품성이 있다고 본다.


이 4 가지 요소는 ETC뿐만 아니라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소라 생각된다. 복수학위 제도를 적용한다면 ETC의 학문 간 융합을 통한 효과를 KAIST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KAIST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대학에서도 새로운 학문 간의 융합한 새로운 접근의 연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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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IT 리더들이 카이스트에 모인 이유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08.29 06:30

인류는 유토피아로 나아가고 있는가, 디스토피아로 나아가고 있는가? 급격한 기술 발전은 미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다양한 분야, 특히 IT 분야의 새로운 기술은 인류에게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냈다. 또한 변화는 지속되며, 그 속도는 더 빨라지리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IT 혁명이라도 표현해도 손색이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쳤는가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IT 발전이 새로운 문제점을 야기했거나, 기존 문제를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된다. 애초 기대와 달리 엄청난 변화 속도로 정보 격차가 더 심화한 현상 또한 문제다
.

문제점을 고쳐나가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런저런 논의의 장이 적지 않다. 하지만 미래의 인재인 대학생이 주축이 된 장은 별로 없다. 그 흔하지 않은 행사로 대학생이 한데 모여 강연을 듣고 토론하며 발전을 모색하는회의가 있다. ICISTS-KAIST가 그것이다
.

ICISTS-KAIST
는 카이스트 내 동아리인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the Integration of Scinece & Technology into Society;과학기술과 사회의 통합을 위한 국제 회의)가 주최하는 행사다. 2005년에 시작하여 올해 일곱 번째 회의가 대전컨벤션센터와 카이스트를 무대로 5일 동안 치러졌다
.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어른들이 모여 어려운 이야기하다가 헤어지는 모임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ICISTS-KAIST 또한 참가자가 대학생이란 점을 제외하면 대동소이할까? 첫 날 참석해 목격한 바로는 여느 컨퍼런스나 세미나와는 확연히 달랐다
.

개회식장인 대전컨벤션센터로 참가자가 속속 도착해서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ICISTS에는 9개국에서 대학생 350여 명이 참가하였고, 국내외에서 40여 명이 연사로 초청되었다. 국제회의인만큼 공식 언어는 영어이다.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참가자의 모습에서부터 ICISTS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었다.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좀처럼 보기 힘든 저명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인지 언론의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고해신 조직위원장(KAIST)이 ICISTS-KAIST 2011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ICICSTS의 테마는 Digital Metamorphosis(디지털 변이)이다. 애벌레가 점차 나비로 변이해가듯이, IT 기술을 통해 사회가 변화함을 뜻한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정보화 시대에서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인류는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색하고자 이러한 테마를 정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소주제로는 Digital Sensibility(디지털 지각능력), Social Web Revolution(소셜 웹 혁명) 그리고 IT Society(IT 사회)가 채택되었다. 

고 위원장은 진지하고 열성적인 강연, 토의 참여 못지않게 참가자 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대학생 국제 회의인 만큼, 폭넓은 교류와 인맥 형성으로 상호 발전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서 일반 학술회의와 다른 ICISTS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컴퓨터는 장애인에게 신의 선물"
-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서남표 KAIST 총장과 박상덕 대전 행정부시장이 축사를 한 뒤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첫 기조연설자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다. 지구환경 교수가 왜 IT 회의 기조연설자로, 그것도 첫 기조연설자로 등장했을까?

이상묵 교수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캘리포니아에서 지질 탐사를 진행하던 중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서울대로 돌아와 지금까지 왕성한 연구활동과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비결은 바로 IT이다. 전동 휠체어, 볼로 움직이는 마우스, 음성인식 SW가 이 교수를 돕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첨단 기술 덕분에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작업 대부분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컴퓨터는 장애인들에게 신의 선물과 같습니다. 컴퓨터로 모든 걸 할 수 있으니 전 잃은 게 별로 많지 않습니다...현대 정보기술의 혁명은 제게 큰 행운입니다."

이 교수는 한국을 "지식경제를 껴안은 대표적 국가"라고 정의하며 우리 사회와 이번 컨퍼런스가 지식경제의 중심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히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IT는 선물이 될 수도, 독약이 될 수도"
- Donald Norman 전 Apple 부사장


둘째 기조연설자는 Donald Norman 전 애플 부사장이다. 제이콥 닐슨과 함께 Nielson Norman Group을 설립하였으며, 현재 KAIST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인 그는 기술과 감성의 조화를 역설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Norman은 에너지 문제를 예로 들며, 참가자들이 시야를 넓혀 다양한 분야를 고려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T 산업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한 산업논리에 휘둘린 소비자가 6개월에 한 번씩 핸드폰을 바꾸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오염에 일조하고 있다. 전기 에너지 폭증 현상은 원자력 발전을 부추겼고, 후쿠시마 사태까지 이어졌다고 그는 진단했다.

물론 IT가 선물이 되기도 한다고 Norman은 밝혔다. 본업과 교수를 겸하며 가정도 챙기는 본인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일부에선 IT기술 발전 때문에 24시간 내내 일을 해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전보다 인간다운 삶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술보다 사람과 사회가 중요합니다. 기술의 긍정적 활용 혹은 부정적 활용은 전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자원 낭비가 아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술 활용"을 원한다면 적극적인 사람이 되라고 그는 주문했다. 사회를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은 이미 충분하니 생각을 통해 그 힘을 행동으로 옮겨간다면 기술이 사회를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teacher'가 아니라 'helper'랍니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 무대가 KAIST 창의학습관으로 옮겨졌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Parallel Session이 시작되었다. 세션은 4개 강의실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본인이 듣고 싶은 강연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소주제에 맞춰 조원들이 함께 강연을 듣는 조가 있는가 하면, 휴식시간에 정리하기로 하고 뿔뿔히 흩어진 조도 있었다.

