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로 그를 선택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다.
지난 겨울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며 많은 블로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안현진씨의 블로그(http://sunshinyceo.tistory.com)를 발견했다. 여행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과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신선해 보여서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두었다. 안철수연구소 기자단에 선발된 후 나에게 자극이 되는, 혹은 멘토가 되는 이와 인터뷰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던 찰나에 즐겨찾기에 등록해둔 블로그가 문득 떠오른 것이다.
안현진씨는 현재 서울시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커뮤니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놀이하루'(http://cafe.naver.com/noriharu/)라는 이름처럼 이왕이면 잘! 노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놀거리를 제공해보자 시작했다.
"잘노는 것으로 제시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총 6개인데요. 메인이 '당일치기 하루여행'입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당일로 여행하는 정보를 제시하고, 그때의 소회를 사진과 함께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 책과 루트 수첩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국내당일여행'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후에는 모두를 묶어 패키지화하는 것도 계획 중입니다."
PC방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거나, 집에서 웹 서핑만 하거나, 술만 저녁 내내 마시는 것 대신 우리의 실행 프로그램들이 진정한 놀이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스물 다섯 나이의 그가 요즘 보통의 대학생과 다르게 안정을 좇지 않고 창업을 준비한 계기는 무엇일까?
창업을 결심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이다. 2학년 때부터 학교라는 사회가 너무 작다고 생각해 좀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기업에서 하는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미장센 스타일테이너 활동.
"오늘 하루를 얼마나 스타일리쉬(stylish)하게 살았는지 매일 UCC를 찍어서 올리는 활동이었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마케팅에 흥미를 느낀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활동이 쌓이자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할 기회가 생겼고, 다양한 활동의 연장선 상에서 4학년 때 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처창업대회'에 지원했다. 시골의 노인과 서울의 청년을 연결해주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서로 제출했는데, 운 좋게도 서울 권역에서 합격해 프레젠테이션까지 할 수 있었다.
그 다음달에 서울시에서 주최한 '2030 창업 벤처 프로젝트'가 열렸는데, 지금의 사업기획서가 합격했다. 공교롭게도 중간고사와 면접 프레젠테이션 날짜가 겹쳐 고민이 되었지만 과감한(?) 선택으로 면접에 참가하여 일반 창업 분야에 최종 합격했다. 그 덕분에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사무실도 무상으로 지원받고 매달 지원금도 받게 됐다.
하지만 지원을 받는다고 창업이 순조롭지만 않을 터. 안현진 씨는 진행 과정에서 겪은 세 가지 어려움을 꼽았다.
"온라인 사업이라 진행이 더디고, 커뮤니티의 운영진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자금과 인건비 문제가 있습니다. 다행히 운영진은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구할 수 있었고, 나머지 부분도 차차 커뮤니티가 본 궤도에 오르면 해결되리라고 봅니다."
그는 행정학/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전공이 창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언뜻 보기에 행정학이나 신문방송학이 지금 하는 사업에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행정학에서 국가를 경영하고 모두의 이익을 생각할 수 있는 자세를, 신문방송학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웠어요. 두 학문은 각기 지향점이 다른 만큼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행정학은 단순히 이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 즉 내가 하는 일의 차원을 넓게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학교->기업->국가 순으로 시야를 넓히고 좀더 장기적 측면을 보게 해주었죠."
당찬 선택을 한 그의 좌우명은 뭔가 특별할 것 같다. 예상대로 좌우명이 두 가지나 된다는 것, 그리고 둘다 거침없는 추진력의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첫째는 '된다고 생각하고 된다고 행동하면 반드시 된다' 둘째는 '뒤흔들자(뒤집어 흔들자)'. 뒤집어 흔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좌우명이란다.
롤 모델도 좌우명과 맥락이 같다. 박경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깨는 삶을 산다는 점이 좋아 롤 모델로 삼았다. 절정의 인기를 얻은 시점에도 안주하지 않고 사업, 가수, 유학에 도전하고, 도전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모습이 많은 안현진씨에게 영감을 주었다. 거기다가 멋진 남편까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서 고민만 하지 않고 꿋꿋하게 하나씩 장벽을 격파하는 모습이 도전한 분야마다 성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경림 씨처럼 자기 아우라(Aura)를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잘쓴 이력서 1장, 토익 900점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창업 또는 취업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얼마 전 고려대 여학생이 붙인 대자보의 문구가 생각납니다. '꿈을 찾는 게 꿈인 이 시대가 너무 슬프다' 취업, 토익 900점이 인생의 목표인 삶... 얼마나 슬픈가요. 대학생에게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그 길로 나아갈 용기를 가지는 시간이. 내가 어디로 달려야 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뛰는 건 정말로 미련한 일입니다. 장기적인 방향을 잡은 후에 자신감을 가지고 올인하세요!!" Ahn
지난 겨울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며 많은 블로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안현진씨의 블로그(http://sunshinyceo.tistory.com)를 발견했다. 여행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과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신선해 보여서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두었다. 안철수연구소 기자단에 선발된 후 나에게 자극이 되는, 혹은 멘토가 되는 이와 인터뷰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던 찰나에 즐겨찾기에 등록해둔 블로그가 문득 떠오른 것이다.
