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코닥이 빠진 함정의 공통점은

고대 그리스의 신화 중 ‘오만’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카루스는 어느 날 자기 아버지와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두 부자는 탈출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밀랍으로 깃털을 붙여 이은 날개 4개를 만들어 아들에게 2개 붙여주고, 자기도 2개를 붙인 후 하늘로 날라올라 탈출에 성공한다. 

하늘로 나르기 전에 아버지는 아들 이카루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는 주의를 주었는데, 한참을 날아다니던 이카루스는 흥이 나서 점점 더 높이 날아올랐다. 태양에 점점 가까워지자 결국 날개를 붙여 놓은 밀랍이 태양열에 녹아서 날개가 떨어져 그만 바다에 떨어져 죽고 만다.

"Hubris(오만)은 성공한 사람들을 노린다"

"역사는 창조적 소수가 바꾸어 나간다. 그런데 한번 성공한 이 창조적 소수들은 자신들이 성공한 방법을 모든 곳에 다 통하는 절대적 진리인양 착각하게 된다 (역사의 기술 中) "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토인비'는 '오만(HUBRIS)'이란 단어를 "과거에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을 우상화함으로써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했다. 이것은 경영분야에서 "성공의 함정"이라고도 부른다.

이카루스의 역설과 토인비의 HUBRIS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성공한 사람일수록 그 자리에 머무르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성취했다면 그 이상의 목표까지 나아가기 위해선 배(倍)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공한 자들은 '자기만족과 안정'이라는 달콤한 미끼에 걸려 함정에 빠지고 만다. 

잘나가던 기업의 몰락, 그 뒤에는.... 


1883년 코닥의 시대가 열렸다. 코닥의 설립자 조지 이스트먼은 롤필름을 발표했고 당시 판매되던 거의 모든 판 카메라에 부착이 가능했다. 코닥은 1888년 코닥 카메라를 단돈 25달러에 출시, “카메라는 싸게 팔고 그 소모품인 필름에서 이익을 내자”라는 경영전략으로 1976년 미국에서 필름판매 점유율 90%를 차지했으며, 카메라 판매 점유율도 85%를 기록하는 등 필름과 카메라 업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12년 1월 19일, 코닥은 미국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코닥이 1881년 설립된 후 131년 동안의 코닥의 시대는 이렇게 막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한 것이 바로 코닥이라는 사실이다. 코닥은 1975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고 1981년에 이미 사내보고서에 디지털카메라로 인한 자사의 위협까지 분석했다. 어떻게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코닥은 이렇게 추락하고 있는 것일까?

 


시작은 제지회사였지만 2009년 휴대전화분야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회사라는 명성을 얻었던 노키아. 핀란드의 자존심이자 약 20년 동안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사라는 명성을 지켜왔던 노키아 왕국이 가라앉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투기(JUNK) 등급으로 강등했고, '밀워드브라운'이 매긴 브랜드 순위도 2008년 세계 9위에서 지난해 81위까지 추락했다. 1998년,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모토로라를 꺾고 최고의 휴대폰 기업이 된 노키아였다. 한때 북유럽 핀란드 전체 수출액의 23%를 혼자 일궈내며 핀란드의 경제를 지탱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이 모든 것은 과거 “한 때”의 얘기다. 왜 노키아가 누리던 모든 것이 과거형이 되버린것일까?

찰나의 오판, 그 배경은 '오만'한 자세


지난 3월 22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서울대 교수이자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교수는 코닥, 노키아 등의 일류기업의 몰락원인에 대해 얘기했다. 김 교수는 이 두 기업이 현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오만'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코닥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개발 후 경영진은 자신들의 발명품이 자기살을 뜯어먹는 일종의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이라고 판단했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이란 식인종이 자신의 종족을 잡아 먹듯이, 한 기업에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나 기술이 기존에 그 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던 다른 제품이나 기술의 영역까지 침범하여 해당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코닥은 기존 주력제품이던 필름 시장이 잠식될까봐 디지털 카메라의 개발과 마케팅에 투자하지 않았다. 도전과 현실 안주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안정을 택했던 코닥이 만약 세계 필름시장 1위 기업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노키아의 경우 피처폰 시대의 1위 기업이었던 당시, 스마트폰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1996년부터 유사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OS인 '심비안'을 채택했고 Nokia 9000 communicator Series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심지어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기도 전인 2005년에는 터치스크린폰을 출시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과 함께 연구를 중단했다. 