보통 강연이라면 무대에서 연사가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몇 가지 질문이 오고간 뒤 마무리되곤 한다. 하지만 ICISTS에서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활발했다.


ICISTS에서 패널 세션은 사실 핵심 프로그램이 아니다. ICISTS의 핵심은, 소주제에 맞춰 자신들의 문제 해결책을 구체화한 뒤 한 장의 도표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공개하는 Poster Fair이다. 패널 세션은 각 소주제에 관련된 현안이나 기술, 경험담을 통해 참가자들을 돕는 과정이다.

사전에 이를 충분히 인지한 연사들은 일반 학술대회보다 난이도는 낮추되, 참가자들과 대화 시간을 늘려 '도우미'가 되고자 노력했다. 참가자 또한 서슴없이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연사와 혹은 다른 참가자들과 격렬한 토의를 펼치며 활발한 패널 세션이 진행되었다.

쉬는 시간에도 곳곳에 모여 Poster Fair에 대비한 이야기를 나누는 참가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지금까지의 접한 학술대회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Ahn
 

대학생기자 임종헌 / 충남대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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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k2 2011.08.29 08:4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국에 스티븐호킹과 같은 교수님이 계셨군요?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이처럼 유용 하게 쓰이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2. 이장석 2011.09.05 09: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열띤 토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진로 고민하는 내게 안철수 교수가 해준 말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런 나에게 안철수 교수님은 왠지 길을 제시해 줄 것만 같은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몇 달 전 안철수연구소에서 받은 안철수 교수님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펼쳤다. 안 교수님이 생각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자형 인재상의 의미

1년 전, 안철수연구소에서 세미나를 할 때 고유의 인재상인 A자형 인재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난다. A자형 인재는 도요타의 T자형 인재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개념이다. 하지만 비록 개념은 벤치마킹했을지언정,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안철수연구소 핵심가치에 맞춰져 있다. 
 
A자형 인재는 하나의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함께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人(사람)과 그 사이 선으로 구성 된 A자는 한 분야의 전문 지식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이 있는 각 개인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A자형 인재는 삼각형, 즉 3가지 요소(전문성, 인성, 팀워크 능력)를 갖춘 바람직한 인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빌 게이츠도 성공하기 어렵다?

강의 중, 안 교수님이 지나가는 이야기로 이 부분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는 빌 게이츠도 성공하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이를 제가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교수님이 의도한 뜻은 무엇일까? 책 속에 그 답이 있었다. 안 교수님은 사회적인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천재라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즉, 우리나라 정부와 개개인이 가진 IT,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을 성장, 변화시키고 기존 인프라를 더 발전시키고 경쟁국에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과 IT 시장이 안정되고, 비로소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대문을 잠그듯이 정보보호 또한 일상이어야 한다

고대 사회에서는 식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산업 사회에서는 기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정보지식 사회에서는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바로 정보이다. 우리는 매일 집을 나가며 대문을 잠그고 나가지만, 매일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정보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고작 V3를 설치해놓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항상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기에는 사회가 너무 커져버렸다는 것이 안철수 교수의 의견이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정보보호를 등한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그에 대한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항상 일상적으로 대문을 잠그듯이 위험을 관리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회사의 전산에 맡기지 말고, 개개인이 스스로 자기 컴퓨터를 지키고, 자신의 정보를 지키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열심히 사세요'

우리는 살면서 항상 한계에 부딪힌다. 하지만 차이는 여기서부터이다. 누구는 그 상황을 피해 멈추거나 뒤돌아서는 반면, 또 누군가는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앞으로 나간다. 
 
이 장을 읽으며 잠시 동안,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아왔나 사색에 빠졌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나에게 또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안철수 교수님은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면 그처럼 빙 둘러 돌아온 사람이 없다. 의대 석박사까지 마치고 군의관 복무, 그 후 컴퓨터를 공부하고, 경영을 하고 지금은 학생을 가르친다. 요즘 학생들의 인생 계획과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왔다. 요즘 학생들은 A 다음엔 B, B 다음엔 C 등 모두 한 분야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통해 하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사는 20대에게 안철수 교수님은 지금 이 순간, 매 순간 순간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수동적으로 무언가를 받았을 때 무조건 하라는 것은 아니다. 심사숙고하여 판단하여 선택한 일에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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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4.25 11: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진정한 멘토시군요^^ 멋집니다.

  2. 2011.04.25 11: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교수님이 저같은 많은 20대들의 길잡이가 되시는 군요^^*

  3. 김선용 2011.04.25 11: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4. 두근윤 2011.04.25 13: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었습니다.ㅋ

  5. Jack2 2011.04.26 07:2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열심히 사는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철수 교수가 첫 수업 때 추천한 책 '강점 혁명'

언제부터일까? 안철수연구소뿐 아니라 KAIST에도 '안철수'라는 이름이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KAIST에 다닌다는 것을 아는 지인은 열이면 열 전부 "너 안철수 교수님 수업 들어봤어?"라고 묻는다. 하지만 사실 실제로 학사 과정 학생이 안철수 교수님 수업을 듣기는 조금 어렵다. 상황이 어쨌든 간에, 올해 2011년 봄학기에 운이 좋게 안철수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첫 날부터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신 교수님은 50명이 넘는 학생들 하나하나 자기 소개를 하게 했고, 그 덕분에 참 다양한 전공의 수강생이 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각자가 아는, 그리고 소개한 자신이 진짜 자기를 담고 있지 않음을 깨우치게 하려는 걸까? 교수님은 자기 소개 이후, 첫 날부터 숙제를 냈다.
바로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 책을 읽고 Strength Finder라는, 자신의 재능을 찾는 테스트를 해오라는 것이었다.
책 표지는 참 유치하고 신빙성이 없게 생겼다. 하지만 아마 책 안에 포함되어 있는 Strength Finder 테스트를 해본다면, 이 책을 보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Strength Finder 테스트 때문이라도 꼭 책을 사자.

