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작년 6월 기준 조사에서 34개 OECD 회원국 중 무선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정보화 강국임을 나타내주는 여러 지표 중의 하나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정보화가 계속될수록 소외계층과의 정보격차는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물론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많은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지만 여기서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려 한다. 컴퓨터나 인터넷의 제공도 좋지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정보격차를 줄이는 시작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학교도서관 및 사회단체들이 주도하는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에 대해서 몇가지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싱가포르의 ‘kidsREAD’
싱가포르의 ‘kidsREAD’는 2004년에 시작된 독서프로그램으로 봉사자 1명에 학생 5명 정도가 붙으며, 1주일에 1시간씩 1년을 주기로 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건전한 독서습관을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독서습관을 통해 지식의 재분배효과를 노리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받은 15세 이상의 학생, 학부모 봉사자들이 주축을 이루어 읽기 촉진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2. 북미의 ‘First Book’
전국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미국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목적을 두고 첫 번째 책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이다. 북미의 'First Book' 경우 여전히 시행하고 있으며,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돈으로 기부를 해도 되고, 책으로 기부를 해도 상관이 없다. 그리고 기부 받은 것을 저소득층으로 등록된 가정에 책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시행되고 있다.
3. 영국의 'ChatterBooks'
ChatterBooks라고 하여 상대적으로 정보취약 계층인 어린이들에게 읽는 즐거움, 읽기능력 향상, 의사전달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즉,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자신의 의견을 구성하고 표현하며 의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독서운동이다.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책을 읽도록 장려하고 책을 선정하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자신감과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
4. 한국의 이리동중학교 ‘도서관에서 떠나는 문학기행’
소외계층의 학생들이 문화를 접하기에는 환경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점에 착안하여 학교도서관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실시하였다. 청소년 시기에 좋은 작품을 읽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문학작품의 배경을 찾아봄으로써 자발적인 독서 동기 부여를 하고 정서적으로도 자극을 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리동중학교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문학기행을 3년간 총 6회 실시하였고,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대부분이 책 읽기를 좋아하고 깊이있는 독서에 흥미를 가지며 학교활동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것이므로 학교에서 예산을 지원해줘야 하는 부담이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 미국의 ‘Improving Literacy Through School Library’
학교도서관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과 독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최신의 교육자료, 교사들의 지원과 협력, 부모들과 봉사자의 노력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양질의 학교도서관 프로그램과 전문화된 사서교사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바탕으로 생겨났다. ‘Improving Literacy Through School Library’는 여러 사서교사와 학부모, 양질의 학교프로그램이 상호협력으로 이루어지며 올해는 예산불충분으로 인해 실행되지 않았지만 미국 교육부에서 매년 2억5천만불을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한다. Ahn
글 / 대학생 기자 김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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