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부모들은 '게임'하면 걱정이 앞설 것이다. 청소년이 접하기엔 폭력성과 선정성의 수준이 높은 게임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으로 인한 사기와 범죄 사례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과연 게임은 자녀에게 해롭기만 한 것인가? 게임이 자녀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전시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에 걸쳐 개최된 '굿게임쇼 코리아 2013'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도록 하자.
올해의 굿게임쇼 코리아는 '기능성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걸고, 헬스·교육· 패밀리·스포츠 등의 키워드를 내세웠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의 방문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전시에서는 20여개국에서 참여한 270여개의 기업들이 250개가 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자 모임인 '한국스마트폰 게임개발자 그룹' 을 비롯하여,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 공동관', '경기콘텐츠창조센터 공동관' 등 많은 중소 개발업체가 참여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였다. 또한 대학교에서도 참가하여 기발한 콘텐츠를 뽐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콘텐츠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위의 사진은 '아나토마지 테이블'이라는 명칭을 가진 가상 해부대(Virtual Dissection Table)이다. 실제 크기의 전신 영상을 정밀한 3D 화면으로 띄워 실물과 거의 비슷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가상 해부 체험까지 가능하다. 의사는 수술대를 미리 체험 해볼 수 있으며, 의대 학생은 해부학 교육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저장되어 있는 내용 뿐 아니라 CT, MRI 등의 촬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추가하여 계속해서 자료를 늘릴 수도 있다.
사진 속의 어린이가 하고 있는 게임의 이름은 '행성복원'이다. 유닛과 친환경 건물들을 생성하여 환경오염으로 망가진 행성을 복원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 게임에서는 환경오염으로 망가진 행성을 살피고, 복원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레벨같은 단순한 목표를 벗어나 환경보호의 의미 또한 배울 수 있는 게임이기에 의미가 크다.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던 3D 프린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오른쪽의 실제 조각상을 스캔하여 작은 플라스틱 조각상을 제작 중인 3D 프린터의 모습이다. 스캔 중인 조각상 외의 왼쪽에 보이는 물품들은 모두 3D 모니터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눈과 손을 통해 3D 프린터의 세부묘사를 체험하고 기술력에 감탄하였다.
플레이스테이션3의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들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굿게임쇼 키워드에 걸맞게, 미출시된 게임들 또한 교육과 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캡슐 안에 들어가 체험 해볼 수 있는 인기 게임이었다. 이외에도 '저니' 등의 게임을 통해 많은 기능성 게임과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은 체험형 게임 부스이다. '체험형 게임'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모습이다. 사용자가 페달을 핸들을 조종하면, 의자가 화면 속 도로와 속도에 맞춰 계속 움직이고 흔들린다. 움직임이 단순한 진동 수준이 아니라, 상하좌우 폭넓은 범위로 움직인다. 따라서 사용자가 실제로 운전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돌아본 부스 중에서 가장 줄이 길고 인기가 좋았다. 긴 줄 때문에 체험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게임을 집에서 할 수 있다면 하루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디지털 게임만 가득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보드게임만을 다루는 '보드게임 존'이 있었다. 보드게임 존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화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화려한 게임만을 보던 어린 아이들 또한 보드게임에 디지털 게임 못지 않은 흥미를 보였다. 해당 존에는 여러 명의 스태프가 있었다. 새로운 참여자가 와서 자리에 앉으면, 스태프가 게임의 룰을 친절하게 알려주어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었다.
부스 외에도 휴식과 오락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전시를 보다가 즐겁게 쉬어갈 수 있었다.
<이용객과 어린이들을 위한 휴식터>
<미니카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하는 RC카 경주장>
<마술쇼가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무대>
전시를 관람하기 전에는 게임이 얼마나 유익하고 기발한 것을 보여줄 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기우였다. '기능성 게임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하고 유익한 게임이 즐비했고, 오감을 만족시켜줄 체험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에서 만나본 Good! 게임들이 더욱 발전하여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에 있을 '굿게임쇼 코리아 2014'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Ahn
대학생기자 유희만 / 수원대 컴퓨터학과
대학생기자 이혜림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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