한 번만 읽으면 되는 책, 그리고 한 권도 아니고 한 학기 동안 읽어야 할 책만 해도 8권이나 되는 안철수 교수님 수업.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했다. 그때 교수님이 "나는 이 출판사랑 무관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코드가 있어야 Strength Finder 테스트를 할 수있어요. 아마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저 믿고 사셔도 될 거에요." 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도대체 어떤 테스트길래, "책은 안 읽어도 좋으니 책을 사서 꼭 Strength Finder 테스트만은 해서 제출하세요."라고 하신 걸까? 

 
궁금한 나머지, 책을 사자마자 안에 있는 코드를 사용해서 인터넷 상에서 Strength Finder 테스트부터 하였다.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테스트는 자신의 강점, 재능을 알아보는 테스트이다. MBTI부터 시작해 이런 종류의 테스트를 많이 해보았지만 그 어느 테스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결과가 정확하고 날카롭다. 

나뿐 아니라, 그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이 동의하고, 신기해할 정도이니 믿고 테스트를 한번 해보기를 바란다. 결과는 총 34개의 분류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만든 5개를 순위 별로 나타내준다. 나는 신중성, 질서, 성취자, 공평, 초점의 순서이다. 이쯤 되면 이 다섯 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은 테스트를 먼저 하든 나중에 하든 책은 읽을 수밖에 없다.


 돌다리 두드려보고 확인하고도 안 건너는 '신중함'

수업 시간에 테스트 결과대로 분류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그 많은 학생 중 가장 강한 강점이 '신중함'인 사람은 나뿐이었다.
 
그걸 교수님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안 가라앉는 거 확인하고도! 안 건너는 사람이 바로 이 '신중한' 사람이죠."라고 설명했다.
순간 나는 '맞다 맞다!! 그것도 확인 여러~번 하고 안 건너요.'라고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강의실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 
 
혹시 신중함이 어떤 성향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책 내용 말고 내 평소 성향을 말하자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모든 가능성과 모든 리스크를 다 고려하고,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것까지 다 고려하여, 돌방 상황이 발생하면 이렇게 해서 저런 방향으로 가고... 등을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하여 기간 별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로 결정한다. 하나를 결정내리는 데도 정말 머리가 터질 만큼 아프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죽하면 교수님이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고 물었을 때 "생각 안 하고 바로 실행하는 즉흥주의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을까?


 재능 조합 별로 설명한 Strengths Finder 2.0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은 34개로 분류된 각각의 재능을 따로따로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신중함은 "당신은 신중하다. 항상 조심한다. 또한 사생활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당신은 세상이 예측할 수 없는 곳임을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각 강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시를 나열했다. 그리고 다음 장에는 기업가가 되기 좋은 재능 등을 설명한다. 
 

이의 후속작인 'Strengths Finder 2.0'은 신중함과 질서가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지, 어떤 성향이 있는지까지 분석하여 설명한다.

 
각각의 재능이 어떤 성향과 특성인지만 보아도 이미 나를 다 벗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각 재능 사이의 관계와 조합에 대한 설명까지 나와있다면, 얼마나 더 딱 맞아떨어질까..? 나를 들킬까 봐 겁이 나면서도 궁금해진다. 하지만 아직 'Strength Finder 2.0'은 번역본이 없어서 원서에 도전해야 한다. 참고로 이 외에도 리더들을 위한 리더십 버전도 원서로 나와있다. 


KAIST에서도 많은 학생이 듣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는 수업이 바로 안철수 교수님의 수업이다. KAIST 내에서도 이런데, 외부에서는 어떨까. 그래서 안철수 교수님이 강의 첫 시간에 추천하고 숙제로 내준 이 책을 추천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좀더 알아보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쳐보자.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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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2.21 09:1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주말은 즐겁게보내셨나요? 행복한 월요일아침되세요^^

  2. 초록별 2011.02.21 13: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카이스트(kaist)...학교 무지 넓더라구요...^^;...
    뉴스에서 보니, 수업 숙제 많이 내주신다면서요?...그래도 유익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
    저도 그 책 해봤는데...^^;

    • 최시준 2011.02.21 18:07  Address |  Modify / Delete

      예... 숙제 엄청 내주신답니다 ㅠ.ㅠ 지금도 숙제하고 있답니다. ㅠㅠ

  3. 안현진 2011.02.21 21: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 신입사원은 강점혁명이 필수랍니다. - 현직 인사팀원

    • 초록별 2011.02.23 13:27  Address |  Modify / Delete

      음...그런가요?...
      안랩 분들...트위터 잘 보고 있습니다(눈팅)~ ^^;
      ...
      ps>2006년엔 vdsl밖에 안 된다더니...
      ...
      자꾸 끊겨서 AS받다가...모뎀 바꿔달랬더니...
      광으로 그냥 바꿔준다네요?...
      ...
      ip가 현재...14.56.92.89인데...광이라 바뀌는지 잘 모르겠슴돠~

    • 초록별 2011.02.23 14:22  Address |  Modify / Delete

      며칠 새...인터넷 보다가...
      이상하게...여론 조작하는...무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도 그렇고...그에 따라...네이버나 네이트에...
      안철수님의 인터뷰(글 기고)을 가지고...
      왈가불가(?)...검색어 띄우기 하는 것 같은데요...
      ...
      달은 안 보고...손가락 가지고 왈가불가 하다니...
      인터넷이나, 무리(다수)라고 해서...
      다 옳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임성현 2011.02.25 23: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신기하네요!! 저 책 한번 사서 해보고 싶네요ㅋㅋㅋ

  5. 2014.09.09 20: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안철수와 시골의사 박경철이 말하는 리더십

 

안철수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와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이 만나 지난 3월 16일 조선대학교에서 대담을 가졌다. 이날 대담의 주제는 ‘젊은이여, 도전하라’로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공감대를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대담은 박 원장이 질문하고 안 교수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대담 요약 수정 전문.


