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가 백신 개발의 역사가 된 사연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09. 6. 28. 15:10

"고객과의 1분이 사무실서 1개월보다 값져"

찌는 듯한 무더위가 시원한 비로 잠시 꺾인 날의 상큼한 아침
안랩의 발자취를 함께 한 조시행 상무를 만나러 갔다. 안랩의 살아 있는 역사라 할 
분을 만난다는 부담감에 처음에는 살짝 얼어 있었다. 하지만 먼저 말도 걸어주고 기자의 관심사를 물어보는 인터뷰이 덕에 이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조시행 상무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했다. 그럼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의 말을 빌면 "운이 좋아서"였다. 1984년에 전공을 따라 동아건설에 입사했으나 건축에 필요한 '아트'와는 거리가 있었던지라 걱정이 없지 않았다. 다행히 적성 검사 결과에 따라 전산실로 발령이 났다. 1년 간 컴퓨터 공부를 하니 다른 컴퓨터 전공자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고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컴퓨터와 맺은 인연은 훗날 안철수연구소와 만나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운 좋게도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을 해오던 그는 1995년에 한글과컴퓨터에 적을 둔 상태에서 안철수연구소로 파견 근무를 나왔다. 그때 이제까지 일하면서 공부해왔던 모든 지식이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데 딱 맞다는 것에 전율했다. 이제껏 그 일을 하기 위해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아! 이건 운명이구나' 싶었다. 
 

1996년 1월 정식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일원이 되어 V3가 좀더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았다. "초기 V3는 엔지니어의 제품이었습니다. 고객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었죠. 유지와 보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엔진 영역을 분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습니다. 완벽하다기보다는 이전보다 훨씬 고객에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 된 거죠."


그런데 고객의 요구는 다양하고 또 쉽게 변한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학을 견지해야 할까. 그는 
무조건 고객이 정답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것처럼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이기 때문에 당연히 요구는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에 의해 환경이 좌우되므로 고객 입장에서 고객을 많이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연구
원들에게도 사무실 안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직접 밖으로 나가 가능한 한 많은 고객과 만나기를 권한다. 고객과의 1분이 사무실에서의 1개월보다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오랜 시간 몰두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을 터. 그만의 
해소법이 궁금해졌다. "
초창기에는 그것이 스트레스인 줄 아예 몰랐어요. 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어느 날 밤 10시에 퇴근했는데 '일찍 왔네요.'라는 아내의 말에 새삼 놀랐지요. 좋지 않은 생각이나 기분은 쉽게 쉽게 풀리는 긍정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안 느끼는 것 같아요." 굳이 비결을 찾는다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얼마 전에는 전사 본부별 축구대회인 'V3배 안랩 리그'에서 몸 사리지 않고 뛰다가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


개발자로서 한 길을 걸어온 그가 후배,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장이', '-꾼'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며 "개발뿐 아니라 누구나가 어느 분야에 끼가 있습니다. 끼를 찾아내어 이 능력의 끝을 보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언했다건축학도인 본인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누구나 전공과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단다
. "일단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결정한 후에 미친 듯이 그 일에 대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경쟁력은 자연스레 따라오죠. 그러면 본인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 인터뷰를 마무리할 즈음 조시행 상무는 기자가 자녀와 같은 또래라며 요즘 취향을 물었다. 마치 아버지처럼 정겨운 모습이었다. 더욱이 컴퓨터공학도인 기자로서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상무님
! 다음에 또 인터뷰하러 가겠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유선화 / 성신여자대학교 컴퓨터정보학부

한 곳보다는 넓은 시야를 보길 추구하는 그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좀 더 많은 담금질을 하고 싶다는 그녀. 사람을 향한,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인생의 행복으로 여기며 남들이 닦은 길보다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을 추구한다. 이과적 이성과 문과적 감성, 예술적인 감각을 고루 섞어 앞으로 점점 완성할 그녀만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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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오.. 2009.07.01 11: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입니다. 사진이 눈에 띄는군요. 양손에 꽃? ㅎㅎ

  2. 광년이 2009.07.10 02: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안철수 의장님도 그렇고, 조시행상무님도 그렇고..
    꼭 공학도가 아니더라도,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생각이 드네요.

