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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파워블로거 따라잡기

신제갈량, 어떻게 파워블로거가 되었을까?

얼리 어답터 [early adopter]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
[N 백과사전]

최근 얼리어답터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과거 인터넷이 발전하기 전에는 단지 본인이 만족하기 위한 얼리어답터들이 많았다면, 지금의 얼리어답터들은 제품을 사용하고 정보를 분석하여 네티즌에게 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전자제품 기업들이 얼리어답터 모시기 열풍까지 불고 있다. IT제품 관련 블로그 중 상당히 높은 상위권에 속하는 '신제갈량의 디지털이야기'를 운영하는 신제갈량을 만나보았다.


                 [새벽 0시 27분 '신제갈량의 디지털이야기' 카운트 모습이다.]


Q : 인터넷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젊어보이데,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 젊어 보인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하하) 올해로 만 35살, 직업은 화학연구원이다.
또한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Q : 첫 블로그는 언제 시작하였나?
A : 첫 블로그는 2006년 여름이다. 3년정도 되었는데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였다. IT블로그를 시작한것은 1년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남들이 다 하니까 하고 싶어서 였다. 또 그 당시 체험단을 많이 했는데 붙는 조건이 블로그, 미니홈피였다. 그래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Q : 현재 블로그의 하루 방문자가 약 1만명인데 얼마만에 달성했는지?
A :  정확히 1년이다. 작년 이 맘때 쯤에는 하루에 500명 정도 밖에 안되었다. IT전문 블로그를 키우기로 마음먹고 외국사이트를 많이 돌아다녔다. IT전문사이트 cnet, sony, 노트북사이트, 피엠피사이트 등을 돌아다녀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를 매일매일 업로드 하였다. 그러다 보니 방문자가 증가하였고 8~10개월 정도 지나니 이정도 방문자수가 만들어 졌다.


Q : 블로그 운영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어느 정도 되나?
A : 비용은 들지 않는다. 제품을 구입하는 비용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니까 측정할 수 없다. 투자하는 시간은 포스팅 하나에 1~2시간 정도 든다. 사용기 관련 포스팅은 2시간이 넘는다. 하루에 총 4~5시간 정도 투자한다. 퇴근하면 10시까지는 아내, 아이와 함께 지낸다. 그 이후 새벽 1~2시까지 블로깅을 한다. 또 회사에서는 점심 ,쉬는시간 등을 활용하여 블로그 관리를 한다.



Q : 그렇다면 잠은 어느 정도 자는가?
A : 지금 3개월째 5시간 미만을 자고 있다. 피곤하긴 하지만 직장에서 졸지는 않는다. 블로그가 커진다고 해도 직장에 소홀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에 주말에 잠을 많이 잔다. 8시간~10시간 정도 잔다.




                     [신제갈량님의 모습,사진 공개를 무척 쑥스러워 하였다]
 

Q : 홍보 관련 러브콜을 많이 받을텐데, 노력과 투자대비 소득은 어느정도 인지?
A : 전문적 블로그가 아니라 고정수입은 없다. 그러나 블로그가 커지면서 러브콜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과 모바일쪽의 대기업에서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곤란한 경우가 많다. 우선 홍보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블로그가 오래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나의 기준으로 리뷰를 작성하고 판단은 네티즌에게 맡긴다. 그러나 러브콜이 많은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일주일에 1~2통은 계속 받고 있다.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리뷰를 작성하면 나의 블로그는 오래 못 갈 것이다.


Q : 트래픽은 경쟁력인데 다른 파워블로거의 트래픽이 신경쓰이나?
A : 신경쓰인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어느 순간 다른 블로그의 방문자 수와 댓글, 공감수가 높은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나보다 방문자수가 높은가? 어떤 글이길레 나보다 댓글도 많고 공감수도 높은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몰래 들어가 보기도 하고 한다.


