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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주니어안랩

MIT가 목표인 정보보호 올림피아드 수상 고교생

지난해 서울호서전문대학이 주관해 열린 '중고생 정보보호 올림피아드'의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 11명 중에는 고교 1학년생이 두 명이나 있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선린인터넷고 당시 1학년이던 김승연 군은 3학년 학생과 나란히 금상을 수상해 두각을 나타냈다. 

웹운영과에 재학 중인 김군은 선라이저(Sunriser)라는 벤처의 CEO이며, 해킹 팀 'Song of Freedom'의 막내다. 며칠 전에는 정보보호올림피아드 대상을 탄 부산영재과학고등학교 이대근(elnn) 군과 한 팀을 이뤄 참가한 '파도콘(PADOCON) 2010 CTF'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중고생 정보보호 올림피아드'는 145개 학교에서 208명이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예선을 온라인으로 치른 후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2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문제는 웹 해킹, 시스템 해킹, 프로그램 분석, Steganography(그림이나 음악등에 정보를 숨기는 행위) 분석 등이 나왔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을 묻자 "
나이와는 관계 없이 얼마나 공부했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 공부에 투자한 기간을 따지면 내가 더 오래된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평소에 해킹, 보안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다가 대회가 있으면 참가하곤 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를 하지는 않는단다.

대회 입상 후 학교나 주변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고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 "
정보보호 올림피아드 이전에도 여러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그만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김군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본인이 경영하는 회사를 키우는 것. 회사가 커진다면 보안사업부를 만들어 활동하고 싶다고. 방학인 요즘은 주로 소프트웨어 기획을 하며, 미국 MIT 대학에 진학하려고 준비 중이다. 학업과 컴퓨터 공부 시간을 분배하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한다.

그의 컴퓨터 실력보다 놀라운 것은 확실한 꿈을 갖고 도전해 나가는 모습이다. 생물학적 나이는 어리지만, 꿈을 향한 열정의 나이는 절대 어리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멋지게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전호균 / 배재대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인생에 있어서 디딤돌인지, 걸림돌인지는 자기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행운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간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산다. 
 안랩 대학생기자 활동이 인생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