  3. 미자라지 2009.07.26 18: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단하신 분들이 수두룩..;;
    근데 대학생 기자님도 대단해보이세요..
    대단히 이쁘심...ㅋ

안랩 15년 역사 함께 한 조시행 상무 만나보니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09. 6. 25. 13:55


안철수연구소 설립 원년부터 파란만장한 역사와 함께 해온 조시행 상무. 지금의 안철수연구소는 상당 부분 그의 노고에 힘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V3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낸 그와 안철수연구소의 인연은 1995년 6월 한글과컴퓨터에서 안철수연구소로 파견 나오면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15년째. 당시 4명뿐이던 개발자가 250명을 훌쩍 넘기기까지 안철수연구소와 동고동락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철수연구소 전체 인력은 500여명인데 그 중 50% 이상이 개발자다.)


Q. 안철수연구소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요?
A. 좋은 느낌도 있고 나쁜 느낌도 있죠. 그런데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보니 '정'이라는 게 참 커졌습니다. 좋은 쪽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사건이나 사고가 나면 더 깊이 빠져든다고 하면 맞을까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더라고요.

Q. 오랜 시간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요?
A. 97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지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대통령 취임사 파일이 든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린 겁니다. 청와대 안에서는 난리가 난거죠. 그래서 도와달라고 전화가 왔는데, 지금이야 원격제어가 있지만 그때는 그런 것도 없었잖아요. 그래서 전화를 붙들고 저도 컴퓨터에 일일이 확인해가면서 어셈블리 랭기지를 알려주던 기억이 납니다. 허허.

Q. 개발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습니다.

A. 저는 자기 스스로 배우러 오게끔 가만히 두는 스타일이에요. '배우고 싶은 사람은 오고, 아니면 말아라' 이런 거에요. 자기 스스로 자신을 개발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거죠. 처음에는 시험적으로 3-4개월 과정으로 운영했어요. 일을 통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지원해주는 자율적인 교육을 권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더니 오히려 반응이 좋네요.^^ 실제로 올해 안랩 스쿨은 자율적으로 진행했는데, 참가자가 예상 외로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곧 있을 교육에는 전보다 더 많이 신청했다는데, 기대 수준을 채우려니 조금 긴장이 되네요.^^





Q. 현 안철수연구소 인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A. 개개인의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런데 모두 같이 힘을 모아 일하고 함께 결론을 내는 것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느끼는 것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많은데, 그것을 꺼내서 실행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Q. 기회가 주어지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보고 싶으세요?
A. 고객이 썼을 때 행복한 제품? 그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Q. V3가 21주년을 맞았습니다. 기념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A. 과거 14~15년 간 지녀왔던 마인드를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시작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맞게 스마트 디펜스 기술을 개발한 것이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장이', '장인정신'이라는 단어가 있잖습니까? 저는 그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끼가 있어야 하고 그 끼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작한 일은 끝을 본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냥 단순히 노력하는 것 외에도 남들과 차별되는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그게 곧 자신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지요.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무슨 일이든 1만 시간 정도를 훈련에 투자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미친 듯이 투자를 하라는 소립니다. 남들과 차별을 두고 열심히 시간을 투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많고, 재치있고, 자상한 모습에 대화 중 인터뷰가 목적이라는 것도 잊을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시행 상무가 있는 한 안철수연구소의 미래는 계속 빛날 것 같다.
Ahn

대학생 기자 이수빈 /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꿈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많다.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두 마리 토끼 다 놓친다지만, 난 내가 원하는 토끼는 모두 다 잡을 것이다. 그녀의 무한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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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라이몽 2009.06.25 16: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멋지신 분이네요.
    꼭 한번 뵙고 싶은 분이네요.

    이수빈 대학생 기자님. +_+

    물론 인터뷰에 나온 조시행 상무님도 괜찮은 분 같아요...

  2. 엔시스 2009.06.25 17: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에서만 주로 보았는데 이렇게 블로그를 통하여 뵙게 되네요..참 세상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앞으로도 좋은 제품 많이 개발해 주시기 바랍니다..잘 읽었습니다..

