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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서평

내 맘대로 베스트셀러 3월에 읽을 만한 책 3권

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새싹들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미는 생명의 계절 3.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베스트셀러가 새싹처럼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평소 책을 접할 여유가 없었던 이는 이번을 계기로 새로이 책과의 인연을 축적해가는 것도 바람직한 봄맞이라고 생각하며 장르에 따른 3월의 베스트셀러 3권을 소개한다.

7년 후 – 기욤 뮈소(로맨스 소설)


<출처: 다음 책>

기욤 뮈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뒤를 잇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일상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소재 속에서 영화를 방불케 하는 현장감과 스릴을 이끌어내고 미스테리한 결말로 여운까지 안겨주는, 기욤 뮈소 작품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작년 11월에 출판됐음에도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놓쳐선 안 될 작품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에세이)


<출처: 다음 책>

뛰어난 언변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논객이자 전 국회의원인 유시민 전 의원이 정계를 은퇴하고 내놓은 첫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냉철하게 성찰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물질정신적 요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이야기한다

시시각각 예측 불가능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느 때보다 절박해진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을 자신의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풀어낸다. 삶의 기로에 서있는 많은 이에게 나름의 해법을 제시해줌과 동시에 사회의 냉혹한 칼날에 베어 상처 입은 청년을 간접적으로 위로해준다. 앞으로의 삶에 의구심을 품어본 사람, 혹은 따스한 힐링의 손길이 필요한 이가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추리소설)


<출처: 다음 책>

<용의자 X의 헌신>, <동급생> 같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추리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30여년 간 비어있는 시 외각 변두리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좀도둑이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치밀한 인물 묘사와 배경 설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등장 인물 간에 얽힌 복잡한 인간관계 사이의 갈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한다. 이번 신작에도 이러한 현실비판적인 성향이 잘 나타나 있다. (대표작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주변인에 무관심한 현대 사회의 냉담함을 드러낸다.)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바쁜 일상을 쪼개어 책을 탐독하고 책 속에 숨은 많은 내적인 의미들을 곱씹어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른한 주말 오후에 책상 앞에 걸터앉아 책을 읽으며 소나무 숲 어귀를 걷는 듯한 심리적 안정감과 삶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Ahn


  대학생기자 엄용석 / 고려대 화학과

  타인과 지식을 공유하는 기쁨을 온라인상에서 느껴보고 싶은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