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정보유출 방지대책, 모범 답안인가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06.30 10:11
얼마 전 KBS 마감 뉴스인 '뉴스라인'에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출연했다. 보안 이슈로 보안 회사 CEO가 전국 마감 뉴스에 출연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잇단 금융권 보안 사고로 그만큼 보안이 핫이슈가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6월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IT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고경영자의 IT 투자 계획 승인 및 이행 여부 확인 강화, 정보보호책임자(CISO) 지정 의무화, IT 보안 인력·예산 확충, IT 실태 평가 강화와 제재 수준 상향, IT 보안 인프라와 내부통제 개선, IT 아웃소싱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실 보안 사고가 터질 때마다 논의만 무성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필요한 투자는 미흡했던 게 현실이다. 최근의 분위기가 실제 보안 수준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얼마 전 열린 차세대 기업 정보보안 세미나 'NES 2011'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정리해본다. 삼성SDS 김문진 수석 컨설턴트는 삼성의 보안 대책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파수닷컴 안혜연 부사장은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클라우드(가상화), 모바일, 엔드포인트 등 새로운 화두가 등장하는 흐름에서 보안은 정보(데이터)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정보 유출 어떻게 방지할까? / 삼성SDS 김문진 수석 컨설턴트

위는 작년에 있었던 보안 사고이다. 일반적으로 H중공업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협력업체를 통해서 유출이 되었던 사건이다. 자사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보안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은 보안 측면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많은 보안 인력이 산업 현장에서 근무한다. 그 동안 들어본 보안 솔루션들은 전부 다 들어와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모든 것이 삼성 내부에 있는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와 있고 효과적으로 설치, 운영된다.
 그 중 최근 화두인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클라우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제품이 있는데, 삼성은 그 중 SBC(서버 기반 컴퓨팅), 클라이언트 가상화, 가상 디스크를 사용한다.
우선, 외부 출장자, 재택 근무자는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 협력사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 제조 라인에 대한 보안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강화한다. 먼저 사용자가 밖에서 내부 시스템으로 들어올 때에는 SBC, 를 통해 작업을 한 뒤 시스템에 업데이트를 한다. 작업을 마치면 사용자 PC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만약 사용자가 작업을 하던 노트북을 잃어버리거나 PC가 해킹을 당해도 그 안에는 업무 관련 자료가 없으니 피해가 없다. 이처럼 사용자의 실수까지 케어를 해준다. 
 
다음으로 협력업체에 사내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클라이언트 PC 가상화를 적용한다. 가상 영역에 정보(설계도면, 매뉴얼, 심안서)를 올려주면 협력업체에서 그 자료를 받아서 작업 후에 다시 서버에 업데이트를 하는 형태이다. 리얼 PC에서는 해당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빼내가려고 해도 빼내갈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또한 제조 라인의 경우 365일 24시간 작동되어야 한다. 그런데 제조 라인에 내장된(임베디드) 컴퓨터 대부분이 윈도우 기반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어서 멈춰버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사내망 또는 인터넷과 연결된 부분을 가상화 PC로 구성한다. 업무 자료는 가상 PC와 리얼 PC가 분리되기 때문에 악성코드가 침투하더라도 리얼 PC에는 영향을 못 미친다. 때문에 제조 라인 전체가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나 기밀 업무를 하는 쪽은 가상 디스크를 사용한다. 이런 부서는 중요 문서를 개인 PC나 노트북에 저장을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그 결과 개인 PC가 악성코드에 감염이 되어도 내부의 중요 문서가 유출되지 않는다.
 

보안, 정보 자체에 집중해야 / 파수닷컴 안혜연 부사장


요즘 단말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은 없을 것 같다. 그만큼 기술이 빨리 진화한다. 요즘 클라우드(가상화), 모바일, 엔드포인트가 화두이다. 여기에 그린 IT까지. 이런 변화 속에서 보안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태블렛 PC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오게 되었다. 이런 기술을 단지 보안 문제로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오픈된 환경에 맞게 기존 보안 모델이 바뀌어야 한다. 30년 동안 유지된 정보 보안 아키텍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정보(데이터)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예전에는 PC에서 데이터가 생성되면 내부 망에서 공유되거나 정보와 관련된 사람에게 이메일로 공유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넓어졌다. 그 결과 관리자는 해당 데이터에 대한 권한이 없는 사람이 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고민하게 되었다. 여기저기서 생성되고 운영되는 자료를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컨트롤하기 쉽지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좀더 스마트해져야 한다. 예를 들면 어느 파일이 생성된 뒤 그것이 이동할 때는 권한 레벨이 자동으로 유지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집중할 부분은 엔드포인트(사용자 PC, 각종 모바일 장치와 같이 네트워크에 최종적으로 연결된 IT 장치) 보안이다. 이 부분은 그 동안 안 해온 것은 아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유저가 점점 많아지는 이 시대에 스마트폰 이용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접근 가능한 정보가 중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엔드포인트에서 정보의 중요도에 따른  컨트롤이 되어야 한다. 추후에 나아가야 되는 IT 정보의 흐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영업, 관리, 시스템, 회계 등등 클라우드 아웃소싱이 일어나고 있다. 중요한 정보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올라가게 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서버에 데이터가 올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올라간 데이터는 다른 서버로 복제되기도 하고 내려받기도 한다. 그리고 단말기로 접속한 영업사원이 이용을 할 수도 있다. 어떤 정보는 모바일 디바이스로는 접근 불가(컨트롤) 되어야 한다. 이런
제약 사항
이 생겨야 보안에 대해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에서 보안 문서를 연 경우

아이패드에서 일반 문서는 무방비로 열린다. 이번에는 보안 문서를 열어보자. 이 경우에는 암호를 넣어야 한다. 권한이 있는 사람만 보는 것이다. 
이메일로 받은 파일도 마찬가지이다. 받은 파일을 특정 뷰어로 보는 경우 시간에 제약을 주는 것이다. 가령 일정 시간 내에서는 인증을 묻지 않고 작업을 진행시키고 아무 작업 없이 10분이 지나가면 다시 인증을 거치는 것이다. 

엔드포인트에서의 또 다른 예제는 내부에서 사용하는 프린터가 될 수 있다. 프린터가 똑똑해져서 MFP(멀티 펑션 프린터)가 생긴다. 파일을 전송할 수도 있고 공유도 가능하고 스캔도 된다. 이런 기기가 보편화하는 데 어떤 보안이 필요할지 생각해야 한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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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jongmi 2011.07.01 21: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른 세미나에서 삼성의 기업보안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클라우딩을 활용한다는 건 처음듣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