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초록색 희망, 개츠비의 위대한 낭만

문화산책/서평 2013. 7. 28. 07:00

밝고 가벼워 보이는 우리의 삶에는 깊은 불안이 숨어있다 

경쟁이 끝을 모르고 치열해진 이 사회에서 우린 이긴 사람들이 얻어낸 전유물에만 집착한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간 속에서, 남들보다 좋은 직업과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며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 사실 돈과 직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돈이 없다는 단순한 경제적 이유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심리에서 오는 잘못된 경쟁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 개봉되었던 배우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과 어딘가 닮은 생활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더 풍요롭고 부유한 삶만을 목적으로 살아갔던 작중 인물들과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허둥지둥 허위넘고 있는 우리. 보통 고전 작품이 새로운 문화 열풍으로 일어날 때는 그 시대의 삶에서 결핍된 가치를 반영한다고 한다. 영화의 흥행 후 40종이 넘는 번역본이 출판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현재, 새롭게 불고 있는 개츠비 열풍은 우리가 잊고 지낸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준다.

 

<The Great Gatsby> 사라진 이상과 미국의 꿈

 

스콧 피츠제럴드가 스물 셋의 나이에 집필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1920년대 미국의 호황기를 구현한 명작이다. 소설 속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혼란스러웠던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의 마음을 뒤흔든 미모의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난다. 미모도 가문도 완벽한 그녀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열등했던 자신을 부정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미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면서 그는 유럽 전선으로 떠나게 되고 데이지는 곧 시카고 출신의 부유한 남성 톰 뷰캐넌과 결혼한다. 개츠비는 자신과 잠시 떨어진 사이 결혼해버린 그녀에게서 남편을 사랑한 적 없다라는 말을 듣길 애원한다.

데이지의 결혼이 남자의 막대한 재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개츠비는 데이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를 쌓기 시작한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그는 부자가 되기 위해 주류 밀매, 불법 채권 거래와 같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부를 축적해내고, 이 후 데이지가 사는 뉴욕 근교에 호화로운 집을 구입하여 매일 파티를 열며 데이지와의 재회를 시도했다.

 

개츠비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보면, 가슴 깊이 품고 있던 그만의 환상과 이상이 느껴진다. 개츠비에게 유일한 환상이자,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었던 낭만은 오로지 데이지뿐이었다. 조그만 만 건너편 데이지집이 있던 이스트에그 선착장에 켜져 있는 초록색 불빛을 가만히 응시하는 개츠비.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여 해석한다면, 개츠비가 지니고 있던 꿈의 의미를 확장시켜 미국전체의 꿈을 의미할 수 있다. 아메리카 신대륙을 처음 발견했을 때 네덜란드 상인과 청교도인들이 느꼈던 신세계에 대한 초록빛 희망. 하지만 물질주의라는 모래성 위에 형성된 풍요는 그 싱그러웠던 초록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부와 물질은 사람들에게 달콤하고 허황한 환락을 가져다주었지만, 꿈과 이상이 지녔던 설렘의 빛깔은 이미 빛바래진 채 탁해졌을 뿐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주제뿐만 아니라 서술 기법에서도 눈길을 끈다. 작품 속 닉 캐러웨이의 역할은 단순히 작중 인물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설 첫머리에 나오는 이 책에 이름을 제공해 준 개츠비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 ‘위대한 개츠비는 닉이 집필하고 있는 책이며, 개츠비를 읽는 독자는 동시에 닉이 쓴 책을 읽고 있는 셈이 된다. 서술자이며 동시에 작중인물의 역할을 하는 닉을 통하여, 작가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당시 미국인들 대부분이 동부로 이주하여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추구하는 반면에, 닉은 그러한 향락적인 파티와 상류층의 각종 불륜과 위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그는 낭만과 이상의 수단으로 물질을 선택했던 개츠비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고, 개츠비가 죽은 후 동부 사회에 대한 환멸을 남겨둔 채 고향으로 돌아간다.

 

<The Great Gatsby> 미국의 재즈 시대(Jazz Age) 


 

1920년대는 적어도 경제대공황이 발생했던 1929년까지는 순풍에 돛 단 듯이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문명의 이기가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미국 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물질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러한 1920년대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또는 재즈 시대(Jazz Age)’라고도 한다. 번영과 즐거움의 시대라는 뜻으로, 표현 속에 진실이 존재하고 있다. 실업률은 감소했고,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도 올라갔다. 국민은 자동차나 라디오, 냉장고 같은 물건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수백만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되었다. 이렇게 경제 호황을 누리던 1920년대 당시, 1920116일 자정부터 미국 전역에 선포되었던 금주법은 술집을 폭력배와 주류 밀매업자의 지하실로 옮겨놓았다. 술집에서 일하던 재즈 음악가들과 폭력배들은 협업하게 되면서, 재즈는 주류음악이 되었으며 불법 음주, 도박 등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것들과 함께 음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금주법이 시행되던 이 시기, 개츠비는 불법으로 밀주를 판매하여 막대한 돈을 모은 범법자였다. 개츠비가 가슴속에 지녔던 낭만과 이상주의는 물질을 그 표현수단으로 삼게 되면서 변질되고 타락했던 것처럼 처음 신대륙을 발견했던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초록빛 희망 또한, 몇 백 년도 지나지 않아 쓰레기 계곡의 잿빛 땅으로 변해버렸다. 꿈과 이상은 미국인들 스스로에 의해 거부당했으며, 당시의 미국은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비전 없는 물질주의적인 사회로 변질되어 버렸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저자 F.스콧 피츠제럴드는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허상만 가득한 목전의 물질에 취한 당시 미국 상류사회를 조롱했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던 American Dream은 근면하고 성실하게 생활한다면 누구든지 미국에서 물질적인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청교도적인 믿음 하에서 널리 퍼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가 변질되어 물질주의, 결과주의의식으로 변해갔다. 저자는 과거의 미국을 모든 가능성이 존재했던 신선한 초록빛 땅이라고 표현한 데 반해, 1920년대 당시의 미국은 웨스트에그와 뉴욕 사이의 잿빛 황무지로 표현한다.

 

피츠제럴드는 소설 속 에클버그 박사가 세워놓은 거대한 두 눈의 광고판을 통해 물질주의적 사회에 대한 무언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불편한 시선은 작품을 넘어 독자인 우리들한테도 던져진다.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성공에만 목말라 있는 우리들 또한 작품 속 허황된 부만을 좇았던 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성공과 돈에 대한 모든 집착들이 우리를 벼랑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현재, 우리가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이 길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로 향하는 길인가? 앞으로 가다보면 지금보다 나은 생활이, 현재보다 빛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애써 자위하며 걷고 있던 것은 아닐까.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는 어쩌면, 데이지란 유일한 꿈을 품은 채 온 몸을 다해 좇았던 그 순수한 열망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망각해버린 가치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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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림림이 2013.07.29 03:3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진격의 리뷰네요...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한 번 읽고 싶게 만드는 기사입니다. ^^

안전한 금융 시스템 위한 또 하나의 해법 NAC

현장속으로/세미나 2013. 7. 18. 09:03

514일 화요일, 양재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머니투데이, 데일리시큐에서 주관한 <FPIS 2013 금융보안&개인정보보호 페어>가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에선 국내외 보안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전하는 2013년도 금융 IT 방향과 함께 금융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다양한 보안 솔루션들을 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2009년 7.7 DDoS 대란, 올해 3.20 사태까지 심각한 보안 사고들이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각 사의 보안담당자들이 보안 업무를 수행하기에 훨씬 어려워졌다. 많은 보안 솔루션을 구비했음에도 해킹에 대한 불안과 염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 날 넷맨(NetMan)의 마정우 전략기획부장이 전한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를 통한 금융사 정보보호 강화 전략은 보안 담당자들이 지닌 걱정의 무게를 덜어주는 시간이었다 그는 현재 일어나는 해킹의 주요 사례와 이를 막는 보안 시스템의 구성,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을 통한 보안, 그리고 이런 솔루션들이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는가에 초점을 맞춰 발표를 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해킹 

IT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1980년대 초기에는 공격자의 지식과 성향이 해킹을 성공시키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였지만, 2000년대로 넘어와선 툴의 활용도와 툴의 강력도가 해킹의 성공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해킹의 공격 도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해킹의 형태는 점차 웹을 통한 오픈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1980년대 초기엔 알려진 취약점을 통한 시스템 공격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들어서는 네트워크적인 공격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해킹의 주요 사례로는 웹서버의 각종 취약점을 이용해 웹서버 계정을 탈취한 후, 클라이언트 보안 취약점을 통한 Botnet을 구성하여 컴퓨터를 공격하는 ‘DDoS 공격부터, 사용자 PC에 이메일 주소를 이용하여 대량의 스팸메일을 전송하는 스팸 릴레이 공격,’ 또는 해당 시간에 스스로 하드디스크 파괴 악성코드를 삽입하는 ‘PC 파일 시스템 파괴 공격,’ 정보 유출을 위한 폴더 리스트, 파일 리스트를 입수하는 개인정보 유출’ 해킹이 대표적이다. 최근 발생하는 해킹은 특정 공격 기법을 사용하기보다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특정 타깃을 노리는 여러 공격의 집합체 형태를 가지고 있다.