박경철 원장-대담으로 개최되는 광주 강연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좋은 대답뿐만 아닌 좋은 질문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철수 교수-두 사람이 대담 형식으로 하는 것은 미국 형식을 차용했습니다. 어떤 강사 분이 다른 이를 초빙해서 대담이 진행됐는데 즉석에서 즉흥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청중으로서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귀국해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박 원장님과 의견이 일치해 첫 번째로 광주에서 대담을 열게 됐습니다.


‣21세기 리더십은 대중이 부여하는 것

 

박-본격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개인 구성원들이 리더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나의 삶과 리더십. 포괄적이지만 툭하면 리더, 리더십, 심지어 두바이 리더십까지 거론되는데 왜 계속 화두가 된다고 보십니까?


안-아마도 리더십에 대한 전형이 없기 때문으로 봅니다. 사람마다 각각 리더십을 다룰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죠. 리더십은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불러일으키기 힘든 게 바로 리더십입니다. 교과서 하나를 다 외워서 가질 수 있는 게 리더십이 아니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깨닫는 사람은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이것을 수업으로 동기부여하긴 힘듭니다. 현대 사회가 금융 위기부터 불확실성하고 어느 곳 하나 제대로 기대고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결국은 사람입니다. 이제 리더십에 최고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더십을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게 현실입니다.


박-과거의 잣대로 보면 무언가 성공하는 것이 리더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엘리트주의, 계층 간 형성된 구조는 밑에 있는 사람을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버렸다고 보입니다. 안 교수님은 사다리를 걷어차는 엘리트 교육의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안-저는 영재교육이나 수월학습을 믿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반대되는 의견인데요. 우리 사회에서 속도 위주의 영재 교육, 문제풀이 교육, 결과 위주의 교육, 가능한 한 빨리 학위를 받으면 그 사람이 영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친 사람 가운데 조기졸업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사회활동의 일환입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중요한데 빨리 졸업한 사람은 사회의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 위주로 답을 잘 풀면 성공하는 모델이라고요? 사회는 창조력 있는 인재가 중요합니다. 창조력은 남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것 중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문제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인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 등한시합니다. 와튼 스쿨  MBA 법대 교수가 똑똑한 학생들을 많이 접했는데 똑똑한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감옥에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부도덕한 이들은 사회의 악입니다. 그런 영재는 기르지 않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우리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바꿔야 합니다.


박-저희 둘이서 이것을 늘 고민했는데요. 기성세대는 과거 어렵게 살던 시절, 남을 모방하거나 따라잡기를 하면서 비겁하게 성장했다고 봅니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지 않고 짓밟고 신호를 무시하고 무작정 달렸습니다. 기성세대는 그 같은 생각으로 뛰어보니까 살아남았다고 말합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달려라. 이게 그들의 방식이었습니다. 과거는 질문이 필요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미 따라잡을 것들은 따라잡았고 중국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어떻게 뛰어야 하나를 스스로 질문할 시대를 맞았습니다. 기성세대 틀의 성장이 아닌 연속성을 갖고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지향해야 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은 때에 따라 낭만적, 이상적으로 비추어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안-우리나라에서 천만 명 이상 본 영화가 미국에 있는 동안 나왔습니다. ‘괴물’인데 공포영화는 싫어하는 편이라 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주 내용은 모두 아시다시피 국군과 공산군이 합쳐 미군을 격퇴하는 내용입니다. 줄거리 자체만 보면 가히 충격적입니다. 반공교육을 받던 기성세대나 이를 잘 모르는 신세대는 공감이 가지 않았을 터인데 어디서 공감대가 형성됐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시대상이 거대 이론이나 담론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더 중요시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웹 2.0 인터넷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20세기와 21세기에 완전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예전 인터넷 검색을 하면 고급 정보들은 일반인들이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화 시대이기 때문에 21세기를 사는 일반대중은 고급정보를 가졌습니다. 웹 2.0은 정보를 가진는 대중이 정보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술 흐름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가 그런 쪽으로 자꾸 바뀌어갑니다. 결국 탈권위주의로 모든 게 설명이 됩니다. 이제 기술도 그러한 것이 잘 반영되는 것만이 살아남습니다. 영화 또한 그러한 주제가 살아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도 그렇게 바뀌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20세기 리더십은 외향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지위에 오르면 고급정보, 인사권, 재무적인 권한 등을 갖게 되고 그것으로 관리하고 일반인은 그것을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과연 자리로부터 오는 리더십을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21세기는 고급정보가 한 사람이 독점하는 게 아닙니다. 무조건 따라오라 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이 따라갈 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때 따라가는 리더십의 요체는 오직 대중입니다. 결국 대중이 리더를 인정해야 그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는 것입니다. 
 


아이폰은 수평적 비즈니스의 산물


박-서울에서 광주까지 KTX를 타고 오다가 안 교수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아이폰을 꺼내서 긴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기계가 이제는 거의 충격을 줍니다. 한 달째 이것이 나온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안 교수은 아이폰이란 화두를 어떻게 보십니까?