안현진씨는 현재 서울시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커뮤니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놀이하루'(http://cafe.naver.com/noriharu/)라는 이름처럼 이왕이면 잘! 노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놀거리를 제공해보자 시작했다.
"잘노는 것으로 제시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총 6개인데요. 메인이 '당일치기 하루여행'입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당일로 여행하는 정보를 제시하고, 그때의 소회를 사진과 함께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 책과 루트 수첩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국내당일여행'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후에는 모두를 묶어 패키지화하는 것도 계획 중입니다."
PC방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거나, 집에서 웹 서핑만 하거나, 술만 저녁 내내 마시는 것 대신 우리의 실행 프로그램들이 진정한 놀이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스물 다섯 나이의 그가 요즘 보통의 대학생과 다르게 안정을 좇지 않고 창업을 준비한 계기는 무엇일까?
창업을 결심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이다. 2학년 때부터 학교라는 사회가 너무 작다고 생각해 좀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기업에서 하는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미장센 스타일테이너 활동.
"오늘 하루를 얼마나 스타일리쉬(stylish)하게 살았는지 매일 UCC를 찍어서 올리는 활동이었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마케팅에 흥미를 느낀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활동이 쌓이자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할 기회가 생겼고, 다양한 활동의 연장선 상에서 4학년 때 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처창업대회'에 지원했다. 시골의 노인과 서울의 청년을 연결해주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서로 제출했는데, 운 좋게도 서울 권역에서 합격해 프레젠테이션까지 할 수 있었다.
그 다음달에 서울시에서 주최한 '2030 창업 벤처 프로젝트'가 열렸는데, 지금의 사업기획서가 합격했다. 공교롭게도 중간고사와 면접 프레젠테이션 날짜가 겹쳐 고민이 되었지만 과감한(?) 선택으로 면접에 참가하여 일반 창업 분야에 최종 합격했다. 그 덕분에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사무실도 무상으로 지원받고 매달 지원금도 받게 됐다.
하지만 지원을 받는다고 창업이 순조롭지만 않을 터. 안현진 씨는 진행 과정에서 겪은 세 가지 어려움을 꼽았다.
"온라인 사업이라 진행이 더디고, 커뮤니티의 운영진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자금과 인건비 문제가 있습니다. 다행히 운영진은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구할 수 있었고, 나머지 부분도 차차 커뮤니티가 본 궤도에 오르면 해결되리라고 봅니다."
그는 행정학/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전공이 창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언뜻 보기에 행정학이나 신문방송학이 지금 하는 사업에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행정학에서 국가를 경영하고 모두의 이익을 생각할 수 있는 자세를, 신문방송학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웠어요. 두 학문은 각기 지향점이 다른 만큼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행정학은 단순히 이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 즉 내가 하는 일의 차원을 넓게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학교->기업->국가 순으로 시야를 넓히고 좀더 장기적 측면을 보게 해주었죠."
당찬 선택을 한 그의 좌우명은 뭔가 특별할 것 같다. 예상대로 좌우명이 두 가지나 된다는 것, 그리고 둘다 거침없는 추진력의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첫째는 '된다고 생각하고 된다고 행동하면 반드시 된다' 둘째는 '뒤흔들자(뒤집어 흔들자)'. 뒤집어 흔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좌우명이란다.
롤 모델도 좌우명과 맥락이 같다. 박경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깨는 삶을 산다는 점이 좋아 롤 모델로 삼았다. 절정의 인기를 얻은 시점에도 안주하지 않고 사업, 가수, 유학에 도전하고, 도전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모습이 많은 안현진씨에게 영감을 주었다. 거기다가 멋진 남편까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서 고민만 하지 않고 꿋꿋하게 하나씩 장벽을 격파하는 모습이 도전한 분야마다 성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경림 씨처럼 자기 아우라(Aura)를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잘쓴 이력서 1장, 토익 900점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창업 또는 취업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얼마 전 고려대 여학생이 붙인 대자보의 문구가 생각납니다. '꿈을 찾는 게 꿈인 이 시대가 너무 슬프다' 취업, 토익 900점이 인생의 목표인 삶... 얼마나 슬픈가요. 대학생에게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그 길로 나아갈 용기를 가지는 시간이. 내가 어디로 달려야 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뛰는 건 정말로 미련한 일입니다. 장기적인 방향을 잡은 후에 자신감을 가지고 올인하세요!!" Ahn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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