 

 보안 시스템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대응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들은 어떤 형태가 있는지 알아보자네트워크에는 사용자, 서버, DB, 전산자원, 단말기 등이 여러 종류의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해서 구성되어 있다. 각 접점에는 방화벽, 아이패스, 개인 정보 솔루션, 문서보안솔루션과 같은 각각의 기능으로 중점화된 보안 솔루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기능을 수행한다

과거엔 이러한 보안 시스템간의 접점이 보안의 가장 취약점으로 여겨졌으나, 요즘에는 하드웨어적으로 많이 오픈되고 시스템이 많이 강화되면서 공통화 된 보안 기능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예로 UTM 장비의 경우, 과거 UTM은 초기에는 방화벽과 IPS의 기능이 하나의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형태로 제한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Anti-Virus나 웹방화벽, SSL VPN등 각각의 기능을 모듈로 하여 UTM 장비가 만들어져 그 박스 안에서 점차 프로세스 되면서, 하나의 패킷이 안전하게 어플리케이션에 전달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이런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주체는 사용자로, 각 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 대상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난 보안의 허점들은 점차 큰 보안의 허점으로 커지게 되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는 이런 보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용자 인증 장치로, 사용자가 갖고 있는 권한 만큼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지하는 장치다. 비정상 활동을 탐지하고, 사용자가 정상적인 활동을 유지했을 때만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이러한 NAC를 통한 네트워크 보안의 필요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현재 PC사용자들이 가장 불편을 토로하는 사항은 너무 많은 보안솔루션이 존재하여 PC를 한 번 켤 때마다 최소한 서너번 이상의 로깅을 해야지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이 오픈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NAC는 기존 보안제품과의 유기적 연동을 함으로써 각각 보안솔루션들의 좋은 기능을 모듈화 한 보안 체계를 보안 프로세스의 첫 요건으로 두고 있다 

NAC의 내부적 정책 몇 가지를 좀 더 설명하자면 사용자 권한에 대한 권리, 필수 소프트웨어 검증, 임시 사용자 검증, 우회 네트워크 경로 차단, IT 자산 통계가 있다. NAC는 차단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거나, 설치되어 있어야할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무조건 네트워크를 격리하여 설치 페이지나 제어 페이지로 리베이트시켜서, 사용자가 왜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했는가를 알림 창을 통해 확인하게끔 해준다. 또한 임시 사용자가 비정상적인 에이전트를 사용하거나 NAC가 희망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 네트워크를 임시 사용자와 완전히 분리시켜 위험요소를 줄여준다.

한편 최근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테더링을 하여 회사망을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얼마든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보안 솔루션이 대부분 PC를 지원하고 스마트폰에는 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아서 회사 내부에만 존재해야 할 중요 파일들이 테더링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우회 네트워크와 같은 경우, 중요 정보 유출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NAC는 자동으로 우회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 자산 관리 기능의 경우 NAC는 에이전트를 통해서 확보가 되어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정보를 통해 회사에서 인가가 된 상태인 PC만 사용자가 생성할 수 있게끔 자산에 대한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리를 지원한다.

 

 보안 프로세스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안의 취약점들을 최소화하고 보안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보안 프로세스 관점에서 보자. PC를 사용하든 노트북을 사용하든 각각의 자산을 사용하기 위한 프로세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보안 프로세스는 단말사용자의 규제 준수 여부 등을 고려하여 프로세스 준수 여부를 파악하고 망 내 시스템의 네트워크 접속 정책과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보안 프로세스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절차를 시행하는가의 문제로, NAC는 각각의 프로세스를 단일화시킴으로써 프로세스를 통한 보안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정보보안 시장에서 최근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기업 업무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접속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보안 관리의 중요성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내 보안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나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속하는 모든 단말에 대한 통제 및 관리를 하는 NAC는 필수적인 보안 대책으로서 주목받는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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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셔터로 시간을 포착하는 IT 프로그래머들

사진 한 장 속엔, 순간의 사연이 담겨있다.

카메라는 찰칵이는 셔터 한 번으로 그 시간의 기억을 담게 해 준다. 나이 든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무심코 바라볼 땐 그저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못난 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프레임에 담겨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될 때 그 안의 의미는 빛을 발하게 된다. 사진은 주름 하나하나 깊숙한 곳에 배어있던 수십 년의 세월 간 겪어온 땀, 자식을 위해 무한으로 쏟아냈던 큰 사랑을 전해준다. 카메라는 네모난 틀 안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어, 평범하고 일상적이었던 소소한 것들을 하나의 새로운 예술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기적을 일으킨다.

사진이 무심코 스쳐 지나간 사소했던 것들을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사진작가는 새로운 세상을 담아내는 창조자와 같다. 이 날 만난 안랩인들은 카메라 하나를 품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순간의 사연을 담아내는 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인터뷰 내내 이들로부터 사진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가슴깊이 전해졌다. 

김점갑 수석연구원

Q. 현재 안랩에서 어떤 파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점갑 수석연구원: ASD실 기반 기술 파트에서 커널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유저인터페이스가 없어 보통 사람들이 접할 수 없어요. 백조로 치면 물속에서 쉴 새 없이 발버둥치는 오리발과 같은 일을 합니다. (웃음

박성호 책임연구원 : 소프트웨어개발실에서 개인용 무료백신 V3 라이트, 개인용 유료백신 V3 365 Clinic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책임연구원

Q. 직장생활을 하느라 바쁜데도 사진에 끊임없는 열정을 쏟는다고 들었어요. 특별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점갑: 저는 4-5년 정도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회사 일은 정신적인 업무라, 사진이나 등산 같은 활동은 일상과 회사를 구분지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시작한 취미활동이에요. 회사 일이 안 풀릴 때 취미활동을 하다보면 좀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거든요. 이런 면에선 어느 정도 사진이 회사업무에 간접적 영향은 있다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등산, 암벽타기, 여행 등 사진뿐만 아니라 가지각색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겨요. 특히 오지여행을 좋아해서 국내든 해외든 숨겨진 곳들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즐기면서 그 모습을 하나 둘 사진으로 담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게 됐네요 

박성호: 제가 사진을 찍으러 다닌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도 김점갑 수석과 비슷해요. 저도 사진 외에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깁니다. 사진은 이런 다양한 취미활동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취미라 생각해요. 등산을 하던 여행을 다닐 때든 데이트를 하던 간에 사진은 이 모든 활동과 함께 할 수 있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때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Q. 두 분 모두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행 갈 시간을 마련하기 힘들 것 같아요. 언제 주로 여행을 다니는 건가요 

김점갑: 최대한 주말을 이용하여 짧게라도 떠나 사진을 찍고, 진짜 너무 가고 싶은 곳일 경우엔 휴가를 내고 떠나요. 한창 단풍이 물들 무렵, 휴가를 내고 그 전날 밤 12시에 출발을 해서 일출 무렵, 소위 골든타임이라 말하는 시간대의 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집에 돌아옵니다 

박성호: 평소에는 잘 못 다니죠. 이전에 한 번 가고 싶단 생각이 너무나 간절해 작정하고 회사를 그만둔 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곳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때 전 44개국 135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세계 곳곳의 장소들을 찾아가 경험해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사진을 찍으러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접하다보면, 색다른 일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김점갑: 저는 외국을 가든 국내를 가든 사진을 찍을 모델을 먼저 구합니다. 누구든지 상관없어요. 먼저 다가가서 손짓 발짓을 이용하면서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하죠. 가능하면 메일주소를 받아 사진을 다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중국 티베트 쪽에 갔을 땐 즉석사진을 찍어 선물해 드렸어요. 평생 사진을 구경하지 못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분들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박성호: 모로코에 여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페즈라는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유명하다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죠. 그 곳에서 만난 길거리 상인들이 인상 깊어요. 관광객들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싶으면 끊임없이 말을 걸어요. 처음에 Where are you from? 이란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여 Korea라 대답을 하면 안녕하세요란 말과 함께 김치, 경복궁 등등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그 국가에 대한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하던데, 나름 인상 깊었던 경험이었습니다. 

