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는 ‘안철수앓이’를 겪고 있다. 많은 이가 안철수 교수가 이룬 일에 존경을 표하며 역할 모델로 삼는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업 이론이 아닌, 깨끗하고 정직한 기업이란 이미지로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준 안철수 교수. 특히 그 성과들 가운데 이번에는 전(前) CEO로서 벤처기업이라는 좁고 열악한 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를 성공시킨 자신의 노하우를 OBS 경제스페셜 <기업 프로젝트>에서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교수는 '기업가 정신'과 '창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계획하며 잡아야 할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기업가는 활발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
우리가 흔히 사업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하는 활발한 성격이다. 기업가가 활발하지 않다면 그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질 만큼 기업가의 전형에 활발함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HN의 창업자 이해진씨, DAUM의 이재웅씨, NC소프트의 김택진씨,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씨는 오히려 내성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활발함은 물론 나름대로 기업을 꾸려나가는 데 도움을 주지만 내성적인 사람은 많은 고민과 깊은 성찰로 넓게 보고 다른 면을 생각하는 눈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흔히 내성적인 이가 사업을 하고 싶어하면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네 성격으로 그 일을 해낼 수 있겠어?” “넌 사업가에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야.” 이런 고정관념에 안철수 교수는 일침을 날렸다. 자신의 아이템에 자신을 가지고 깊은 심사숙고를 한다면 기업가의 문턱이 그리 높은 것만은 아니라고.
기업가정신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기업가정신은 안철수 교수의 입을 통해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일으킬 기(起)에 일 업(業)의 한자를 사용하는 '기업'은 뜻풀이대로 커다란 위험에도 자기 스스로 행동하여 새로운 가치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성실, 도덕적인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를 사회적 자산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선진국은 창업에 따른 부담감을 정부 차원에서 경감해 주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00% 개인에게 부담을 지우는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다. 우선 새로운 가치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표현은 자신의 성공으로 마침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내용으로 해석해 보았다.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 자본주의 시대에 어렵지만 행복한 덕목으로 느껴졌다.
실패를 자산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신선했다. 예를 들어 흔히 미국의 실리콘 밸리의 1개의 성공과 99개의 실패 중 성공 사례만을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안철수 교수는 99개의 실패 사례를 통해서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이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패를 배워라’
성공만을 보고, 하고 싶어하는 시대에 그야말로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열어주는 개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소 벤처 창업은 꿈인가?
물론 청년 창업은 확률이 낮은 선택의 길이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는 자기 자신을 아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과정이 자신의 재능을 미래에 어디에 사용할지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업가정신은 기업에 들어가서도 적용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과 동정업계에 취직, 공통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을 통해 ALL IN이 아닌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과정을 중요시하라고 따끔한 충고를 하였다.
따끔한 충고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람들이 느끼는 창업에 대한 인식이 안철수 교수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올인(ALL IN)이 아닌 차근차근, 창업이 아닌 기업에 들어가서 충분히 기업가정신을 표출할 수 있다고 그의 말에 신뢰가 가는 이유는 충분히 설득 당했기 때문이다. 기업가정신을 주인의식으로 혼동하지 않고 어느 곳에서든 나의 꿈을 펼쳐볼 수 있는 실험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단계마다의 경험은 나중에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안철수 교수에 대한 프로필로 적당한 것을 물어보자 많은 답이 나왔는데 그 중 어떤 백신으로도 죽지 않는 ‘도전 바이러스’가 안철수 교수를 표현하는 것으로 가장 와닿았다. 굳이 바이러스로 표현한 어휘까지 맘에 드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그의 기업가정신에 관한 깨어있는 생각을 실제 바이러스처럼 우리에게 옮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이다. 그의 긍정적인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휘감을 때 이 땅에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과 기업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밝은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일문일답.
-최근 창업 열풍에 대한 생각?
주로 4가지 키워드를 가진 창업이 일어나고 있다.
소셜, 커머스, 모바일, 클라우드
문제는 우리 나라가 시기도 늦고 열기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된 상태에서 일어났다면 호기를 맞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서 굉장히 안타깝다.
-다른 나라보다 3년 늦게 시작한 이 시점에서, 3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문제 인식의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정부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젊은 창업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최선을 다해 찾아야 한다.
-소셜 미디어 열풍에 대해 우려되는 점?
페이스북은 전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가입되어 있다. 회사에 상관없이 회원 자발적으로 개인 정보를 노출한다. 이 정보들을 회사 양심에만 맡겨둘 것인가? 또한 그런 개인 정보들이 이용자 개인별로 적절한 광고를 할 수 있는 타킷 마케팅을 현실화할 수 있는데, 이를 그냥 둘 것인가? 심각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인 측면은?
사람이 기술을 만드는데 기술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또 그렇게 변화한 사람이 기술을 만드는 것이 인류 산업화의 역사가 아닌가 싶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이다. 아프리카 중동 지방에서 일어나는 커다란 민중의 흐름이 소셜 미디어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이러스를 만든 적이 있는가?
없다.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사명감 가진 사람이 중요하다. 의사가 전염병을 연구하고자 ‘전염병이 많이 돌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과 같다.
-매번 안정된 것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하셨는데 용기를 갖는 방법은?
먼저 저지르면 용기가 생긴다.
-경영 세습에 대한 의견은?
실력이 있는 사람이 그 기업의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 경영자가 태어나면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의 해결 방법은?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 학벌 또는 스펙이 좋지 않은 학생이 창업을 해서 크게 성공하는 사례들이 나오면 사회적인 구조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과 크게 차이가 없는 사람을 롤 모델로 삼아 그 사람의 성공이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된다. 그런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 기하급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profit is not the primary '
A company's primary responsibility is to serve its customers. Profit is not the primary goal, but rather an essential. – 피터 드러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믿든 ‘나는 기업 활동의 결과가 수익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 스스로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된다. 기업 경영을 하면서 경영학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다 보니 나중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50년 전에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이미 그런 말을 했던 분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였다.
-안철수 교수가 생각하는 영혼이 있는 기업이란?
기업이 작을 때는 모두 생각이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100명이 넘어가면서는 각자 맡은 일을 하더라도 기업 구성원 간에 공통적인 가치와 존재의미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고, 그런 것이 기업에 있어서 영혼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창업자로서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선 기업에 영혼을 불어넣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계획?
장기 계획을 안 세운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처럼 의사로 살다가 죽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살다 보니 의사를 그만두어야 할 시점이 왔다. 그때 ‘열심히 살다 보면 해야 하는 일이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라고 느꼈다.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의미가 있고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 것 같다.
‘이효리를 모릅니다.’의 사건으로 화제가 되었던 안철수 교수는 이민화 교수의 ‘아이유는 아세요?’라는 질문에 ‘외국 사람 같은데요.’라는 대답과 함께 소탈한 웃음을 보였다.
지금 대학생인 나에게 제일 와 닿는 말은 ‘열심히 살다 보면 해야 하는 일이 저절로 온다.’는 말이다. 늘 계획을 짜야만 하고, 그렇게 해야만 실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계획을 짜서 실행하는 것’ 보다 ‘열심히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과감히 저지르는 용기, 열심히 사는 것. 그것이 현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아닐까?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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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bs.co.kr/program/view.php?PGM_ID=C999999999&TYPE=BBS&code=vod
윤소희가 '보안세상'에 왔습니다. 아직도 절 모르신다구요 ? 더 강한 파워, 더 색다른 매력, 더 불타는 열정으로 ! 풋풋함과 눈웃음까지 겸비한 여자! 그리고 뻔뻔함까지 ! 누구라도 기억할 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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