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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주니어안랩

고교생 보안 영재의 1등이 아름다운 진짜 이유

1등이 빛나는 이유는 최고 그 자체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향한 열정이 더욱 1등을 빛나게 해주는 듯하다. 지난해 서울호서전문대학이 주관한 '중고생 정보보호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대근군이 그러하다. 대상을 차지한 것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이대근군.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 아직 배울 것이 많은 학생인데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겸손하면서 당찬 포부를 지닌 그를 만나 보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재학 중인 이대근군은 정보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교 수업 역시 관심 분야 위주로 듣고 있고 앞으로 전산학을 꾸준히 공부하여 정보기술을 연구하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다.  

그가 대단하게 느껴진 것은 단순히 대상을 수상해서가 아니라 꿈을 향한 그의 열정이 매력으로 넘쳤기 때문이다. 치기어린 고교생의 몸부림이 아닌 일정량의 에너지를 그는 무한 에너지로 만들고 있었다. 고교 3학년이 되는 이대근군은 이제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기까지 몇 달 남아있지 않다. 꿈 많은 당찬 소년에서 정보보안의 미래를 책임질 그가 될 때 까지 이대근군 앞에 그려진 이정표가 마냥 기대가 된다.

언제부터 정보보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나요?

제가 정보보안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 입학한 다음부터입니다. 학교에 엄청난 열정과 실력을 갖고 계신 선배님들이 계시더라고요. 특히 06학번 이지용 선배님으로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틈틈이 여러 문서와 레퍼런스들을 읽고 가상 환경에서 실습하며 공부했습니다. 여러 crackme나 vortex 같은 워게임들도 풀어보았고요. 즐기면서 조금씩 쌓아간 노력이 대회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그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지난 학기 동안 정보보호올림피아드 1위, 청소년 정보보호페스티벌 1위 그리고 파도콘 CTF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후에 어떠한 일을 하고 싶나요?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다들 그렇겠지만, 방과 후에는 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합니다. 물론 친구들이랑 동아리나 연구회 활동도 하고요. 올해는 3학년이라 틈틈이 졸업연구도 합니다. 사실 하루에 2 ~ 3시간 정도만 강의를 들어서 남는 시간이 많아 행복해요. 덕분에 하루 종일 컴퓨터를 옆에 끼고 살고 있지만요(^^)

학교 공부를 하면서 정보보안 공부를 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요?

어떤 친구들은 컴퓨터 공부가 다른 학업과 병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어처럼 현대사회를 살아갈 때 꼭 해야 하는 공부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컴퓨터 분야를 좋아한다면 지나치지 않은 수준에서 특기로 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전 다른 친구들이 정보보안 분야를 공부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OS, 웹,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등 컴퓨터 전반을 아우르는 기반 지식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할 만큼 웹 상에 리소스가 많거든요.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꼭 보안 쪽으로 직업을 찾지 않더라도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보안 수준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컴퓨터 동아리 학생들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지만 아직 더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가 점차 전산화되고 이제 IT기술이 널리 사용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웹이나 무선 랜, PC 보안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발표 얼마 후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쉽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보안 의식을 갖추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연구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안철수연구소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한국을 대표할 만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내 보안수준 확대 노력이나 여러 사회 공헌 활동 등을 보며 존경할 만한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hackerspace(http://beist.tistory.com/entry/AboutHackerSpace)에 관심이 있는데요, 이것은 한국 보안 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되나 운영 비용 문제로 어려움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안철수연구소에서 해답을 찾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구슬 /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서툴지만 열정과 도전 정신 그리고 많은 꿈을 가졌다. 편지쓰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니 '안철수연구소' 사보기자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아직은 작은 수족관에 살고 있지만 안랩을 통해, 그리고 사회를 통해 수족관을 깨뜨리고 바다로 나아가려 한다. '대통령 앞에서는 당당히, 문지기 앞에서는 공손히'를 모토로 삼고 열정과 발품으로 '보안세상'에 감흥을 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