Q. 나라를 다니다보면 문화 차이를 많이 느낄 텐데, 문화적 차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가 있나요 

김점갑: 저는 중국에 갔을 때 들렀던 시골에서의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깊은 시골의 생활상을 담고 싶어 갔는데, 다들 외지인들을 꺼려하는 분위기라 사진을 찍기 힘들었죠. 일행 중 중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우리를 북경에서 온 기자단이라 소개했어요. 그 곳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지방 신문에 실을 것이라 말해서 사진 찍는 것을 허락받은 적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히 깔린 마을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빛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또 저는 여행을 다니다가 느낀 거지만, 사람의 눈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눈빛은 정말 맑고 깊어요. 그런 생각이 들고 나니 인물 사진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성호 : 저는 산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네팔에 갔을 때 가장 좋았어요. 네팔에 안나푸르나 쪽에 가면 2-3주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가장 깊은 곳까지 돌아보는 코스가 있는데, 저는 그 곳을 여행하며 히말라야를 둘러봤습니다. , 남미의 페루나 볼리비아 같은 나라에서 생활하는 원주민들의 모습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바다 같은 경우는 카리브해 연안 멕시코 휴양지가 가장 해변이 예쁘다 생각해요. 그리고 1년 간 여행을 다니는 동안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서 스쿠버 다이빙도 즐겼어요. 바닷 속이 가장 예뻤던 곳은 호주의 그레이트 베이어리프입니다. 

박성호 책임연구원 작품

Q. 박책임은 사진전을 열고 김수석은 그룹웨어에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려서 다른 안랩인과 공유를 한다던데, 어떤 사진이었나요? 

박성호 : 사실 사진전은 우연히 기회가 닿아 작품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했지만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2월에 약 11일 동안 가회동60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전 세계를 여행 다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전시할 수 있었습니다 

김점갑: 그룹웨어에 올린 건 주로 국내 풍경 사진들이에요. 주로 안랩 사내 게시판에 올려서 공유를 합니다. 이번에는 제주도, 광양, 남해 다초지, 경주에 가서 찍은 유채꽃 사진과 같이 봄내음 가득 나는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김점갑 수석연구원 작품

Q. 사진에 관심이 많으니 다른 사람의 작품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분의 사진도 보러 자주 다니나요?

김점갑: 가끔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분들 중 몇 분은 사진전을 열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많이 보러 다녀요. 다른 특별한 전시회는 회사 일정상 시간을 내기가 사실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책으로 미술 관련 책을 많이 읽습니다. 미술 작품을 보는 것도 사진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돼요. 추상화, 유화 등 풍경화나 인물화를 보고 배우는 거죠. 특히 저는 빛의 화가라 불리는 렘브란트의 작품을 자주 봅니다

박성호 : 저는 틈틈이 전시회를 자주 보러 다닙니다. 사진전시, 미술전시 두루두루 다니죠. 최근 봤던 전시회는 이탈리아 사진가인 마리오 쟈코멜리의 회고전이었어요. 흑백사진으로 명암대비가 분명한 사진을 찍는 분인데 정말 인상 깊었던 전시회였죠 

 

Q. 따르고 싶은 롤 모델이 있나요?

김점갑: 김영갑 사진작가를 항상 대단하다 생각해왔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제주도로 가서 20년 가까이를 그 곳에서 지내면서 제주도에 동화되었던 분이죠. 돌아가실 때까지 제주도의 바람과 오름만을 찍으신 분입니다. 그런 열정을 지닌 삶,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부러운 분입니다 

박성호: 인생의 롤 모델로는 유성용씨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행생활자라는 책을 내신 분인데, 어느 날 훌쩍 중앙아시아 오지로 날아가, 파키스탄, 티벳,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지를 16개월간 홀몸으로 돌아다닌 후 여행 책을 내신 분이에요. 개인적으로 여행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던 책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란 책이었어요. 예순이 넘어 정년퇴직을 하고 프랑스서부터 걸어서 북경까지 실크로드를 3년간 여행한 분이에요. 그 분 책을 읽으며 한 번 따라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Q. 갖고 계신 카메라. 카메라를 여러 대 갖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떤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점갑: 좋은 카메라는 비싼 카메라겠죠.(웃음) 사실 전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캐논 보급형 DSLR 한 대와 캐논 필름카메라 eos5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카메라 바디보단 렌즈가 중요하다 생각하여 렌즈를 예닐곱 개 가량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비용 대 효용으로는 렌즈가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박성호: 저도 비슷합니다. 예전에 필름이면 모르겠지만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바디의 중요성은 기자와 같은 특별한 목적을 지니신 분들이 아닌 이상, 카메라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캐논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대신 렌즈를 6-7개가량 지니고 있습니다. 여행 다닐 때 카메라 렌즈와 삼각대까지 챙기고 나면 거의 20kg 정도 무게가 나가는 것 같아요.

 

Q. 지나가다 정말 담고 싶은 장면이 있는데 카메라가 없을 경우, 휴대폰 카메라도 쓰나요? 

김점갑: 사용합니다. 사실 제대로 된 카메라를 들이댈 땐 찍히는 사람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게이샤들을 찍으려고 했는데 DSLR을 들고 찍으면 얼굴을 돌리지만, 핸드폰과 같은 카메라로 찍을 경우 함께 웃으며 찍어주곤 했어요 

박성호: 물론이죠. 요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사실 아이폰이에요. 정말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해요. 뉴욕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한 분은 아이폰으로만 찍은 사진으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고 해요. 진짜 좋은 사진은 찍는 사람이 얼마나 잘 찍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장비가 많이 중요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사진 계획? 사진동호회를 만들 계획은 없나요?

김점갑: 앞으로 사진에 대해 배울 것은 아직도 너무나 많아요. 그리고 사진은 혼자 찍으러 갈 때가 가장 좋다 생각합니다. 

박성호: 흔히 외로운 늑대라고 하죠.(웃음) 사진은 혼자 찍으러 가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틈틈이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곳들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습니다.

   

Q.초보자에게 사진 잘 찍는 법을 조언해준다면?

김점갑: 저는 지금도 많이 찍고 있어요. 많이 찍는 것, 정말 그 이상의 방법은 없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은 좋아하는 열정이죠. 남들 다 하니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다는 갈망이 내부에서 솟구쳐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전 남들이 멋진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안달이 납니다. 그 곳에 가고 싶단 생각에 사로잡혀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내서 그 곳으로 가려 해요. 하고 싶은 열정과 갈망이 가장 기본으로 있어야 합니다. 사진 찍는 걸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사진만큼 힘든 취미도 없을 거예요. 

박성호: 마찬가지에요. 정말 많이 찍으세요. 사진을 잘 찍고 싶으면 하루에 200장씩 100일 동안 찍으세요. 그러면 못 찍고 싶어도 못 찍을 수가 없어요. 가장 정답이죠. 무슨 일이든 그것에 미쳐 많이 하는 사람은 절대 못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의 직장인들은 항상 가득 쌓여있는 업무 속에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며 살아간다. 퇴근 후 일터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들어가서도 지친 상태는 계속된다. 하지만 이 날 뵈었던 김점갑 수석과 박성호 책임은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품은 채, 사진으로 큰 삶의 에너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일생에 스쳐가는 수많은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으로 담아낸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일과 취미 간의 밸런스를 맞춰 나날이 꿈을 발전시켜나가는 삶은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어떨까?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어떤 갈망이 존재하는가? 꼭 사진이 아니어도 괜찮다. 하고 싶다는 갈망이 드는 일을 좇아가도록 하자. 일상 속에서 스스로한테 활력을 주는 일을 추구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대학생기자 이수진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자!

