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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서평

빅데이터는 과연 어떻게 경영을 바꾸는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인 '머니볼'에서 브래드 피트는 만년 꼴찌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계를 전공한 피터를 고용하여 팀 리빌딩에 들어간다. 선수들의 경기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선수를 기용하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킨다.  


<출처: 다음 책, 네이버 영화>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라는 책에 실려있는 머니볼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통해서 개인의 편향된 사고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빅데이터가 어떻게 조직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미칠 수 있을까?

빅데이터의 3V

빅데이터는 크게 세 가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3V로 대표되는 Volume(크기), Variety(다양성), Velocity(유통활용속도)이다. 빅데이터라고 해서 단순히 크기가 크고 양이 많은 데이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의 크기도 클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가 다양하고 그 활용 속도가 빨라야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백 페이지 분량의 기업의 회계정보는 단순하게 크기만 큰 데이터이지만 단 몇 페이지의 트위터 메시지는 크기도 크지만 그 의미가 다양하고 어떤 이슈에 따라 유통 활용 속도도 빠른 빅데이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빅데이터는 기업에게 어떤 유용한 점이 있을까? 크게 두 가지를 들자면 데이터를 통한 정보왜곡이 최소화 된다는 점, 그리고 정보의 흐름에 대한 실시간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 있다. 요즘 구글의 번역기를 사용하면 과거의 상용 번역기들 보다 정확하게 의미를 짚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이 더 많고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여 정보왜곡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규모의 언론사들 보다 SNS등을 통해서 전달되는 뉴스들이 더 빠르게 전달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 또한 기성 매체에 의존도를 낮추고 SNS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의 경험이 아닌 현실의 데이터를 직시하라

10년 전 1GB의 하드디스크가 약 80만원이었던 반면 현재 시중에 1테라 바이트 외장하드가 약 8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용량은 1000배정도가 증가했지만 가격은 1/10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시적으로 보자면 미국국회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1억권의 도서를 데이터화하면 15테라바이트의 분량이라고 한다. 1테라바이트 용량의 HDD 15개만 있으면 단 120만원으로 손 안에 미국 국회도서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데이터 축적이 의사결정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경영자의 의사결정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의 성공적인 경험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기보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하여 생산성을 향상 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에 따르는 노동력 재배치 문제는 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경영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경영자가 데이터 중심의 사고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3가지 주의점을 말하고 있다. 편향성, 몰입비용, 기점화의 오류가 그 것이다. 첫째, 편향성의 오류는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생각하고 싶은 방향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둘, 몰입비용의 오류는 어떤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이미 투자한 비용에 갇혀 옳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셋, 기점화의 오류는 데이터의 변동성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 사업을 계획했던 그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오류가 빅데이터를 이용한 경영에서 가장 경계할 부분이며 과거와는 달리 데이터를 중심으로 경영방식이 바뀌어야 함을 역설한다.

데이터는 단순 증거자료 아닌 의사결정의 중요 요소

빅데이터는 과거부터 존재한 정보축적 체계의 연장선에 있다.

빅데이터란 개념은 예전에 없던 개념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활자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어떤 정보에 대한 수집은 계속해서 이루어져왔고 이를 이용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SCM, CRM, 유비쿼터스 등 이름만 다를 뿐 정보를 수집,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는 큰 틀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더 강하게 계속될 것이다.

현재 우리는 모든 정보들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축적함으로써 데이터가 어떤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보체계의 흐름에 서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데이터는 단순하게 하나의 증거자료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Ahn


사내기자 유남열/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