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팀의 색다른 워크숍, 아니쉬 카푸어 전시 관람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11.23 08:50

얼마 전 안랩의 UX/TW팀은 한남동 리움미술관으로 짧은 워크숍을 다녀왔다. 안랩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팀으로 최근 트렌드를 느끼며 신선함을 느끼기 위함이었다. 푸르른 늦가을의 하늘과 떨어진 낙엽 사이로 숨겨있던 감정들이 뭉게뭉게 떠올랐다.

보이지 않는 세계, 그리고 채움의 미학

아니쉬 카푸어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도 출신의 미술가로, 1954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하여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혼지예술대학과 첼시미술학교를 졸업했다. 동서양의 조화를 경험한 카푸어는  안료와 섬유유리, 돌, 스테인리스 스틸, 왁스, 시벤트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작가다.

사실적이고 객관성이 들어난 작업보다는 추상적인 개념을 주제로 아름다움, 공허, 무한, 초월, 절대성등을 키워드로 존재와 부재, 안과 , 비움을 통한 채움, 육체를 통한 정신성의 고양 이질적이거나 상반된 요소들이 대비를 이루면서도 서로 공존하고 소통한다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붉은 색의 은밀한 부분을 반영하기, 1981, 혼합재료와 안료, 800x800x200cm

학업을 마친 카푸어가 인도를 여행하면서 의식과 축제에 사용하는 형형색색의 안료 더미에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깔이주는 상징성과 모호한 형상들과 주변 바닥까지 뒤덮고 있다. 마치 바닥에서 솟아난 보이는 작품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암시적으로 표현한다. 기하학적이면서 단순 도형 같은 형상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디자인적 요소로도 연관되어 직접 작업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2. 노랑, 1999, 섬유유리와 안료, 600×600×300cm

거대한 사이즈의 이 작품이 벽에 걸려있을 때 오랬동안 작품을 응시했다. 네거티브 형태의 조각이고, 미술품이면서 벽과 함께이기에 같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술 작품으로서의 체험, 실재하는 공간으로서의 체험이 경계를 넘어서는 스릴감으로 다가왔다.

3. 나의 붉은 모국, 2003, 왁스, 유성 물감, 철구조물과 모터, D1200cm

2층에 올라서자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는 붉은 덩어리가 처음엔 '이게 뭘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거대한 해머가 시계바늘처럼 1시간에 바퀴를 회전하면서 붉은 왁스 덩어리를 긁고 지나가면 궤적을 따라 작품의 형태가 유지된다고 한다. 자가생성 auto-genaration’ 시리즈의 하나로 스스로 생명력을 만들어내는 작업 중 하나라고 한다.

밖으로 나왔을 땐 미술관의 풍경을 흡수한 구조물들이 있었다.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자이면서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도 될 수 있다. 중앙에서는 자신이 보이지만 옆으로 벗어날수록 우리가 보지 못 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 아니쉬 카푸어 전을 보면서 채움과 비움, 존재에 대한 질문 등 삶을 살아가며 놓쳤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니쉬 카푸어 전은 2013년 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사진 출처 :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및 개인 소장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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