언젠가 제 일에 대하여 대가를 얻을 때, 

"저 사람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스스로를 성장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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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4년 연속 V3 닮은 명사로 선정

안랩이 묻고 대학생이 답하다(2) 안랩에 대한 생각

자국 시장을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국내 최고 보안 소프트웨어인 V3가 올 6, 2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 IT 보안 업계의 최고로 손꼽히는 기업인 안랩(AhnLab)’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전국 391명의 대학생이 안랩에 어떠한 인식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안랩을 어떠한 경로로 알게 되셨는지요?

대학생들이 안랩을 알게 된 주된 매체는 TV로 꼽혔다. 절반 가량의 대학생들이 TV를 통해 안랩을 알게 되었으며, 두 번째 주요 매체로는 인터넷 신문이 약 15%의 비율을 차지하였다. 대학생들의 휴식 시간에 자주 이용되는 텔레비전과 인터넷, 스마트폰이란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결과였다. 반면 실제로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절차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는 0%로 집계되었다. 이미 매체를 통한 안랩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V3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인가요?

 

안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는 60%가 넘는 학생들이 V3를 꼽았다. V3가 안랩의 대표적인 보안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인 만큼 가장 높은 인지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높은 인지도를 나타낸 건 1995년 안랩의 최초 창립 이래 십수 년간 안랩의 발전을 위해 일하셨던 안철수 의원이었다.

 

 안랩과 관련된 책 중 읽은 책이 있다면 표시해주세요.

안랩과 관련된 책을 읽은 대학생은 약 20% 정도였다. 안랩을 알게 되었던 경로를 조사한 통계 수치를 비교해보았을 때, 방송에서 안랩에 대한 소식은 자주 접하지만, 책과 같은 인쇄매체로 접하는 사례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결과 안랩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본 학생은 5분의 1정도에 불과했다.


사용 중인 랩의 보안 소프트웨어(or서비스)를 모두 적어주세요.(복수응답) 

대학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안랩의 보안 소프트웨어는 64%의 비율로 집계된 V3 라이트로 꼽혔다17%의 비율을 차지한 75명의 학생은 안랩의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V3를 의인화한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V3를 의인화할 경우, 성별이 남자일 것 같다고 답한 학생 수는 340명으로 87%란 높은 비율로 집계되었다.

V3가 사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고 지켜낸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V3를 남성으로 연상되게 해 준 것으로 추정된다.

 

 

 

V3의 연령을 비교적 젊은 세대로 연상한 대학생은 320명으로, 30대 연상 비율 42%, 20대 연상 비율 40%로 집계되었다. 순간순간의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 특성상,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한 세대인 20-30대를 꼽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작년 24주년 기념 설문조사 때는 캐주얼이 1위를 차지하였으나, 이번엔 42% 가량의 대학생이 정장을 1위로 채택하였다. 바이러스를 없애고 PC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깔끔하고 스마트한 의상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로 추정된다. 그 뒤를 이어 캐주얼 의상일 것이란 답변이 31%2위 자리를 차지하였다 

 

V3의 성격에 대한 설문 결과는 흥미로웠다. 외향적이라는 답변과 완벽주의자일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높은 확률을 차지하였다. V3가 꼼꼼히 세부적인 감염까지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주의자일 것이란 답변이 많이 채택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민첩하다, 수수하다 등의 다양한 답변이 선택되었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4년 연속 V3를 닮은 명사로 선정되었다. 작년 V3 탄생 24주년을 맞이하여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3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31%의 지지율로 논리적이며 완벽한 지성인인 손석희 사장이 1위에 올랐다. 개그맨 유재석 역시 4년 연속 2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지율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27%로 껑충 뛰었다는 점.

 

 V3에 응원 한 마디, 또는 바라는 점

국내 소프트웨어의 상징이자 대표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안랩.

현재 수많은 대학생은 안랩이 국민의 보안의식을 일깨워줄 중요한 보안 기업이라 굳건히 믿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안 브랜드인 만큼, 우리 모두를 위한 백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가장 많았다. 일반 국민의 보안 의식 향상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빛나게 성장해 나갈 안랩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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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하면 반기문 총장만 떠올리는 당신에게

카테고리 없음 2013. 5. 29. 18:13

UN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반기문 총장만 떠오른다면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시길. 


이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간다. IT의 혁신적 발전은 전세계를 하나의 세상으로 연결해주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이 어느 곳이든 실시간 전송된다. 또한 이전에는 한 사건이 국경을 중심으로 국가 내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젠 국경을 뛰어넘어 지구 반대편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역 간의 상호 연결성이 더욱 긴밀해지는 오늘날에는 정치, 경제, 통상, 사회문화 등 각 분야를 구분 짓기보다는 포괄적인 이해가 절실히 필요해졌다. 세계화로 인하여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세상은 서로가 win-win하는 쪽으로 점점 진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의 복지와 행복을 위한 국가 간의 협력을 이끌 수 있는 국제기구(UN)의 역할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현재 UN에서는 미래 유엔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모의UN회의, UN이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에세이 콘테스트, 학술토론회, 세미나 등 각종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0억 가량의 인구가 거주하는 중국에서는 전국 순회 강연을 열어 UN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더 많은 20대 청년들의 UN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금년 321일 처음으로 서강대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도전과 유엔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유엔한국협회 및 세계연맹(WFUNA) 부회장이자 전 외교부 대사인 조창범씨가 참여하여 세계화에 따른 현재 국제 사회의 모습과 UN의 역할에 대한 연설을 진행하였다. 다음은 주요 내용.

 

국제기구의 역할 및 주요 사건 

1945년 2차 세계 대전 이후 발족된 국제기구(UN)는 국제법 제정과 국제적 안보 공조, 경제 개발 협력 증진, 인권 보호를 통한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각국의 전쟁을 막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주 목적인 UN은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 크다. 우리나라는 19491, UN 가입 신청을 하였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가입하지 못 하다가 1991년에 남북한 동시 가입이 실현되었다 

1945년 국제기구 설립 이래, 국제사회에서 발생한 가장 큰 두 사건으로는 1989119일에 일어난 베를린 장벽 붕괴200191일에 발생한 ‘9.11테러를 꼽을 수 있다. 1989년의 베를린 장벽 붕괴 사건의 경우, 2차 대전 이후 양국 체제의 대립으로 치열했던 냉전의 종식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붕괴 이전 당시 각 국의 이념적 대립으로 인하여 UN의 집단안전보장체제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였으나 이후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국가별 민족주의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야기되었다. 민족주의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이념이나 종교, 인공청소 등의 명목 하에 국가 내전이 발발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유럽의 화약고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발칸반도 같은 경우, 구 유고연방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확정된 국경에서는 다민족, 다종교대립으로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피로 얼룩진 내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한편, 2001911일에 일어난 ‘9.11 테러 사건같은 경우, 극단 이슬람주의 집단에 의한 자살폭탄테러로 3,000여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테러라는 새로운 도전이 등장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9.11테러로 인하여 항공기 납치 동시 다발 자살테러로 인해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게 되었으며,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공격을 받은 대참사가 발생하게 되었다.

 

떠오르는 국제 위협 "(Nuclear)" 

현재 가장 주목받는 최대 국제 위협은 바로 핵(Nuclear)이다. 세계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수는 약 10개국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이며,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과 북한 등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의 핵 테러 사건으로 볼 수 있는 194586일의 히로시마 원폭의 경우, 현지 시간 오전 815분 최초의 핵무기인 "리틀 보이"가 일본 본토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폭발한 사건이었다. 255,000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던 히로시마에선 7만 명가량이 초기 폭발로 인해 사망하였으며, 1945년까지 방사능 피폭은 또다시 7만 가까이에 이르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은 오늘날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세계는 공포의 균형을 통해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한 국가가 핵 공격을 감행하게 되면 이에 뒤따른 대량보복으로 인해 두 국가 모두 멸망하는 구조인 것이다. <핵 안보 정상회의>의 경우 '핵 없는 세상'을 주창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4월 체코 프라하 연설에서 핵안보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발족된 회의로, 주요 핵무기 보유국과 원전 보유국들이 참여한다. 이 회의는 2년마다 1번씩 개최되는데, 첫 회의는 2010413일 미국 워싱턴에서 핵테러 위협 방지와 핵물질 방호 등을 주제로 열렸다. 2012326일부터 27, 우리나라에서 열린 제2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선 크게 핵 테러 차단을 위한 국제 공조,’ ‘핵물질과 시설의 안전한 방호,’ ‘핵물질의 불법적인 거래 차단이란 3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유엔의 3대 분야 

유엔이 다루는 범국가적 문제들은 크게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분 짓는다. 국제 평화와 안전, 경제 개발, 인권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 평화와 안전

국제의 평화 및 안전의 유지는 국제연합헌장 11항에 규정된 국제연합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이를 위해 UN은 집단적 안전보장의 확립을 모색해 왔다.