Q : 파워블로거라는 단어는 인터넷에서 조차 계층을 나누는 단어로 볼 수 있는데 파워블로거로써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간이다. 난 파워블로거로서의 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리어답터라는 위치가 생겨난 이유도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블로거도 어감이 그럴 뿐이지 실제로는 온라인상에서의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를 조율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파워블로거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블로거를 위축 들게 할 수있다. 그러나 대접 받는 게 다를 뿐이지 온라인상에서 토론하고 소통하는 것은 평등하다. 

 

Q : 블로그열풍이 대단하다. 이 열풍이 언제까지 갈거라 생각하는가?
A : 이제 시작이다. 오프라인으로 나오면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소통채널이 부족하다. 온라인상은 그 소통채널이 다양하다. 물건이 나오기 전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과 개인간을 연결해 줄 수도 있다. 한 동안 이 추세는 계속 될 것이다.

 

                               [신제갈량의 디지털이야기 블로그 모습]



Q : 저작권법 개정이 되면서 블로그 운영에 신경이 많이 쓰이나?
A : IT블로그는 조금 덜 한편이지만, 신경이 쓰인다. 대학원 시절을 지내면서 저작권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연구원은 정직해야 한다'. '남의것을 훔쳐오거나 베끼면 안된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또한 나름대로 저작권 공부도 많이 한다. 그래도 저작권법 개정 이후 긴장도 많이 한다. 위축 된 것은 사실이다.


Q : 현재 인터넷관련 법이 규제 쪽으로 많이 흘러간다. 블로그에도 영향을 끼칠 텐데 이번 개정에 찬성을 하는가?
A : 찬성한다. 왜냐하면 저작권은 기존부터 많이 신경 쓴 부분이다. 실명제도 찬성하는 쪽이다. 꼭 실명제가 아니더라도 문제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기술을 마련해야 한다. 나의 블로그도 로그인을 해야만 댓글을 달 수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환경이 자율성과 반대로 가는 부분은 맞다. 그러나 외국에 비해서 너무 풀어놨다. 실제로 미국은 저작권법이 무척 엄격하다. 우리나라 처럼 다운로드는 상상 할 수 없다. 애플의 아이팟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싼 가격에 다양한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 역시 저작권은 매우 민감한 편이다. 너무 풀어 놨기 때문에 규제에 반감이 생기는 것이다. 완전 실명제는 반대하지만, 인터넷에서도 인격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이런 쪽을 지켜주는 규제는 찬성한다.


Q : 신제갈량에게 있어서 블로그란?
A : 소통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서 이야기 한다. 내가 관심 있는 IT제품에 대해 아무나 붙잡고 이야기 할 수 없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야기를 해봤자 싸움만 난다. 예를 들어 DSLR 커뮤니티 사이트 가서 타 제품을 비판하면 그 제품 사용자에 의해서 감정 싸움만 난다. 그러나 블로그는 나의 소통 창구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은 없다.


Q : 마지막으로 파워블로거를 꿈꾸는 사람에게 팁을 알려 달라
A : 이 질문은 수 없이 받아 왔지만 결론은 똑같다. 파워블로거가 되는 길은 힘들다.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될 수가 없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하루에 5시간도 못잔다. 그 정도의 시간 투자를 해야한다. 나는 총 1년이 걸렸다. ‘8주만에 파워블로거 만들기 ’ 이런 것도 보았다. 나는 이런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지난 주 모 회사의 명품폰이 출시 된다는 기사가 떳다. 그 기사를 나는 블로그에 2달 전에 올렸다. 내가 이 기사를 2달 전에 어떻게 올렸겠는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여 올렸다. 짧은 시간에 이루려 하지 말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그에 비례하여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최근 블로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검색마케팅, 바이럴마케팅에 이어 인터넷마케팅의 떠오르는 샛별, 블로그. 이제는 기업에서 조차 블로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하는 것 처럼 기업과 파워블로거의 건강한 관계가 지속 될 때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Ahn
 



대학생기자 전호균 / 배재대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인생에 있어서 디딤돌인지, 걸림돌인지는 자기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행운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간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산다.
안랩 대학생기자 활동이 인생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