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런 나에게 안철수 교수님은 왠지 길을 제시해 줄 것만 같은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몇 달 전 안철수연구소에서 받은 안철수 교수님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펼쳤다. 안 교수님이 생각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자형 인재상의 의미 |
1년 전, 안철수연구소에서 세미나를 할 때 고유의 인재상인 A자형 인재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난다. A자형 인재는 도요타의 T자형 인재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개념이다. 하지만 비록 개념은 벤치마킹했을지언정,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안철수연구소 핵심가치에 맞춰져 있다.
A자형 인재는 하나의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함께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人(사람)과 그 사이 선으로 구성 된 A자는 한 분야의 전문 지식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이 있는 각 개인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A자형 인재는 삼각형, 즉 3가지 요소(전문성, 인성, 팀워크 능력)를 갖춘 바람직한 인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빌 게이츠도 성공하기 어렵다? |
강의 중, 안 교수님이 지나가는 이야기로 이 부분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는 빌 게이츠도 성공하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이를 제가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교수님이 의도한 뜻은 무엇일까? 책 속에 그 답이 있었다. 안 교수님은 사회적인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천재라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즉, 우리나라 정부와 개개인이 가진 IT,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을 성장, 변화시키고 기존 인프라를 더 발전시키고 경쟁국에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과 IT 시장이 안정되고, 비로소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대문을 잠그듯이 정보보호 또한 일상이어야 한다 |
고대 사회에서는 식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산업 사회에서는 기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정보지식 사회에서는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바로 정보이다. 우리는 매일 집을 나가며 대문을 잠그고 나가지만, 매일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정보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고작 V3를 설치해놓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항상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기에는 사회가 너무 커져버렸다는 것이 안철수 교수의 의견이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정보보호를 등한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그에 대한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항상 일상적으로 대문을 잠그듯이 위험을 관리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회사의 전산에 맡기지 말고, 개개인이 스스로 자기 컴퓨터를 지키고, 자신의 정보를 지키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열심히 사세요' |
우리는 살면서 항상 한계에 부딪힌다. 하지만 차이는 여기서부터이다. 누구는 그 상황을 피해 멈추거나 뒤돌아서는 반면, 또 누군가는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앞으로 나간다.
이 장을 읽으며 잠시 동안,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아왔나 사색에 빠졌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나에게 또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안철수 교수님은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면 그처럼 빙 둘러 돌아온 사람이 없다. 의대 석박사까지 마치고 군의관 복무, 그 후 컴퓨터를 공부하고, 경영을 하고 지금은 학생을 가르친다. 요즘 학생들의 인생 계획과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왔다. 요즘 학생들은 A 다음엔 B, B 다음엔 C 등 모두 한 분야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통해 하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사는 20대에게 안철수 교수님은 지금 이 순간, 매 순간 순간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수동적으로 무언가를 받았을 때 무조건 하라는 것은 아니다. 심사숙고하여 판단하여 선택한 일에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Ahn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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