국제의 평화 및 안전의 유지주요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안전보장이사회이다. 국제연합헌장 33조에는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만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태에 대해선 안전보장이사회는 우선 평화에 대한 위협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것에 기초한 국제의 평화 및 안전을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안보리는 사태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잠정조치를 관계 당사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40). 평화에 대한 위협의 존재 인정은 기본적으로 안보리가 재량으로 실행할 수 있다. 

 

경제 개발

UN은 전 인류가 골고루 발전하여 전쟁의 궁극적 원인을 제거하고 공영의 길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모든 나라들의 경제, 사회적인 개발을 추구한다. 또한 과거 성장 위주 정책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 차원의 정책 시행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다음 세대가 맞이할 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세대의 책임의 문제다. 그러므로 경제개발 과정에서 발생된 지구와 환경의 파괴를 차단하고 지구가 계속 우리 인류 전체를 위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접근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권

세계 곳곳 분쟁지역에서 인간이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인권보호는 유엔헌장의 또 다른 필수적인 목표다. 과거 주권은 통치권의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주권에 대한 책임감이 매우 중요시 되어 국가는 시민을 보호할 책임이 요구된다. 그리하여 만일 주권자가 국민 보호를 위한 대처를 올바르게 시행하지 못할 경우, UN은 국제 사회 전체의 이름으로 국가 일에 개입하여 시민을 보호한다 

 

UN이 지닌 한계와 앞으로의 방향 

국제연합의 법적 기초를 이루는 설립조약인 국제연합헌장은 19456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채택되어 동년 1024일에 발효된 총 19, 111조로 이루어진 조약이다. 이 많은 조약들 중 가장 핵심적인 조항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현재의 한계와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하겠다 

UN의 핵심적인 조항 중 첫째로 제24무력 사용의 금지조약을 들 수 있다. 국제 연맹의 출범 이전, 국가 안보를 위한 수단은 국가 간 전쟁이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사회가 등장하게 되면서 협상과 중재가 갈등의 해결 수단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유엔 안보리는 상대 국가의 무력행사에 대한 개별적, 집단적인 Self-Defence인 경우 무력 사용을 허가한다. 이는 국가의 주권적 영역에 해당하는 고유 권한으로, 이와 같은 승인이 이뤄지기 위해선 상대국의 비례적인 무력과 침입이 있어야 한다 

둘째로 제27국가 고유 권한(거부권)을 들 수 있다. 인권(Human Rights)은 인간이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이자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으로, 국제 사회 모두가 지켜야 하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인권은 1948년 세계 인권 선언 이후 국제 인권법이 발전하게 되면서 범세계적인 필수 가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에 상임하는 5개 상임국이 지닌 거부권 주요사항으로 꼽을 수 있다. 국제사회는 무정부 상태로서 중앙국가가 존재하지 않으며, UN 멤버십을 가진 국가는 전세계에서 15개국으로 본래 연임이 안 되며 민주적 권리로 2년마다 순환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5개 상임국이 특별히 지닌 거부권은 정책 시행이 상임국한테 유리하게 돌아가는 불평등한 구조를 형성하여 신뢰성 문제를 유발한다. 따라서 인류에 관한 국제 보편적 규범에 대해서는 상임국일지라도 거부권 행사를 하지 못하게 할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국가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재, UN이 채택한 규범을 각국이 이행하게 할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안보리 국가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인간은 동물과 달리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대화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세계화가 더욱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현재, 국가 간 문제나 인류 문제의 해결 차원에서 앞으로 국제사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5대 경제대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다자주의에 참여함으로써, 범세계적 이익 창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욱 많은 20대 청년들이 국제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국제기구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해야 할 때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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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화진 2013.05.29 21: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엔에 대해서 알수있는 의미있는 글이네요. 잘 읽어습니다.

  2. 고은정 2013.05.29 21: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번기사 조아요~~

알랭 드 보통이 해서 특별했던 인생에 대한 질문

카테고리 없음 2013. 5. 16. 07:00

5월 2일과 3일에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2013 서울디지털포럼이 진행되었다. 세계 연사들이 참가한 이 곳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었다. 5월 3일 기조연설 때 그가 전한 연설은 우리가 평생 매달려왔던 성공행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현대 사회는 우리를 점점 미치게 만들고 있. 이 사회는 성공’의 잘못된 정의를 강요하며 나날이 우리 삶을 옭아맨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많은 조건에서 비롯되는 성공, , 관계에 대한 수많은 집착이 우릴 벼랑으로 몰아세운다.   

알랭 드 보통은 행복과 성공의 그림은 사랑과 직업이란 두 분야를 기준으로 다르게 그려질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성공은 정의 자체가 잘못 설정되었기 때문에 이 두 분야에서 또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현재 대다수 사람이 결혼을 해 배우자를 맞이하고, 직장에 취직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진짜 배우자를 사랑하며 일 자체에 열정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랑과 열정이라는 가치와 의미를 망각해버린 채 그저 타인보다 더 높은 사회적 조건에 속하기 위해 일상에 매달리는 우리.

                

이러한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나름의 인생관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업 분야에선 올바른 인생관을 전달해주고 경험하게 해줄 만한 방식을 구축하지 못한 실정이다. 삼성전자가 아름다운 핸드폰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 개선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마트폰은 멀리 떨어진 할머니와의 통화는 가능하게 해주지만, 할머니와 진정 어린 교감을 하는, 관계의 내적인 부분에선 한계가 있다. 

알랭 드 보통은 세계와 소통하는 작가이자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하면 인생관이나 행복과 관련된 상위적 차원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그는 이의 해답을 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술'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기술자가 단지 기술적인 아름다움만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신적, 내면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다음에 제시되는 강연 내용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원래 우리가 겪는 일상의 정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던 것은 <교육>이었다 교육은 19세기 유럽,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선 주로 종교계에서 맡았다. 종교 덕분에 사람은 기본적인 읽고 쓰는 활동 외에도 어떻게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배려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더 이상 종교를 믿지 않게 되었으며, 멋진 낭만주의적 사랑에 대한 망상과 직장을 통해 버는 수익에만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우울증과 자살이 나날이 늘어만 가는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의 징조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됐던 것이다.

최초의 산업국가로 영국이 도약하던 시기인 1850년대, 역사상 최초로 교회에 가는 사람보다 안 가는 사람 수가 더 많아졌다. 세계 곳곳의 지식인이 모여 삶의 의미와 도덕성, 목적의식을 전달하는 희망이었던 종교가 버려진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예술, , 철학, 문학과 같은 문화를 꼽았지만, 이것이 모든 내적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았다

우리가 어느 날 갑자기 위기에 맞닥뜨렸다고 가정해 보자. 스스로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영혼이 지독히 슬픈 상태가 왔을 때, 이런 문제를 어디 가서 해결할 수 있을까. 문화의 대표적인 공간인 박물관에 가면 해결할 수 있나? 그 곳이 진정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는 곳일까? 대학에 가서 이런 문제를 의논하면 해결할 수 있나?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질 때 돌아오는 말은 아마 시험엔 이런 게 안 나와라는 대답일 것이다. 

사실 많은 지혜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1000년 간 우리를 지탱해줄 지혜가 있음에도 우린 그 지혜를 잘 찾지 못 하고 있다. 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이라 할 대학은 사회와 단절되어있기 때문에 지혜가 모아지지 않는다. 철학자에겐 지혜가 있으나, 그들은 몇몇 엘리트와만 대화를 나눌 뿐 이런 컨퍼런스나 TV 프로그램과 같은 바깥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 삶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지혜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혀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젠, 이 지혜들을 동굴에서 꺼내 세상에 전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선, 종교계에서 어떻게 교육을 제공했는지 고민해 보자.

종교가 교육을 위해 활용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반복 기법이었다. 현재 대학의 교수님은 학생들의 머릿속에 마치 물을 붓듯 새로운 지식들을 쏟아낸다. 전달되는 그 수많은 내용들이 앞으로 40년간 기억될 것이라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종교계는 이와 달리, 같은 교훈을 1015번 매일 매일 똑같이 얘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잊어버릴 것이라 생각하여 아침 점심 저녁 때마다 같은 기도문을 읽게 하였다.

