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 박웅현의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오는가

문화산책 2013.01.07 08:38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대로

현대생활백서

티비를 자주 시청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광고 카피이다.

이것은 모두 광고인 박웅현의 결과물이다. 최근 각종 강연과 티비 출연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그이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번뜩이는 생각을 해낼 수 있을까. 그의 창의성과 독창성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많은 사람이 그에게 묻는다.

박웅현님의 그 크리에이티브한 카피들은 어떻게 창조해내나요?“

그는 대답한다. 자신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단지 무심코 흘려버릴 수 있는 것들을 잡아다가 좀 더 다르게, 좀 더 낫게표현하는 것이다.

그가 광고를 만드는 과정의 일화를 통해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음을 잘 알 수 있다.

톱스타가 나옵니다. 그녀는 거기에 살지 않습니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다닙니다. 우리는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유럽의 성 그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소지는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생각해봅니다. 멋있게만 보이면 되는 건지, 가장 높은 시세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찾은 답은 진심입니다. 진심이 짓는다.’ 

그가 만든 유명한 광고이다. 아파트 광고는 그동안 톱클래스 여배우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그의 광고는 대중에게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했을 것이다. 그가 이러한 광고를 만들 수 있게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그 어떤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아닌, 대학교 3학년 인턴이었다.

그는 많은 이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인턴까지도 회사의 중요 회의에 참여하도록 한다. 아파트 광고 회의에서 그 인턴은 그동안의 아파트 광고가 전혀 와 닿지 않았다고, 너무 다른 세상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원래 아파트 광고가 그러하였으므로 모두들 그냥 다음 의견을 들으려 할 때, 박웅현은 달랐다. 너무 당연하였기에 그냥 지나쳐버렸던 그것을 그는 잡아냈던 것이다. 그래서 진심이 짓는다라는 카피의 아파트 광고가 만들어졌고,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그는 또한 경험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경험에는 여행, 취미활동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한 경험을 하는 동안, 세상을 바라보는 눈,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것을 잡아낼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 시각’, ‘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객원작가로 참여하였던 지식채널e에도 그의 이러한 광고 철학이 그대로 묻어난다. 

단지 시청이 아닌, 견문. 그것이 크리에이티브의 비결이었다.

그는 특이하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는 디지털시대에서 그는 아날로그를 외친다.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외침이라니.

그는 한 강연에서 가수 싸이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가수 싸이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0년 전이라면 이러한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10년 전은 인터넷보다 컴퓨터와 신문이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였던 시절이다. 오늘날 인터넷과 유튜브가 있었기에 그의 미국 진출과, 세계 가수로의 성공이 따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싸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유튜브(매체) 때문인가? 아니다. 바로 그의 뚝심(콘텐츠)이다. 그가 신인 때부터 지향해왔던 스타일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열정적으로 지켜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매체를 통해 퍼져나간 것이다. 매체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고로 매체가 변화한다고 해서 매체를 따라 본질을 흐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콘텐츠에 힘을 실으면 매체를 통해 자연히 퍼져나간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그는 주로 책, 특히 인문학에서 나온다고 한다. 디지털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책을 멀리한다. 하지만 정답은 그 안에 있다. 그 안에서 얻은 감동, 영감이 곧 컨텐츠의 힘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저자가 그임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유명한 광고 카피를 만들지는 못 했을 것이다. 물론 타고난 부분이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그는 일상 속에서 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실패도 물론 했다. 하지만 그 실패 또한 그에게는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며, 그 또한 또다른 영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앞서 보았던 그의 광고 카피들로 보아 그는 재미있는 광고보다는 감동의 광고를 만들고자 하는 것 같다. 실제로 그는 자극적인 요소, 재미있는 요소보다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소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느낀다.’

그가 말하는 창의력, 독창성은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을 해본 사람만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이 보고 많이 들으며 많이 느끼며 생겨나는 것이다. 그는 바란다. 많은 사람이 모든 사물을 그냥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견문하기를... Ahn

*관련 기사 ‘진심이 짓는다’의 광고인 박웅현이 청춘에게 던지는 카피

대학생기자 조아라 /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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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장혁-이승환이 청춘에게 전하는 응원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1.05.27 05:00

이 시대의 청춘을 위한 뜨거운 응원.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100회를 맞아 준비한 특별한 만남이 5월 4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있었다. 100회 특집의 멘토들은 이전에 ‘피플인사이드’를 방문했던 이들 중에서 청춘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멘토들이다. 인순이(36회), 장혁(42회), 박웅현(45회), 안철수(54회), 이승환(56회). 꿈꾸는 청춘을 위해 5명의 멘토들이 다시 한번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청춘&꿈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열정, 도전, 꿈이라는 키워드로 열정적인 축하 공연과, 청춘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열정의 다른 이름, 인순이

