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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라이프/이슈&이슈

우후죽순 해킹대회, 실무에 얼마나 도움 되나

해킹방어대회에 큰 상금과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해킹방어대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스타메이커를 위한 것이고 실제 현업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해킹방어대회의 실효성까지도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해킹 자체가 나쁜 것인데 나쁜 일을 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보면 억지스러운 주장이긴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의견이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외 해킹방어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보안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짧은 코멘트를 받았다. 해킹방어대회를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실제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답변이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해킹방어대회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좀더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대회를 통해 재미와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도 이점이라 할 수 있다.

 

국내 해킹방어대회가 많다고 하지만 사실상 규모 있는 대회는 일년에 두어 개 정도이며, 이런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뿐 아니라 유능한 보안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쳐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단순히 해킹방어대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해커나 보안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폰을 탈옥했다고 해서 해커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처럼. 대회 참가로 방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보안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안랩에서는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꿈나무의 미래 성장을 돕기 위해 올해 2회째 Security WAVE를 개최한다. 각 분야의 보안전문가가 내는 문제를 풀어보고, 튜토리얼과 토의 세션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런 대회를 통해 보안 산업의 유망주가 되어보길 권한다. Ahn


사내기자 박정우 / 안랩 A-퍼스트팀 주임연구원

 

사람이지만 주로 '개구리'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재밌고 따뜻한 보안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