안-예전에는 박 원장이 구성안을 그림으로 직접 그려 보여주더니 이제는 아이폰으로 직접 스캔해서 보여줍니다. 우리나라는 아이폰에 기대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 보급되면서 대기업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나라 비즈니스와 미국 비즈니스의 대결입니다. 하청구조의 효율화로 하청업체에 의해 가장 저렴한 부품을 공급받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 모델은 수평적인 네트워크 모델입니다. 대표적인 게 게임기인데 닌텐도 위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중 성능은 단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닌텐도 위가 압도적으로 1등을 합니다. 게임기는 게임 속 특징을 만드는 것이 제일인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게임기 회사는 어느 쪽 게임을 만들면 어느 정도의 지원으로 얼만큼의 이익이 남는지를 압니다. 닌텐도가 1등만 노리는 게임기면 닌텐도는 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수평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된 닌텐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자기 편, 자기 세력을 많이 만들면 이기는 게 대두하고 있습니다. 게임기 산업도 그렇고 아이폰도 그러한 쪽입니다. 얼마 전 신문에 비판 기사가 나자 하루 만에 게임의 특징이 바뀌어 나왔습니다. 이제는 환경을 만드는 업체가 승리하게 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수직적 모델과 미국의 수평적 모델 간의 싸움이고, 수평적 모델이 단연 힘이 세다는 것을 아직도 우리나라 대기업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직적 모델은 이제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입체적으로 보는 사람은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까지 단면적이 아닌 수평적인 모델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박-수직적인 것은 '내 상품을 쓰든 말든 알아서 해라'의 방식이었습니다. 이제는 사다리를 걸치고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가, 옆 사람 손을 얼마나 잡는가, 강강수월래하는가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옛 수직적 모델의 문화를 과감하게 깨뜨려야 합니다. 안 교수님과 제가 20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정작 살아온 사람이 확신이 있는데 청년들이 확신이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살면 될까' 고민하거나. 여기 계신 여러분이 현실성을 가져야 합니다. 새 형태의 자기 성공은 끊임없이 공유하고 변화하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특히 리더란 입장에서 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철학이자 실천입니다. 안 교수님, 어떤 모습이어야 합니까?


리더는 철학, 비전, 실행능력 있어야


안-사실 답은 없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모습은 철학, 비전, 실행능력입니다. 철학은 심오한 게 아닌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자기를 모르면 얼마나 모르냐고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인간은 방어기제가 발달해서 사람마다 자기가 편하고 좋은 쪽으로 기억을 바꿀 때도 있습니다. 닉슨이 대통령 된 다음 중국과 수교하려고 할 때 전문가 중 80% 이상이 실패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닉슨이라고 다를 게 있겠냐는 식으로 보았습니다. 물론 그 중 20%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겠죠. 결국 정상수교는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방송에서 똑같은 사람들에게 다시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답한 전문가 중 80% 정도는 '내가 성공할 거라고 말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기억과 생각을 바꿔놓습니다. 저마다 기억이 다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친구끼리 옛 일을 회상할 때 사실 절반 정도 확률로 내 기억이 틀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다치지 않으려고 내 기억을 바꾸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가끔 제 의식을 바꿀 기회를 찾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의대교수를 할 것인가 아니면 안철수연구소라는 중소기업을 세울 것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이상적으로 생각하며 나 자신을 발견하려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생각이나 말이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행동이 그 사람을 나타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실제로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선택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치열하게 생존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선택할 때 철학적으로 성립되고 일관성을 지니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속 내가 옛날에 했던 결정을 돌이켜보고 자기가 누군지 명확하게 알아 그쪽 방향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박-철학과 실천이 리더십에서 필수적이라고 보이는데 얼마 전 조정래 선생님을 만났을 때 그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쉽게 한다"라고.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 실천했지에 달렸습니다. 적당히 타협하거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기 합리화한다면 결국 말과 행동이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고 주위를 원망하거나 환경을 탓합니다. 우리가 쉽게 남을 사랑해야 한다고 내뱉는데 실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건 이기와는 다릅니다. 어떻게 소중한 나를 담배 피며 썩게 만들게 하고 매일 술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깨끗한데 먼지를 묻게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내가 나아지고 싶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면 오늘 나를 있게 하고 나를 인정해주는 친구가 감사하며 나라가 감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뜬금없이 '국가를 사랑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제일 바보 같은 친구가 자기는 서울대 못 가고 '우리 학교 서울대 몇 명 갔다'고 자랑하는 이들입니다. 좋은 기업 삼성이라고 하지만 나는, 국민은, 우리의 보편적인 삶은 어떠한지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른 지점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안 교수님은 직원을 뽑을 때 어떠한 사람을 뽑습니까?


기술보다 재능, 스킬보다 탤런트가 중요


안-요즘은 워낙 질문들이 새나가거나 취업 관련 사이트가 생겨 많은 취업 정보가 오고갑니다. 안쓰러운 것입니다. 일례로 좋은 선생을 뽑으려 외국에서는 많은 노력을 합니다. 강의평가를 하는데 60명의 후보자가 강의하면 비디오로 녹화했다가 한 시간 가량을 지켜봅니다. 다시 1분 정도만 봅니다. 1분만 봐도 1시간을 본 것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다시 30초의 시간을 주고 선생님만 찍고 말소리를 없앴습니다. 그런데 30초여도 한 시간 강의한 것과 평가 점수가 거의 일치했습니다. 면접 때 보는 것은 내용이 아닌 말하는 태도나 순서입니다. 아예 내용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점은 물론 회사마다 다릅니다. 내용이 중요한 회사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그 사람이 가진 기술보다 재능을 봅니다. 스킬이 아닌 탤런트를 보자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사회에 필요한 부분은 없지만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를 뽑길 희망합니다. 안철수연구소는 A형 인재상을 원합니다. 예전에는 전문가가 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지식 있는 사람이면 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천재라 할지라도 여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끼리 의사소통되는 게 필수적입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자기가 아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로 A형 인재입니다. 또 사람들 간 가교의 능력도 필요한 게 A형 인재입니다. 2박 3일 간 합숙해서 면접자가 어떻게 하는지 이틀 정도 지켜보면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드러납니다.