‘열정’이라는 단어로 모신 분이라는 소개가 나온 뒤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와 함께 등장한 이는 한국 공연계의 디바인 가수 인순이였다. TV에서는 많이 봤는데 실제 무대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노래도 하면서 파워풀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살아있는 ‘열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Q : 누구보다도 성공했는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나?
디바도 필요 없고 전설도 필요 없고 ‘가수’로 남아 있으면 한다. 음을 높이 내는 가수보다 안 올라가는 음이어도 나름대로 소통하는 가수가 되었으면 한다. 복이 많아서 아직까지 나를 사랑해주는 것 같다. ‘인순이니까 저렇게 할 수 있다’며 마음을 열어주는 점이 좋다.


Q : 본인이 생각하는 청춘이란?

보통 젊은 층을 ‘청춘’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이는 단순한 숫자이기 때문에 10대, 20대가 아니라 ‘심장’이 뛰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Q : 본인의 청춘을 어떻게 생각하나?
20대를 되돌아보거나 그때를 별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길이 내 길인지 몰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치열하게 지금 이 자리에 와서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이 좋다. 

Q : 어떻게 오뚜기처럼 일어설 수 있었나?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내 뼈를 여기에 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노력했다는 말은 진부한 표현이다.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한 것 같다. 그리고 해냈다.
 
Q: 본인과 가족을 위해 노래를 했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나왔다. 나도 거기에 속한 사람이었다. 선배, 후배 중에서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집을 나온 분도 있다. 이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이제는 떨쳐버릴 때도 되었는데 그래도 떨쳐버리지 않는 이유는 지금의 행복을 알 수 있기에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누구도 내가 성공을 할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내가 노래한다는 것을 생각 못 했다. 그게 싫어서 그 사람들 생각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Q: 고등학생 딸에게 '이것만은 가슴에 지녀라' 하는 것은? 
‘세상이 등을 보여도 속여도 너를 지켜줄 엄마가 있으니까 밀고 나가라.’ 노래로 답을 줬다. 역시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Q : 내가 정의하는 성공이란?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 다른 사람하고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을 거기에서 본다.
 목표를 안 정했을 수도 있고 방황을 할 수 있으니까 청춘이다. 청춘을 즐기고 누려라. 청춘도 순간이다. 하지만, 목표가 정해지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어라. 목표점에 도착한 뒤 웃어라.  

마지막으로 인생의 후배들을 위해 꿈에 대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꿈… 꿈을 꾸세요. 꿈을 이루세요.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내레이션과 함께 ‘거위의 꿈’ 반주가 흘러나왔다. 1절을 부를 때는 앉아서 수화도 했는데, 그만큼 여러 사람과 소통하겠다는 그 맘까지 들을 수 있었다. ‘나중에 80살 넘어도 뾰족구두를 신고, 목소리 안 나와도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열정이 묻어났다. 

도전과 의리의 배우, 장혁 


다음 멘토는 ‘도전과 의리’라는 단어로 소개되었다.
"인생은 허들 넘기 아닐까 한다. 계속 높아지는 허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기운을 얻고 하는 것이다. 의리를 갖고 불가능한 스케줄에 나온 분이다."
바로 배우 '장혁'이었다. 
설마 장혁도 노래를 할까? 했는데 '의리남'이라는 말답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백지연이 노래를 듣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요?"라고 묻자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라는 위트 있는 답을 했다. 곧이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Q : 여러 역할에 도전하는 것은  원해서 하는 것인가?
역할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추노’는 사극이고 ‘마이더스’는 현대극이다. 하지만, 대조적이라서 맡은 것은 아니고 역할 자체에 연민이 가면 선택한다. ‘마이더스’의 도현이 같은 경우 군대를 기점으로 일상에서 벗어났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하게 되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에 마음이 갔다. '피플인사이드'에 다시 나온 것도 백지연 씨에게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Q : 배우가 되기 전,100번의 오디션을 봤는데 어떻게 견뎌냈나?

10번, 11번이 되니까 ‘이게 나랑 안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습관적으로 오디션을 보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보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자’ 하면서 상대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생각이 전환되면서 긍정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정도면 되겠지?는 나의 착각이었다.

Q : 어렸을 적부터 배우가 되길 꿈꾸었나?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 이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이런 것을 왜 하는지 알게 되면서 확고해졌다. 인생을 돌아보니까  ‘현장’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하는 동안은 조금씩 익숙해지는데 다음 작품을 들어가면 바뀌고 계속해서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혁은 남자가 봐도 멋있는, 마음까지 꽉 찬 배우였다. 백지연은 도전에 관해 의미 있는 말로 그를 배웅했다.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다. 그 골은 피할 수 없다. 도전을 해야 산을 넘는 것이다." 
 