  3. 김현숙 2009.06.25 18: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조시행상무님, 언제봐도 늘 멋지시죠. 젊으시고.. ^^
    그러고보니 인사드린지 오래됐네요.

  4. 2009.06.26 18: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여성 개발자들의 모임 2주년 참석해보니

현장속으로/세미나 2009. 5. 27. 15:12

Beautiful Developer! 여성 개발자 모임터

올해로 2주년을 맞은 여성 개발자 모임터의 행사가 지난 23일 커뮤니티 회원으로서 축하해 주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했다. 커뮤니티 운영자인 전수현씨의 여성 개발자 모임터 소개로 시작한 세미나는 박남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진은숙 NHN DBMS 개발랩 랩장, 김창준 애자일 컨설팅 대표, 류한석 스마트플레이스 대표, Microsoft MVP의 연설 순으로 진행되었다.  

 
여성 개발자 모임터(이하 여개모)는  IT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여성 개발자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 여성 특유의 유연성, 섬세함, 감수성을 가진 여성 개발자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7년 5월 24일 처음 설립되었다. 앞으로 여성 개발자를 위한 네트워크와 멘토링의 장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이며 주요 활동으로는 릴레이 세미나, BDRS(Beautiful Developer Readership Seminar), 스터디 모임 등이 있다.
 

내가 여개모에 가입한 계기도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않은 나에게 조언을 해 줄 멘토가 필요해서였다. 상상하는 것과 실제 그 자리에서 일하는 분들의 실상을 직접 듣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여개모는 나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고, 수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어준 것 같다.^^

안철수연구소 채용 정책을 설명 중인 인사총무팀 안현진 차장. [사진 출처 - 여성 개발자 모임터 커뮤니티]

                                                       
지난 제 4회 릴레이 세미나에선 안철수연구소의 인사 담당자인 안현진 차장이 참석해 안철수연구소 채용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지원자가 모르는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릴레이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여개모 회원분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하던데^^;)

[사진 출처 - 여성 개발자 모임터 커뮤니티]

                                                         
여성 개발자 모임터 활동 중 하나인 'BDRS'는 책을 선정한 뒤 1박 2일로 떠나는 곳에서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행사이다. 2주년 축하 파티가 끝나고 3회 BDRS가 있었는데 참석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은 멋진 활동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주제로 연설한 박남희 상무의 이력엔 최초와 경력 변화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한 네 가지 비법을 발표했는데  첫째,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게임을 하듯 즐기라. 둘째, 가능한 한 모든 영역에서 경험을 하라. 셋째,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된 사람에게 급한 일은 없다. 넷째, 다양한 인맥 관리를 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각자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Performance, Image, Exposure 세 단어를 강조했다. 

일을 연애에 비유한 설명도 인상 깊었다.
연애를 하면 상대방을 계속 생각하게 되고  남들이 모르는 그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사랑하는 일을 하다보면 그 일을 계속 생각하고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캐치함으로써 다른 사람과는 다른 결과물을 낳게 되는 것이 아닐까?

여성 개발자 모임터! 시작의 순간에 느낀 두근거림처럼 앞으로도 쭈~욱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길 바라며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여성 개발자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 
Ahn

대학생기자 정은화 / 동덕여대 데이터정보학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 정신 세계 코드 불일치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당신도 곧 말랑말랑 봄바람처럼 마음이 두-웅 해버리는 엄청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는 바람안에 온통 따스한 향이 스밀 때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 활동의 시작, 그리고 종결의 메타포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나의 의지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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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라이몽 2009.05.27 18: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말로만 듣던 공대 아름이들 몽땅 모여있는 곳이군요 O_O
    근데 사진상으로는 아름이가 안보이네요..
    아름아~ 아름아~ 어디있니~

  2. 아크몬드 2009.05.28 01: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멋집니다..

  3. 도라에몽 2009.05.28 08: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들 횽아의 포스가.... 기분 탓이겠죠.

  4. 히흐 2009.05.28 11: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또라이몽// ㅋㅋ 재밋네영

  5. 요시 2009.05.28 15: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 멋있다~..~

야근하는 직장인들, 이런 후유증 꼭 있다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09. 4. 21. 15:03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야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큰 행사를 준비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면 야근 하는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야근을 계속하다보면, 몇가지 휴유증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도 악성코드 분석이나 신제품 개발 등으로 불이 꺼지지지 않는 부서들이 많습니다. 사내 자유게시판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야근을 자주 하고 있는 한 기획자가 재미있는 야근 후유증을 올렸습니다. 야근을 자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재미있는(?) 후유증을 소개합니다.
 