그러다 아이폰이 출시됐고, 소비자들은 '터치'의 욕구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아이폰에 열광했다. 2008년 노키아는 터치스크린폰을 다시 출시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현재 노키아는 자체 운영체제였던 심비안 대신 야심차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OS에 올인하며 '루미아'시리지를 내놓았지만,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고작 0.3%로 씁쓸한 결과를 맞고있다. 

김난도 교수는 "사람과 조직은 자신이 전부터 잘해온 것에 자신을 한정시키고 잘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만약 코닥이 부동의 1위가 아니라 2위, 3위 그 이하였다면 기존의 필름분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에 투자하는 일종의 도박을 감행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 지금쯤 대부분의 카메라에 익숙한 코닥의 상표가 붙어있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노키아도 그 당시 피처폰의 제왕이었던 자신들의 익숙한 왕좌를 과감이 벗어나 스마트폰에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아이폰과 삼성을 발아래 두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두 기업 모두 "파산", “강등” 이라는 굴욕적인 수식어도 붙지 않았을 것이다. 

성취감, 편안한, 자만심이라는 '엄마'를 넘어서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성취에 취해있었던 기업들. 김난도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 높은 수준의 성공을 이뤄내고 꾸준히 발전하려면 "성취감, 편안함, 자만심이라는 엄마를 넘어서"야한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방식이 100% 맞았다는 오류에 갖힌다. 따라서 그 방식을 고수하면 이전처럼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만심도 갖게 된다. 그러니 창조적인 마인드는 사라져가고, 결과적으로 변화하지도 발전하지도 못하게 된다. " 성공은 형편없는 선생이다. 성공은 똑똑한 사람들을 현혹하여 자신들은 실패할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라고한 빌 게이츠의 말처럼 말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신생기업이 많다. 작지만 큰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 이제 기업들은 앞선 코닥과 노키아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는 닌텐도, 소니 등 한 때 최고라 불리우던 기업들의 약세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계속 의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혁신하려는 자세, 그것이 국내의 자랑스러운 기업들이 세계에서 꾸준히 그 위상을 높이고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KEY가 될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양보나 / 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꿈과 현실의 격차를 두려워 하지마라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현실로도 만들 수 있다 」
- 마가렛 대처 자서전 中 
어떤 장애물도 겁없이 넘어버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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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희무역 2013.09.11 20: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글너무잘읽엇어요~경희대무역학과이학년학생인데요!
    친하게지내고싶네요! ㅋㅋㅋ

4G 이동통신, 우물쭈물하다 또 기회 잃는다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0.05.24 07:00
약 6개월 전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물론 아이폰의 도입으로 국내 기업이 입은 타격은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덕분에 국내 모바일 환경은 크게 변화하였다. 이제서야 3G(3세대) 이동통신다운 모습을 갖추었다고나 할까? 3G가 도입된 지 4년여 만에 드디어 우리도 모바일화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 같았다.

이렇게 우리가 아이폰의 기쁨에 취해있고, 국내 휴대폰 제조 기업들은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벌써 4G를 준비하고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3G가 이제 시작이라니 정말 씁쓸하다. 이러다가는 4G까지 뒷북을 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 좀더 다이나믹한 국내 모바일 환경을 기대하며 4세대 이동통신을 알아보자.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은 이미 '레디~' or '액션!'

지금의 3세대 이동통신보다 이론상 10배 이상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정지 시 1Gbps, 이동 중 1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하나의 기기로 위성, 인터넷 등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4세대 이동통신은 초기 3파전 양상을 보였다. 퀄컴의 UMB, 노키아와 에릭슨 등의 LTE, 삼성과 인텔의 와이맥스 진영. 그러다가 퀄컴사가 기술 개발을 포기함으로써 이제는 2파전 양상이다.