 

아직도 꿈꾸는 어린왕자, 이승환


백지연은 얼마 전에 ‘Will.I.am’(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이자 그룹 ‘Black Eyed Peace’의 멤버)을 '피플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인터뷰 당시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흑인 밀집 지역에서 태어났는데 지금의 당신의 상상력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의 대답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꿈… 나는 꿈꿨고 꿈꾸고 꿈꿀 것이다.’ Will.I.am의 대답처럼 청춘에게 필요한 또 하나는 ‘꿈’일 것이다. 셋째 멘토는 '꿈'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 이승환이었다. 
"'피플인사이드'에서 이승환을 다시 보게 됐다."라는 칭찬에 단지 "멋지구리하게 나왔다."라는 겸손한 유머로 답하는 어린왕자. 그가 청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다. 

Q : 동안 비결이 뭔가?
마음이 늙으면 몸이 늙는다. 마음이 늙는 것을 제어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왠지 의젓해야 하고 아는 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되면서 다들 어린 마음은 갖고 있지만 어느 위치에 오르거나 시선, 억압적 분위기 때문에 밖으로 못 보여준다. 권위를 싫어한다. 그래서 '라이브의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는 표현 대신에 ‘횡재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Q :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나?
중 2때 전축을 갖고 왔을 때, 처음으로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 음악을 하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말리셨다. 하지만 대학교 때 우울증까지 걸리는 모습을 보면서 못 이기고 허락해 주셨다. 기획사에 여러 번 곡을 보냈다. 17군데를 다 떨어졌고 18번째 되었는데 녹음을 하는 중에 계약을 하게 되었다. 계약 내용은 3년에 앨범 3장을 내는 데 2천만 원을 내는 것이었다. 일종의 노예 계약이었다. 당장 계약을 파기하고 기획사에 800만원 물어주고 아버지와 마지막 거래를 했다. 500만원으로 1집을 내준다고 하셨다. 단, 1집을 내서 1년 안에 잘 안 되면 다시 대학에 다니는 것이었다. 89년 당시 500만원은 한 학기 등록금의 10배가 되는 돈이었다. 잘 기다려주셨고 다행히 1년 만에 잘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공부를 하면 아버지께서 "하라는 음악을 하지 왜 다른 것을 하는 것인가?" 하는 말씀도 하신다.

Q : 청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20대 시절 너무 평범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활동을 했다. 자유로움도 없고 사고가 막혀 있었다. 지금의 청춘에게는 부딪히고 깨져봐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실패의 기회도 있고, 객기도 부리고 많은 것을 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부딪히고 깨져 봐라. 어렸을 때 어른 세대(부정적, 부조리)를 보는 것이 안 좋았다. 거기에서 상처를 받고 고립되었고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해 자유스러워지면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덜 깨져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시절에 부딪히고 깨지면 더욱더 단단해진다. 그러면서 변함없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Q :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어렸을 때 꿈이 장난감 회사 공장장이었다. 그런 ‘소년’이 지금까지도 장난감을 사게 만든다. 앞으로의 꿈도 영원히 ‘소년’으로 사는 것이다.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70세의 나이에도 스키니 진에 운동화 차림으로 무대를 뛰어다니는 걸 봤다. 그렇게 열정과 에너지를 잃지 않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극세사 다리’여서 스키니 바지를 입기 적절하다. 그래서 85세에 스키니를 입고 구원신발을 신고 무대에 오르려고 한다. 그리고 늘 팬들과 약속을 한다. 85세 나이에 무대에 오른 디너쇼에서도 달리자고.

마지막으로 백지연은 이승환에게 부탁을 했다.
"계속 꿈꿔 주세요. 우리가 사는 동안 노래와 무대로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청춘은 열심히 일한 만큼 즐기는 것도 특권이다.'라는 말과 함께 하나의 콘서트가 열렸다. 

세 명의 멘토를 만나는 동안 가슴이 얼마나 벅차올랐는지 모른다. 청춘을 정의한 '불법사전'의 문구가 새삼 의미 있게 다가온 시간이었다. 
한 글자로는 (꿈), 두 글자로는 (희망),
세 글자로는 (가능성),  네 글자는 (할 수 있어)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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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5.27 11: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들 정말 대단하신분들이네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 Jack2 2011.05.30 22:0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주말에 확인을 못했네요 ^^;; TV 에서만 보던분들이 었는데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보내시길

  2. 두근두근 2011.05.27 19: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 읽고 갑니다.ㅋ

  3. 커피한잔 2016.06.11 14: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4. 커피한잔 2016.06.11 16: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5. 커피한잔 2016.06.11 19: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청춘의 멘토 5인이 말하는 열정, 도전, 꿈

tvN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100회 특집 방송이 5월 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지난 54,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공개 녹화에 참여해 역대 출연자 중 다시 만나고 싶은 청춘의 멘토 5인을 만날 수 있었다. 열정’, ‘도전’, ‘’의 이름으로 다시 모인 이들은 가수 인순이, 배우 장혁, 가수 이승환, 그리고 안철수 교수와 박웅현 광고인이었.