박-수학적 학문과 철학적 학문 중 수학적 학문은 단계적이고 지식을 높이 쌓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철학적 학문은 흄을 몰라도 스피노자, 데카르트를 몰라도 칸트를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학적인 것은 위로 올라가 누가 1m라도 더 쌓는가인데, 높이 쌓아 올리는 것에 대한 상식은 알지만 그것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쌓아 올려봤자 옆으로 보는 지식이 없으면 안 됩니다. 그만큼 폭넓은 지식이 중요합니다. 바로 독서의 중요성입니다. 안 교수님과 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둘 다 의사다, 둘 다 의사 안 한다, 둘 다 아내가 의사다, 머리가 크다, 술 담배 골프 안 한다, 머리만큼 얼굴도 크다, 둘 다 AB형이다, 그리고 병적으로 독서를 많이 한다 입니다.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왠지 공자님 말씀 같지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안 교수님은 독서를 어떻게 하면 많이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READER가 LEADER다


안-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항상 3년에서 5년 정도 10위 안에 머무는 책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심히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책은 관심, 용어를 통일할 능력이 있습니다. 같은 용어를 쓰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 국가적으로 상당한 이득이 됩니다. 이것은 굉장히 두려운 존재입니다. 우리나라는 1등 아니면 꼴찌로 가히 극단적입니다. 사교육 1등, 평생교육은 꼴찌, 자살률 1위로 이쪽 아니면 저쪽, 계속 이런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책을 안 읽다 보면 의견은 극단으로 치우치고 결국 사회 갈등이 초래됩니다.


박-한 편의 책, 내 가슴을 치는 책, 전문가가 책을 썼다면 그 사람이 책을 썼다는 것은 정신 함양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이유가 뭐냐면 한 권의 책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쓸까하는 뜻이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늘 땅만큼이라고 한다면 언어로는 그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자나 기호로 표기된 것입니다. 그러니 문자나 기호를 꼭꼭 제대로 씹어 먹으면 책을 읽은 사람은 한 사람이 평생 일궈놓은 역작을 한 번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만 양서를 읽어야만 합니다. 어떤 책이 별로라는 것을 안 선생님과 저는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책에 관한 조언 외에 안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하는 어드바이스를 이곳에 모인 청중에게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안-지난 학기 열 몇 가지 정도 어드바이스를 주었는데 지난 학기에 나름대로 충고한 것 중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첫 인상보다 마지막 인상이 중요합니다. 헤어질 때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나옵니다. 잘하다 못하는 이들이 있는데 결국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 이익만 좇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둘째, 불평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불평보다 자기 환경을 극복하려 해야 더 좋은 여건을 만들거나 더 열심히 어떤 일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건전한 태도입니다. 셋째, 투자한 만큼 즐기는 법입니다. 두 사람이 로마에 여행을 떠났는데 한 사람은 자기 공부만 한 다음에 로마행 비행기를 탔고 다른 한 사람은 로마의 역사나 '로마인 이야기'를 읽거나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똑같은 두 사람이 로마 유적 콜로세움 앞에 섰을 때 사진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과는 달리 미리 준비한 사람은 감동에 벅차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감동 있는 시간은 자기가 얼마나 미리 투자했느냐에 달렸습니다. 즐기는 건 오로지 자기 책임입니다. 넷째,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입니다.  중요한 일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다 결국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섯째,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라 것입니다. 저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책을 가지고 다닙니다. 한 달 지나다 보니까 두 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여섯째, 점 9개 선을 끊지 않고 네 번 만에 통과하는 방법을 아십니까?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상식적인 부분을 깨뜨리고 남들이 해결하지 못한 해결책을 생각하라 것입니다.


박-통념을 바꾸면 미래를 바꾸게 됩니다. 달리기 경주와 달리 인생의 성취는 근육만 키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다른 사람이 꿈꾸지 못한 것을 생각하려면 통념을 깨야 합니다. 저는 밥 먹는 시간에 월 한 권의 책을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 없다고 하는데 성공한 사람 중에 성취한 사람 중 바쁘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시간을 직선이 아닌 곡선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공간도 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망상이나 아무 의미 없이 보낸 시간을 내 자신이 잘 다듬이질하고 건설적으로 짬짬이 시간을 보낸다면 똑같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시간을 생각의 거리로 본다면 1m가 될 수도 있고 1km가 될 수도 있습니다. 3시간 동안 기차 타면서 거의 3시간 중 두 시간 20분을 저와 안 선생님은 책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우리도 기성세대이지만 이렇게 책을 읽는데 청년들은 그보다 더욱 많이 읽어야 합니다. 선생님, ‘make a difference’란 어떤 개념이죠?



차이와 다름, 그리고 성공의 정의


안-사람마다 성공의 정의를 스스로 내려야 합니다. 사회는 성공의 개념을 권력을 가지거나 부, 명예를 가지는 것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사회적 성공이라는 정의를 개개인이 평가하기에는 여러 가지 경험도 다르고 지식도 다릅니다. 자기 스스로 성공의 정의를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름을 남기는 사람은 드물기도 하지만  헛된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크로마뇽인이 동굴 벽화를 그렸던 것처럼 누가 산 줄은 모르지만 흔적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존재했을 때와 존재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너무나도 없으면 굉장히 슬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흔적이나 남아 있길 바랍니다. 제도적인 건의를 해서 흔적을 남길 수도 있고 책이 후세에 남는 것도 바랍니다. 각자 나름대로 뚜렷한 철학이 있으면 모든 판단을 거기에 비추어 흔들리지 않고 나름대로 평온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차이와 다름의 개념, 스카이와 지방대, 회장과 부회장, 나와 다른 사람, 다름. '나는 어떤 것이 다른 사람인가'는 정의로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불과 10년 전에는 적당히 모방하고 베끼고 '우리가 남이가?'라며 힘 있으면 빠져나가고 했던 정의롭지 못한 길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말로는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하지만 진정한 글로벌 스탠다드는 방식이 정의로워야 합니다. 수십 년 전 미국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정의를 굉장히 중요시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만 명을 먹여 살리는 한 명의 인재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만 명이 먹을 것을 한 명이 독식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나 혼자 천 발자국 뛰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함께 나누는 삶이 더욱 필요하단 겁니다.