종교가 교육을 위해 이용한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캘린더(Calendar)’. 어떤 종교든 기본적인 절기(캘린더)를 갖추고 있다. 특정 절기가 되면 그 때와 관련된 현상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는 랍비와 함께 들에 나가 처음으로 피는 꽃을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절기가 있다그런 절기가 있어야 봄을 누리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낼지언정 실상 밖에 나가 봄을 누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불교 또한 마찬가지다. 선불교에는 가을에 달을 보는 절기가 있다. 이때가 되면 친구들과 함께 밖에 나가 달을 바라보며 자신의 주변 관계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무 때나 달을 볼 수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에게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이다. 종교는 이런 기회를 특정 절기로 만들어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또한 훌륭한 선교자의 설교와 아름다운 건축물로 감동을 전하는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켰다.

       

우리 삶의 심리적, 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바로 <연습>이다. 우리는 내적 문제에 대한 대담을 너무 낯설게 느낀다. 누군가 내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라는 질문을 건넸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이번 주에 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을 할 경우 상대방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저는 좀 더 건강해 지기 위해 매일 아침 조깅을 하고 운동을 합니다.’라고 대답할 땐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거릴 것이다. 스스로를 개선시킨다는 개념을 낯설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종교계에서 자기 계발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었으며 언제나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 인간은 계속 자극을 받고 삶의 지시를 받아야만 개선이 가능하단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선 선(善)에 대한 암시(reminder)가 일상에 전혀 없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줄 만한 공공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의 인생학교는 여러 가지 도덕적 가치(인간성, 회복력, 인내력, 희망, 희생, 용서와 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광고회사가 상품 광고를 하듯 내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캠페인을 한다. 이에 뒤따라 누군가 그 가치를 상기시켜주길 바란다는 수많은 사람의 반응이 SNS를 타고 뜨겁게 퍼져가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강연이 끝날 무렵, 관객에게 이러한 질문을 건넸다.

'한 80세 할머니가 있다고 가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할머니는 아름답지도 않으며 훌륭한 직업도 많은 재산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 가득 차 있는 화목한 가정을 평생 꾸려 오신 분이었죠. 현대사회의 성공 필요조건을 갖추지 못한 그녀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일까요? 오로지 돈과 사회적 조건에 걸 맞는 직업만이 성공의 조건이라니, 그 얼마나 메마른 세상인가요.' 

일생의 '성공'은 누구든 누릴 수 있는 삶의 가치여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십 억 개의 삶들 각각에 맞춰진 수많은 형태의 성공이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일상에서 삶의 내적 가치를 상기시켜줄 만한 Reminder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종교'가 도덕적 가치를 상기시켰으나, 이제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철학자들은 이 역할을 문화가 대신 수행할 수 있을 거라 보았으나, 문화가 주말에 누리는 사치 정도로 여겨지는 현, 이 또한 분명한 한계가 있다

알랭드 보통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는 <기술>이 나설 때라 말한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똑똑한 기술자가 일상의 모든 공간에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삶의 지혜를 포함한 기술이 개발되어 기술과 지혜가 합쳐진 세계가 찾아왔을 때, 비로소 우리가 현재 당면한 삶의 과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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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현탁 2013.05.16 14:1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알랭 드 보통의 책,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잘 되기도 안 되기도 하더라고요.

    • 윤덕인 2013.05.27 03:49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저도 알랭 드 보통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지만 한편으론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 생각들도 많았습니다. 독자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하는 책이죠!

눈먼 자들의 도시, 백색 세상 통해 인간을 탐구하다

문화산책/서평 2013. 4. 28. 07:00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멀어버린다면 내 삶은 어떻게 변할까? 티 하나 없이 맑게 갠 하늘, 시릴 정도로 푸른 바다, 여름날 녹음의 싱그러운 초록,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걸린 환한 미소... 우리의 삶에서 이런 반짝이는 것들이 한순간에 전부 사라진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까. 

1995년 주제 사라마구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모두가 눈이 먼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근원적인 본질과 가치에 대해 심도 있게 담아낸 그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그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한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출처: LiBRO 홈페이지>


눈먼 자들의 도시는 갑자기 눈이 멀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을 격리시켜 놓은 수용소와 이름 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2008년 영화로 제작되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이 두드러지는 영화라는 큰 호평을 받았던 이 이야기 속에는 현대 문명의 폭력과 인간 사회를 조직화한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권력과 폭력에 둘러싸인 무력한 한 개인과 수 백, 수 천만 명에 달하는 눈먼 자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인간성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사건의 시작은 어느 날과 다름없는 낮 동안 일어났다. 신호를 기다리던 일본인 운전자가 눈이 머는 것을 시작으로 운전자의 아내, 그를 진단한 안과 의사까지 전염병이 번지게 된다. 투명한 물에 떨어진 검정 잉크가 순식간에 병 안의 물을 온통 검게 물들이듯, 무서운 속도로 도시 사람들의 눈은 멀어져 간다. 이 재앙의 도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인 안과의사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을 돌보기 위해 눈먼 이들을 가둬둔 수용소에 따라 들어온다. 눈 먼 사람들만이 모인 이 곳은 현대 문명사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눈이 멀면서 야기된 큰 혼란 속에서 이성보단 본능이 앞서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완전한 동물과 꼭 닮아 있다.

무자비한 폭력으로 지배당한 수용소를 결국 의사 아내를 포함한 8명의 무리가 탈출한다. 의사 아내의 집으로 갔던 이들이 마주친 이웃집 노파는 눈이 먼 채 살아가고 있었지만, 나름대로 안정적인 먹을거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갖고 있던 먹을거리를 다른 눈 먼 이들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무리가 떠난 후 묘사되는 할머니의 심경을 읽었을 땐, 소유욕에 사로잡힌 그녀의 욕심이 현재 우리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이기심과 지독히 닮아있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이미 떠났다. 거의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이곳을 떠나버렸다. 노파는 기뻐해야 마땅했다. 이제 닭과 토끼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갖지 않아도 되니까. 그녀는 기뻐야 마땅한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그녀의 멀어버린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처음으로 그녀는 자신이 계속 살고 싶은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출처: 네이버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다보면 한 가지 인상 깊은 특징이 있다. 도시 사람들은 블랙아웃(Black Out)이 아닌 화이트아웃(White out)의 상태로 눈이 먼다. 보통 시력을 잃어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일 경우, 빛 한 점 없는 깜깜한 방에 가둬둔 것처럼 암흑의 상태다. 하지만 백색의 악,’ ‘백색 질병,’ ‘백색 공포등 다양한 수식어로 묘사되는 이 원인 모를 병은 세상을 온통 하얀 빛으로 보이게 만든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사람들이 눈이 머는 증상은 인간의 소유욕과 깊은 연관이 있다. 단순히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넘어 볼 수 없게 됨으로써 소유하고 있던 거의 모든 것들을 잃게 된다. 우리는 평생 끊임없이 소유하길 갈망하며, 자신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냐에 따라 스스로의 가치와 존재를 확인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중요시 여기며 금전적 가치를 매기는 눈앞의 이 모든 것들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아래 나오는 의사아내의 대사 속엔 이러한 주제 의식이 분명하게 녹아있다.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주제 사라마구는 사람들이 하얗게 눈이 멀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재 우리들의 삶은 눈은 떴으나 진실은 볼 수 없는 눈 뜬 봉사의 상태나 다름없다는 질타를 던진다. 현대 사회에 만연한 폭력과 무너진 윤리 의식을 실명이라는 장치를 통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물질과 그것의 소유가 중심인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도 보고 싶은 것들만 보고 있는 눈뜬 봉사인 건 아닐까? 사라마구가 활자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소리쳤던 그의 외침을 주의깊게 귀 기울여 들어보자. 눈앞에 있는 물질의 허상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에서 진정한 가치를 지닌 것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보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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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핫이슈 클라우드 컴퓨팅 A부터 Z까지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3. 1. 23. 07:00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급성장과 멀티 디바이스 시대의 도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나타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는 구름(cloud)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자원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컴퓨팅 서비스다. 서로 다른 물리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로서, 인터넷을 이용한 IT 자원의 주문형 아웃소싱 서비스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비용, 업데이트 비용,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C에 자료를 보관할 경우와 달리, 외부 서버에 자료들이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작업한 문서 등을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우리는 구글·다음·네이버 등의 다양한 포털사이트에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통하여 태블릿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휴대용 IT기기로도 손쉽게 각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용편의성이 높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커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2000년 대 후반에 들어 새로운 IT 통합관리모델로 등장하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그리드 컴퓨팅과 유틸리티 컴퓨팅을 혼합한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다.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은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컴퓨팅 디바이스들의 유휴자원을 하나로 통합하여, 서버 급 내지는 슈퍼컴퓨터 정도의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다. 그리드 컴퓨팅은 가트너가 선정한 10대 전략기술 중에서 1위인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여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술적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상의 유휴 자원을 이용하는 그리드 컴퓨팅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의 다양한 IT요소들을 전기 요금이나 수도요금처럼 하나의 서비스 개념으로 파악하여, 구입하거나 자체 개발하지 않고 중앙 집중적인 서비스 공급자와의 계약을 통해 실제로 사용한 양에 따라 다르게 요금을 지불하는 컴퓨터 패러다임을 뜻한다. 필요할 때 플러그를 꽂아서 사용한다는 의미로서, -디맨드 컴퓨팅(On-demand Computing)이라고도 불린다. 사용자가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한다는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하다. 하지만 유틸리티 컴퓨팅이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까지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서비스 범위, 제공 방법, 구현 방법을 기준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서비스 제공 범위에 따른 분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 범위를 기준으로 공공용, 사설용,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분류된다공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 앱스 페이스북 앱스 등과 같이 다수의 대중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초기에 투자비용이 없고, 사용자의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제공업체의 플랫폼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사설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회사와 같은 하나의 조직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IBM, HP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단체의 요구대로 서비스 수준을 관리 할 수 있고, 공공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서 높은 보안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구축에 투자비용이 많이 필요하단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시스코, 인텔, LG CNS, KT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공공용 클라우드와 사설용 클라우드를 혼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클라우드 업체들이 공공용, 사설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부분 모두 제공하고 있어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서비스 제공 방법에 따른 분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 방법을 기준으로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Infrastructure a as service의 약자인 IaaS로 불리는 인프라 서비스는 각종 컴퓨터 기반요소들을 가상화하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인프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으로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인프라 서비스는 IT 인프라 관리 인력과 자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주요 서비스 업체로는 아마존과 AT&T 등이 있다.