열정이란 이름으로 - 인순이


분명 오십이 넘는 그녀를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가수 비욘세와 큰 차이를 모를 만큼 무대 위 그녀는 아줌마도 엄마도 아닌, ‘디바였다. 등과 허리가 파격적으로 패인 의상과 힙합 비트와 흑인 음악 소울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음악에 몸을 흔들며 완벽히 라이브로 노래하는 그녀는 멋졌다.

냅다 지르는 고음, 정확한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가슴으로 소통하는, 그러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 하나면 된다. 아쉬운 건 요즘 세대가 목소리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참 많지만 가슴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놓쳐가는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니 무엇이니 어떠한 수식어도 다 필요없고 그저 가수라서 행복하다는 그녀는 가족에게서 열정을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스스로 가수를 하고 싶어서보단 가족과 생계를 위해 가수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요즘 열정하나만으로 가수의 꿈을 향하는 청소년들에게 괜스레 미안해지기도 한단다. 워낙 긍정적인 에너지였던 그녀 역시 한참 이불 뒤집어 쓰고 울며 방황하던 청소년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난 살아 남아야겠다. 끝까지 무언가를 보여주고 치열하게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하며 일어섰다.

그래서 그녀는 더더욱 꿈을 향해가는 열정을 존중한다. 목표가 생기면 뒤돌아보지 말고 뛰고, 도달했을 때 뒤돌아보라고 말하는 그녀가 부르는 '거위의 꿈'은 그녀의 인생과 열정이 가득한 가슴으로 불러서 그런 걸까더더욱 청춘의 가슴을 울렸다 

"매순간이 도전이었다" - 장혁


라디오헤드의
‘Creep'을 부르며 등장한 그는 배우 장혁이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 외모도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고 왜 노래까지 잘해요?”라는 백지연의 얄궂은 질문에 , 나라를 구했습니다하며 담담하게 말해 오히려 순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하는 그 역시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무명 시절, 오디션에 떨어진 횟수는 무려 100번 가까이 됐다는 말에 백지연은 보통 10번 정도 떨어지면 포기할 텐데...계속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원동력이 있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언젠가 이 얼굴을 알아주겠지 했습니다.라며 다소 재치있게 응수한 장혁은 곧바로 진지하게 대답에 임했다.

그 동안은 너무 저만 알았던 것 같습니다. ,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 안 알아봐주는 거야! 이런 생각인 거죠. 그러다가 생각을 전환하게 됐습니다. 상대가 과연 무엇을 원하느냐란 물음에서 시작하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이 정도면 되겠지란 착각이 그의 오디션 패배 이유임을 알고 매 순간을 도전의 기회로 삼고 임한다고 한다. 제일 힘든 것이 익숙해지는 일이라지만, 새로운 것을 하다보면 첫 시작은 힘들진 몰라도 항상 재밌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실제로도 이날 장혁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스케줄 등이 계속해서 잡혀있는 상태였다.) 

나는야 꿈 공장장이” - 이승환


천하의 백지연을 당황시켰다
. 마치 철부지 아이처럼 거침없이 말을 던지고 백지연의 말에 정색하기도 했다. 진지한 말을 못 해서 이런 토크쇼 자리에 있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는 그는 '발라드계의 어린왕자' 가수 이승환이었다.

동안 비결을 묻자 언제나 꿈을 꿔서 그런 게 아닐까요? 마음이 늙으면 몸이 늙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음이 늙는 걸 은연중에 제가 제어를 하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학창 시절, 부모님이 장만한 전축 때문에 음악에 꿈을 갖게 됐다. 그 꿈은 연이어 음반 기획사를 두드리게 만들었다. 17군데 기획사에서 수 차례 떨어졌지만, 아버지가 제시한 조건인 '첫 앨범이 안 되면 꿈을 접으라'는 말에 죽을 각오로 만든 첫 앨범이 바로 1위를 차지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변에서 만류해도 포기하고 주저앉지 말고 일단 부딪쳐보고 깨져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자신 역시 어린 나이에 소위 어른들 세계’인 사회 생활을 하며 힘들고 상처받고 느낀 바가 많았다고 한다부딪치고 깨지면 그만큼 더 단단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그는 충고했다.

