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정복하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여행!

문화산책/여행 2010.07.24 09:58
매년 7, 8월에 찾아오는 폭염은 괴롭고 짜증스럽다. 이러한 무더위를 이겨내고, 찌는 듯한 열기를 빨리 보내고자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알짜배기 여행 팁을 소개한다. 바로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하지만 지금은 지극히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 국내 비행기로 한 시간 반이면 어느새 일본 땅을 밟을 수 있고, 또한 배로도 갈 수 있으니 이제는 국내 여행지나 다름없다. 그리고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제주도 가는 가격에도 갈 수 있으니, 이젠 해외 여행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첫 해외 여행의 시작! 일본으로 떠나보자.

일본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지역은 수도인 도쿄일 것이다. 하지만,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 일본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국의 경주에 비견되는 오사카를 관광하는 것이 더 뜻깊은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일본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간사이로 출발!

첫째날 - 난바,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국내 저가 항공인 제주항공을 타면 약 한시간 반 후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다. 간사이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난바로 이동할 수 있다.(리무진 이용 시 간사이 공항 1층 정류장→ JR남바(難波)역(OCAT) 11번 홈에서 승차. 소요 시간 약 50분, 요금 ¥1000 / 지하철 이용 시 난카이센 전철 이용. 소요 시간 약 50분, 요금 ¥890)

우리나라 명동과 분위기가 비슷한 난바역 근처의 도톤보리 거리와 신사이바시 아케이드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쇼핑거리 등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비행과 긴 탑승 수속으로 지친 몸은 이 거리에 들어서면 피로를 금세 잊게 된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도 새로운 볼거리와 일본 젊은이들로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 

특히 신시바시 아케이드는 수많은 찻집과 옷가게, 면세점, 캐릭터 상점, 백화점, 아기자기한 잡화점 등 여성의 눈를 사로잡는 충분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다만 명동처럼 엄청난 인파로 사람들과 부딪히기가 일수지만, "스미마셍(

 

고된 관광 후, 고요한 도토보리강가에 앉아 생각에 취해보시길..

             

해맑은 남자가 달려오는 간판은 오사카와 도톤보리강을 상징하는 간판이다.

                       
+ 플러스 팁. 금강산도 식후경!

도톤보리 강 주변이나, 신사이바시 거리의 맛집들은 일본 내에서도 특히 유명하다.
오사카 다코야끼는 그간 먹어온 우리나라 다코야끼와는 확연히 다르다. 오동통한 문어살에 부드러운 식감. 오사카의 다코야끼를 먹으면 비로소 진짜 일본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일본라멘 중 돼지뼈를 우려내어 국물을 만든 돈부리 라멘은 인스턴트의 대명사 라면이 아닌 요리의 라면이다. 고소하고 진한 국물맛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단돈 890엔으로 즐기는 스시의 즐거운 향연 - 류쿠테이


마지막으로 일본에 왔다면 초밥은 필수! 하지만, 자금은 부족한데 초밥을 배불리 먹고 싶다면...?? 관광객의 이러한 고민을 알았는지
신사이바시 아케이드 안에 스시 뷔페집인 류쿠테이가 있다. 평일 점심 가격이 단돈 ¥890. 맛 또한 일품이다.

    
둘째날 - 천년 수도 교토

교토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팁!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교통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일정한 돈을 지불하면 해당 지역에서의 이동은 무한으로 이용 가능한 패스권이 있다. 하지만 패스를 구입하기 전 내가 이동할 지역을 잘 조사해 나에게 맞는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교토, 고베, 나라를 중심으로 방문할 일정이라면, 간사이 쓰루 패스(3일권 : ¥5000/2일권 : ¥3800)를, 오사카를 중심으로 방문할 일정이면, 오사카 주유 패스(2일권 : ¥2700/1일권 : ¥2000)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는 교토 중심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므로, 간사이 쓰루 패스를 구입했다. 킨테츠 난바빌딩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긴텐츠난바역에 위치한 정보센터(여기서 교통권 구입 가능)

                              
이렇게 구입한 간사이 쓰루 패스를 가지고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타고 여행할 수 있다. 패스를 끊은 이후부터는 이제 교통비 걱정은 끝! 처음으로 도착한 관광지는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산과 강이 있고, 봄이면 꽃이 만발, 여름에는 화창하고 녹음이 우거진 숲, 가을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겨울이면 새하얀 절경으로 모든 계절을 눈에 담고 싶은 곳. 일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아라시야마 내에 위치한 대나무 숲은 그야말로 속세를 버리고 자연과 하나 되는 곳이다. 대나무 숲에 들어가면, 내 안의 모든 것들이 정화되고 치료되는 느낌이 든다. 살아있는 자연을 사랑하고 느껴보고 싶다면 꼭 들르기를 추천한다.