다음으로 플랫폼 서비스는 Platform a as service의 약자인 PaaS로 불리며, 앱 제작에 필요한 SDK등 플랫폼 자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SDKSoftware Development Kit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도구의 집합이다. 플랫폼 서비스는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비싼 장비개발 툴을 구매할 필요 없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구글 앱 엔진, 페이스북 F8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software a as service의 약자인 SaaS라고도 불리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프트웨어나 라이센스를 직접 구매하여 단말기에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웹을 통해서 임대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완제품을 서비스로 직접 제공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 

서비스 구현 방식에 따른 분류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비스 구현 방식을 기준으로, 크게 네이티브 앱 방식, 웹앱 방식, 하이브리드 앱 방식,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네이티브 앱 방식은 단말기의 OS위에 앱을 설치하고, 멀티 디바이스 간 공유가 필요한 데이터, 매우 복잡한 연산 등에 대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또는 클라우드 프로세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보통 우리가 흔히 IOS나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하여 받은 앱을 지칭한다. 이 방식은 각 운영체제의 언어를 통해 작성된 플랫폼에서만 작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데이터와 앱이 os설치를 하며 부분적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하게 된다. 네이티브 앱 방식은 동작속도는 빠르지만, OS마다 별도의 개발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서비스 방법으로는 OS 업체의 SDK를 통해 서비스가 개발되고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가 된다.

웹앱 방식은 모든 데이터와 앱이 인터넷 상의 서버에 저장이 되고 하나의 앱으로 모든 단말기에 적용이 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동작 속도가 느리단 단점이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소스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 보안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며, 주변 장치 제어기능이 없기 때문에 고성능의 앱 개발이 힘들다. 서비스 제공 방법으로는 앱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바로 제공을 하며 주로 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주도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앱 방식은 네이티브 앱의 개발 불편성과 웹 앱의 느린 속도를 보완하고자 두 가지를 적절히 혼합하여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UI(User Interface)부분은 네이티브 앱 방식을, 서비스 동작 부분은 웹 앱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UI 조작속도는 빠르고 OS별 개발양은 적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실행이 가능하다. 주로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를 하며 OS 업체가 주도하게 된다.

한편,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은 앞의 3가지 방식의 단점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데이터 및 앱의 저장뿐 아니라 앱을 실행하는 프로세싱까지도 모두 인터넷 상의 서버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경우, 단말기는 단지 서버에서 생성된 화면 이미지를 전송 받아 디스플레이 하는 역할만을 수행한다. 이 방식은 실제 프로세싱이 서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빠른 동작을 수행하며, OS 종류에 상관 없이 실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방식은 네트워크 성능에 민감하여 네트워크가 단절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면 서비스가 중단되는 단점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구조는 크게 제공자 부분과 이용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특히 위 그림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는 실제로 다수의 서비스 이용자가 접속하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제공되지만 기존 웹과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이용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보안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문제가 되는 보안 위협은 7가지이며, 이에 대응하는 보안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1. 클라우드 컴퓨팅 오용과 비도덕적 사용: 악의적인 목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경우, 가상의 공간에 정보가 존재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봇넷보다 더욱 높은 보안 위험을 가지게 된다.

2. 불안전한 인터페이스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코드를 재사용 또는 합성 등을 통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 프로그램 복잡도가 증가하여 이에 따른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 

3. 악의적인 내부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실수로 해커, 조직범죄자, 기업스파이 등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 클라우드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

4. 기술 공유 문제: 인프라 서비스(IaaS) 사업자는 공유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확장성을 제공하지만 다중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사용을 위한 효과적인 자원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5. 데이터 유실 또는 유출: 클라우드 환경의 구조적, 운영적인 특성으로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증가하며, 그 원인도 보다 다양해진다. 

6. 계정 또는 서비스 갈취: 피싱, 사기, 소프트웨어 취약점 등을 이용한 계정의 도용은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 계정 정보의 유출은 기존의 경우보다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해진다. 

7. 알려지지 않은 위험 프로파일: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많은 보안위험 요소가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 취약점 프로파일 및 침입 시도에 대한 점검, 보안을 고려한 설계 등은 알려지지 않은 보안위험요소를 통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이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사용이 점점 많아지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입지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보통신 자원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동 이용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보안 관련 이슈는 계속 제기될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보안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 해결과정만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눈부신 발전을 이뤄줄 해답이 될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 경희대 영미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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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jae 2015.07.15 14: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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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전달하는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 8. 11. 07:00

우리는 점점 더 완벽히, 혼자가 되어가고 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 안. 앉아있는 모든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제각각의 휴대폰들을 두 손에 꼭 쥔 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양쪽 귀에는 핸드폰에 연결된 이어폰을 낀 채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사람들. 이 날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나는 이 공간 속에서 알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낀다.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 채 손 안의 네모난 세상에만 푹 빠져있는 모습이라니, 그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묘하게 무섭기까지 하다. 이미 핸드폰은 소유되는 물건이라는 개념을 뛰어 넘어 그들의 너무 중요한 일부가 되어버렸다.

아침에 눈 뜬 그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잠시도 떼지 못한다. 아니, 핸드폰이 없는 생활은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핸드폰은 이미 우리의 모든 일상을 잠식해 버렸다. 낯선 타인들만 가득한 공간에 있을 때면 불편하고 불안하다. 습관적으로 주머니 속 핸드폰을 찾기 시작한다. 액정을 키고 내가 속해 있던 세계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전화기 속의 음성들과 대화한다. 그렇게 주위의 현실 공간은 점차 의미를 잃은 채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는 점점 더 철저히 우리 자신을 혼자로 내몰아 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관계의 단절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죽은 남자의 핸드폰>    이 극은 우리들에게 무언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기계를 통해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들. 그 대화들은 모두 실존하고 있는 것들인가? 형체를 알 수 없이 허공을 떠돌고 있는 수많은 대화들. 이 연극이 말하는 진정한 인간관계란 과연 무엇일까.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Dead Man's Cell Phone)> 

당신이 어느 카페에 앉아 있는데 바로 옆 테이블 누군가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다. 끊임없이 핸드폰이 울리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 그. 그를 대신하여 전화를 받고 보니... ... 