왜 꿈 공장장이라고 자신을 부르세요?” 라는 물음에 그는 답한다.
어렸을 때 장난감 공장장이 꿈이었거든요. 장난감은 일종의 어린이들의 꿈이잖아요? 어릴 적 꿈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거죠. 앞으로도 영원히 어른이 아닌 소년으로 남아 그 꿈을 연장하고 싶어요.”

85세가 되어도 스키니진을 입고 무대 위를 방방 뛰는 소년이 되고 싶다며 부른 그의 물어본다는 서서히 우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라 - 안철수, 박웅현


마음을 채워주던 
멘토 3인의 무대가 끝나고 머리를 채워준다는 멘토 2인의 자리가 마련됐다.

불확실한 미래로 불안해하는 청춘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상황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내 마음을 조금만 바꿔보십시오.

백지연이 청춘에게 던지는 멘트로 시작한 2부 토크쇼는 대학생의 현실에 관한 주제가 중점으로 다뤄졌다. 대학 생활 어땠냐는 질문에 저는 80학번인데...CC(캠퍼스커플)였습니다. 당시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그때 느꼈습니다. , 역시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오는구나라며 연신 싱글벙글 웃는 그 모습은 괜히 안철수 교수가 아니었다존경받는 기업인 CEO 1, 윤리경영의 대명사 등의 수식어에 걸맞게 선한 인상을 가졌다. “참 잘 웃으시네요. 교수님이란 백지연의 말에 전 재밌어서 웃습니다, 하하라며 청중이 미소를 머금게 만들기도 했다.

"결과에만 욕심내지 말라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컴퓨터 보안이란 개념이 거의 전무했던 대한민국에 보안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고 전례 없는 윤리경영으로도 벤처 기업 신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했다. 그 성공을 뒷받침한 것으로 그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기업의 목적이 수익 창출이라는 데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 오히려 기업의 결과를 수익이라고 봤습니다.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며 마침 운이 좋고 사회가 허락한다면 수익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했습니다.

결과에 연연해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덧붙여 조기 교육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대한민국은 유독 조기 교육이 많습니다대한민국 영재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조기 교육도 좋지만 인간관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능력도 좋지만 주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스펙은 포장에 불과할 뿐"

대학생의 최대 고민은 스펙이다. 어떻게 하면 남과 차별되는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 더 높은 스펙을 얻을 수 있을까.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안철수 교수는 스펙은 포장에 불과한 것이라며 내용물, 즉 본질을 강조했다. 스펙은 취직만을 위한 것이지만 취직 후 부딪치는 모든 것은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본질도 그만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공부할 땐 반드시 데드라인이라는 장치 메이킹을 한다는 안 교수는 한 회사만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경영을 꿈꾸는 경영인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기 위해 공부했다고 한다. 소위 남 주려고 공부한 셈이다.

광고인 박웅현은 무심히 보던 것을 발견하는 것에서 창의성이 나오며
, 인생에 공짜는 없어 결국엔 보상으로 돌아오니 어떠한 일이건 집중해서 답을 얻는 과정을 밟으라고 했다.

결국 두 멘토가 청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 마디로 말하면 이것이다.
꿈을 가지고 내 열정을 다 바쳐 도전하라."

아래는 토크쇼의 주요 내용

백지연(이하 백):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도대체 본질을 어떻게 찾고 키우나요 

안철수(이하 안):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창업 성공률도 낮고 대기업 위주의 비정상적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도 창의적 인재보단 시키는 대로 잘하는 인재형에 가깝죠. 대학 교육 문제를 바꾸려면 사회 구조가 송두리째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굉장히 착합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갑니다. 이는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데, 단기적으로 보면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자기 스스로가 불행해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처음엔 주위 사람을 실망시키더라도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 불거져나온 카이스트 사례가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비쳐주는 일종의 이었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모두가 다 나서 문제 인식을 하고 사회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 내가 뭘 해야 행복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박웅현(이하 박): 쉽지 않습니다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또한 우리나라 교육은 자존을 가르치지 않습니다자기 자신을 좀더 아끼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 자기 자신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꽤 어린 나이에 의대 교수가 됐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에겐 경영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죠. 그런데 열심히 살다보니 경영할 일이 생겼고 꽤 잘됐습니다. 만약 주변 사람의 선입견으로 제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20대엔 실패가 없고 실수만 있다고 합니다. 평생 실패 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젊을 때 실수를 많이 맛본 사람일수록 이후 실패가 줄어듭니다. 