 

‣안정은 환상, 불안정한 삶이 당연

 

청중 질문-생각은 많은데 행동으로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지요? 독서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박-독서를 잘하는 방법에 니체의 말을 빌리면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선의와 호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편한 길, 내가 아는 길만을 추구한다면 똑같은 위치인데 앞으로 볼 때와 뒤로 볼 때 마음 상태는 같지 않다 것입니다. 앞은 해변이 펼쳐져 있지만 뒤로는 반대로 바다 깊은 곳이 펼쳐져 있습니다. 해변을 보면 편하지만 바다를 보면 두려워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일입니다. 신상 말고 말이죠. 지식과 경험, 익숙하지 않은 것, 새로운 것들을 만났을 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평이하고 쉬운 것은 내게 익숙한 것입니다. 내가 읽기 버거운 것을 읽을 때 새로운 것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고결함에 대한 생각을 덧붙이자면 나 하나가 고결하니 나를 고결한 사람으로 잘 가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대학생들 중 전공이 잘 맞지 않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다른 분야 전공이 자기에게 맞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들이 느끼는 문제는 또 두렵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 하는 것 자체도 두렵지만 만약 그 분야도 맞지 않다는 것을 알면 시간 소비가 심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강물의 세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신발 벗고 양말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설령 떠내려가면 어쩌나 두려움이 일겠지만 떠내려간다 해도 그것은 값진 일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령 안 맞는 분야라 해도 아까운 시간이 아니고, 또 다른 분야로 진출했을 때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할 것입니다. 또 그 경험은 자기를 알아가는 데 필요한 것입니다. 안정은 환상입니다. 세포가 왜 살아있느냐면 불균형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바깥에 있는 소금 성분은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세포는 바깥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이처럼 불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생명이 존속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안정은 언제 오느냐. 세포막이 터질 때 영양분이 터지고 난 다음에 오는 것입니다. Ahn



대학생기자 박건우 / 전남대 산림자원조경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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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군 2010.03.21 09: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ㅎㅎ 두 분 다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여서 그런가ㅋ

  2. 요시 2010.03.21 14: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었어요~~!!
    감사드려욥^^

  3. 김용수 2010.03.21 22: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스킬보다는 탤런트에서,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자기가 아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로 A형 인재.'

    이 부분의 말이 모든지 열심히 도전하는 젊은 학생들에겐 마음 속 뭔가를 울리는 문구네요.

    잘 보았습니다. ^^

  4. 한병욱 2010.03.22 01: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중요한 부분에 표시를 해주셔서 요점을 더 잘 파악할 수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대담과, 그에 맞는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

  5. 권지영 2010.03.23 16: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두분이 같은 자리에서 대담을 할수 있어 저런 멋진 질문과 대답이 나왔는거 같습니다..
    안교수님께서는 아이폰에 관련하여서는 다른 인터뷰한것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수직에서 수평으로 나가야 된다고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저 역시 안교수님 의견에 동의할뿐만 아니라 수직구조가 사회를 병들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리더십이란 대중이 인정을 해주어야되는 거군요//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6. 영우 2010.03.23 17: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에 파문이 이네요.


    생각과 말이 그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행동과 선택이 그사람을 나타낸다는 글..
    깊이 새기게 됩니다.


    두분..다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
    반가운 마음에 활자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 허윤 2010.03.23 18:1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 마음에 감사히 담아갑니다.

  8. 초록바다 2010.03.25 10: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심히 공감이 가네요..
    개인적인 생각과 굉장히 비슷하네요...
    석학들의 담화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들을 교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수직적인 구조상..
    이러한 내용들을 상부 구조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깨어 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정체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는 것은
    대물림 받지 않은 한국 젊은이들의 이상이자 미래였으면 합니다.^^

    (저도 20대지만...쿨럭..;;)

  9. 수말군 2010.03.25 13: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두분이 대담을 하시는 자리라니.
    기회가 되면 저도 꼭 참석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ㅠ

  10. 풀나지마 2010.04.12 15:1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음 이내용이 좋아서 퍼 담아서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요. 허락해주시는 걸로 알고 즐겁게 퍼갑니다. ^^ 좋은 정보, 좋은내용 느므느므 감사드립니다. ^^

  11. 김민수 2010.05.01 23: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처음 들어왔는데, 좋은 내용이 많이있군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퍼갑니다.ㅋ

  12. 리얼와이즈컨설팅 박미정 2010.05.18 23: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_^ 두분을 뵙고 좋은 얘기 직접 많이 듣고픈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돈관리를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막중한 사명의식도 생기네요.

  13. 2011.12.14 18: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소액결제 현금화 2017.12.03 07: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 가요 ^^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위한 안철수의 조언


"한국의 스티브 잡스에 도전하라!"

2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앱센터(AppCenter)운동추진본부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중소기업청등이 추최한 앱센터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민·관이 함께 지원하는 앱센터 운동의 발대식이기도 했다. 앱센터는 개발자들에게 대학 동아리와 창업지원센터, 공공기간의 임대공간을 활용하는 형태로 설립된다. 또한, 국내 개발자들이 만든 좋은 SW를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한다.