...그 남자는 이미 죽어 있었다.’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은 죽은 남자(고든)의 핸드폰이 울리면서 시작된다. 조용한 카페에 끊임없이 울리는 남자의 핸드폰. 허나 그 핸드폰의 주인인 남자는 미동조차 없다. 옆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진은 계속해서 울려대는 벨소리에 계속 신경이 쓰인다. 결국 그녀는 남자에게 전화를 좀 받아 달라 부탁하게 된다. 계속되는 그녀의 말에도 묵묵부답인 그를 살짝 건드리자, 힘없이 옆으로 무너진다. 휴대폰이 울리기 한참 전부터, 그는 이미 죽어있었다.

그렇게 <죽은 남자의 핸드폰>은 죽은 남자 고든을 대신하여 그의 핸드폰으로 오는 수많은 연락들에 답신하는 이라는 여자를 통해 전개된다. 그녀는 죽은 고든의 핸드폰을 통해, 그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오해로 가득한 가족관계, 곁에 있던 이들과 소통하지 못한 채로 살았었던 그의 삶을 알아 간다. ‘은 일면도 없던 죽은 남자의 인생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죽은 그의 대변인으로서 그의 삶을 확장시킨다.

고든은 카페에서 자신의 죽음이 눈앞에 왔음을 직감했을 때, 자신의 죽음을 누구에게 알릴지 고민했다. 한 명 한 명 떠올려보던 그는 결국,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수많은 연락처들 중 단 한 곳에도 연락하지 못한다. 그를 사랑했던 내연녀부터, 수 십 년을 한 집에서 함께 살아왔던 아내와 남동생, 어머니조차도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그가 건네는 작별인사를 들을 수 없었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그가 풀지 못했던 가족 간에 엉켜있던 오해와 원망을 은 진심을 다해 풀어가기 시작한다. 그녀는 가슴 속에 오랜 원망, 미안함, 그리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품고 있던 가족들 한 명 한 명을 만나 진심어린 위로를 전달한다. 그녀가 위로를 전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진정한 소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죽은 남자의 핸드폰> 작품은 진정성 어린 소통만이 잘못된 인간관계가 제대로 된 인간관계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핸드폰이라는 차가운 기계에서 전달되는 허공에 떠도는 이야기가 아닌 얼굴을 마주하여 눈빛을 전하며 나누는 진심이 담긴 커뮤니케이션, 이것만이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있으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이며 직접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전하는 관계가 제대로 된 진짜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 감독 박근형이 말하는 <죽은 남자의 핸드폰>

디지털 시대의 단절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담은 블랙코미디 작품, <죽은 남자의 핸드폰> 

이 작품을 만든 연출가 박근형은 극단 골목길 대표로서 햄릿’,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등 많은 문제적 작품을 선보여 온 대학로 대표 연출가이다. 그는 극단 맨씨어터가 창단 5주년을 맞이해 완성해낸 이번 작품 <죽은 남자의 핸드폰>을 통해,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소통 방식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언제 어느 순간 원한다면 이미 알고 있는 이들과 연락할 수 있어 모르는 사람들과 애기를 나눌 필요가 전혀 없어져버린 요즘, 휴대폰이란 기계를 통해 전해지는 대화들은 다 어디로 전해지는 것들인가

그렇게 형체를 알 수 없는 대화들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지속되는 인간관계는 진정 의미가 있는 것인가? 전화기가 울리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습관이 되어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 우리들. 박근형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낸 이기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잃어, 급기야 그 물건의 노예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작품 설명 때 나온 그의 말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닌 전화기 속의 음성들과 만나 대화하고 그 존재를 확인한다. 직접 만나 함께하는 공간 속에서 대화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전화로 해결한다. 전철 안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화기를 붙들고 그 작은 화면 속에 얼굴을 묻고 보이지 않는 상대와 교신을 하거나 그 작은 기계가 선물하는 세계 속에 파묻혀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다. 혼자 미친 사람처럼 크게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어 돌아보면 그 사람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다. 

가끔 난 그 안에서 나 혼자만 동 떨어져 다른 차원의 세계로 들어와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저들이 보는 저 안의 세상은 존재하는 것인가? 저들이 통화하는 사람은 과연 살아있는 사람일까? 서로의 눈을 보며 진심으로 대화하던 느린 아날로그의 시대 속에서 다들 뛰쳐나왔는데 나 혼자만 멈춰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던진 의문들은 결국 나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난 대답하지 못하고 휘청거린다. 빙빙 도는 세상에서 귓속의 달팽이관이 고장이 나버린 사람처럼 허우적거린다.

내가 죽을듯한 어지러움에 비명을 지르는데 사람들은 모두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어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아니, 그들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내 목소리를 모른 척하고 있다.'

 

인간은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평생을 살아간다. 어릴 적 소꿉친구부터 시작하여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 중고등학교 동창, 대학 동기, 배우자, 그리고 일적으로 얽힌 수많은 사람들까지... 서로 복잡하게 얽힌 그 관계 한가운데 존재하는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손 안의 작고 네모난 기계를 통해 나누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

혼자인 것이 두렵고 외로운 우리는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 발버둥을 치지만 이런 방식의 대화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전하고 있는 나의 이야기들은 전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정작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게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과연 누구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까. 

우리, 오늘만큼은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을 잠시 내려두자. 그리고 더 이상 핸드폰 액정화면 속에 있는 이들이 아닌, 우리가 있는 이 공간에 서 있는 사람들, 내가 눈앞에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들에게 집중하자. 진짜 나의 이야기가 그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안랩인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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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화진 2012.08.11 11: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요즘 젊은사람들 대부분은 걸을때 모두들 고개를 떨구고 다닌다. 손에놓여있는 핸드폰을 보기때문. 지금걷고있는 내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모르고걷는 우리의 모습.한번쯤생각하게 하는글이네요.

  2. 신윤희 2012.08.11 12: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여행가서도 스마트폰을 놓지않는 내모습을 반성하게 되네요 ~(^0^)~

  3. 허성미 2012.08.11 13: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낯선 타인들만가득한공간에서 자신이 속한 세계의 사람들을 찾는다는 말이 어무나 공감이 간다 ㅎㅎ 잠시도 폰을 비롯한 '기계'들과 떨어져살수없는 요즘 사람들에게 몸이 기계가 아니더라도 모두 사이보그라고 한 '도나 헤러웨이'가 떠오르네 !ㅎ 좋은글 잘보고간다 자꾸 곰곰이 생각해보게되네^^ 앞으로도 좋은글 자주보여줘 ㅎㅎ

  4. 백은희 2012.08.11 1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습관처럼 무의미하게 메시지를 보내는 요즘, 핸드폰에게 우리생활을 내준것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핸드폰이 우리몸의 일부분이 된건 아닌지 성찰하게 되네요~죽은 남자의 핸드폰 연극에 대한 신선한 의견 좋네요! 잘봤습니당~^.^

  5. 김봉철 2012.08.11 13: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많은걸 생각하게됩니다

  6. 윤희동 2012.08.11 14: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사회가 공정하고 평등하게 되도록 안정된 시스템이 만드는것이 중요힌것 같아요

  7. 이수경 2012.08.11 15: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감동적이네요. 뭔가 인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8. 이성재 2012.08.11 15: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공감함니다^^ 씁쓸한 웃음이 지어지는 군여. 글을 읽고..우리네 삶을 돌아보며..,

  9. 조성명 2012.08.11 15: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IT기술의발달이덜인간적이게만들고삶을건조하게만드는것같습니다
    가족간에대화보다는,독서보다는스마트폰에서제한된소통과단편적인지식이나사실들을검색하며혼자만의만족감을찾을려는모습이대세인것같아씁쓸합니다

  10. 이연우 2012.08.12 17: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핸드폰 바보가 되고 있는듯...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닌 핸드폰을 통해야 소통이 가능한 세상. 옆사람. 앞사람. 함께 누운이 조차들도 대화없이 끊임없이 핸드폰에게 말을 건네는 나람들...우리들은 호모 스마트들...쩝쩝...웬지 서글퍼 진다는...

  11. 박서진 2012.08.12 23: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 잘읽었습니다^^ 연극을 이렇게 색다른 각도에서보니 저도 참 많이 느끼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