: 그런데, 교수님은 스펙이 좋으셨잖아요? 나름 성공가도를 타기 쉬운 위치인데 

: 의대 교수 그만두고 회사를 만들었을 때 전 전망을 보지 않았어요. 4년은 참 힘들었습니다. 소위 '어음깡'도 하고. 어느 날, 허름한 골방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친구, 동기들은 성공해서 잘먹고 잘사는데 난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거지? 그런데 힘든 게 비교를 해서 힘든 거였습니다. 원대한 목표는 가다가 지치니깐 중간에 여러 장치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원대한 목표를 잘게 쪼개서, 예를 들어 한 달 단위로 쪼개서 실천하는 식이죠. 그리고 힘들 땐 위만 쳐다봤던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힘을 얻거나 같은 처지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겁니다.

: 전 지는 데 선수에요. 신문사, 방송사 시험 모두 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스스로 되뇌입니다. 난 언제든지 질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요. 여기 안철수 교수님도 계시지만 사실 의사, 판검사는 사회적으로 문턱을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데... 

: 여기서 문턱이란 기득권 과보호 사회의 표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 사회는 형성된 기득권에 진입 여부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다. 이 문제를 깨부숴야 해요. 하지만 모두 말로는 타파하라, 타파하라하지만 정작 나는 회피하는 식이죠. 우리 사회는 Fast Follower Society입니다. 가진 게 없으니 남들이 해놓은 걸로 전력투구해서 성공을 이룩하는 형식이죠. 이 과정에서 실패는 전혀 용납되지 않습니다. 실패자는 무자비하게 밟고 가는 문화죠. 여기서 벗어나 이젠 First Mover가 되어야 합니다. 실패율이 다소 높더라도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실패도 용인하지 않고 창조적인 인재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죠 

: 사회를 고쳐나가는 게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지만 일종의 'They 신드롬'도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항상 '걔네들~' 하고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 문제로 받아들이고 그 심각성을 깨달아야 하는 거죠 

: 두 분이 생각하는 눈에 띄는 인재들은 

: 생각의 기초체력이 있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떠한 것에 얼마나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느냐, 음악을 듣고 소름 끼치긴 하는가 등 그 사람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를 보죠. 스펙은 기술에 불과합니다. 영어 공부는 책을 읽고 대화를 해봐야 쌓이는 것이고 그 후에 검증하는 게 토익, 토플 등의 시험인데 요즘엔 토익, 토플 공부를 따로 하죠 

: 그 사람이 뭘 잘하는지보단 발전가능성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스킬셋보단 탤런트를 소중히 여기죠. 그리고 언제나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있는 사람이죠 

: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죠. 공부해야 합니다 

: 요새는 인터넷 등에서 얕은 조각 지식들을 얻어 조금밖에 모르면서 포장해 많이 아는 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 좋은 말 많이 안다고 인생이 바뀌나요? 아는 것보단 깨달음이라고 봅니다. 아는 건 일시적이지만 깨달으면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나아가 인생이 바뀌죠. 책을 읽거나 대할 때도 궁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답보단 좋은 질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 적용하지 않는다는 한계에서 지식보단 지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결국 지혜는 인터넷 서핑으로 인한 조각지식이 아닌, 사색을 통해 만들어지는 거죠?

: 창의적 순간은 반짝이는 순간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쌓여온 것에서 나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창의적이란 말을 붙이죠. 남들이 만든 방법 따라 짧은 시간에 문제를 푸는 것보단 엉터리 방법이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봅니다. 내가 왜 이 문제를 푸는지 스스로에게 반문을 하면서요.

: 저 역시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광고인으로서 공감합니다. 사실 아이디어는 번쩍! 하고 떠오르진 않아요. 저희 역시 첫 기획회의 때 번쩍이던 아이디어의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에디슨은 999번 실패하고 만 번째 전구를 만들었다고 하잖아요. 생각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Ahn



사진. CJ E&M 방송사업부문 공식 블로그 http://www.tv-holic.co.kr/259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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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윤 2011.05.16 11: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꾸준함과 열정 이 두가지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수지니 2011.05.16 16: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ㅎㅎ

  3. 블렉라인 2011.05.17 20: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방송으로.ㅎㅎ 재밋게읽었습니돠~^^

  4. 류하은 2011.05.27 13: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역시 마야 ^ ^ㅎㅎ)
    특히, '20대엔 실패가 없고 실수만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ㅎㅎ

‘진심이 짓는다’의 광고인 박웅현이 청춘에게 던지는 카피

“15초 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라!”
이런 미션이 주어진다면 과연 몇 명이나 성공할 수 있을까? 더구나 그 수단이 ‘광고’라면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여기, 15초를 넘어 수 년간 기억되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TBWA 박웅현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이야기다. 