 
지속되는 야근 탓에 몇 가지 재미있는 후유증이 있기에 적어 봅니다.........ㅎㅎㅎ
(제가 일을 못해서 하는 야근이므로, 야근했다고 자랑하는 거 아닙니다. ^^ !!!!)



1. 열심히 뛰어서 막차 버스를 탔고 버스카드 단말기에 "회사 출입카드"를 띠띡!!!  지갑은 어디 갔지???  (다시 회사로.......-_-;;) 



  
  2. 뜨거운 햇빛... 썬글라스 끼고 다니는 줄 안다.........
   이놈의 짙은 다크써클은 연어가 듬뿍 포함된 아이크림으로도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ㅜㅜ' 

    

  
 
3. 이제 저녁 6시만 되면 밥 생각만 난다...... "저녁 뭐 먹지???"
   (집에 갈 생각은..... 어디 갔을까??) 

   
4. 이런 근태기록을 보고 "ㅋㅋ" 대기만 한다. 
   

   
5. 박X스 끊기가 힘들어 진다... (아....지금도 생각나는... ) 
   

   
6. 철야 후,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날 보고 (오랜만에 본....) 4살 아들 녀석이 물어본다........
 
   "아빠, 우리집에 왜 또 왔어???????  "
 
 
7. 이젠, 아들 녀석의 질문에 나도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어딘걸까...................."



야근 중에 좀 쉴 겸... 잡담이었습니다. ^^
사실 맨날 야근하지는 않습니다. 가끔합니다...
  
자....다시..... 아자.. 화이팅.!!!!
즐겁고 신나는 하루 되세요.~

 

이 글 아래에는 야근을 하더라도 밥은 잘 챙겨 먹으라며 위로의 글과 동시에, 직원출입카드에 대한 에피소드도 상당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 별다방에서 계산할 때 출입카드 내밀었음
# 엘리베이터에 회사 출입카드 갖다댄 적이 있음
# 열려있는 문에 출입카드 찍는 사람도 있음.
# 회사 출입카드 대는 곳에 신용카드를 대고 있는 난 뭥미?


야근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즐기면서 야근하자구요~! 오늘도 혹시 야근해야 하는 분이 계시다면 아자아자!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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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굿글 2009.04.21 18: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빠, 우리집에 왜 또 왔어??????? " ... 아아~ 너무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이로군요. T-T

  2. 요시 2009.04.21 20: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흑흑 너무 슬프당 ㅠㅠ

  3. 닥터고 2009.04.22 10: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크써클이 생기기도 하죠..^^

  4. 팜므파탈 2009.04.22 11: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ㅋㅋㅋ 즐겁고도 슬픈 이야기 잘봤습니다.
    저도 늘 저녁 뭐먹을까~가 유일한 위안이었죠.
    밥이라도 든든하게 먹어야 힘이 난다는..ㅠ ㅠ

  5. PaKoran 2009.04.22 11: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야근 직장인의 애환이 슬픈 이야기인데 재미있는 이야기로 승화되는 묘한 글입니다.^^
    재밌게 잘 봤어요.

  6. 머니야 2009.04.22 12: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글을 뵈니..야근 및 초과수당과 관련되어 쓰고싶은 말들이 머리속에 한가득 들어차는 느낌입니다..ㅋㅋ...잘봤어요^^

  7. 흑흑 2009.04.22 14:4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출입카드 대는 회사에 다녀보고 싶음.

  8. 엘뤼아르 2009.04.23 01: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음에 가면 아들녀석이 아마도 이럴껏입니다. 조금 더 심하면
    아저씨 안녕하세요.
    엄마 저 아저씨가 내 이름알어^^;;

  9. 공포영화 보면서 밥말아먹어 2009.06.12 15: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재미있게 봤어요 그리고 밑에 댓글 남기는 곳이 있는지 전혀 몰랐었네요
    기분좋게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