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CSR 얼라이언스 주최 '에너지 콘서트' 현장 스케치(2)
취업 시즌을 맞아 9월 27일 ‘판교 CSR 얼라이언스(판교 지역 기업 사회공헌연합, 이하 얼라이언스)’는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대학생 대상 강연 ‘에너지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조언을 주고자 마련되었으며, 전국 30여 대학에서 3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네 꿈에 날개를 달아’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현실적 취업 노하우를 전달하는 Practical Talk,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CEO들의 강연을 듣는 Motivational Talk와 Inspirational Talk 등 세 가지 주제의 강연과 중간 휴식 시간에 인디밴드 공연을 감상하는 Energy Performance까지 네 파트로 진행되었다.
Practical Talk 시간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와 안랩의 HR(인사) 전문가가 나서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를 주제로 실질적인 취업 관련 노하우를 발표했다. 각 강연이 끝나고, 사전에 받은 질문과 현장에서 받은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즉문즉설'이 진행되었다. 다음은 주요 내용.
1. 시간과 공을 들여 쓰게 되는 자기소개서, 정말 중요한가요?
박원철 과장(안랩 인사팀, 이하 박) : 안랩은 정해진 자기소개서가 없다.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왜 없앴을까 고민을 해보면 좋을 것이다. 만약 중요했다면 절대 없애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소개서 대신 여러분의 경험을 별도로 물어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손영미 차장(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인사팀, 이하 손) : 안랩의 답변에 대해 아쉬울까 봐 말씀드리면 위메이드는 자기소개서가 있다. 본인의 장단점, 재학/재직 기간 중의 업적, 재학/재직 기간 중의 공부와 업무 외에 한 것, 지원 동기 및 하고 싶은 말, 이렇게 크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2. 자기소개서를 쓸 때 요령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 : 회사에서 자기소개서 평가 및 검증을 하던 때가 있었다. Ctrl+F를 눌러서 사용된 단어에 대한 검색을 쉽게 해 볼 수 있고, 그것을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랩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고, 안랩 대신 다른 기업의 이름으로 바꿔본다. 그렇게 바꾸었을 때 글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인다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다. 물론 대부분의 자기소개서는 복사, 붙여넣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알고, 주로 사용되는 기본 문구들이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사의 기준에서는 본인의 장점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지원동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 동기만이라도 새롭게 쓰는 것이 좋다.
3.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가 계속 탈락합니다.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박 : 현재 전국의 구직자를 약 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웬만한 일자리는 6만 개 정도로 추산한다. 문제는 그 50만 명이 하반기 공채에 모두 몰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안랩도 물론 공채를 하지만, 신입사원을 수시로 선발하는 절차가 있다. 9, 10월 하반기 공채에 나오는 회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평소 가보고 싶은 회사를 리스트로 만들어서 즐겨찾기에 해놓고 언제 선발하는지 알아보면 좋다. 어떤 회사는 12월이나 1월에 선발할 수도 있다. 그렇기 시기적인 전략을 바꿔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손 : 공채도 물론 중요하지만, 게임 회사는 수시 채용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기업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인재 등록기가 있다. 그래서 언제든지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경쟁률이 치열한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박 : 한가지 팁을 더 주자면, 회사에서는 공채를 위해 채용 면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공채를 진행하면 200:1 정도의 경쟁률이 형성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스펙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많은 회사의 인사팀이 슈퍼 패스 같은 것을 준다. 그래서 채용 면담을 통해 우리 회사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추천을 통해 서류를 무난하게 통과하고, 그 다음 면접, 인적성 프로세스로 간다. 안랩도 추천을 많이 하고, 면담 시 괜찮다면 면접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채용 면담의 기회를 살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손 : 위메이드의 경우에는 총 채용의 25%가 지인 추천이다.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 자격증 준비가 필요할까요?
손 : 제가 지금까지 이력서에서 가장 많이 본 자격증은 자동차 운전, 그 다음이 정보처리기사, 그리고 자바나 오라클과 관련된 자격증이 많았다. 물론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 분이 어떻게 능력을 펼칠 수 있나가 게임 회사에서는 좀더 중요하다.
박 : 한 달 전 채용박람회에서 30개 정도의 자격증을 가진 분을 보았다. 굉장히 다양한 것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분은 회사보다는 자격증 학원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으로 승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오라클 자격증 소지자에게 오라클 관련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잘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자격증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과하게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5. 면접을 자신감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 : 많이 떨어져야 안다. 경험이 중요하다.
박 : 떠는 거나 긴장은 중요하지 않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으며, 누구나 떨 수 있다. 그 이후에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로 면접관의 의도를 잘 해석해서 떨려도 잘 대답만 하면된다.
사회자 : 기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면접의 시작이다. 대기하는 모습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Ahn
대학생기자 최해리 /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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