때문에 이번 컨퍼런스는 주요 정부 관계자와 많은 개발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회의장 안에는 앉지 못하고 서서 참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안철수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는 '앱 시장의 의미와 육성을 위해(한국형 스티브 잡스가 태어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발표했다. 안 교수는 먼저 아이폰 출시 이후 패러다임이 급변하는데도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음에 우려를 나타냈다. “대기업에서는 아이폰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조금 더 디자인을 잘하고 편리하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지금의 상황은 하드웨어와 하드웨어의 대결 구도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대결이고, 또한 한국 대기업의 수직적 네트워크와 미국 기업의 수평적 네트워크의 싸움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기업이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하드웨어의 성능과 디자인 개선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드파티(Third Party; 협력업체)인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를 수평적 네트워크를 연결한 후 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앱 시장의 육성 방안을 세 가지 제시했.

1. SW 가치 인식 제고

 
안 교수는 하드웨어적인 것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소프트웨적인 가치는 인정하지 않는 풍토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
의대 동기 중 정신과 친구가 말하길 '환자들이, 1시간 가량 대화를 하면서 몇 십 년의 경험을 갖고 조언을 해주는데 끝나고 나서 진료비 청구를 하면 매우 억울해한다'라는 겁니다. 말만 해주고 돈을 받는다고 말이죠. 친구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래서 환자가 상담 치료를 끝내고 나갈 때 영양주사를 놓아준다. 그럼 병원비를 내는 것을 억울해하지 않더라.’라고 하더군.” 

이런 인식이 IT 분야의 SW 산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가 사업자를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수요자의 인식 전환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 왜곡된 시장구조의 개선


안 교수는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하청업체를 잘 관리하여 낮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빨리 공급 받는 것이었다. 이것은 협력업체가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을 초래해 지속적인 투자 없이 원래의 기술만을 유지하게 한다. 반면 중소기업 스스로가 자폭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좀비 기업이 되는 것이다. 망해야 하는 기업이 한국의 눈 먼 돈을 취하면서 생존해 다른 기업에까지 피해를 키워 좀비 이코노미를 형성한다."라고 진단하고,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 시장은 산업에 참여한 이들에게 기여한 만큼 공평하게 이익을 나누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인력 양성


끝으로 “예전 정통부장관 중 한 분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많은 사람이 종사하면서 매출 규모는 작은 비효율적인 산업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을 바꿔 말하면 매출을 조금만 올리더라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OECD 가입국 중 가장 대학생 비중이 높은 인력 시장을 갖고 있기에 이런 고급 인력을 적절히 활용하려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SW 산업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교수 최근 인터뷰 *

MBC TV '뉴스와 인터뷰' (2월 28일)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575666_5782.html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월 22일)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39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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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예24기 2010.02.28 2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나도 참가해 보고 싶다 ㅜ.ㅜ

  2. @@ 2010.02.28 2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참 유익하네요.
    더불어서 너무 하청위주로만 중소기업이 있다 보니 좋은 인력이 그쪽으로 안 가는 것도 문제더라구여.
    얼마전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단순히 s/w의 문제뿐 아니라 그쪽은 아주 고급인력이 많더라구여. 석박사도 많고~

    여튼 s/w산업쪽도 좀 더 사회적 가치가 높아져서 고급인력이 많이 유입됐으면 좋겠습니다.

    • 보안세상 2010.03.01 21:4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절대 동감입니다.^^

    • 도용아닌mbti하나뿐인지구 2010.03.04 14:38  Address |  Modify / Delete

      첫번째 뉴스는...인터뷰 영상이 있어서 좋고...
      ...
      두번째 뉴스가...네이버에...
      제목이 두 개로 나왔더라구요...
      (한국에...'이미 스티브잡스 있다'랑...'나올 수 없는 이유'랑...)
      ...
      SW 강화는...김대중,노무현,이명박...대통령 모두...
      강조는 하지만...
      ...
      실질적으로...정치,경제...양쪽 모두 바뀌지 않으면...
      뭐...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있어야...

    • 2010.03.05 12:47  Address |  Modify / 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도용아닌mbti 2010.03.09 15:32  Address |  Modify / Delete

      같은 인터뷰라도...
      ...
      기자마다...뉴스 내용, 입장이 다르기도 하더군요...
      ...
      대학생 6기 기자 분들의...선전을 기대합니다~

    • 2010.03.09 16:31  Address |  Modify / 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도용아닌mbti 2010.03.10 00:54  Address |  Modify / Delete

      앱센터 홈페이지가 너무 빈약한 듯한...

  3. 블랙체링 2010.03.01 14: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첫번째 부분이 정말 인상깊게 들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CG가 왜 돈이 많이들어가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죠, 그냥 컴퓨터 앞에 않아 마우스만 깔딱거릴 뿐인데 왜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지 하면서요... 한국의 삽질철학의 근본적 문제와 폐해를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 당당~ 2010.03.03 12: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표님(맞나요, 은퇴하셨나?) 말씀 정말 와 닿네요. 언제 SPC 블로그에도 소개하고픈 심정입니다.

  5. 요시 2010.03.04 21: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감사합니다ㅎㅎ

  6. whitewnd 2010.03.19 09: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정말 공감 ~!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하청업체를 잘 관리하여 낮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빨리 공급 받는 것이었다. 이것은 협력업체가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을 초래해 지속적인 투자 없이 원래의 기술만을 유지하게 한다. 반면 중소기업 스스로가 자폭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좀비 기업이 되는 것이다. 망해야 하는 기업이 한국의 눈 먼 돈을 취하면서 생존해 다른 기업에까지 피해를 키워 좀비 이코노미를 형성한다."


    ㅠㅠ 좀비이코노미 제 친구도 절실하게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