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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안랩!안랩인!

톰 크루즈도 울고 갈 우리 회사 딸바보 아빠

톰 크루즈, 정웅인 그리고 추성훈.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그렇다. 바로 연예계 대표 '딸바보'로 통하는 아빠들이다. 어느 집 딸 보물 같지 않으랴? 하지만 유독 딸 사랑을 인증해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딸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진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딸 추사랑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딸 수리 크루즈 


그런데 안랩에도 이들 뺨치는 딸바보가 있다면? 안랩 대표 딸바보로 불리는 아빠 김수암 팀장(네트워크 지원팀), 김창희 책임연구원(전략제품개발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1. 딸이 가장 예뻐 보일 때는 언제인가요?

김수암 : 아침에 일어났을때가 제일 예쁘더라고요. 11개월 밖에 안된 꼬마가 제일 일찍 일어나서 온 가족을 다 깨워요. 혼자 일어나서 잘 놀아요. 첫째도 딸이에요

김창희 : 밥먹고 있을 때나 신문보고 있을 때 와서 뒤에서 안아줄 때가 제일 사랑스러워요.  부인이 안아줄 때랑 좀 느낌이 다르죠 (웃음) 

Q2. 하루에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시나요?

김수암 : 평일에는 거의 못보고요. 보통 주말에 보죠. 주말에는 딸 안고 운동삼아 동네 한바퀴 돌기도 해요.

김창희 : 평일에는 가끔 회사 지각할 때 아침에 잠깐 봐요. 평일에도 밤에 볼때가 있는데 화장실에 갈 땐 꼭 저를 깨우더라고요. 엄마를 안깨우고 아빠를 깨우는 걸 보니 애 엄마가 교육을 잘 시켰나봐요. 저 같은 경우는 애가 셋인데 첫째랑 셋째가 딸이에요. 첫째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 박물관도 가고 문화생활을 하는 편이죠.  

Q3. 딸이 아들보다 좋을 때는 어떤 때인가요?

김창희 :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손이 어딨겠어요. 그런데 그 질문은 재밌는게...아들이 저를 경쟁자로 보는것 같아요. 딸들은 제가 퇴근하면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그러는데 아들은 아무래도 남자라 그런지 그런건 좀 덜하더라고요. 팔씨름도 하고 그러다가 힘 잘못쓰면 애가 울기도 그래요. 그래도 제 눈엔 다 예쁜 자식들이죠. 

김수암 팀장과 공주들

4. 딸 키우는 재미는 무엇이 있으셨나요? 

김수암 : 항상 재미를 느끼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가면 다 잊어버리죠. 딸이랑 보드게임이랑 딱지치기 하면 재밌더라고요. 딸들이 인형보단 로봇이나 블럭을 더 좋아해요. 하다가 좀 힘들면 저한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해요.

김창희 : 딸들 장난감이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마술사 요술봉을 제가 더 많이 가지고 놀아요. 

6. 딸과는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시나요? 

김수암 : 주로 뭐 사줄까? 이거 사줘. 뭐 먹고 싶어? 이거 먹고 싶어.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보드게임하면서 숫자 계산도 하고 경제관념도 익혀요. 큰 딸이랑은 숙제도 같이 하고 공부도 같이 하거든요. 그런데 되게 어렵더라고요 (웃음)

김창희 : 큰 딸이랑 막내딸의 수준이 많이 달라요. 큰딸이랑은 주로 요즘 학교 생활 어떠니, 친구는 어떻니, 친구 만나서 뭐하니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눠요. 걱정도 되고 궁금하잖아요. 막내하고는 오늘 뭐 먹었어? 오늘 뭐했어? 이런 류의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창희 책임연구원과 딸 유경양

7. 딸 키우면서 아들 키우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낀 때는 언제인가요?

김수암 : 아무래도 요즘 사건 사고들이 많이 발생해서 걱정이 많이 되요. 실제로 학교 앞에서 과자로 유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일들 때문에 항상 집에서 학교까지 애 엄마가 바래다주고요, 장소추적서비스까지 쓰고 있어요. 아마 시집 보낼 때까지 쓰지않을까요?

김창희 : 아기 때 기저귀 갈때가 제일 어렵더라고요 (웃음) 첫 딸은 그냥 뭣 모르고 갈았고 둘째는 아들이니까 제가 갈았는데...셋째는 아... 힘들더라고요.

8. 딸이 좋나요, 부인이 좋나요?

김수암 : 아 이거 난감한 질문이네요...(웃음)

김창희 : 어차피 우리 와이프는 회사 블로그 잘 안보니까....(웃음) 

9. 앞으로 딸을 가질 예비 아빠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김수암 :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라는 미국 베스트셀러에서도 나온 내용인데요. 가족은 죽을 때 까지 함께 생활하고 함께 생각해야한다는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공감이 많이 되요.

김창희 : 저도 팀장님 말씀에 동의해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냐면, 애가 4살이니까 한글카드 공부를 하잖아요. 여러가지 단어가 적혀있는 카드들을 바닥에 놔두고 '엄마', '아빠', '토끼' 찾아봐 하면 그 단어 찾는 놀이요. 한번은 '아빠' 카드를 집어봐라고 했더니 "아빠는 회사 갔지"이러는 거에요.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덧붙여서, 딸들은 확실히 감수성이 예민한것 같아요. 아들과 딸을 다르게 교육해야할 것 같아요. 아들에게는 좀 엄하게 하더라도 딸들은 감정을 먼저 추스리게 한 다음에 타이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학생기자 김다은 / 한국외대 태국어과/방송영상학


사내기자 박정우 / 안랩 A-퍼스트팀 주임연구원

사람이지만 주로 '개구리'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재밌고 따뜻한 보안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생기자 허건/ 고려대 행정학/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