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함께 진한 봄내음이 전해지는 때이다. 봄꽃 축제가 한창인 여의도에 발빠르게 다녀왔다. 오늘 내일 내리는 비로 곧 다 질 꽃들의 자취를 기록으로 남긴다.
여의나루역에 내리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보를 나온 어르신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가벼운 걸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얼마만의 일인지 간만에 일상 속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먼저 여의도 공원으로 들어갔다.
여기에는 꽃은 많이 피지 않았으나 봄꽃만큼이나 파릇파릇한 유치원생들이 보였다. 요즘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니 왠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오리를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일상 속의 작은 것을 놓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심은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것 같다.
발걸음을 옮겨서 한강 공원 쪽으로 향했다. 한강 공원으로 가는 길에 부쩍 자전거 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한강 주변을 돌기에는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딸의 자그마한 발에 신을 신겨주는 아버지. 겉은 거칠어 보이지만 속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부드러운 것이 모든 아버지의 모습 아닐까?
남은 점심 시간을 바깥에서 보내려고 온 직장인이 많이 보였다. 그 중에는 준비성 있게 돗자리까지 챙겨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따스한 봄 날씨가 한껏 더 분위기를 뛰어주었다.
비둘기를 쫓아다니는 아이들. 어른에게는 흔한 한강 비둘기이겠지만 아이에게는 친구가 따로 없는 듯하다. 아이의 눈 속은 호기심 가득한 모습이었다.
여의도 봄꽃 축제의 백미는 당연히 윤중로를 따라 핀 꽃길을 걷는 것! 아들을 안아 벚꽃을 보여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애틋하다.
여의도 봄꽃 축제의 백미는 당연히 윤중로를 따라 핀 꽃길을 걷는 것! 아들을 안아 벚꽃을 보여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애틋하다.
국회의사당을 지나 윤중로 벚꽃길이 시작되었다. 평일이었는데도 벚꽃만큼이나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윤중로에는 단순히 벚꽃 나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봄꽃 축제인 만큼 봄꽃을 이용한 여러 가지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저녁에 시작하는 축제의 리허설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쓰레기 없는 봄꽃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 시민들에게 쓰레기봉투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원래 국회경비대에 근무 중인 의경들인데 국회 근처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를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
MBC 라디오에서 즉석에서 노래 도전자 신청을 받아 바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공개 방송을 마련했다. 봄꽃 축제를 맞이해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벚꽃 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분홍색 팝콘들이 달려있는 것 같다.
벚꽃이 가장 활짝 핀 거리.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시들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시든 꽃은 한 해를 지나 다시 봄이 오면 꽃을 피운다. 하지만, 오늘 오가면서 봤던 많은 사람을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무리 멋진 축제라고 해도 혼자서 즐기면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더 즐거운 것이 축제 아닐까?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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