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름 휴가 추천 여행지들은 넘쳐난다. 그러나 가는 곳은 작년과 다름 없이 정해져 있다. 어김없이 바다나 계곡을 떠올리며 새벽까지 숙박을 찾는데에 지친 분들을 위해 통크게 해외여행지를 준비했다. 짧은 여름 휴가에 무슨 해외 여행이냐고?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대로 즐기고 싶은 자들만 한번 떠나보라.
호주 멜번에 가면 꼭 봐야할 곳 7
1. 예술이 동경한 자연,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세계 10대 명소 중 하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해안도로로 꼽히기도 한다. 이 곳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243km의 여유로운 도로와 그 옆으로 보이는 경이로운 풍경은 일상에 지친 당신을 정화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파도와 비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이미 12사도 중 5개는 무너져버리고 8개만 남은 상태. 언젠가 파도만 있는 오션로드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 얼른 가보도록 하자.
2. '펭귄바보'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멜번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필립 아일랜드는 페어리 펭귄들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더운 나라 호주에서 남극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한 펭귄을 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데, 30cm정도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펭귄이라고 하니 더더욱 신기할 따름. 짧은 다리와 작은 체구, 파도에 쓸려나갔다가 다시 뒤뚱뒤뚱 거리며 제 집을 찾아 걸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 그 누구라도 펭귄 바보가 될 것이다. 애석하게도, 펭귄 퍼레이드는 보호차원에서 동영상 및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3. 낭만의 기차 여행, 단데농 퍼핑빌리(Puffing Billy)
100살이 넘은 증기기관차가 거대 고사리와 유칼립투스 나무가 빼곡한 단데농 숲 사이를 헤치며 추억을 달린다. 석탄가루가 섞인 회색빛 연기를 뿜어내며 단데농 숲 사이를 헤치며 가는 기관차, 그 기관차를 운전하시는 기관사 할아버지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퍼핑빌리 기관차는 어른들마저도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만든다.
이 퍼핑빌리의 묘미는 기관차 창틀에 걸쳐 두 다리 쭉 창밖으로 빼놓고 숲을 보면서 가는 것. (여성 분 들은 바지 착용을 권한다. 석탄가루가 날릴 수 있으니 가급적 좋은 옷은 삼가자.) 낭만여행치고는 티켓 값이 조금 세다.
4. 뷰티풀 하우스. 브라이튼 비치(Brighton Beach)
멜번 브라이튼 해변에는 알록달록한 색들의 집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져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다와 모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가 존재하는 이 해변을 놓칠 리가 없을 터. 바다를 보러 오거나 해수욕을 즐기러 오는 사람보다 색색의 집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이 많다. (원래 이 집들은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휴가를 온 사람들의 휴식처, 장비 보관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5. 그래피티 예술가의 전시관 , 미사거리(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거리) Hoiser Lane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호시어 레인은 멜번 시티 여행 중 빠질 수 없는 장소이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알려진 이 곳은 한국인들에게 일명 '미사거리'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이 골목의 특징은 벽 빼곡히 스프레이 벽화인 그래피티(벽에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그리는 그림)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는 것. 그래서 이 곳은 그래피티 아트예술가들의 전시관 같은 곳이다. 어수선하고 한산한 분위기의 골목에서 무지개 색깔 티셔츠에 어그부츠를 신고, 쓰레기 옆에 쪼그려 앉아 있는 은채(임수정)는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의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6. 멜번의 아이콘. 플린더스 스테이션(Flinders Street Station)
주변의 현대적인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 건축양식. 하늘을 바라보는 돔과 밤이 되면 더욱 풍부해지는 색감, 그리고 수많은 인파. 플린더스 스테이션은 멜번 시티의 분위기를 유럽풍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물로 멜번 시티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래서 이 장소는 당신이 멜번에 왔음을 가장 실감하게 해 줄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오래된 기차역이 주는 낭만적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곳에 있으면 영화 같은 만남이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7. 멜번이 한눈에. 유레카 스카이 전망대(Eureka Skydeck 88)
유레카 타워의 스카이 덱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공중전망대로 유명하다. 88층을 45초 만에 돌파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하면 바닥부터 천장으로 이어지는 유리창을 통해서 멜번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이 전망대의 최고의 자랑은 '디 엣지'라는 세계 유일의 유리방 전망대. 건물 3미터 밖으로 나온 '엣지'라 불리는 유리방에서 아찔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학생 기자 김수형 /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ksh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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