* LTE (Long Term Evolution) : 기존 3G망을 업그레이드해 1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음. 
* WIMAX (World Interoperability for Microwave Access) : 삼성, 인텔이 주도해 만든 4G 기술

스마트폰의 이용이 활성화하고 좀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과 요구가 생기자, 해외에서의 4G 도입은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은 유럽 중심 진영의 LTE기술을 도입하여 4G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역시 올해 4분기 중 LTE 방식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폰의 다음 작품은 4G를 지원한다는 설도 있으니 시기적으로도 맞는다.


우리나라의 이웃 국가 역시 4G 서비스 준비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은 12월 중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며, 중국 역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특히 일본은 올해 4분기에 상용화한다고 하니 빠른 속도의 무선 환경을 생각하면 부럽기만하다.

3G 투자비용 회수 욕심에 주도권은 더 멀어져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이렇다할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3G의 활성화가 늦어진 탓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3G다운 모습을 갖춘 기기의 도입이 늦어졌으니 당연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선 와이맥스의 개발에 참여한 삼성은 정부와 손을잡고 와이맥스(와이브로)의 상용화에 열을 올리지만,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세계적으로 보면 LTE 진영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가입자 역시 우세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LTE를 받아들여야 하나? 아님 와이맥스를 받아들여야 하나? 와이맥스는 국내 기업이 참여했고, 정부 역시 가담했다. LTE 기술은 기존 3G망을 업그레이드 하면 되는 방식이라 와이맥스의 신규망 구축과 비교하여 비용이 적게 든다. 우리나라의 4G 도입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KT와 LGT가 LTE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보기) 그러나 KT는 와이맥스의 기술 개발에 참여한 터라 아직 와이맥스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도입하겠다는 발표 외에 더이상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미 상용화를 했거나, 준비 중인 유럽과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4G 정책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기업에서는 3G의 투자비용을 회수한 후에 4G를 도입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도입 시기는 더욱 늦어지고, 지금의 3G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우리나라가 4G 시장만큼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Ahn

대학생기자 전호균 / 배재대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인생에 있어서 디딤돌인지, 걸림돌인지는 자기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행운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간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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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V수신료인상반대! 2010.05.24 11: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리도 4G를 밀고 있을텐데요?
    단 헌법위의 초법적 기관인 삼숭을 먹여살리기 위해
    국내에선 삼숭이 유일하게 미는 와이브로 밀고 있죠.. 어딘지는 아실테고..

    기업들은 다 lte 하고 싶어합니다.. 세계적인 통신사는 거의 다 LTE로 가니때문에
    장비값이나 기술면에서 유리합니다
    하지만 삼숭이 와이브로를 하기때문에 삼숭 돈 벌게 하려면 와이브로를 해야죠
    물론 삼숭의 와이브로를 하면 소비자는 물론 통신사도 똥밟는겁니다
    우리가 2G때 퀄컴의 독점기술인 CDMA 사서 로얄티 엄청나게 지불한거 아시죠?
    경쟁사가 없었기 때문에 장비값도 엄청났고..
    물론 우리는 3G에서도 퀄컴칩만을 쓰고 있죠

    아마 3개통신사중 1개이상은 와이브로 강제로 하게 하겠죠
    그리고 지금 WCDMA2개사, CDMA REV.A처럼 갈라져서 또 소비자만 등쳐먹겠죠..
    그넘의 국익타령(=소비자착취)하면서..

  2. 이거쓴 2010.05.24 11: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빨리 해야죠.. 국제 표준을 지키면서.. 엘쥐가 완전 똥 밟은 거죠..ㅡㅡ 3G 에서는..

  3. 폼홀릭 2010.05.24 17: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LTE나 와이맥스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본지도 몇년 됐습니다.
    본 글을 읽고나니, 국내에서 일반화 될려면 오래 걸릴것 같군요.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의 간극이 점점 멀어져 가는거 불안하네요...

  4. 2010.05.25 16: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유아나 2010.05.26 21: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러다 CDMA가 국내 휴대전화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올려 놓은 것은 사실이나 결국 트렌드에 밀려버렸지요. 중국이야 자국시장이 크기에 해볼만 하다지만 글쎄요. 불안하네요. 이러다 도태되는 건 아닌지 ㅠㅠ

  6. 하나뿐인지구 2010.05.28 12: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스마트폰...백신...축하드립니다...
    http://cafe.naver.com/vgeneration/7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