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독설 멘토 방현주 "저지르는 게 청춘이다"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 6. 19. 06:30
아나운서를 공개 채용하는 'MBC 신입사원'이 화제다. 여러 심사위원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송곳 같은 독설로 검색어 순위에도 오른 방현주 아나운서이다. 독설가 이미지 때문에 다소 차가운 느낌이 드는 그를 직접 보니 '뜨거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 페스티벌'에서 만난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신입사원'에 출연한 이후 인터넷에서 '독설 방현주', '눈동자를 보면 맹금류의 눈을 보는 듯하다'는 글을 보았다. 온 국민이 보는 공중파 프로그램에 도전한 5천 5백명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진실된 마음으로 조언을 했다. 여러분도 앞으로 면접, 미팅 등 사람 만나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팁을 주려고 한다.

심사위원이 보는 세 가지 : 에너지, 눈빛, 소통


첫째, 그 사람만 가진 '에너지'가 있다. 이미 60억 명이 있는데 왜 또 만들었을까? 사람은 각각 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자신만의 에너지를 찾은 사람이 심사위원에게는 보인다. 에너지를 어떻게 찾을까? 심장이 말해 주는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아라. 그 사람을 떠올리면 심장이 막 뛴다.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 있을 때 힘들 것 같아도 '그냥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여러분은 그냥 하고 싶은 마음을 따라서 몸을 움직여 보았나?

둘째는 '눈빛'이다. 제가 봤을 때 눈빛은 얼굴에서 나타난다. 얼굴이라는 것은 얼빠졌어 할 때 쓰는 '얼'(영혼)의 꼴(모양) 이라고 생각한다. '얼'이라는 것은 눈빛에 나온다고 한다. 지금 열심히 강연을 듣는 여러분의 눈빛처럼
 
셋째는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즉 말과 소통(커뮤니케이션).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읽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종합 정리하면 '얼마큼 저지르고 사냐?' 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라


'신입사원'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세요." 라는 말을 자주 한다. 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 없나요?" 라고 물어본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저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따라서 움직였다.
 
대학교 여름 방학 때 펜팔을 했던 중국 친구를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중국에 갔다. 94년 대학생 시절에 이메일 서비스가 없었다. 그래서 펜팔을 많이 했다. 펜팔 희망 국가는 1위 프랑스, 2위 캐나다 이런 순이었다. 그러나 나는 전부터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중국 친구와 펜팔을 주고받았다. 
 
달랑 주소 하나 갖고 33시간 배를 타고 그 친구를 찾아 갔다.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친구를 찾으려고 단어장에 중국어를 정리해서 갔다. 중국에 도착해서 아침부터 친구를 찾기 시작했다. 해질녘쯤에 겨우 집을 찾아서 갔는데 친구는 이사를 가고 없었다. 중국까지 왔는데 반드시 만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소문 끝에 친구가 나온 고등학교까지 찾아갔다.  그 학교 선생님이 자전거를 태워주셔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중국어로 길 묻는 표현은 안 잃어버리고 있다. 외국어 하나에는 미쳤으면 한다.  또 다른 나의 큰 마당이 생기는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때 '리우 시앙'(아테네 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이라는 선수를 전세계 언론이 주목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일을 피하기 때문에 6개월 동안 아무 곳에서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리우 시앙'을 계속해서 따라 다녔다. 회사에 거짓말까지 하면서 카메라맨을 불러왔다. 그리고 호텔 앞에서 7시간 기다렸다. 이런 행동에 중국 감독이 "너 같은 애 처음 봤다." 면서 단독으로 '리우 시앙' 인터뷰를 성사했다. 
 
내가 말하는 '저지르는 것'은 무턱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에 씨앗을 뿌리는 것' 이다. 일단 씨앗을 뿌려야 키울 수 있다. 벌레 먹을까 봐 걱정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세상에 쓸모없는 일이 없다. 쓸모없는 일을 많이 해라. 이것이 근육이 되어 나를 단단하게 해 줄 것이다. 실패에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를 빨리하면 그 만큼 시간을 번 것이다. '자빠졌구나. 넘어졌구나.' 를 직접 느끼면서 다음에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하면 엄청난 파워가 저장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내 꿈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 영혼이 없이 죽어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이런 게 멋있어요.' 그런 격려를 해주고 싶다. 일종의 바람 넣기. 산만하게 살아 왔는데 항상 꿈이 있었다. 
 
먼 꿈은 북한 여성을 위한 리더십 학교를 만들고 싶다. 전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 북에 있는 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교육을 못 받아서 생계를 위해 몸을 팔고 있다. 북한 여성들에게 교육을 하고 북한에 리더십 학교를 짓고 자유와 평화가 없는 곳에 가장 평화로운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한다. 꿈은 크게 꾸라고 있는 것이다. 
최근 꿈꾸는 것은 중국 '원자바오' 국무총리를 만나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 간에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중국을 이해해야 한다. '원자바오'를 만나서 중국에 대한 미래를 듣고 싶다. 매일 핸드폰에 있는 '원자바오'를 보면서 질문 하나씩을 하고 있다. 한중 수교 20주년 때에 인터뷰를 하고 싶다. 20주년 때에 못하면 25주년에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이크임팩트'에서 노래를 부탁했다. 중국 친구들을 만나면 부르는 노래인데 ‘달은 내 마음을 알고 있을거에요’ 라는 가사가 있다. 달을 보고 있는 마음처럼 '꿈꾸시고 저지르시고 움직이시라는 의미'에서 불러드린다. Ahn
청춘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방현주 아나운서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감자꿈 2011.06.19 07: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멋진데요.
    방현주의 말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

    • Jack2 2011.06.19 15:1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방현주 아나운서 외에도 연기자 정보석씨,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씨, 개그맨 김경진씨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추후에 발행되어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나중에도 꼭 방문해주세요 ㅋㅋ

  2. monica 2011.06.29 01: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이 꿈이라고 하셨는데.. 저랑 꿈이 같으셔서 놀랐어요.. 소외된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것도.. 언젠가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