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안회사 다니는 아내 내조하는 남편의 꿈 “오늘도 야근이라고? 회사 때려 치우고 집에서 살림이나 해. 몇 푼이나 번다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것이 내 꿈이다. 아니 모든 맞벌이 남편들이 한번쯤 터뜨리고 싶은 폭탄이 아닐까도 싶다. 간만에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아내는 없고 애들은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고 보챈다. 그러면 아내의 빈 자리는 원망으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애들에게 지쳤을 즈음, 아내의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이 때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직격탄을 날리면 얼마나 속이 후련할까. 하지만 이건 순전히 상상속의 카타르시스일 뿐이다. 현실은 딴판이다. 아내가 아무리 늦어도 “피곤하지?”하며 웃음으로 맞아줄 수밖에 없다. 언젠가 아내가 “힘들어서 회사 못 다니겠어”라고 말했을 때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가. 그래서 나는 아내의 직장 생..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