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개통되자마자 항공편에 치중되어 있던 서울-부산 구간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공항이 도시 외곽에 위치하는 데 반해 KTX는 도시 중심가에 있고, 기존 열차보다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직장인이 선호하는 교통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KTX가 선보인 이후부터 지금까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좁은 좌석, 역방향 구조 등이 가장 큰 불편함으로 매번 언급되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KTX, KTX-산천이 최근 등장했다.
더욱 깔끔해진 외관 |
기존의 KTX 색보다는 약간 진한 군청색과 흰색의 조합이 KTX-산천을 더 돋보이게 한다. 창을 더 크게 만들어 풍경을 좀더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기존 KTX 창은 약간 검은색 썬팅이 되어있는 반면에 KTX-산천은 완전 투명하기 때문에 시야가 훨씬 깨끗하다.
KTX-산천에서 부활한 식당 칸 |
KTX가 없던 시절, 가장 빠른 기차인 새마을호에는 따로 식당 칸이 있었다. KTX에서는 식당 칸이 사라지고 대신 카트 형식으로 이동 판매를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기존 KTX는 좌석 간 거리가 좁아 피곤한 직장인들이 잘 때는 발이 조금씩 통로 쪽으로 튀어나오기가 부지기수이고, 어쩔 수 없이 음료판매 카트가 지나갈 때마다 곤히 자고 있는 직장인들을 깨울 수밖에 없었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 |
모든 승객에게, 특히 아침에 이동하고 낮엔 업무를 보며 저녁엔 또 다시 이동을 해야 하는 출장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좌석 공간이다. 기존 KTX는 열차의 수송 효율만 생각한 나머지 승객의 불편함은 고려하지 않아 앞뒤 좌석 간격이 너무 좁다. 따라서 조금만 덩치가 큰 승객이 옆자리에 앉으면 승객은 다리를 펼 수조차 없다.
장애우 배려 돋보이는 1호차 |
사진에서 보면 일반석의 제일 앞좌석 1열보다 더 넓은 좌석이 있다. 이는 장애우를 위한 좌석이다. 이러한 넓은 공간 때문에 1호차의 실내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조금 더 넓다는 느낌을 준다. 장애우가 아니더라도 운이 좋아 앉게 된다면 목적지까지 편안한 여행은 보장된 셈이다.
비효율적인 동반석의 문제를 해결하다 |
하지만 만약 명절이나 주말에 동반석의 수요가 많아지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아직 문제점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KTX-산천은 아직까지 하루에 2편밖에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KTX만으로도 동반석에 대한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나의 관광 요소로 자리잡아가다 |
아울러 버스를 타고 이동했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며 호텔에서 아침도 못 먹고 나와 이렇게 KTX 안에서 한국식 도시락을 먹고 있지만 이것 역시 새로운 경험이라며 담당 가이드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KTX가 도시 간 이동수단일 뿐 아니라 새로운 관광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KTX-산천을 타보지 않았거나 이른 아침부터 출장이 있다면 조금만 서둘러서 KTX-산천을 이용해보자. 피곤할 수 있는 출장이 새로운 KTX에 대한 호기심과 편안함으로 즐겁게 시작될 것이다. Ahn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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