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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안랩컬처

야구도 즐기고 사람도 만나는 직장 동호회

올해 5월, 봄기운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회사 홈페이지에 야구 동호회 회원들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다. 회사에 야구 동호회가 없었던 터라 사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프로야구 경기는 꼭 챙겨보는 사람, 친구들끼리 야구팀을 결성해 주말마다 경기하러 다니는 사람, 오래 전 야구 경기를 즐겼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야구에 대한 그들의 사연은 가지각색이었으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하나였다. 이들의 열정을 모은 이는 다름 아닌 현재 안랩 가디언스의 감독과 코치다.

“원래 야구를 했어요. 다른 모임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 야구팀이 없다는 게 항상 아쉬웠죠. 회사에 야구 동호회가 생기면 야구를 하시겠다는 분도 많아서 사람들 모으기 시작했어요. 동호회 회원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을 때는 올해 5월 30일이었죠.”

안랩 가디언스의 코치 정운기 대리(공공사업팀)는 회원을 모집할 당시, 야구 동호회는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우려했다. 장비도 직접 사야 하고, 구장도 빌려야 해서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해도 개인 부담이 꽤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야구 동호회가 왜 이제야 생겼냐며,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원들이 관심을 가졌다.

“처음에 한다고 하신 분은 40~50명 정도였는데, 개인 부담 때문에 초기에 포기하신 분이 20명 정도 돼요. 그래서 25명 정도로 출발했고, 지금은 한 32명 정도로 유지되고 있어요. 다른 동호회에 비래 유니폼, 글러브, 장비 등의 비용 부담이 있지만, 처음 가입비 정도로 나가기 때문에 동호회 활동이 부담될 정도로 계속해서 비용이 들지는 않아요.”

창단식은 10월 11일이었지만, 지금까지 야구동호회 회원들은 지속적으로 만나왔다. 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연습장을 빌려 연습했다. 외부 코치로부터 타격 연습, 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연습을 통한 기본기가 갖춰진 다음에는 청백전을 나눠 경기를 했고, 더욱더 실력이 늘어나면 타 팀을 초청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는 자체적으로 했어요. 경기장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서 평소에는 용인까지 한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서 경기를 해요. 창단식은 전에 예정돼있었는데 비가 와서 취소됐어요. 오늘은 이렇게 가까운 경기장을 구할 수 있어서, 경기를 하면서 동시에 창단식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자체 경기만 하고 있지만, 올해 연습을 많이 해서 내년에 다른 IT 기업들과 같이 하는 IT 리그에서 정식으로 경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안랩 가디언스 구단주 방인구 상무

한편, 사원들 사이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분으로 유명한 방인구 상무(컨설팅사업본부)는 안랩 가디언스의 구단주이다. 그는 야구 동호회 창단을 이렇게 기억했다.

“지금 야구가 붐이잖아요. 회사에 축구 동호회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동호회들이 많이 있는데, 야구 동호회가 없었어요. 회사 내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야구 동호회를 만들어 나중에 안랩 이름으로 리그에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싶어서 실제로 사회인 야구를 하던 직원이 발의를 한 거죠. 원래 야구를 굉장히 좋아했고, 사회인 야구도 학교 동문들과 하고 있었어요. 마침 야구 동호회 회원들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와서 바로 하겠다고 했죠. 처음에는 구단주나 코치, 감독을 따로 모집하지는 않았지만, 동호회가 결성됐을 때 구단주를 맡게 됐어요.”

야구단은 ‘안전하게 건강한 정신으로 열심히 운동한다’는 간단한 회칙을 가지고 있다. 물론 회칙처럼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야구 동호회는 ‘야구를 좋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사실 동호회에서 처음 본 직원 분들도 많아요. 다양한 부서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 곳에 모인 거죠. 야구를 하면서 알게 된 직원들이 많아요. 일단 격식이 없으니까 처음 입사한 직원부터 오래 다닌 직원까지 다 모여 어울릴 수 있어요. 야구단은 감독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구단주라고 해서 크게 뭘 하진 않지만, 이렇게 모두 함께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동호회 회장이라고 보시면 돼요.”

 

경기장에서 직접 만난 안랩 가디언스, 그들이 이야기를 듣다 

 

가장 야구선수 같은 서비스사업팀 이준현 차장

"동호회 활동으로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좋겠어요"

원래 야구를 좋아해서 동호회 활동도 했어요. 얼마 전까지 한 10년 동안 친구들과 한 팀이 되어 야구를 했었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마침 야구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봤어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분들과도 친해지려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동호회 활동은 잘 모르는 타 부서 직원과도 많이 알고 지낼 수 있는 기회인데요. 동호회가 활성화해서 업무 쪽이나 다른 쪽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좋겠어요.

 


창단식 기념 경기에서 최다 득점 기록한 해외사업팀 김태현 사원

"안랩이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야구단, 잘하고 싶어요"

회사 다니기 전부터 친구들이랑 같이 사회인 야구를 해왔어요. 회사에도 야구 동호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올해 회사가 판교로 이전한 다음에 야구 동호회 회원들을 모집했어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바로 지원해 동호회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일단 내년부터 리그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사회인 야구 리그가 많거든요. 안랩이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니까 잘해보고 싶어요

 

안랩 가디언스의 홍일점 솔루션지원팀 이주연 사원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에요"

외부에서 동호회를 들어 활동한 적은 없지만, 프로야구를 좋아하고 있어요. 마침 회사에서 야구동호회 회원들을 모집한다고 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아는 분들이 많이 없어요. 동호회를 들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알게 된다는 점에서 좋죠. 그렇지만 그보다 이렇게 좋아하는 야구를 같이 하면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점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야구 동호회가 큰 매력이 되는 이유인 것 같아요.

 

 

대학생기자 김가윤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정의로우면서도 가슴에는 늘 인간적인 사랑을 품은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