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생애 최초로 영화 내레이션에 도전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우주과학 다큐 <허블3D>가 오늘(5월 5일) 용산, 왕십리, 일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서면 CGV IMAX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허블3D>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평가 받는 우주 망원경 ‘허블’의 눈으로 포착한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안철수 교수의 <허블3D> 내레이션 녹음은 지난 3월 23일 상암에 위치한 CJ E&M 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생애 첫 내레이션 녹음을 앞둔 안철수 교수는 “아무래도 아마추어이다 보니 과연 괜찮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도 크다”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설렘과 긴장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에서 <허블3D> 내레이션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전문 성우는 아니라 어떨까 싶었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전문 성우보다 더 풍부한 감정으로 내레이션을 잘해서 놀랐고 약간 걱정도 됐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테스트 녹음 후 바로 시작된 본 녹음에서 안철수 교수는 특유의 편안한 음색과 말투로 능숙하게 녹음을 진행하였고, 이런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안철수 교수의 한국어 내레이션을 접한 <허블3D> 제작사 아이맥스의 미국 본사 관계자들 역시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음색이 매우 훌륭하다”는 극찬을 전해올 정도였던 안철수 교수의 명품 내레이션은 <허블3D>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다음은 안철수 교수 인터뷰 전문.
-<허블3D>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유
우선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에 열중한 나머지 책도 안 보고 과학에도 관심도 적어지는 것 같아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런 좋은 경험을 통해 과학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다.
-<허블3D>에 대해서 처음 들었을 때
3D라는 게 굉장히 신선했다. 그리고 허블 우주망원경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보거나 그것을 통해 우주가 어떻게 보이는지 직접 본적도,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굉장히 호기심이 생겼다.
-평소 우주나 천체 분야에 대해 가졌던 견해
어렸을 때 처음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던 모습을 진공관 TV로 봤다. 아마 내 나이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과학 도감, 과학 전집 등 굉장히 많은 책도 나왔다. 또 중고등학교 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다큐멘터리로 TV에 방영되었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 보았다. 많은 분들이 천체와 별,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사실 우주에 관심을 갖다 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조그맣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유한한가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지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교만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바쁜 생활 중에서도 한 번쯤은 우주를 생각해 보고,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 자체가 사람의 생활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주는 것 같다.
-<허블3D>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3D 화면으로 실제로 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굉장히 신선한 체험이었다. 그리고 밤하늘 아주 미세한 점 같이 보이는 것을 확대해서 들어가면 거대한 성운들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컴퓨터 화면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화면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했다.
-생애 첫 내레이션을 앞둔 소감
아마추어이다 보니 괜찮을까 걱정이 앞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경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도 크다.
-미국 내레이션에 참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처음 들었을 때는 그가 전문 성우는 아니니까 어떨까 싶었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니 어떤 면에선 전문 성우보다 더 감정이 풍부하게 잘해서 놀랐고 조금 걱정도 되었다.
-<허블3D>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
자라나는 청소년은 앞으로 어떤 분야 일을 하겠다는 꿈을 펼칠 수 있을 것 같고, 예전에 한 번쯤 우주를 생각해본 직장인도 이런 세계에 대한 영역을 넓히고 바쁜 일상 중에 한 번쯤은 탈출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쳐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Ahn
*인터뷰 영상 http://blog.naver.com/hubble3d/1010703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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