살아숨쉬는 자연을 느낄수 있는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운이 좋으면 게이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아라시야마는 자연뿐만 아니라, 옛날의 일본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다양한 신사와 절, 유적지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중간 중간 위치한 인력거들을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이동 지역은 옛 수도였던 만큼 가장 일본스러움을 간직한 곳 교토! 그 중에서도 가장 교토스러운 곳 - 기요미즈데라(淸水寺). 가와라마치역 앞에서 270번을 타고 기요미즈데라 정거장에 하차하여 10분 정도 언덕을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곳은 778년에 세워져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쓰에 의해 재건되었다. 이 곳의 가장 큰 볼거리인 삼층탑은 일본 최대 규모인 30m 높이이며, 교토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기요미즈데라 입구. 우리나라 사찰과는 또 다른 분위기.

                    

교토의 고즈넉넉한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산넨자카 거리.

                       

평소 운동을 멀리 한 탓인지, 약한 체력은 곧 한계를 드러냈고 기요미즈데라를 둘러본 후 더 이상 이동할 힘이 나지 않아 바로 숙소로 향했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양보다는 질을 택해 한 곳을 둘러보더라도 제대로 보고 싶어하는 여행자가 있다. 여행은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양과 질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은 여행자 본인이다. 따라서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다.

셋째날 - 오사카코 덴포잔 관람차, 고베, 우메다 공중정원

이 날은 운이 안 좋아던지 장맛비가 쉴 새 없이 내렸다. 하지만, 그 어떠한 장애물도 이번 여행을 막을 순 없었다. 비가 오는 오사카의 거리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화창하진 않았지만, 비오는 날 나름의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함께 셋째날의 여행의 문을 열었다.

셋째날은 잘 짜여진 여행 일정을 따르지 않고, 즉흥으로 그날 가고 싶은 곳을 정해 바로 출발하는 계획이었다. 관람차를 타고 싶은 마음에 오사카코 덴포잔 관람차를 택했다.(일본에는 여행객을 위한 관람차가 많다. 많은 관람차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관람차를 택해 즐기시길..) 오사카코 항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덴포잔 관람차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오사카코 덴포잔 관람차.

                     
관람차 안에서 본 오사카코 항만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높은 관람차 안에서 한눈에 보이는 항만은 고요함 속에 생명이 살아 숨쉬는 듯했다. 이른 아침 비오는 날 내려다 보는 바다와 오사카 시내는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과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관람차를 탄 후 주변의 마켓플레이스에 들어가면, 다양한 쇼핑몰과 즐길거리가 가득하니 꼭 들러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빵과 아름다운 서양 건물들로 유명한 고베로 이동했다. 과거 외국 문물을 적극 받아들여 서양식 건물이 유명한 고베!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름다운 건물 앞에서 찍는 사진은 백이면 백 예술작품이 된다.

거리마다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로 눈을 뗄 수 없었던 고베 거리.

                  
아름다운 고베 거리를 뒤로 하고, 점점 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다음 이동 장소는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택했다. 일본의 베스트 야경지로 손꼽힌다는 오사카 도심의 공중정원 - 우메다에 위치한 스카이 빌딩 하늘공원.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건물 자체가 다양한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과 오피스가 입점해 있는 멀티 빌딩이다. 이 빌딩은 밤이 되면 오사카의 반짝이는 야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꺼지지 않는 수많은 불빛 속에서 그 절경의 야경을 보고 있으면, 그간 여행으로 지친 몸이 한 순간 모두 정화하고 모든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 속에 평온이 찾아온다.

잊혀지지 않는 스카이 빌딩 하늘공원의 야경

                                      
여행은 길로 나서는 거지만, 그 길은 밖으로 향해 있지 않고 바로 '나'를 향해 있다. 진정한 원래의 '나'로 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길을 나선다. 자신이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무언가 신비로움을 주고 '나'를 더 자세히 알게 한다. 그 신비하고 위대한 길을 위해 이제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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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일 2010.07.24 22: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d고베 빼고는 작년 겨울에 제가 여행했던 경로랑 비슷하네요 ㅎㅎ

    오사카에 한국 사람 정말 많았던 기억이 ~~ 저중에서도 오사카코역쪽이랑 코스모스퀘어 역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마을도 깨끗하고 사람들 되게 친절했었는데...

  2. 김혜수 2010.07.25 02: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도 이번에 학교에서 보내줘서 갔는데...완전 똑같은 코스~내가 갔던 곳이랑 똑같네!! 신기신기.ㅋㅋㅋㅋㅋ 이번에 전차를 못타봐서 아쉽다능..ㅠㅠ 글 잘봤어요 고정선 기자님+_+

  3. 이재영 2016.01.16 09: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6고베 빼고는 작년 봄에 제가 여행했던 경로랑 비슷하네요 ㅎㅎ

    오사카에 한국 사람 정말 많았던 기억이 ~~ 저중에서도 오사카코역쪽이랑 코스모스퀘어 역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담방마을도 깨끗하고 사람들 되게 친절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