박웅현 ECD 명함의 뒷면엔 ‘진심이 짓는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2010년 ‘올해의 광고상’을 받기도 했던 아파트 광고의 카피다. 광고주를 위한 배려(?)냐고 장난스레 물었더니, “명함을 받는 사람이 2011년의 박웅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최근에 작업한 카피를 넣은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카피라이터에게 카피란 마치 또 다른 이름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웅현 ECD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람을 향합니다(SK)’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KTF)’ ‘현대생활백서(SKT)’ 같은 카피들을 들으면 “아! 그 광고 만든 사람!”하고 무릎을 치곤 하지 않던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그를 만났다. 두 시간여의 인터뷰를 마친 뒤, 광고인이라기보다는 인생 선배를 만났다는 느낌이 더 진하게 와닿았다. 많은 이들이 왜 그를 인터뷰이로, 강연자로, 멘토로 만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불안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박웅현 ECD는 ‘가장 느려 보이는 길이 사실 가장 빠른 길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해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와, 그의 광고가 우리에게 많은 위안과 즐거움을 주길 기대하게 됐다. 그와 나눈 대화를 그의 카피들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진심이 짓는다 - 브랜드 건축가 박웅현


본업인 광고 외에도 저술, 강연, 인터뷰 등으로 박웅현 ECD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이쯤 되면 그를 성공한 광고인이라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그러나 사실 광고인 박웅현의 출발은 ‘실패’에서 비롯되었다. 신문방송학과 동기들이 그랬듯 언론사 시험을 봤고, 전부 떨어졌다. 광고는 그에게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광고를 좋아하진 않았어요. 만약 방송국 시험에 붙었다면 PD가 됐을 거고, 신문사 기자가 됐을 수도 있고. 그런데 인생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대학생들에게도 많이 이야기를 하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직업군의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 놓아야 편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광고가 아니면 죽는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봐요. 저는 어떤 직종을 갔어도 행복했을 것 같아요.”

입사 초기의 자신을 ‘지진아’라고 회상할 만큼, 광고인으로서의 출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기자가 되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계속 광고계에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왜 광고를 못 놓느냐. 먹고 살려고 못 놓는 게 제일 크고요. 그렇다고 이 직업은 영 매력이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에요. PD는 PD의 매력이, 작가는 작가의 매력이 있겠지요. 광고는 광고의 매력이 있는 거고 전 그 매력이 좋아요.”

그러고 보면 ‘진심이 짓는다’라는 카피는 박웅현 ECD 자신에게도 썩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들보다 빠르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시작이었지만 따뜻함이 배어있는 그의 광고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그렇게 느리지만 정직하게, 박웅현은 ‘브랜드 건축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갔다.

 

사람을 향합니다 - 인문학 예찬론자 박웅현


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하게 만드는 ‘박웅현 광고의 힘’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박웅현 ECD는 평소 강연과 인터뷰 등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해에는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인터뷰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날 인터뷰에서도 그의 ‘인문학 예찬론’은 계속되었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27살 때의 저보다 뛰어난 것 같아요. 영어도 잘하고 프리젠테이션도 잘하고. 다만, 요즘 청소년들이 체격은 커졌는데 체력은 떨어졌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조금만 길게 이야기를 해보면 깊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 생각의 깊이가 있는 친구들이 좋아요. 그게 인문학적인 거죠.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 이런 것들은 어떤 책을 얼마나 읽고, 어떤 관심사를 가졌느냐에 달려 있어요.”

인문학의 중요성을 아는 그이기에, 유행의 첨단을 걷는 광고계에 종사하면서도, 박웅현 ECD는 ‘오래된 것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좋은 책이 왜 좋은지, 왜 그 음악이 좋은지, 피카소는 왜 위대한지. 그 궁금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왜 그걸 궁금해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불과 30년 전에 좋아하던 딥 퍼플은 거의 잊혀졌는데, 400년 된 비발디 음악은 사람들이 왜 계속 듣는 것일까? 난 되게 궁금해요.”
 

 

▲  SK ‘생각이 에너지다(2007)’ TV광고 캡쳐 화면. 박웅현 ECD는 8년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인 ‘나는 하나의 사과로 파리를 놀라게 하리라’에서 영감을 얻어 이 광고를 제작했다. <출처: TVCF>
    
인문학적 감수성이 필요한 것이 어디 광고인뿐이랴. IT기업인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박웅현 ECD는 “(인문학적 감수성은) 직종에 관계없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문화미와 예술미는 훈련을 통하지 않고는 습득할 수 없다.’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은 태어나자마자 생득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요. 하지만 피카소와 톨스토이가 왜 대단한지는 훈련을 해야 알지 않겠어요? 그런 훈련을 하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 청바지, 스니커즈, 귀걸이까지. 박웅현 ECD의 패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트렌디한 ‘광고인’의 전형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광고는 유행보다는 인문학적 깊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출처: 다음 책>


이쯤 읽다 보면 문득 마음이 헛헛해지는 독자가 분명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힌 평범한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인문학적 감수성’이라는 말은 얼핏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본질적인 게 무엇인지 자꾸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본질적인 것을 잡고 있다보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해요. 물론 허무하죠. 알아요. 허무한 거 진심으로 알겠는데, 그런데도 또 얘기하자면 좋은 책 읽고, 좋은 사람 만나서 대화해 놓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거예요.

 

지킬 것을 지켜가는 남자 - 상식적인 광고인이자 아빠 박웅현 

 
박웅현 ECD와의 인터뷰에서 유난히 많이 등장했던 단어는 ‘상식’이었다. 광고주와의 의견 충돌, 팀원 사이의 갈등, 자녀 교육 문제까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박웅현 ECD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의외로 간단히 답이 나온다”는 말로 정리했다. 반칙과 몰상식이 상식처럼 되어버린 세태에서 상식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과연 쉬울까.

“(우리 사회에는) 상식이 많이 없죠. 하지만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그리고 상식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나까지 포기할 수는 없죠. 정치를 하고 법안을 바꾸는 것은 제 능력 밖이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주변에 이런(상식적인) 이야기를 퍼뜨리는 수밖에 없어요. 나의 긍정적인 생각에 동의를 구하고, 비상식적인 사람을 만나면 설득을 하고 싸울 것이 있으면 싸우고. 후배가 ‘우리 애가 유치원에서 누구한테 졌어’ 하면 ‘왜 경쟁 중심으로 생각하느냐’ 이런 식으로. 주변을 바꿔 나가는 수밖에 없어요. 트위터 RT(Retweet)하듯이.”


상식을 전파하는 박웅현의 또 다른 무기는 광고다.
“광고에 성 차별적이거나 성 역할을 왜곡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으면 회의실에서 자르거든요. 그런 게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맞춤법 틀린 광고, 물신주의 부추기는 광고도 만들고 싶지 않아요. 자꾸 그런 게 퍼지면 안 되니까. 나는 내 일을 올바르게, 잘하고 싶어요.

광고인 박웅현이 아닌 ‘아빠’ 박웅현 역시 상식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한때, 그의 딸 박연 양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선행학습에 매달린 적이 있다. 몇 달 간 아내를 설득한 끝에 겨우 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단다.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웅현 ECD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내가 낳았지만 아이는 내가 아니라 다른 인격체일 뿐이지. 왜 아이의 직업을 부모가 선택해야 하나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줄 수는 있지만, 판단은 아이가 해야지요. 지금 이 이야기, 상식적이지 않나요? 돈 많은 직업이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보람을 못 느끼면 얼마나 힘들어요. 그런데 그걸 왜 아이한테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인터뷰에서 ‘부모님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라고 부탁하길래 저는 ‘자식들 좀 덜 사랑하세요’라고 했어요.”

박연 양은 선행학습 대신 책과 음악을 접하며 성장했다. 박웅현 ECD의 표현대로라면 ‘엽기적인 아이’가 된 딸은 이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아버지의 책 제목을 패러디해 <인문학으로 콩갈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정도면 “네가 무엇을 하건 생각하는 힘을 길러라”라던 아버지의 잔소리(?)가 꽤 먹혀든 것 아닐까. Ahn

 

대학생기자 양정민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대학생기자 차승학 / 중앙대 사회학과

Don't bother just to be better than your contemporaries or predecessors. Try to be better than yourself. - William Faulkner의
 말처럼 '지금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차승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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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사탕 2011.04.04 10:4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평소에 관심있던 광고였는데 이 분이셨군요~
    가장 느려 보이는 길이 사실은 가장 빠른 길이다
    인터뷰 인상깊게 잘 읽고 갑니다^^

  2. 레진 2011.04.06 09: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멋있으신 분인것 같아요. 광고도 인상깊었구요...

  3. 써니블로그 2011.04.13 14: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SK텔레콤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 에디터그룹입니다.
    에디터그룹은
    대학생들이 관심가질만한 대학문화 및 사회이슈 컨텐츠를 블로그에 싣고 있는데요
    더불어,
    매주 다양한 주제로,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이번주 주제는 '보다 알찬 대학생활을 위한 지침서'인데
    이 컨텐츠가 주제와 부합하여
    저희 캐스트에 함께 실었답니다 :)

    써니 오픈캐스트에 많이 와주시고 구독도 해주세요!

    http://opencast.naver.com/SK031/32